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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추천 도서(640) 바다의 침묵 - 베르코르 11월의 추천 도서(640) 바다의 침묵 - 베르코르 1.책소개 저항의 예술, 레지스탕스 문학을 대표하는 베르코르 제2차 세계대전, 독일 점령하 프랑스에서 레지스탕스 문학 활동을 대표했던 베르코르의 명작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총과 칼로 저항하기도 하지만, 베르코르의 작품은 펜으로도 저항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베르코르는 당대 국가와 사회의 상황을 그대로 자신의 작품에 투영하여 담담하고 간결하게 시대의 아픔을 전하면서도, 때로는 천둥 같은 필치로 부조리와 분노를 보여 준다. 이 책에는 표제작 「바다의 침묵」 등 그의 대표적인 7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그의 작품에는 정치의 기만과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개인, 무력한 이들에 대한 폭력과 그것에 침묵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자유의 정의를 향해 바보스러.. 더보기
11월의 추천 도서(639) 백설부(白雪賦) - 김진섭 11월의 추천 도서(639) 백설부(白雪賦) - 김진섭 1.책소개 말하기 조차 어리석은 일이나 도회인으로서 비를 싫어하는 사람은 많을지 몰라도 눈(雪)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눈을 즐겨하는 것은 비단 개와 어린이들뿐만이 아니요, 겨울에 눈이 내리면 온 세상이 일제히 고요한 환호성을 소리 높이 지르는 듯한 느낌이 난다. 눈 오는 날에 나는 일찌기 무기력하고 우울한 통행인을 거리에서 보지 못하였으니, 부드러운 설편(雪片)이 생활에 지친 우리의 굳은 얼굴을 어루만지고 간지릴 때 우리는 어찌된 연유(緣由)인지 부지중(不知中) 온화하게 된 마음과 인간다운 색채를 띤 눈을 가지고 이웃 사람들에게 경쾌한 목례를 보내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나는 겨울을 사랑한다. 겨울의 모진 바람 속에 태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