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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3월의 추천도서 (8) 가난한 사람들 - 도스토 예프스키

 


 

◎ 목차

 

가난한 사람들
문학적 빈곤에 관한 짤막한 고찰
도스토 옙스키 연보

 

 

◎ 본문 중에서....


내 사랑하는 바렌카, 바로 이런 이유에서 구두는 명예와 체면을 유지하기 위해 내게 꼭 필요하단 말입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구두를 신고 다닌다는 것은 곧 이런 것들을 다 상실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본문 중에서

 

사랑하는 임이여, 나는 당신에게 어떤 은혜를 입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한층 더 잘 알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천사여, 당신을 알기 전까지 나는 실로 고독한 인간이었고, 이 세상에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마치 잠을 자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의 적들인 그 간악한 놈들은 내 외모조차도 추악하다고 놀려 대며, 나를 멸시했습니다. 그래서 어느새 나도 스스로를 멸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놈들이 나를 머저리라고 불러 대니, 나도 스스로를 정말로 머저리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내 앞에 나타나 어둡던 나의 전 생애를 환하게 비추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가슴도 영혼도 갑자기 빛나게 되었고,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되었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못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 주요 논점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을 “사실성에서 보다 높은 차원에서의 사실주의자”라고 불렀답니다.그래서 그의 사실주의를 환상적 사실주의라고, 심리적 사실주의라고 부른다는군요. 도스토옙스키에게 인물의 배경이나 과거사의 이야기는 인물이 무엇을 했으며 인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가 아니라, 인물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하는 점에 더 집중 한다는 것입니다. 말이 어려워 졌군요. 이 책은 24살의 도스토옙스키의 첫 작품입니다. 가난하고 초라한 하급 관리인 제브시킨과 불행한 소녀 발바라와의 주고 받는 편지로 구성된 작품이지요. 그들의 우울한 사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도요토옙스키에대해 궁금하신 독서가라면 꼭 읽기를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무려 세번이나 고쳐 쓴 작품이라고 합니다. 러시아의 대문호가 세번이나 고쳐쓴 작품이지요. 그의 작품중 유일합니다. 얼마나 하고싶은 말이 많았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 생각해 보기

 

“가난한 사람들이란 원래가 변덕스런 법입니다. 그것은 자연이 그렇게 정해 놓은 것입니다. 가난뱅이란 뒤틀린 성미를 갖고 있습니다. 가난뱅이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일일이 곁눈질합니다. 그뿐 아니라, 자기 주위를 겁먹은 눈으로 둘러보면서 남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지나치게 신경을 씁니다. 말하자면 혹시 저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는 건 아닐까? 하고 다니는 형색이 너무 형편없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떻게 느끼는지 살피는 게 아닐까? 또 예를 들어 이쪽에서 보면 꼴이 어떻고 저쪽에서 보면 꼴이 어떤지 쑥덕거리고 있는 게 아닐까? 가난한 사람들은 이런 것들에 시시콜콜 신경을 쓰게 됩니다. 바렌카, 가난뱅이는 넝마 조각보다 못한 존재고, 어느 누구한테서도 존경을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 이 편지를 쓴 자 역시 초라한 하급관리 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화자의 심리를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