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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9월의 추천 도서 (923) 숲의 서사시 - 존펄린


 

 

1. 책소개

 

일차적 연료이자 건축자재였던 나무를 출발점으로 인간사회에 나무가 어떻게 봉사했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나무의 현명한 이용과 무분별한 남용이 그 사회의 흥망성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통해 인류 문명의 변동을 추적했다. 방대한 자료와 조사를 통해 현대의 우리가 직면한 전지구적 생태 위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3. 목차



 

 

4. 책 속으로

 

서유럽 원주민이 로마인들의 가슴에 어떤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든 로마 군대가 오늘날 벨기에,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불리는 원생지대로 진격해서 그곳을 정복하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그러나 숲은 정복의 속도를 더디게 했다. 원주민들은 개활지 전투에 능숙하고 무장이나 조직 면에서 앞선 로마군과의 교전에서 삼림을 엄폐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브리튼 사람들은 켄트에서 로마군의 작전에 말려 참담한 패배를 당한 뒤 숲을 이용하는 전술을 택했다. 브리튼군의 사령관 카시벨라누스는 게릴라전을 펴기로 했다. 그는 정찰대를 통해 로마군의 진로를 계쏙 보고 받다가 목표지역으로 접근해 오면 모든 주민에게 가축을 몰고 들판을 벗어나 숲에 숨으라고 명령했다. 그의 군대는 수풀이 무성한 은신처에 숨어서 로마군이 들판을 약탈하고 파괴하기 위해 대열을 흩뜨릴 때는 기다렸다. 그리고는 불시에 전차병들을 숲에서 내보내 많은 로마 병사를 죽였고 생존자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모리니족과 메나피족도 비슷한 전술을 썼다. 카이사르 군대가 갈리아 북부의 그들 영토에 도달했을 때 부족 사람들은 숲속으로 흩어졌다. 그 들이 숨어 있는 것을 알 턱이 없는 카이사르의 병사들이 숲 가장자리에 캠프를 치고 대열을 해산한 뒤 무기를 내려놓으면 모리니족과 메나피족 전사들이 숲에서 튀어나와 공격했다. 결국 이 부족들을 물리칠 유일한 방법은 그들의 은신처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카이사르는 모든 숲을 베어버리라고 명령했다. 며칠만에 넓은 지역의 나무를 없애기는 했으나 적들은 숲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뿐이었다. 쉬지 않고 내리는 비 때문에 카이사르는 자연에 대한 전쟁을 그만두지 않을 수 없었고, 그리하여 모리니족과 메나피족은 끝내 정복되지 않았다. --- p.115~116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