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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492) 메뚜기의 하루 - 너센이얼 웨스트


 

1. 책 소개

 

단 네편의 작품을 남기고 서른일곱의 나이에 요절했으나, 피츠제럴드, 헤밍웨이와 함께 20세기 미국 문학 3대 봉우리로 꼽히는 저자의, 문학사 최초의 反할리우드 소설. 꿈을 찾아 할리우드에 모여든 삼류 배우들의 실패와 좌절을 통해 꿈의 공장이자 쇼비즈니스인 할리우드의 악몽을 고발한다. 거대한 대중과 청중을 의식해야만 하는 예술가의 딜레마와 청중들의 횡포에 대한 생생한 묘사 속에서 할리우드의 본질을 탐색한 작품.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 저자 소개

 

너새네이얼 웨스트

 

1903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유대계 중산층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24년 브라운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뉴욕에서 호텔 매니저로 일하며 대실 해멋, 제임스 패럴, 어스킨 콜드웰 등 곤궁한 작가들과 교유했다.

1931년 그의 첫 작품 『발소 스넬의 몽상』을 출간하고 이듬해 잡지 「콘택트」를 편집했다. 이 무렵 『미스 론리하트』를 출간했지만, 출판사의 도산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차례로 『거금 100만 달러』와 『메뚜기의 하루』를 발표했다.

1940년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서 아일린 매케니와 결혼했지만 그해 겨울, 멕시코 주말 사냥 여행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캘리포니아 주 엘센트로 근처에서 부인과 함께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때까지 그는 동시대의 일류 작가들에 비해 재능과 역량을 인정받지 못했다. 1946년 프랑스에서 그의 작품이 번역되어 성공을 거두고, 1957년 미국에서 그의 전집이 출간되면서 그는 비로소 영미문학사에서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1962년 『미네소타대학 미국 작가 총서』에서 미국의 문학평론가 스탠리 에드거 하이먼은 그를 피츠제럴드, 헤밍웨이와 더불어 20세기 미국 문학의 3대 봉우리로 평가했으며, 1987년 예일대학교의 석학 해럴드 블룸은 20세기 미국의 산문 문학에서 그와 비견될 작가는 포크너 단 한 사람뿐이라고 단언했다. 서른일곱의 나이로 요절하고, 단 네 편의 작품만을 남긴 그는 고전적 의미에서의 천재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출처- 예스24

 

3. 출판사 서평

 

웨스트는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동시대를 호흡한 천재 작가이다. 미국 대공황기의 암울한 사회상을 통해 인간과 사회에 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영미문학에서는 이미 하나의 고전으로 인정되고 있다. 1940년 서른일곱의 나이로 캘리포니아 주 엘센트로 근처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기까지 단 네 편의 소설을 남겼을 뿐이지만, 그런 까닭에 그는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천재라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다. 이러한 문학사적 위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던 웨스트의 소설 중에서 대표작 두 편이 국내에 소개된다.

?『위대한 개츠비』『호밀밭의 파수꾼』등 미국 고전에 대한 한국 도서계의 관심이 높은 시점에 출간되는 웨스트의 소설은, 소설 읽기의 즐거움과 소설의 사회적 효용에 대한 자각을 동시에 던져줄 것이다. <마음산책> 편집부와 옮긴이 이종인 씨는 영문학 관련 논문에서 자주 언급되는 웨스트의 소설이 정작 한국에 번역되어 있지 않음을 깨닫고 첫 소개의 사명감을 갖고 출간 작업에 임했다.

1. 최초의 반(反) 할리우드 소설, 『메뚜기의 하루Day of the Locust』(1939년작)

1)『메뚜기의 하루』는 랜덤하우스 산하의 모던 라이브러리 편집위원회가 선정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미국 소설 100선'에서 73위로 선정된 작품이다. 비슷한 수준에 오른 소설로, 조셉 콘래드의『어둠의 한가운데』가 67위, 헤밍웨이의『무기여 잘 있거라』가 74위, 솔 벨로의『오기 마치의 모험』이 81위인 것을 보면, 이 작품이 이미 20세기 영미문학에서 정전의 반열에 올라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소설의 탁월함을 제일 먼저 알아본,『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이 소설을 읽고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메뚜기의 하루』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인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나는 영화 시사회장 앞에 메뚜기 떼같이 몰려든 병적인 군중들의 묘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러 작중 인물들, 야망에 불타는 여배우, 할리우드 주변을 떠도는 삼류 인생들의 저 기이한 풍모, 기괴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진 배경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
―스콧 피츠제럴드 미국의 소설가

2)『메뚜기의 하루』는 할리우드를 비판적으로 조명한 첫 번째 반(反) 할리우드 소설이며 할리우드 주변의 인생을 다룬 소설로는 이 작품처럼 생생하게 그 생활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불타는 욕망'을 주제로 할리우드 근처의 부나비 같은 인생을 거대한 벽화로 만들어 보여준다는 야망을 갖고 있다. 그리하여 할리우드로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죽기 위해 할리우드로 오는' 사람, 지루함을 죽이기 위해 오는 사람, 그저 존재하기 위해 할리우드로 오는 사람 등 할리우드 주위를 '메뚜기 떼'처럼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군상들이 빚어내는 서로 다른 욕망의 형태를 보여준다. 이들이 빚어내는 욕망은 서로 다른 형태를 띠지만, '메뚜기의 하루'처럼 부질없이 타올랐다가 사라지는 삶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그리고 토드, 호머, 페이 그리너, 이 세 사람이 보여주는 관계를 통해 사랑과 폭력이라는 문제에도 천착하고 있다.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는 페이에게 끊임없이 강간 충동을 느끼는 토드와, 끊임없이 학대받으면서도 페이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호머, 그리고 '자기충족성'이라는 특성으로 근본적으로는 자연을 상징하는 페이의 폭력성을 통해, 사랑과 폭력에 대한 작가 나름의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의 사랑과 연민이 어떻게 폭력으로 전이되는지, 그리고 개인의 폭력이 어떻게 군중의 폭력으로 전이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그는 권태와 무감각 때문에 폭력이 터져나온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병든 현대 사회를 고발하고 있다.

 

4. 책 속으로

 

아직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이 눈물의 혜택을 받는다. 울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호머처럼 희망이 없는 사람, 견고하고 영원한 고뇌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눈물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 어떤 것도 그들의 삶을 바꾸어 놓지 못한다. 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울음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 본문 102쪽 중에서 

아직 희망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이 눈물의 혜택을 받는다. 울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호머처럼 희망이 없는 사람, 견고하고 영원한 고뇌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눈물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그 어떤 것도 그들의 삶을 바꾸어 놓지 못하는 것이다.

 

출처 - 알라딘 제공

 

5. 추천평

 

는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인상적인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나는 영화 시사회장 앞에 메뚜기 떼같이 몰려든 병적인 군중들의 묘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여러 작중 인물들, 야망에 불타는 여배우, 할리우드 주변을 떠도는 삼류 인생들의 저 기이한 풍모, 기괴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진 배경 등에 대해서도 강한 인상을 받았다. - 스콧 피츠제럴드(소설가, 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소설가,<위대한개츠비>의작가)

너섀네이얼 웨스트는 경제공황으로 어렵던 1930년대에 꿈을 찾아 할리우드로 간 작가들 중 하나였다. 그러나 레슬리 피들러의 지적대로 할리우드는 '인조의 낙원'이었을 뿐, 지옥을 피해 찾아간 작가에게 구원의 꿈고 희망을 주는 곳은 아니었다. 37세에 교통사고로 요절할 때까지 할리우드에서 살았던 웨스트에게 할리우드는 미국 사회의 축소판이자 소우주였다.

최초의 반 할리우드 소설로 불리는 에서 웨스트는 꿈을 찾아 할리우드에 모여든 삼류 배우들의 실패와 좌절을 통해, 꿈의 공장이자 쇼 비즈니스인 할리우드의 악몽을 고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대한 대중과 청중을 의식해야만 하는 예술가의 딜레마와 청중의 횡포를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여주고 있다. 다른 작가들이 경제공황과 스페인 내란과 좌파운동을 다루고 있을 때, 웨스트는 꿈과 현실의 세계를 오가며 할리우드의 본질을 탐색했던 특이한 작가였다. - 김성곤(서울대 영문학과 교수)
김성곤(서울대영문과교수,전한국현대영미소설학회회장)

 

출처 -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