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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 (858) 세계화의 덫 - 한스 피터 마르틴 외



 

 

 

1. 책소개

 

'세계화'의 물결은 지구촌을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동시에 '경쟁'의 이름으로 갈가리 찢어놓았다. 그 틈새로 비참한 삶의 운명이 해일처럼 밀려온다. 대부분의 '일하는 사람들'은 생존의 경계선에서 몸을 떨며 서 있다. 그러는 사이 '세계화'는 민주주의와 사회복지를 향해 공격의 고삐를 다잡으며 세계를 <20 대 80의 사회>로 재편해 가고 있다. 과연 세계경제를 지탱하기 위해서는 단지 20%만의 노동력이 필요한 것인가? 그렇다면 나머지 80%는?

'경쟁'은 이제 모든 것을 의미하고, 반면에 '일자리'는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몰락하는 중산층은 우익 선동가의 그늘 뒤로 몸을 숨기고, 노동자는 '가난에 대한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그렇다면 자본이 지배하는 '시장의 정글', 저 지긋지긋한 자본의 '환상'을 뒤로 하고 세계화의 '덫'으로부터 빠져나와 새로운 역사의 순환을 예비하기 위한 길은 무엇인가?

이 책은 세계 각지로부터의 수많은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최초로 '세계화'의 문제를 두루 알기 쉽게 분석하면서,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금융자본과 정치가들, 그리고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매우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세계화'의 주창자들이 둘러대는 그럴듯한 거짓말을 하나하나 폭로하고, 동시에 이 문제의 돌파구가 무엇인지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함께 고민하자고 촉구한다.

 

출처 -  YES 24

 

2. 저자소개

 

저자소개

한스 피터 마르틴

1957년 독일 카셀에서 태어나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사회학을, 베를린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며 공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 〈타게스차이퉁〉 편집자, 1990년부터 1991년까지 〈모르겐〉 편집장,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슈피겔〉 베를린 지국 편집국장, 〈슈피겔 온라인〉 정치부장을 지냈으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타게스슈피겔〉 특수과제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세계화의 덫』『아탁』『먹거리와 세계의 굶주림』 등이 있다. 1997년 『세계화의 덫』으로 정치서적에 수여되는 ‘브루노 크라이스키 저술상’을 받았고, 『글로벌 카운트다운』으로 ‘프리드리히 에베르트 재단’에서 수여하는 ‘정치학 도서상’을 받았다.

 

출처 - YES 24

 

3. 목차

 

옮긴이 서문
제1장 <20 대 80의 사회>
- 세계의 지배자들이 새시대를 열기 위해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진짜배기 폭풍" / 덫에 걸린 민주주의
제2장 온 세상이 모두 하향평준화되고 있다 - 세계화라는 무거운 짐과 범지구적 분열
도처에 디즈니 세상이 열린다 / 재미없고 요란하기만 한 '스크리치 문화'에 대한 엄청난 갈망 / 도시의 시대 / 올림픽 묵시록 / 하나의 세계가 무너진다 / 우리 스스로가 적이다 / 밀이 세계적 권력의 원천이 된다 / "과연 누가 사격 명령을 내릴 것인가?"
제3장 세계금융시장의 독재 - 수천억의 이윤사냥
'페소화 구출' 대작전 / <브레턴우즈 체제>의 종말과 자유로운 투기 붐 / 빛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이윤 사냥 / 레고로 만든 집과 같은 백악관 / 1분만에 1억 달러를 벌다 / (...) / 세금부과를 통한 금융시장 통제: 토빈세의 징수 / 파생상품: 예기치 못한 복병에 의한 시장 폭락 / 가상공간의 대파국 가능성
제4장 늑대의 법칙
- 끊임없는 고용불안과 새로운 다국적기업
한 명의 스위스인 대신 세 명의 인도인 / 세계시장을 위한 수백만의 희생자들 / 케인스로부터 하이예크로: 자본의 자유를 위한 투쟁 / 자유무역을 통한 복리증진: 깨진 약속 / (...) / 주주 중심의 기업운영: 독일주식회사의 종말 / 탈규제화: 방법과의 불일치
제5장 속편한 거짓말
- '생산업자 유지 및 정의로운 세계화'라는 신화
양 대신에 용: 아시아의 경제기적 / 공정한 무역: 과연 가난한 자를 위한 보호인가? / 보호주의: 부자를 위한 보호인가? / 독일 모델: 생산입지에 관한 거짓말 / 하강 기류로부터의 탈출구는 없는가
제6장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을 구하라! 그런데 도대체 누가 능력 있는가?
- 중산층의 소멸과 우익 선동가들의 등장
찰리 브라운의 고독 / 독일 통일의 종말 / 엘리트의 배반: 세계의 모델, 브라질 / (...) / 템포, 템포, 템포: '터보 -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추월한다.
제7장 범죄자냐 희생자냐?
- 불쌍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세계시장 경쟁의 격화
제8장 도대체 국가는 누구의 것인가? - 정치의 추락과 국민 주권의 미래
"우리한테 1원 한푼도 받을 생각을 하지 마라" / (...)/ 아메리카여, 너는 전진하고 있느냐? / 유럽이 기회 / 국가 없는 시장
제9장 방황의 끝 - 진퇴유곡에서 벗어나기
1930년대로의 전진? / 위험한 세계경찰 / 유럽식 대안
부록. <20 대 80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10가지 아이디어 - 유럽식 대안
후주

 

출처 - 도서 11번가

 

4. 추천의 글

 

한 마디로 이 책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토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귄터 발라프(노동자 출신 문학가)

상당히 매혹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이제껏 우리가 누려온 복지라는 것도 대부분 가난한 이웃들의 희생 아래 즐길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나아가 우리는 다음의 세대들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주지는 못할망정 그들이 먹고 살 토대를 파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하루 빨리 새로운 형태의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 - 크리스토프 쉰보른(오스트리아 빈의 대주교)

출처 - 영림카디널

 

5. 미디어 리뷰

 

한겨레 신문 김창금 기자 (1997년 12월 09일)

 

세계화, 얼마나 무자비한 약탈인가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다. 프랑스 출신의 관료인 그는 10여년을 워싱턴의 국제통화기금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의 앞에서는 러시아, 브라질, 인도 등 어떤 큰 나라의 대표들도 꼼짝없이 도움을 달라고 두 손 모아 비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독일 『슈피겔』의 기자 한스 페터 마르틴과 하랄드 슈만이 쓴 『세계화의 덫』의 지적은 새삼 가슴을 때린다. 1997년 12월 3일 국제통화기금과의 구제협정을 체결한 한국의 대통령도 이런 비참한 신세의 예외는 아니었다. 문민정부 중간쯤에 돌발적으로 튀어나온 세계화 담론은 이 순간 2년의 수명을 다하고 한국경제의 파국과 함께 추락했다. 냉혹한 자본의 세계지배 전략의 덫에 걸린 동물처럼.
『세계화의 덫』은 한국의 외환위기를 겨냥하고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도의 발전 단계에 접어든 자본주의'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세계화가 얼마나 무자비한 약탈자인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토록 견고하게 보이던 한국의 재벌에 대해 "해체하라"고 주저없이 외치는 세계자본은 국민국가의 경계선도 허물어버린다. 그리고 경쟁, 시장의 자유, 효율성 등의 미학을 끊임없이 전파한다.
 그러나 그 언술 뒤에는 실질소득 감소, 해고 요건 완화, 금융자본의 자유로운 이윤 추구, 사회복지 감소 등의 비수가 숨어 있다. 재벌의 해체 주장도 국민 경제의 회복보다 알짜배기 산업을 지배하려는 욕심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초등 학생 영어 학습, 어학 연수와 노동법 국회 날치기 통과 등을 세계화로 생각한 집권세력의 책임은 어디에 물어야 할까.
시야를 넓혀 제3세계를 보자. 150달러의 나이키 운동화를 만드는 인도네시아 노동자의 하루 임금은 하루 3 달러. 13억 세계 인구가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를 사용하는 반면, 이 지구상에 있는 358명의 초특급 부자들의 재산은 지구촌 25억 인구의 전재산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경쟁과 효율이란 이름으로 용인하기엔 너무 비인간적이다. 유럽 등 선진국가에서도 경쟁은 최고의 가치가 왰고, 복지국가의 전형인 사회민주주의 실험도 복지예산 축소로 퇴색했다. 그 결과 세계는 "20 대 80의 사회"라는 수식으로 단순화한다. 우수한 두뇌의 사회구성원 20%만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나머지 80%는 이들이 던져주는 최소의 생계지원으로 죽을 권리밖에 없는 생명을 연장한다. 사회적 강자인 20%의 그룹이 던져준 티츠(tits, 엄마 젖)를 받아먹고 적당한 오락(entertainmant)에 좌절감을 삼키며 살아가는 세상이다. 그래서 이들을 <티티테인먼트족>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시장의 정글법칙을 무기로 인간과 환경, 민주주의마저 위협하는 세계자본의 무한질주를 막는 길은 무엇인가? 이 책은 사회적 약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변함없이 <참여와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영림카디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