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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5월의 추천도서 (71)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케트

 


 

 

◎ 목차

 

제1막
제2막
작품 해설

 

 

◎ 본문 중에서....

 

포조 : 이젠 울음을 그쳤군. 그러니까 당신이 저놈을 대신에게 된 거구려, 이 세상의 눈물의 양엔 변함이 없지. 아디선가 누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한쪽에선 눈물을 거두는 사람이 있으니 말이요. 웃음도 마찬가지지요. 그러니 우리 사회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맙시다. 우리 시대라고 해서 옛날보다 더 불행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요. 그렇다고 좋다고 말할것도 없이. 그런 얘긴 아예 할 것도 없어요. --- 본문 중에서

 

자코메티의 조각과 같은 철사형으로...... . 서구에서는 대체로 십자가 모양의 형상을 한 나무를 주로 세웠다고 하는데 그것은 종교적 구원의 의미를 찾으려 했던 연출자의 해석에 비롯된 것이라 짐작된다. --- 본문 중에서

 

실은.....아시다시피..... 암 당연하지. 당연하고 말고. 내가 당신들이라도 그 고댕인지...고데인지...고도인지.....하여튼 그자하고 만날 약속을 했다면 날이 완전히 어두워질떄까지 기다려보고 나서야 단념을 하든말든 하겠고. 제가 거들어 드릴까요? 당신이 부탁을 한다면 혹시? 뭐를요? 내게 다시 앉아달라고 말이오. 그게 거들어드리는 게 될까요? 그럴것 같은데! 좋습니다. 선생님, 부디 다시 앉으시지요. 아니아니, 그럴 필요 없어요. 저 그렇게 서 계시지 마십시오 감기드시겠습니다.--- 본문 중에서

 

블라디미르 확실한 건 이런 상황에선 시간이 길다는 거다.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우린 온갖 짓거리를 다 해가며 시간을 메울 수밖에 없다는 거다. 뭐랄까 얼핏 보기에는 이치에 닿는 것 같지만 시실은 버릇이 되어버린 거동을 하면서 말이다. 넌 그게 이성이 잠드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할지 모르지. 그 말은 나도 알겠다. 하지만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성은 이미 한없이 깊은 영원한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 너 내 말 알아듣겠냐?--- 본문 중에서

 

블라디미르 : 여자들은 무덤 위에 걸터앉아 무서운 산고를 겪고 구덩이 밑에서는 일꾼이 꿈속에서처럼 곡괭이질을 하고, 사람들은 서서히 늙어가고 하늘은 우리의 외침으로 가득하구나. (귀를 기울인다) 하지만 습관은 우리의 귀를 틀어막지. (에스트라공을 바라본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겠지. 그리고 말하겠지. 저 친구는 잠들어 있다. 아무것도 모른다. 자게 내버려두자고.---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