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추천도서 (72) 고독한 군중(群衆) - 리스먼

 

 

◎ 목차

 

머리글 … 15
인구 … 36
정치-거부권 행사 집단과 파워 엘리트 … 38
매스미디어 … 48
자율성과 유토피아 … 51
감사의 말 … 57

제1부 성격
1장 성격과 사회유형 … 61
1. 성격과 사회 … 63
잠재적 고도성장-전통지향 … 68
‘전통지향’의 정의 … 70
과도적 성장-내부지향 … 72
‘내부지향’의 정의 … 74
초기적 인구 감퇴-타인지향 … 76
‘타인지향’의 정의 … 79
세 유형의 비교 … 85
아테네의 경우 … 86
좀더 갖춰야 할 필요조건 … 89
2. 성격의 갈등 … 89
2장 도덕률에서 규율로 … 100
성격형성 요인의 변화 1 … 100
1. 부모의 역할 변화 … 101
전통지향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 … 102
내부지향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 … 104
타인지향 단계에서 부모의 역할 … 110
2. 교사의 역할 변화 … 123
내부지향 단계에서 교사의 역할 … 125
타인지향 단계에서 교사의 역할 … 129
3장 동료에 의한 심판 … 135
성격형성 요인의 변화 2 … 135
1. 내부지향 단계에서의 동료집단 … 135
2. 타인지향 단계에서의 동료집단 … 140
재판 … 141
사람들 사는 곳 이야기, 선호의 사회화 … 144
동료집단의 적대적 협력자 … 153
4장 기술 교사로서의 이야기꾼 … 156
성격형성 요인의 변화 3 … 156
1. 전통지향 단계에서의 노래와 이야기 … 159
화롯가의 매체 … 159
규범과 반규범의 이야기 … 159
2. 내부지향 단계에서 인쇄물의 사회화 기능 … 161
언어의 회초리 … 163
인쇄된 모델 … 165
과잉 지도와 어린이 … 170
3. 타인지향 단계에서의 매스미디어 … 172
어린이 시장 … 172
승자는 모든 것을 독점할 수 있는가? … 175
《기관차 삐삐호(TOOTLE)》의 현대적 교훈 … 181
자유의 영역 … 185
5장 내부지향형 인생 … 187
1. 작업의 의미 … 189
경제적 문제-소재의 견고함 … 189
별에게 소원을 빌다 … 193
2. 이차적인 것으로의 향락 … 195
재산가의 소비생활 … 196
완전한 도피 … 198
예술과 더불어 앞으로 위로 … 199
땅에 발을 딛고서 … 201
3. 자기 시인을 위한 투쟁 … 203
6장 타인지향형 인생 ⑴ … 206
보이지 않는 손에서 기쁨의 손으로 … 206
1. 경제적 문제-인간적 요소 … 207
수공업 기술에서 대중 조작 기술로 … 209
자유로운 거래에서 공정한 거래로 … 212
은행예금에서 필요경비로 … 216
2. 은하(銀河) … 218
7장 타인지향형 인생 ⑵ … 222
밤의 교대 시간 … 222
1. 음식물과 성(性)의 상징적 의미 변화 … 223
곡물에서 샐러드로 … 223
성(性), 최후의 프런티어 … 227
2. 대중문화 소비양식의 변화 … 231
집단 적응으로서 갖는 오락 … 231
직장에 대한 태도 … 233
가정에 대한 태도 … 234
무거운 조화 … 236
고독한 성공 … 238
도피여 안녕? … 240
3. 두 가지 유형 비교 … 242

제2부 정치
8장 정치형태로서의 세 가지 유형 … 247
무관심파, 도덕가, 내막 소식통 … 247
1. 무관심파 … 249
낡은 형태 … 249
새로운 형태 … 252
2. 도덕가 … 256
전성기의 도덕가 형태 … 258
쇠퇴기의 도덕가 유형 … 262
3. 내막 소식통 … 266
내막 소식의 대차대조표 … 268
9장 정치적 설득 … 275
분개와 관용 … 275
1. 소비대상으로서의 정치 … 277
2. 관용 교사로서의 미디어 … 279
관용과 성실 숭배 … 281
성실과 냉소주의 … 283
3. 미디어는 정치에서부터 도피하는가? … 285
4. 분노의 저수지 … 289
5. 책임은 꿈속에서 시작된다 … 294
10장 권력의 이미지 … 297
1. 지도자와 피지도자 … 297
공업의 지도자와 소비의 지도자 … 298
2. 권력의 소유자는 누구인가? … 305
거부권 행사 집단 … 305
지배계급은 남아 있는가? … 310
11장 미국인과 콰키우틀족 … 319

제3부 자율성
12장 적응과 자율성 … 335
1. 적응형, 무규제형, 자율형 … 336
2. 내부지향 단계에서의 자율성 … 347
3. 타인지향 사회에서의 자율성 … 353
보헤미안 … 356
섹스 … 357
관용 … 358
13장 그릇된 인격화 … 360
노동에서 자율성의 장애 … 360
1. 노동의 문화적 정의 … 360
2. 매력 추구, 집단 매몰, 중요 인물 … 363
사무노동자의 인격-매력을 향해서 … 364
계층 간의 대화―공장의 경우 … 367
중요 인물 … 369
3. 과도한 인격화 사회 … 370
자동판매기 대(對) 기쁨의 손 … 372
14장 강요된 고립화 … 377
오락에서 자율성의 장애 1 … 377
1. 사교성의 부정 … 378
2. 사교성과 여성의 고립화 … 381
3. 사교성의 집합 … 385
15장 능력의 문제 … 388
오락에서 자율성의 장애 2 … 388
1. 오락의 중요성 … 388
2. 능력의 여러 형식 … 392
소비자 기질-전문 연구 과정 … 392
장인 기질의 가능성 … 395
취미 영역에서의 새로운 비평 … 401
3. 여가 상담원 … 404
4. 어린이 시장의 자유화 … 406
16장 자율성과 유토피아 … 408
21세기 사회 인간상황을 제시한 현대의 고전 ‘고독한 군중’
역사적 배경 … 414
도덕적 가치평가 … 416
데이비드 리스먼에 대하여 … 418

 

 

◎ 본문 중에서....

 

현대의 고등교육을 받은 많은 미국인들은 그들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치의 본질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고독한 군중》의 일반 독자는 자기들이 어떤 인간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구하려 했다. 예상 밖의 일로 많은 독자는 이 책을 자신의 성격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으로서 받아들였으며, ‘성격’이라는 어휘를 고풍적 또는 ‘소인적 사고(素人的思考)’로 해석했다. 이 책의 초판이 나왔을 때 출판사조차도 이 책은 대학생을 위한 사회과학 참고서 정도로나 읽힐 것이라고 생각하여 불과 몇천 부밖에는 찍지 않았다. 그러나 이 예상은 빗나가고 엄청난 독자를 얻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학자나 학생은 이 책을 문화와 퍼스낼리티에 대한 일련의 작품으로 받아들였으나, 일반 독자들은 우리에게 과분한 신뢰를 안겨주는 것 같았다. 일반 독자는 이 책이 틀림없이 훌륭한 사회학의 대저(大著)라고 생각한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물질적인 풍요는 기술적으로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일만 한다. 아니 일을 만들어서 한다. 그리고 그 속도는 과도적 인구성장기의 전시대적 상황과 보조를 맞추려는 듯 매우 정력적이다. 그만큼 행동의 유동성과 추진력이 성격구조 안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요구되고 있는 것은 특산품도 아니며 기계도 아닌, 퍼스낼리티인 것이다.
타인지향적 퍼스낼리티의 유형과 그것들이 발판으로 삼아 서 있는 경제적인 배경을 비교해 보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이 목격된다. 즉, 퍼스낼리티의 생산에도 독점적 경쟁의 일반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일종의 ‘제품차(製品差)’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경제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제품차란, 어떤 회사가 상품의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지 않고 광고를 이용하는 등 지극히 사소한 방법적 차이를 통해 다른 회사 제품과 구별을 둠으로써 비슷비슷한 상품 상호간의 경쟁을 벌이는 것을 말한다. --- 본문 중에서

 

내부지향형 인간은 종종 치부와 취득에 강한 욕망을 나타냈지만, 타인지향형 인간은 아무리 소비품을 좋아해도 그리 오랫동안 즐기지는 않는다. 그러나섹스에 있어서만은 예외이다. 애정의 소비는 매스미디어가 아무리 떠들어대도 결국에는 공공의 시선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새 캐딜락을 갖게 되면 나 역시 그 소유의 체험을 어느 정도는 재현할 수 있다. 그러나 누가 새 애인을 갖게 되면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는 알 수가 없다. 캐딜락은 이미 대중화되어 있다. 또한 섹스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되어 있다. 잘생기고 잘 차려입은 젊은이들이 대량생산 되지 않고서는 미국식 섹스 경쟁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신비성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캐딜락과 섹스 파트너에는 차이가 있다. 타인지향형 인간의 경우, 수치감이란 이미 상실되었거나 저변에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그 어떤 무의식적인 결백증은 남아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신의 선망을 제어하지 못한다. 그는 물론 야심 같은 것은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돈 후안과 같은 취득성 섹스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기록은 굳이 깨뜨리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람들이 갖는 섹스의 질적 체험을 놓치려 하지는 않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