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
작품 해설
작품 개요
등장 인물
본문과 주석
부록
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 본문 중에서....
소크라테스 : 우리가 고르기아스 선생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말해보게. 아니 그럴게 아니라, 고르기아스, 당신이 직접 우리에게 말해주십시오.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그러니까 무슨 기술에 정통한 자라고 불러야 하는지 말입니다.
고르기아스 : 연설술이지요,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 그렇다면 당신을 연설가라고 불러야하는군요?
고르기아스 : 그렇지요 그것도 훌륭한 연설가라고, 소크라테스. 호메로스가 말했듯이 나를 “내 스스로 그렇다고 자부하는 자로” 불러줄 마음이 있다면 말씀이오.
소크라테스 : 당연히 그럴 마음이 있습니다.
고르기아스 : 그럼 그렇게 불러주구려.
소크라테스 : 그렇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들도 연설가로 만들어줄 수 있는 분이라고 우리가 말해도 될까요?
고르기아스 : 바로 그게 내가 공언하는 겁니다. 여기서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말이오.
소크라테스 : 그러시면 고르기아스, 방금 우리가 대화를 나누었던 것처럼 한쪽은 묻고 한쪽은 답하는 식의 논의를 계속하실 용의가 있으신지요? 폴로스가 시작했던 식의 길게 말하는 방식은 다음으로 미루시고요. 아무쪼록 약속하셨던 것을 어기지 마시고 질문 받는 것에 기꺼이 짧게 대답해주십시오. --- 본문 중에서
폴로스 : 그렇다면 당신은 죽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는 자는 누구든지 죽이는 사람을, 그가 정당하게 죽일 경우에도, 비참하고 가엾은 자라고 생각하십니까?
소크라테스 :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그렇지만 부러워할 만한 자도 아니지.
폴로스 : 방금 비참한 자라고 하셨잖아요?
소크라테스 : 친구여, 그건 부당하게 죽이는 자를 말한 거네. 덧붙여서 ‘가엾은 자’라고도 했고. 그리고 정당하게 죽이는 자라 해도 부러워할만한 자는 아니라고 했네.
폴로스 : 당연히 부당하게 죽임을 당하는 자가 가엾고 비참한 자겠죠.
소크라테스 : 죽이는 자 보다는 덜하네, 폴로스. 정당하게 죽임을 당하는 자보다도 덜하고.
폴로스 : 아니 어째서 그렇죠,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 :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나쁜 것들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니까.
폴로스 : 정말 그것이 가장 큰가요? 불의를 당하는 것이 더 크지 않습니까?
소크라테스 : 전혀. --- 본문 중에서
칼리클레스 : 글쎄 저는 말했다니까요, 나랏일에 슬기롭고 용감한 자들이라고. 이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 적절하며, 이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갖는 것, 그러니까 다스리는 자들이 다스림 받는 자들보다 더 많이 갖는 것, 그것이 정의로운 것이란 말입니다.
소크라테스 : 그런데 친구여, 자신들에 대해서는 어떤가?
칼리클레스 :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소크라테스 : 다스리는가, 아니면 다스림을 받는가?
칼리클레스 : 무슨 뜻이지요?
소크라테스 : 개개인은 자기가 자신을 다스린다는 말을 하고 있네. 아니면 자기가 자신을 다스릴 필요는 전혀 없고 다른 사람들을 다스려야 하나?
칼리클레스 : 자신을 다스린다는 말이 무슨 뜻인데요?
소크라테스 :복잡한 뜻은 전혀 아니고 대다수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대로네. 절제 있으며 자기가 자신의 주인이 되어 자신 속의 쾌락들과 욕구들을 다스린다는 뜻이지.
칼리클레스 : 참 재미있는 분이셔! 우둔한 자들을 두고 절제 있는 자들이라고 하시니.
소크라테스 : 어째서지? 내 말이 그런 뜻이 아니라는 걸 모를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 본문 중에서
소크라테스: 만약 누군가가 나를 논박하여 이것으로는 내가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든 몇몇 사람들 앞에서든 일대일로든 나는 논박당하는 것을 부끄러워 할 거네. 그리고 이 무능함으로 인해 죽게 된다면 나는 원통하겠지. 그러나 아첨하는 연설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삶을 마감하게 된다면, 내가 확신하거니와 자네는 내가 그 죽음을 쉽사리 감내하는 것을 보게 될 거네. 사실, 완전히 무분별하고 비겁한 자가 아니라면 누구나 죽는 것 자체는 두려워하지 않고 불의를 저지르는 것을 두려워한다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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