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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2월의 추천 도서 (728) 사라져가는 목소리들(그 많던 언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다니엘 네틀 외


 

 

1.책소개

 

이미 사라졌거나 지금 이 순간에도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수많은 소수 언어와 그 언어의 마지막 사용자들의 가슴 아프면서도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책. 거대한 생태계의 한 부분인 언어의 사멸을 통해 지역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여러 집단들이 행해온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저자소개

 

다니엘 네틀

수잔로메인 영국 버밍엄 대학교에서 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막스-프랑크 정신언어학 연구소에의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1984년부터 지금까지 옥스퍼드 대학교 머턴 칼리지의 언어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스코틀랜드 학생들의 이중 언어 습득 과정과 영국 내의 펀자브어 사용자에 관한 연구를 했다. 파푸아뉴기니와 하와이에 직접 가서 아동들의 토착어와 도회어 교육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주로 사회언어학과 다중 언어 사회, 언어적 다양성에 대해 연구하였으며, 특히 최근에는 성(性) 언어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이중 언어 Bilingualism>(1989), <언어, 교육, 그리고 개발: 파푸아뉴기니의 도시와 농촌의 토크피신어 Language, Education and Development: Urban and Rural Tok Pisin in Papua New Guinea>(1992), <사회 속의 언어: 사회언어학 입문 Language in Society: An Introduction to Sociolinguistics>(1994), <의사소통하는 성 Communicating Gender>(1999) 외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다니엘 네틀 영국 개방 대학교 생물심리학과 교수로 런던 대학교에서 생태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옥스퍼드 대학교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의 조 대학교에 방문 교수로 있는 동안에는 현지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어를 본격적으로 연구했으며 옥스퍼드 대학교 머턴 칼리지에서 근무하던 중 수잔 로메인과 이 책을 기획하게 되었다. 영국 왕립 인류학회와 인간 행동과 진화 사회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인류 진화의 맥락에서 언어와 문화를 살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신생물학의 여러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북부 나이지리아의 피옘어 The Fyem Language of Northern Nigeria>(1998), <언어의 다양성 Linguistic Diversity>(1999), <강렬한 상상: 광기, 창의성, 그리고 인간 본성 Strong Imagination: Madness, Creativity and Human Nature>(2001) 등이 있다.

 

출처 - 인터넷 파크 도서

 

3.목차

 

머리말
첫번째 그 많던 언어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살해인가, 자살인가
사멸의 길 위에 선 언어들
왜 언어의 죽음을 막아야 하는가?
언어도 자원이다
두번째 언어의 다양성과 생물의 다양성
언어는 몇 종류가 있을까?
한 언어의 확산은 다른 언어를 위축시킨다
위기에 처한 언어 다양성
언어와 생물계의 공통점들
세번째 잃어버린 언어, 잃어버린 세계
급진적인 사멸
점진적인 사멸
우월한 언어란 없다
"내 돼지"가 담고 있는 세 가지 의미
디르발어의 독특한 명사 분류법
사라진 언어, 사라진 지식
네번째 "언어의 생태학"
천국의 바벨탑, 파푸아뉴기니
"평등한" 이중 언어 국가
언어 소멸의 세 가지 유형
언어를 위험에 빠뜨린 변화들
다섯번째 확산과 정복의 물결
구석기 시대의 언어 상황
신석기 혁명과 언어의 확산
인구 증가의 불균형이 끼친 영향
신세계의 언어를 정복하다
손 닿지 않은 세계
여섯번째 자발적 강제와 경제 발전의 유혹
언어의 사회적 계급
경제 발전의 두 얼굴
첫번째 희상자, 켈트어
밀려나는 토착어들
이중의 위험
일곱번째 왜 언어를 보존해야만 할까?
"소극적 방임"이라는 서구의 이기주의
강제된 선택
개발, 생물다양성, 그리고 언어가 말해 주는 것
생태계 보존의 열쇠는 언어 속에 있다
언어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
여덟번째 살아 있는 미래를 위하여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기
국가적 지원의 한계
언어 없는 땅, 심장 없는 땅
누가 다양성을 두려워하나?
천연 자원으로서의 언어
언어를 보전하기 위한 위로부터의 전략
옮긴이의 글
도움받은 책들과 더 읽을거리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처 - 알라딘

 

4.책속으로

 

서로 다른 유형의 작물들을 한데 모아 심으면, 인접한 식물들이 서로 다른 깊이의 땅 속에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다. 작물들을 분산시켜 심어 놓으면 단일 작물을 경작하는 밭보다 해충의 피해를 덜 입을 수 있다. 서로 다른 키의 작물들을 심는 혼합경작은 수분도 보존하고 생산성 높은 국지적 기후를 조성하면서 잡초의 생장도 억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혼합 경작은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즉 연간 노동의 투입과 식량의 수확을 고르게 분산시켜서, 단일 작물의 수확을 기다리면서 겪는 궁핍한 농한기 따위를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273

언어가 존재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의 정신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언어는 하나의 활동, 혹은 인간들 사이의 의사소통 체계라고 생각할 수 있다. 언어는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어는 그것을 사용하고 전달해 줄 수 있는 사회가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인간 사회는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생계를 꾸릴 수단이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 사회가 번성할 수 없는 곳에서는 언어도 위험에 처하게 된다. 언어가 그 사용자를 잃게 되면, 그 언어는 죽어간다. 18

인간의 발명품인 언어는, 하나의 종으로서 인간에게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 문화, 기술, 예술, 음악,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것들을 가능케 한 것이 언어였다. 모든 인간들이 축적해 놓은 풍요로운 지혜의 원천이 바로 언어이다. 기술은 다른 기술로 대체될 수 있지만, 언어들은 그렇지 않다. 각 언어마다 세계를 보는 자신만의 창이 있다. 모든 언어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며, 언어가 스스로 일구어 낸 모든 문화의 기념비와도 같다. 다양성의 상실을 막기 위해 무언가 해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에서 다양성의 일부라도 잃게 된다면, 이는 우리 모두에게 손실을 안겨 주는 것이다. 더욱이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언어를 가질 권리, 그 언어를 문화 자원으로 보존하고, 자손들에게 물려줄 권리를 갖고 있다. 34-35

과거에는 이러한 멸종이 대개 인간의 개입과 관계없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인간의 개입을 통해, 특히 인간이 환경을 바꾸어 놓음으로써 유례 없는 규모의 멸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보다 큰 그림에서 볼 때, 언어들의 멸종은 전 세계적인 생태계 붕괴 현상의 일부로 볼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소위 생물언어적 다양성의 위기가 발생하게 된 이면에는, 인간이 지구 생태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오류가 있는 것이다. 39

언어의 전환은 지구촌 현상을 불러온 훨씬 대규모의 사회적 변화 과정의 징후가 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세계 도처의 사람들, 심지어 아마존의 가장 외진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몇몇 세계 언어들이 확산됨에 따라 많은 소규모 언어들이 사멸하고 있다. 오늘날의 지구촌에서는 세계 인구 중 약 90퍼센트가 백 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 언어들을 사용하고 있다. 인간 사회가 이렇게 급진적으로 재편됨에 따라 영어와 몇몇 세계 언어들이 지배적인 지위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재편이 '적자생존'의 사례를 보여주는 것ㅇ느 아니라고 주장할 것이다. 이런 상황은 결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조건 아래서 자유로운 선택과 경쟁이 이루어진 이상적인 시장경제 체제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을 주장할 것이다. 지배적인 언어의 등장은 사회적 변화가 불균등하게 일어남에 따라, 선진국들과 개발도상국들 간에 현저한 자원의 불균형이 생긴 데서 나온 결과이다. 41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