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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추천 도서 (73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프 톨스토이

2월의 추천 도서 (730)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프 톨스토이

 

1.책소개

 

1852년 「습격」부터 1907년 「가난한 사람들」까지,
13편을 선정해 60년에 이르는 똘스또이 작품 세계의 궤적을 담아낸 단편선!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 위대한 사상가, 혁명의 거울 등 례프 똘스또이를 단 하나의 수식어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례프 똘스또이의 문필 생활은 길고도 다채롭다. 1852년 문예지 『동시대인』에 단편소설 「유년 시대」를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한 똘스또이는 1900년대까지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등 왕성한 창조력을 꾸준히 발휘해 왔다. 『안나 까레니나』, 『전쟁과 평화』, 『부활』 등 세계적인 명작으로 칭송받는 장편소설도 그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 주지만, 열린책들은 똘스또이의 60년에 이르는 기나긴 작품 세계의 궤적을 한눈에 보기에는 선집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하여 그가 평생 쓴 50여 편의 중·단편소설 중 대표적인 13편을 선정해 한 권에 담았다.

젊은 20대의 청년 똘스또이가 겪은 전쟁을 바탕으로 한 「습격」과 「세바스또뽈 이야기」에는 전쟁터의 우울한 참상과 생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영지 경영과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쓴 모습이 드러나는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와 「바보 이반」에는 교훈적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로는 초라한 귀족의 생활을 부정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데서 인생을 찾고자 했던, 〈회심〉을 거친 똘스또이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를 평생 동안 번뇌하게 만든 〈죽음〉이라는 주제는 「세 죽음」, 「알료샤 항아리」, 「홀스또메르」,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가장 강렬히 드러난다. 죽음 앞에서는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의 모든 작품들 면면에 녹아 있다. 똘스또이의 작품은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었지만, 60년에 이르는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책들의 똘스또이 소설선집은 차별점이 있다. 거장의 작품 세계를 시대별로 따라가며 13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똘스또이의 삶과 문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예스24

 

 

2.저자소개

 

례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러시아의 소설가ㆍ사상가. 도스토예프스키, 투르게네프와 더불어 ‘러시아 3대 문호’로 일컬어지고 있다. 1828년 남러시아 툴라 근처에 있는 영지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을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카잔대학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자퇴했다. 1847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일에 전념했으나 실패하고 1851년에 카프카즈의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처녀작 『유년시대』를 발표하여 투르게니에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 후 러시아 농민의 비참한 현실에 눈을 뜬 그는 농민계몽을 위해 야스나야 폴랴나 학교를 세우고 농노해방운동에도 활발히 참여하였다. 그후 1869년에 완성한 『전쟁과 평화』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러시아의 현실과 고통받는 러시아 민중의 삶을 여러 각도에서 포착하여 생동감 있게 그려내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1870년대 후반기에 수많은 정신적 갈등과 고뇌를 겪고 난 뒤 홀연히 농부로 변신하였으며 1885년에는 뽀스레드니끄(중개인이라는 뜻) 출판사를 만들어 러시아 민화와 복음서의 진리를 대중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1870년대 후반 『안나 카레리나』의 마지막 몇 장을 쓸 무렵 그는 모든 것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죽음에의 공포에 사로잡혀 인생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게 된다. 결국 삶의 의의는 과학이나 철학도 설명할 수 없고, 이성의 힘에 의지해서도 해결되지 않으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민중의 태도에서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녀의 비극은 사회 가치에 대한 대안을 추구하는 레빈의 행위와 평행을 이루는데, 레빈은 자신의 영지에 있는 농부들 사이에서 해답을 찾는다. 『안나 카레리나』에서 정신적 위기와 극복이 이른바 톨스토이의 회심(回心)이며 『참회록』 속에 서술된 고백의 내용이다. 여기서부터 톨스토이는 현대의 타락한 그리스도를 배제하고 원시 그리스도에 복귀하여 근로, 채식, 금주, 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원시 기독교의 소박성을 지닌 포괄적인 비전에 부합된 삶을 살려고 노력함으로써 예언적인 현자가 되었다. 톨스토이는 그렇지 않으면 뒤얽혀버렸을 인생에서 자기 책의 핵심을 형성해 주는 인생의 의미를 끊임없이 추구했다. 도덕적 필연성과 합리적 기독교 윤리에 바탕해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으로 대변되는 그의 사상은 한때 전 서계로 퍼져 톨스토이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수많은 평론과 소책자, 교훈적인 단편소설 등을 통해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하고 인간이 만들어낸 정부, 교회 등의 제도와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자신의 견해를 전파했다.

톨스토이의 걸작 『전쟁과 평화』는 나폴레옹 침략 사건을 러시아의 여러 가정 문제를 통해 그려낸 거대한 서사시다. 이 작품에서는 특히 자신들의 삶 속에서 중요성과 의미를 찾고자 하는 두 사람, 즉 안드레이 볼콘스키 왕과 피에르 베주호프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톨스토이는 남은 생애를 자신의 원칙에 따라 살려고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철학을 책으로 구현하면서 보냈다. 종교적 전향 이후에는 비록 도덕주의자 톨스토이가 인생과 인간 경험의 활력 및 다양성을 뛰어나게 포착해 낸 예술가 톨스토이보다 우세할지라도, 그 시기에 나온 작품들 가운데 일부는 그의 가장 훌륭한 작품에 속한다. 특히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우처 소나타』(1891)가 그렇다.

톨스토이의 신비주의와 금욕주의는 헌신적인 추종자들을 매혹시킨 반면, 아내와 가족으로부터는 그를 소외시켰다. 82살 되던 해 그는 그의 가르침과 그의 개인적 부유함의 부등으로 괴로워하던 중, 그의 아내와 말다툼 한 후 집을 나왔다. 3일 후, 1910년 11월 20일 빈촌의 정거장에서 폐렴으로 죽었다.

러시아 민화에 기반을 둔 『바보 이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등과 같은 짧지만 진정한 교훈을 주며 삶의 의미를 반추하게 하는 작품들을 써내기도 했다. 그 외의 작품으로 『교의신학비판』,『참회록』,『나의 신앙』,『부활』,『유년시대』,『소년시대』,『청년시대』,『세바스토폴 이야기』, 『카자흐 사람들』,『빛이 있는 동안 빛 가운데로 걸으라 』,『어떻게 전쟁을 끝낼 것인가』등 다수가 있다.

 

 

출처 - 예스24

 

 

3.목차

 

 

습격 - 어느 자원병 이야기
세바스또뽈 이야기 - 12월의 세바스또뽈
세 죽음
홀스또메르 - 말 이야기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
까프까스의 포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바보 이반
신부 세르게이
무도회가 끝난 뒤
알료샤 항아리
가난한 사람들
역자 해설: 예술가와 교사를 오가는 거장의 작품 세계
례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 연보

 

 

출처 - 알라딘

 

 

4.책속으로

 

주위 어디로 시선을 옮겨도 당신은 전쟁 야영장의 불쾌한 잔재를 보게 된다. 필연적으로 첫인상이 가장 불쾌하다. 야영장과 도시 생활, 아름다운 도시와 더러운 야영지의 기묘한 혼합은 아름답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혐오스러운 무질서로 느껴진다. 심지어는 모두가 공포에 휩싸인 듯, 공연히 호들갑을 떨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더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당신은 완전히 다른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가령, 지방 출신인 이 병사를 보라. 밤색 말 트로이카에 물을 먹이러 가는 병사는 너무나도 평온하게 콧소리를 흥얼거린다. 분명 그는 군중 속에서 정신을 잃지 않은 것이다. 군중은 그에게 존재하지 않으며 말에게 물을 먹이는 것이든 무기를 옮기는 것이든, 뭐가 됐든 그는 그처럼 평온하게 확신에 차서, 또 그 모든 일이 어디 뚤라나 사란스끄에서 벌어지기라도 하는 듯 무심하게 자기 일을 해낸다. 그와 같은 표정을 당신은 또 저 흠잡을 데 없는 흰 장갑을 끼고 지나가는 장교에게서도 읽어 내고, 바리케이드에 앉아 담배를 피우는 선원의 얼굴에서도, 전에는 의회였던 건물 현관에서 들것을 가지고 기다리는 병사들의 얼굴에서도, 장밋빛 옷이 젖을까 걱정하며 돌 위를 깡충깡충 뛰어 길을 건너는 저 처녀의 얼굴에서도 읽게 된다.
---p.56

사람들은 〈내 집〉이라고 말하면서 절대로 그 집에 살지 않는다. 그저 집을 짓고 유지하는 일에만 호들갑을 떨 뿐이다. 상인은 〈내 가게〉라고 말한다. 이를테면 〈내 직물 가게〉라고. 하지만 자기 가게에 있는 가장 좋은 직물로 만든 옷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땅을 자기 것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땅을 한 번 보지도 않고, 한 번 걸어 본 적도 없다. 다른 사람을 자기 소유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정작 그들을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들과의 관계는 온통 그들에게 해악을 가하는 데에만 있다. 여자를 자기 여자라거나 아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 여자들은 다른 남자와 살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은 살면서 좋은 일을 할 생각은 않고 어떻게 하면 〈자기〉 소유물을 더 늘릴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이제 나는 확신하건대, 바로 이 점이 사람과 우리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다. 그리고 사람과 비교되는 우리의 다른 특성을 얘기할 필요도 없이, 바로 그 차이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생물 피라미드에서 사람보다 높은 곳에 서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사람들이 하는 활동이란, 적어도 내가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말[言]에 지배된다. 하지만 우리의 활동은 행동에 의한 것이다.
---p.131

「사람은 무릇 일신의 안위를 걱정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산다는 것을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어미는 아이들의 인생에 뭐가 필요한지 알지 못했습니다. 부자도 자신에게 뭐가 필요한지 알지 못했죠. 오늘 저녁 살아 있는 사람이 신을 장화가 필요한지 아니면 죽은 사람이 신을 슬리퍼가 필요한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제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저 스스로 일신의 안녕을 챙겨서가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과 그의 처의 마음에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들이 저를 불쌍히 여기고 아껴 주었기 때문입니다. 고아들이 살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스스로를 챙겨서가 아니라 완전히 남인 여인의 마음에 사랑이 있고, 아이들을 불쌍히 여기고 아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를 챙겨서가 아니라 사람들 마음에 사랑이 있기에 살아갑니다.」
---p.252

사람들이 그를 필요로 하고 그리스도가 설파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면, 그는 자신을 보겠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밀어내는 것은 잔인한 일이라는 데 그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생활에 젖어들수록 그는 자신의 내면세계가 외형적인 삶으로 바뀌고 그의 내면에 있던 생명수의 근원이 말라붙을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신이 아니라 사람들을 위해 산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그가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든, 아니면 축복을 내리든, 또는 병자들을 위해 기도를 하든, 인생 진로에 대해 조언을 하든, 그가 고쳐 주거나(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 가르침을 준 사람들이 감사하다고 하면 그는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고 자신이 끼친 영향과 행동의 결과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자신이 타오르는 촛불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느낄수록 내면에서 타오르는 진실의 신성한 빛이 약해지며 꺼져 간다는 생각 또한 커졌다. 〈내가 하는 일 가운데 어느 정도가 신을 위한 것이고 어느 정도가 사람을 위한 것일까?〉 이 질문은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고 아무리 애써도 그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영혼 깊은 곳에서 그는 느끼고 있었다. 신을 위한 그의 행동을 악마가 죄다 사람을 위한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는 것을. ---p.361

 

출처 - 예스24

 

 

5.출판사서평

 

 

1852년 「습격」부터 1907년 「가난한 사람들」까지,
13편을 선정해 60년에 이르는 똘스또이 작품 세계의 궤적을 담아낸 단편선!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 위대한 사상가, 혁명의 거울 등 례프 똘스또이를 단 하나의 수식어로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례프 똘스또이의 문필 생활은 길고도 다채롭다. 1852년 문예지 『동시대인』에 단편소설 「유년 시대」를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한 똘스또이는 1900년대까지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등 왕성한 창조력을 꾸준히 발휘해 왔다. 『안나 까레니나』, 『전쟁과 평화』, 『부활』 등 세계적인 명작으로 칭송받는 장편소설도 그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 주지만, 열린책들은 똘스또이의 60년에 이르는 기나긴 작품 세계의 궤적을 한눈에 보기에는 선집 형태가 가장 적합하다 판단하여 그가 평생 쓴 50여 편의 중·단편소설 중 대표적인 13편을 선정해 한 권에 담았다.
젊은 20대의 청년 똘스또이가 겪은 전쟁을 바탕으로 한 「습격」과 「세바스또뽈 이야기」에는 전쟁터의 우울한 참상과 생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영지 경영과 어린아이들을 위한 교육에 힘쓴 모습이 드러나는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와 「바보 이반」에는 교훈적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로는 초라한 귀족의 생활을 부정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데서 인생을 찾고자 했던, <회심>을 거친 똘스또이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그를 평생 동안 번뇌하게 만든 <죽음>이라는 주제는 「세 죽음」, 「알료샤 항아리」, 「홀스또메르」,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가장 강렬히 드러난다. 죽음 앞에서는 어떠한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의 모든 작품들 면면에 녹아 있다.
똘스또이의 작품은 국내에도 많이 소개되었지만, 60년에 이르는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열린책들의 똘스또이 소설선집은 차별점이 있다. 거장의 작품 세계를 시대별로 따라가며 13편의 소설을 읽다 보면 똘스또이의 삶과 문학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