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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12월의 추천도서(1736) 수업중 15분 행복한 책읽기 -도날린 밀러



1. 책소개


책이 아니라 책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라!

『수업중 15분 행복한 책읽기』는 ‘북 위스퍼러 운동’을 소개한 책으로, 실용적 정보는 물론 저자 특유의 글 솜씨로 읽는 재미까지 더한 독서 교육 지침서다. 책읽기를 좋아해 많은 책을 읽어 온 덕에 다른 사람을 독서에의 향연으로 초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사람을 뜻하는 ‘북 위스퍼러’. 교사가 북 위스퍼러가 돼 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사랑을 가르침은 물론, 아이들마다의 관심과 성향을 고려, 각자에 맞는 책을 찾아 소개해주자는 것이 ‘북 위스퍼러 운동’이다. 밀러는 지난 수년 간 수업 시간에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읽도록 한, 자기 주도적 독서몰입교육으로 맡은 반 아이들을 책벌레로 만들어왔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의무감이나 교육 지침 때문이 아닌 책읽기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 읽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실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아이들 안에 잠재된 독서 욕구는 어떻게 깨울 수 있는지, 그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배울 수 있다.

2. 저자

저자 도날린 밀러는 현재 미국 텍사스 주 켈러에 있는 트리니티 메도우즈 중등학교에서 6학년(우리나라의 경우 초등 6학년) 영어와 사회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 미국 교육계에 ‘북 위스퍼러 운동(The book whisperer movement)’을 일으키고 있다. ‘북 위스퍼러’란 책 읽기를 좋아해 많은 책을 읽어온 덕에 다른 사람을 독서에의 향연으로 초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로, 밀러가 만든 조어다. 교사가 북 위스퍼러가 돼 학생들에게 책에 대한 사랑을 가르침은 물론, 아이들마다의 관심과 성향을 고려해 각자에게 맞는 책을 소개해주자는 게 운동의 취지다. 저자는 지난 수년 간 수업 시간의 일부를 독서에 할애한 자기 주도적 독서몰입교육으로 맡은 반 아이들을 책벌레로 만들어 왔다. 책을 읽히고 싶어 하는 교사와 학무모의 바람은 물론, 강력한 독서 정책이 무색하게도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점점 책에서 멀어져간다. 때문에 저자가 가르친 반 아이들의 행동과 성과는 미국 교육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 열화와 같은 요구로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 자신과 아이들이 만들어 온 마법 같은 이야기를 전해주기에 이른다. 저자 밀러는 평소 남편과 두 딸, 손녀 등과 함께 ‘밀러 산’이라 불리는 책 더미 속에 파묻혀 살면서 여행과 친구 만나기를 즐겨 왔다. 그러나 책의 성공으로 <라이브러리 스팍스 매거진 Library Sparks Magazine> 등 미 전역에서 발행되는 독서 교육 잡지에서 그녀의 동향 및 글을 앞다퉈 싣는 핫한 인물이 되었다. 그녀는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자신의 교육 철학과 책에 소개된 수업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하는 교사를 위해 전국을 돌며 강의 중이다.

3. 목차

추천하는 글 |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의 교실 
서문 |‘수업 시간에 책읽기’의 힘 

1.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들 
● 주고 싶은 것과 받고 싶은 것의 간극 
·책 읽는 재미를 잃어버린 아이들 
·문제는 가르치는 방법에 있다 
·아이들의 욕구를 들여다보라 
·지금 필요한 건 독서에 대한 사랑 

2. 아이들은 모두 책을 좋아한다 
● 교사가 해야 할 건 독서 본능 일깨우기 
● 관심과 수준에 따른 독서 교육을 하라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발전형 독서가 
수업 시간에 매일 함께 책을 읽어라 
·마지못해 읽는 동면형 독서가 
재미를 찾을 때까지 마음껏 읽게 하라 
· 수업은 뒷전, 책만 읽는 지하형 독서가 
읽고 있는 책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라 
● 독서 습관을 들일 환경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책과 멀어진 진짜 이유 
● 성공적인 학업을 위한 교실환경 
북 위스퍼(이렇게 해보세요) - 맞춤책을 찾아주기 위한‘선호도 조사’ 

3. 독서는 가장 효과적인 수업 방식이다 
● 학습동기와 집중력을 상승시킬 마법의 15분 
● 책 읽을 시간을 훔치는 5가지 방법 
·수업 훼방꾼을 차단하라 
·책을 읽으며 교사를 기다리도록 훈련시켜라 
·복잡한 독후 활동을 지양하라 
·짬날 때마다 책을 펴게 하라 
·도서관 나들이 수업을 자주 하라 
·샤워하면서까지 책을 읽게 된 아이들 
● 학급문고, 독서 삼매경의 원천 
·독서를 부르는 교사의 믿음과 기대 
● 소곤소곤, 공감 백배 

4. 자유롭게 읽을 권리를 허하라 
● 자기가 선택해야 흥미가 생긴다 
● 독서 열정에 불을 붙일‘수업 중 책읽기’ 
·목표량을 정해 장르별로 폭넓게 읽혀라 
·아이들의 문화와 개성을 존중하라 
·작더라도 아이들이 이룬 성과를 축하하라 
● 읽지 않는 것보다 아무 거라도 읽는 게 나은 이유 
● 교사가 읽어주면 책을 가깝게 느낀다 
·읽히고픈 책을 소개할 기회로 활용하라 
● 토론으로 흥을 돋워라 
·책을 떠나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케 하는 게 관건 
·배운 내용을 자기가 읽는 책에 적용해보게 하라 
● 독서 상태 파악은 개별 면담으로 
● 쓰기로 균형을 잡아라 
북 위스퍼(이렇게 해보세요) - 저마다 다른 책읽기를 지원할 개별 면담 
자료, 독자노트 

5. 책 익는 역할 모델이 되라 
● 책 읽는 사람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교사가 읽어야 아이들도 읽는다 
● 나는 어떤 타입의 교사인가 
·의무감에 책을 들지 마라 
● 내면에 있는 독서가를 찾아내라 
·독서에 대한 사랑을 키우는 7가지 방법 
● 교사에게도 때론 독서가 어렵다 

6. 고장관념에서 벗어나라 
● 영어 수업을 통해 본 독서 교육, 버릴 것과 취할 것 
·전형적인 수업 : 교과용 소설 읽기 
한 가지 책으로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대안 1 |이해 못 하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대안 2 | 책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쳐라 
·전형적인 수업: 독해 시험 
독서의 적, 독서관리 프로그램(AR, SRC) 
수업 시간에 할 건 문제 풀기와 시험 요령 암기가 아니다 
대안|‘시험 보는 법’을 또 하나의 장르로 가르쳐라 
·전형적인 수업: 독후감 쓰기 
외부에서 부여된 동기로는 책을 들게 할 수 없다 
대안 1 |‘책 광고’, 감흥을 나눌 기회 
대안 2| 책에 대한 정보 교환, 자유로운‘서평’쓰기 
·전형적인 수업 : 독서록 기록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조차 버거운 숙제 
대안 1 | 수업 시간에 책 읽기 
대안 2 | 끊임없이 격려하기 
·전형적인 수업: 돌아가며읽기와 이어읽기 
자기 차례가 끝나면 수업도 끝이다 
대안 1 | 연습해볼 시간을 갖게 하라 
대안 2 | 짝지어 읽기와 오디오 활용 
·전형적인 수업: 인센티브 프로그램 
대안 | 독서 그 자체가 선물이자 상이란 인식을 심어라 
북 위스퍼(이렇게 해보세요) - 더 나은 수업을 위한 피드백, 
연말 독서 수업 평가 

7. 관계 없인 배움 없다 
● 내버려두어라 
● 우리가 정말 아이들에게 준비시켜야 할 것 
·상존하는 문화와 싸워라 
● 아이들에게서 배워라 
·통제를 버리고 운영을 택하라 
● 책이 이끌게 하라 
·스스로 배워나가는 아이들 

글에 덧붙여서_독서, 교사와 학교가 책임져야 
감사의 글_우리가 공유한 비전, 그 아름다움을 위하여 

부록 
A. 독서 의욕을 부추길 학급문고 꾸미기와 가꾸기 
· 보이는 곳마다 책을 
· 자비로 꾸미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책 관리는 쉬워야 한다 
· 존중은 하되 영합은 금물 
B. 아이들이 뽑은 궁극의 도서목록(초5~중2) 
C. 설문 양식 모음 
· 관심 도서 분석 
· 장르 노트 
· 연말 독서 수업 평가 

참고문헌 
책 속 국내 발간 도서목록

4. 책 속으로

매일 교단에 서서 어린 제자들에게 지식을 나눠주는 건 교사가 할 일이 아니다. 대신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해해보려 할 때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야 제대로 된 교사라 할 수 있다. 
독서는 지적인 한편 정서적인 여행이다. 교사로서 내가 할 일은 여행을 하려는 그들에게 장비를 갖춰주고 지도 읽는 법을 가르쳐,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그 여행은 아이들 각자가 홀로 해야 하는 것이다._본문 40쪽 

학기 첫날, 아이들은 책을 고르고, 읽는다. 북 프렌지 때 선택한 책이 맞지 않으면 포기하고 다른 것을 골라 읽으면 된다. 읽지 않는 일은 있을 수 없으며, 선택사항도 아니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 내가 보여준 책에 대한 열정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까닭이다._본문 53쪽 

아이들은 모두 책 읽기를 좋아한다. 물론 개인에 따라 준비된 자세나 관심의 수준이 다를 수는 있다. 그러나 수준이 낮고 관심이 좀 덜하다고 해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들은 책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책을 좋아하게 될 거라고 믿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아이들도 스스로를 믿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 내면에 숨겨진 이 독서 본능을 끄집어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읽을 책을 그들이 직접 고르게 하는 일이다. 그것이 출발점이다_본문 53쪽 

요즘 아이들은 축구 연습이나 보이스카우트·걸스카우트 같은 각종 스포츠 및 여가 활동, 숙제, 허드렛일 등으로 어른 못지않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가하게 앉아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힘들다. 따라서 매일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책 읽을 시간을 줘야만 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그 시간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굳이 자기 인생에서 책 읽을 시간을 만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왜 그러겠는가. 해보았기 때문에 갈구하게 되는, 그런 경험이 없는데._본문 98쪽 

나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읽기 시작한 책을 집에 가져가 읽는 것을 많이 봐 왔다. … (중략) … 자기 주도적인 책읽기가 학급의 핵심 교육 프로그램이 된 후로 아이들의 학습동기와 집중력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뿐만 아니다.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놀랄만한 성과가 있었다. 켈시처럼 주 정부 학력평가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학생들이 1년간 책을 많이 읽고 난 뒤 시험을 통과했다. 이전에 수업 때문에 꼭 읽어야 했던 몇 권의 책만을 겨우 읽던 아이들이 이젠 쉼 없이 읽는다. 
집중적인 독서의 효과? 글쓰기가 좋아지고 어휘력은 더 풍부해지며 사회나 과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높아진다. 아이들이 두루 독서하면 이 모든 것은 자연히 얻게 된다._본문 101~102쪽 

아이들 중 상당수는 처음에 자기가 읽을 책을 직접 고르는 것에 서툴다. 익숙지 않아서다. 자신을 독서가로 생각해본 바 없기 때문에 독서 계획을 세워본 적 또한 없다. 학교에서도 교사가 그들을 대신해 읽을 책과 시간을 말해준다. 그러니 어떤 종류의 책이 있는지 아이들이 잘 알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자신이 읽을 책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줄 책과의 긍정적인 경험 역시 없었을 수밖에 없다. 
이런 학생들이 새로이 독서를 시작할 장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그 장소는 어디여야 할까? 이 아이들이 독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가장 편하고도 쉬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 그건 아마도 수업이 이뤄지는 교실일 것이다. 수업 시간에 책을 읽히자. 수업 중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게 아이들을 책과 가깝게 하는 가장 쉽고도 현실적인 방안이다._본문 140쪽 

메디슨처럼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을 읽는 학급문화에 동참하려 책을 읽는다. 하지만 학급 분위기가 바뀌면 읽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경향은 중학생의 경우 더욱 뚜렷하다. 급우들이 소중히 여기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 메디슨은 반 친구들 모두가 읽고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었다. 모든 청소년년들이 무릎 꿇게 되는, 또래에게서 받는 사회적 압박과 그 속에 끼려는 욕구가 학생들을 독서하게 만드는 큰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사실을 절대 간과하지 않길 바란다. 친구가 권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을 수도 없이 보아 왔다._본문 149쪽 

우리가 가르치는 것은 책인가 아니면 학생들인가? 나는 아이들이 전혀 읽지 않는 것보다 문학적 가치가 없는 책이라도 읽는 것이 낫다고 본다. 일단 아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하나라도 찾아, 스스로 선택한 책을 읽을 수만 있게 된다면 교사가 제안하는 책에 다가가게 하기가 훨씬 쉽다._본문 154쪽

복도에서 아이들을 맞는 그 첫 순간부터 밤에 집에서 읽을 책들을 챙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나는 온종일 아이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한다. 밤새 책을 읽느라 피곤한 눈으로 비틀거리며 교실에 들어설 때도 많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웃고, 나는 그 웃음 속에 녹아 있는 아이들의 생각을 읽으며 흐뭇해한다.‘독서란 잠을 포기할 정도로 가치 있는 일이구나.’나를 보며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게 틀림없어서다._본문 192쪽 

교사로 재직하는 동안 학생들한테서 부지기수로 들어왔던 말이, 전형적인 교육과 평가 방법 때문에 책읽기가 싫어졌다는 말이었다. 면담 중 스카이라가 했던 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보다 책을 읽고 난 뒤 평가지를 푸느라 훨씬 많은 시간을 보내야 된다는 게 더 끔찍해요.” 
(중략) 
독서가 학교 공부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면서, 학교 밖에서 책을 읽으려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것저것 독서에 따라 붙는 조건이 많아진 탓에 안타깝게도 학생들은 교실을 벗어나면 좀체 독서를 하려 들지 않는다. 학교에서 독서와 연관된 끝없는 수업 활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던은 다음과 같이 썼다. 
“소리를 지르고 싶어요. 이건 우리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 돼요!”_본문 215-216쪽

5.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수업 중 책읽기 

아이들이 책을 열심히 읽는 걸 싫어할 어른은 없다. 그러나 아이들이 고학년쯤 되면 어른들은 ‘아이들의 책읽기’에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인다.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도 벅찬데 그 시간을 쪼개 책을 읽힌다는 건 무리야. 책만 읽어 성적이 제대로 나오겠어?’ 
아이들 생각도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세상에 재미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책 읽는 건 지루해!’ 
교사와 학부모 등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독서가 좋다는 걸 안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기기에 독서란, 여건상 어렵고(어른의 경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아이들의 경우) 그 무엇이다. 

책읽기가 뛰어 노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이라는 걸 보여줄 수만 있다면, 책만 열심히 읽어도 학업성적이 튀어 오른다는 게 확인만 된다면, 우린 독서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원래 똑똑한, 또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옆집 엄친아의 애기를 확대 적용하려는 태도는 사양! 

해마다 평균 85%의 아이들, 상위 10%에 들다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는 교사와 부모들의 이런 물음에 적확한 대답을 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도말린 밀러는 영어를 힘들어하는 비영어권 이주민의 자녀에서부터 대학 교수를 부모로 둔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경제적·교육적 배경이 천차만별인 학급의 아이들을 책의 바다에 빠뜨려, 이 가운데 평균 85%의 아이들을 매해 학업성취도평가시험(텍사스 주, 읽기 분야)에서 상위 10%에 들도록 이끌었다. 

책읽기를 사랑하게 만들어라 
‘모든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고르게 할 것,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평소 아동 도서를 많이 읽어둘 것, 아이들마다 다른 관심과 능력에 맞는 책을 추천해 읽힐 것, 수업 중 일부를 독서 시간으로 활용해 눈앞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을 것, 아이들의 문화와 개성을 존중할 것.’ 
밀러의 독서교육법은 더없이 간단하다. 중요한 것은 이 독서교육법이 모두에게 효과가 있었다는 사실. 밀러 학급의 아이들은 학기 중에만 평균 50~60권을 읽었다. 가장 적게 읽은 아이조차 28권을 읽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위에서 언급했던 시험 점수나 이들이 읽은 책의 양이 아니다. 밀러의 독서교육은 아이들을 독서에 있어 단순히 자신감 있고 능력이 뛰어난 책벌레로만 만들지 않았다. 이 아이들은 정말로 책 읽는 것을 사랑한다. 그것이 밀러 독서교육의 요점이다. 밀러는 말한다. ‘책이 아니라 책에 대한 사랑을 가르쳐라!’ 
지난해 우리나라 초등학생 1명이 읽은 책의 양은 일 년에 약 60권으로, 밀러 반 아이들과 유사하다.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평균 독서량은 2007년 22.4권 이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 이는 대학입시의 방향에 따른 것이다. 논술의 영향으로 독서도 국·영·수처럼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패스트푸드식 독서를 하고 있는 것. 흥미위주로 가볍게 각색한 책들을 양 늘리기 위주로 읽고 있다는 것이다. 성적을 위해 독서를 수단화하는 한다는 비판이다. 때문에 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책을 읽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 참고로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2007년 12.1권 이래 2008년 11.9권, 2009권 10.9권, 2010년 10.8권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독서가 삶을 규정할 만큼 책에 뒤덮여 살아온 저자는 자신의 독서 열정을 아이들과 나누는 데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강단에 오른다. 그러나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수업은 엉망진창이 되고, 마음은 큰 상처를 입는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해답을 찾아 나서기로 한 저자는 자기의 생각을 강요하기보다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독서교육에 대한 유명 저자들의 책을 훑는다. 이 속에서 저자가 깨달은 것은 책읽기 또한 재미로 하려는 아이들과 해야 할 의무로 규정짓는 어른들 사이의 간극이다. 저자는 독후감 쓰기, 독서록 기록, 단어장 만들기, 독서퀴즈, 연습문제 풀기 등 독서와 관련한 잡다한 활동들을 수업 활동에서 지우고 대신 마음껏 원하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수업 중 15분 행복한 책읽기’를 실시했다. 독서가 독서를 부르는 선순환을 저자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독서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는 학교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읽을 때 집에서도 읽을 확률이 높다. 읽으라고 숙제로 내주고, 나중에 확인만 하는 독서교육은 아이들에게 독서를 ‘일’로 느끼게 할 뿐이다. 

모두가 같은 책을 좋아할 수는 없다 
‘수업 중 책읽기’는 수준이 낮으면 낮은 대로 현재의 아이들 상태를 인정하는 책읽기였다. 한 마디로 관심과 수준에 따른 각자의 책읽기다. 교과 진도나 또는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필독서 목록을 정해 놓고 모두가 같은 책을 읽는 일은 지양했다.
때문에 아이들의 성향 분석과 같은 사전작업이 필요했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다른 책을 읽기 때문에 개별 면담으로 진행 상황과 어려움을 파악해야 하는 것은 필수였고, 다음 수업을 위해 피드백 차원에서연말 수업 평가도 해마다 실시했다. 
‘수업 중 책읽기’는 학습동기와 집중력을 가파르게 상승시켰다. 멍하니 앉아 있거나 딴 짓을 하던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책 읽는 아이들이 만들어 내는 교실 분위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 교실은 개미집 같다. 활기차고 분주하게 학생 각자가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있지만 공통된 목적, 즉 독서를 위해 단합하고 있는 모습이 꼭 그렇다’라고. 

교사가 읽어야 아이들이 읽는다 
저자의 독서교육방법론을 요약하자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돌려주기’다. 책 읽는 재미를 일아 찾아서 읽게 되면 공부는 저절로 된다. 학교의 한계를 벗어나 스스로 학업을 해나갈 수 있게 하는 게 독서의 힘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여행을 하려는 아이들에게 장비를 갖춰주고 지도 읽는 법을 가르쳐, 길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일 뿐이란 게 저자의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가 책 읽는 사람으로서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한다. 교사가 읽어야 아이들도 읽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다. ‘실용’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정작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책의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책 읽는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실은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아이들 안에 잠재된 독서 욕구는 어떻게 깨울 수 있는지, 그를 위해 우리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를 배울 수 있다. 마음이 뜨거워지는 책이다. 

추천사 
책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반 아이들에게도 스며들게 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고 싶었으나 이를 다룬 책은 없었다. 블로거인 밀러가 직접 책을 쓰게 된 이유다. 책에서 밀러는 자신의 개인적 여정과 교사로서 해온 책 사랑 교육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지 않은 데 대한 놀람과 실망을 돌이켜보고 있다. 더 이상 학급 전체가 똑같은 책을 읽어선 안 된다는 밀러의 깨달음이 가슴에 와 닿는다. 
밀러는 이의 해결을 위해 아이들 각자의 관심을 알아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들이 관심 있어 할 책들을 한 명 한 명에게 일일이 골라줬다. 그리고 학기 중 적어도 40권의 책을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시간을 줬다. 책읽기를 힘들어했던 아이들까지도 밀러의 자유선택 독서에 신을 냈다. 
밀러의 전략은 아이들의 어휘력, 독해력, 글쓰기 능력의 향상을 불러 왔다. 교사의 아젠다가 아닌 책 읽는 사람의 열정에서 비롯된 책 권유가 존중받는다는 사실도 아이들과의 교감에서 얻은 깨달음. 책에는 도서 목록과 수업활동안, 설문지 등의 자료가 들어 있다. 교사 대상의 책이긴 하지만 자녀들에게 독서 의욕을 불러일으키고 싶어 하는 부모들에게도 매력적인 책이 될 게 틀림없다. 

-북리스트 

6학년 영어와 사회과목 담당 교사이자 파워 블로거인 밀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이들을 책벌레와 독서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로 만들어 왔다. 그녀 반 아이들은 텍사스 주의 학력평가시험에서 매번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밀러의 접근법은 간단했지만 동기부여 면에선 최고였던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책을 좋아한다고 확신하기, 아이들이 읽을 책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기, 수업 중 따로 책 읽을 시간을 주기, 교사 스스로 진정한 독서 모델 되기, 책 읽을 시간을 까먹게 할 뿐인 독후감 쓰기와 독해 문제 풀지 않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으로 학급문고 업 시키기 등. 
밀러 반 아이들은 학기 중 40권 이상을 읽으며 책읽기의 진가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교실을 떠나고 있다. 아이들이 뽑은 궁극의 도서 목록과 그 밖의 유용한 팁은 이 책이 주는 감동과 실용성에 얹힌 사려 깊은 덤. 
저작물에 대한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이 책을 교사와 부모,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스쿨라이브러리저널 

밀러는 우리가 아이들을 위해 늘 원해 왔던 그런 교사다. 독서 지도 방법에 대해 숙지하고 있지만, 그것이 책읽기를 사랑하게 되는 법과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밀러는 독서 사랑의 원천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 독서가 펼쳐 보이는 세상을 밀러만큼 잘 표현한 작가를 찾기란 힘들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