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9월의 추천 도서 (916)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턴


1. 책소개

18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작가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순수의 시대. 19세기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회의 관습에 각각 다르게 적응하는 세 인물의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당시 뉴욕의 시대적 분위기과 함께 묘사하고 있다. 이 연애 소설의 고전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영화화되기도 했다. 명문가 출신의 변호사 뉴랜드 아처는 뉴욕 상류 사회의 일원으로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메이 웰랜드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꾼다. 아처와 메이의 약혼 발표를 앞두고, 메이의 사촌 엘렌 올렌스카 백작 부인이 불행한 결혼 생활을 피해 뉴욕으로 돌아온다. 엘렌은 뉴욕에서 이혼 소송을 하려 하지만, 명예를 중시하는 뉴욕 상류 사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처를 통해 엘렌을 설득하게 한다. 아처는 엘렌의 이혼을 막지만, 두 사람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데.이 소설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통해 1870년대 뉴욕 사회의 위선과 허위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뉴욕 상류층의 점잖은 문화와 엄격한 관습 속에서 위선과 억압이 어떻게 작용하였는지를 보여준다. 작가는 세 남녀가 당시 분위기에 적응하는 과정이나 삼각관계 속에서 취하는 태도를 통해 공동체의 가치와 그 안에 속한 개인의 성장을 성찰하였다. 시리즈 살펴보기!고전을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재탄생시킨Mr. Know 세계문학시리즈. 추리, 환상, SF 등 다양한 장르의 걸작들을 망라하였으며,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준다. 특히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이디스 워튼

지은이 이디스 워튼Edith Wharton(1862~1937)1862124일 미국 뉴욕 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1866년 남북 전쟁 후 온 가족이 유럽으로 이주하여 1872년까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에서 보낸 유년 시절은 워튼의 예술적 안목과 세밀한 관찰력의 바탕이 된다. 1876년 첫 중편소설제멋대로Fast and Loose를 습작한 것을 시작으로 1878년에는 시집 시편들Verses을 자비 출판하였으며, 1880년에는 당대 미국 최고 권위의 문예지 애틀랜틱 먼슬리The Atlantic Monthly에 다섯 편의 시를 발표하였다. 1885년 작은오빠의 친구인 에드워드 로빈스 워튼과 결혼하였으나, 여행을 좋아한다는 점 외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는 에드워드와의 열정 없고 불행한 결혼 생활은 결국 191328년 만에 이혼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온 워튼은 건축가 오그던 코드먼과 함께 쓴 주택 장식The Decoration of Houses(1897)을 출간하였으며, 이것이 정식으로 출간된 그녀의 첫 저서이다. 그 후 첫 번째 소설집 크나큰 선호The Greater Inclination(1899), 장편소설환락의 집The House of Mirth(1905)을 통해 작가로서 명성을 쌓게 되며, 1937년 프랑스에서 사망할 때까지 장편소설 및 중편소설 22, 단편집 5, 시집 2, 그 밖에 산문집 9권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1920, 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세계에 대한 환멸 속에 쾌락을 추구하는 이른바 <재즈 시대>에 이디스 워튼은 차분하게 공동체의 가치와 그 안에 속한 개인의 성장을 성찰하는 순수의 시대The Age of Innocence를 발표하여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에는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게 된다. 순수의 시대1928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으로 공연되었고, 1993년에는 마틴 스코시즈 감독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이선 프롬Ethan Frome(1911),여름Summer(1917), 옛 뉴욕Old New York(1924), 돌이켜 봄A Backward Glance(1934) 등이 있다. 옮긴이 고정아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E. M. 포스터의 전망 좋은 방, 모리스, 하워즈 엔드, 기나긴 여행, 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과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에이단 체임버스의 내 무덤에서 춤을 추어라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목차

1

2

섬세한 문장과 냉혹한 리얼리티의 작가

이디스 워튼_고정

이디스 워튼 연보

[알라딘 제공]

 

 

4. 책속으로

하지만 무엇보다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 오페라 극장에 일찍 가는 것은 '세련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어떤 것이 세련되고 어떤 것이 세련되지 않은지 하는 것은 뉴랜드 아처가 사는 뉴욕에서는 수천 년 전 선조들의 운명을 지배한 불가사의한 토템 공포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 p.10

메이 웰랜드의 익숙한 이목구비에서 그가 속하고 신봉하는 사회 제도의 무시무시한 산물인,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것을 기대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이 엿보였고, 그것은 마치 낯선 사람처럼 그를 바라보는 듯했다. --- p.47

그것은 '피를 뿌리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옛 뉴욕의 방식이었다. 또한 추문을 질병보다 두려워하고, 용기보다 예의를 중시하며, '소동'보다 더 천박한 일은 소동을 일으킨 당사자들의 행동을 빼고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방식이었다. --- p.318

'여자들도 자유로워야 해요. 우리들만큼 말이에요'라는 자신의 외침은 그의 세계에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의된 문제를 뿌리째 건드린 것이다. '정숙한' 여자라면 아무리 부당한 일을 당해도 그가 말한 종류의 자유를 주장하지 않고, 그러므로 자신처럼 너그러운 남자들은 - 논쟁의 열기 속에서 - 그들에게 자유를 양도하는 한층 더 높은 기사도 정신을 발휘하게 된다. --- p.4

7'품위 있는' 남자로서 그는 과거를 감추는 것이 의무고, 결혼할 만한 처녀로서 그녀는 감출 과거가 없는 것이 의무인데, 만약 어떤 미묘한 이유로 두 사람이 서로에게 싫증이 나고 오해와 짜증이 오가면 어떻게 될까? --- p.48

뉴랜드는 가슴이 덜컹했다.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은 모두 이런 처지의 젊은 남자가 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말이었고, 그녀가 하는 대답 또한 본능과 전통이 가르쳐 준 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를 독특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까지 말이다. 독특하다고! 우리는 종이 한 장을 접어서 오려 낸 인형들처럼 모두가 똑같아. 벽지의 무늬 같다고. 우리 둘이서 앞서 나갈 수는 없을까, 메이--- p.85

그가 결혼한 것은 (대부분의 청년이 그렇듯이) 의미 없는 감정의 모험이 때 이른 염증 속에 끝났을 때 더없이 사랑스러운 처녀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가 평화와 정착과 동료애, 그리고 불가피한 의무라는 안정감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 p.200

그렇다고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행동하면 안 되잖아요?--- p.85

나는 당신하고 논쟁할 만큼 똑똑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일은 좀 저속한 일 아닌가요?그녀가 그 이야기를 끝낼 확실한 표현을 찾은 데 안심하면서 말했다. --- p.84

램프 빛이 그녀의 깨끗한 이마를 밝게 비추는 걸 보면서, 그는 은밀한 좌절 속에 자신은 언제나 그 이마에 든 생각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의 생각은 앞으로 얼마만한 세월이 지나도 그를 놀라게 할 뜻밖의 분위기나 새로운 생각, 약점, 잔인함 또는 강렬한 감정을 보여 주지 못할 것이다. --- p.281

생각해 보면, 내가 그렇게 바보 같고 우둔했어요. 어느 날 할머니가 불쑥 말씀하실 때까지 전혀 몰랐어요. 뉴욕은 나에게 그저 평화와 자유였으니까요. 나는 집에 돌아온 거였어요.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지내는 게 행복했고,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고 다정하고 나를 반기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당신만큼 친절한 사람은 없었어요. 내가 그토록 어렵고 필요 없다고까지 여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 친절한 사람들은 나를 설득하지 않았어요.--- p.168

당신이 지금껏 한 일들을 거스르지 말아요! 내가 이제 와서 다른 생각을 할 수는 없어요. 나는 당신을 포기해야만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요.그녀가 소리쳤다. --- p.169

남편에게서 도망친 여자 - 그것도 다른 남자와 함께 - 라면 모든 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터득했을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그녀의 차분한 태도에서 보이는 어떤 특성이 그의 이런 냉소를 누그러뜨렸다. 그토록 조용하고 놀라는 일 없고 단순한 그녀의 태도는 관습을 옆으로 제쳐 두게 했고, 그에게는 할 이야기가 많은 오랜 친구를 이렇게 따로 만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느낌을 안겨 주었다. --- p.229

[예스24 제공]

 

 

도서관발전 대토론회 국가발전과 도서관의 역할Ⅰ

 

 

 

 

 

 

 

 

 

 

 

 

 

 

 

 

 

 

    독서국민운동 1825프로젝트 회장과  서울대 교육부총장,  문화융성위원회 인문특위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