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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추천 도서 (915) 책따세와 함께 하는 독서교육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1. 책소개

 

빠르게 변하는 독서교육 환경, 무엇을 읽힐 것인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입시에 ‘독서이력철’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발표를 전후로 한 독서단체(전국독서새물결모임)에서 주도하는 ‘독서능력검정시험’ 시행이 격론을 불러왔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정성호 의원의 주도로 “청소년독서진흥법안”이 마련되고, 그 내용에 대해 각 독서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민간단체까지 가세한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과 집중은 척박했던 독서교육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독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전에 없이 높아졌다. 특히 입시와 관련된 정책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독서교육에 무관심했던 일선 학교나 학원에서도 독서를 더 이상 남의 이야기로 여기지 않을 듯하다. 이렇듯 독서교육 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제자나 자녀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려는 교사와 학부모들은 더욱 난감하기만 하다.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읽을 만한 책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오랫동안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청소년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은 고전 위주의 책들이다. 게다가 추천도서를 선정하는 자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을 하긴 해야겠는데, 청소년들에게 책을 권해야 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추천도서목록은 그야말로 나침반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러한 교사와 학부모의 갈증을 풀어 줄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8년 전부터 열악한 청소년 독서교육의 새로운 모색을 위해 노력해 온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약칭 책따세)”이 독서교육 현장에서 직접 겪은 자신들의 고민과 경험, 시행착오와 그로부터 터득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 만든 책이다. 즉 지금껏 줄곧 청소년을 위한 주제별·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개발하고, 2000년 여름방학부터 일 년에 두 번 방학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해 온 ‘책따세’의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철학과 원칙, 만드는 과정, 그리고 만들어진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독서교육에 이르기까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책 권하는 사회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책 권하는 자들의 자세와 철학까지도 함께 살피고 있어, 독서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전지고 있다.

청소년 독서교육의 전도사 책따세, 추천도서목록을 말하다
책따세의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추천도서목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따세가 2001년 처음 펴낸 책이 독서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를 두루 다루며 우리 사회에 ‘청소년 독서교육’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면, 이번 책은 청소년 독서교육의 구체적인 방법, 그 중에서도 청소년 독서교육의 기본이 되는 청소년 추천도서목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 추천도서목록이 왜 중요할까?

왜 추천도서목록인가?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오해와 이해
청소년 독서교육에서 추천도서목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독자에게는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고, 독서교육을 하려는 교사나 학부모에게는 “무엇을 읽힐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그래서 책따세는 “추천도서목록이야말로 독서교육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본문 6쪽)”고까지 이야기하면서, “책따세가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목록을 제시하는 일에 가장 큰 공을 들여 온 이유도 여기(본문 6쪽)”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책따세가 추천도서목록을 화두로 삼은 것은 단지 추천도서목록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독서교육의 관건이라 할 만큼 중요한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우리 사회의 논의가 전무하다는 데 있다. 또한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과도한 맹신과 무책임한 부정만이 횡행할 뿐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사고는 추천도서목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 악용되기도 하고, 낭만적인 방임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따라서 추천도서목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떠한 원칙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지, 만들어 놓은 추천도서목록을 어떻게 독서교육에 활용할 것인지를 살피는 것은 독서교육의 근본을 되돌아보고 바람직한 원칙과 나아갈 바를 밝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책따세의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독서교육이 화두가 된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그리고 독서교육의 정책을 입안하고 제시하는 기관과 단체에서 함께 고민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 책따세가 생각하고 있는 추천도서목록은 어떤 것인가?

책따세가 생각하는 추천도서목록의 의미와 한계, 간과할 수 없는 것들
책따세가 생각하는 추천도서목록은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추천도서목록은 목표와 의도에 적절한 책들을 골라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수용자에게 제시하는 독서 도움 자료다. 따라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때는 선정자와 책, 수용자와 목록이라는 4가지 차원, 즉 목록 선정자의 철학과 가치관, 관련 도서, 목록의 수용자인 독자, 목록의 활용 방식 등의 차원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며 진행해야 한다. 이는 바람직한 독서교육 방향 제시와 그 내용 구성과도 직결된다. 무엇보다 추천도서목록은 ‘무엇을 읽힐 것인가’에 대한 정보이자 독서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독서 도움 자료’다. 그리고 잘 만든 추천도서목록은 그 자체로 독서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 교육의 내용을 이룬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따세는 또한 추천도서목록의 한계를 잊지 않는다. 책따세는 이와 더불어 추천도서목록의 상업화와 획일화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으로 꼽고 있다. 책따세는 이러한 의미와 한계를 분명히 밝히면서,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를 통해 독서문화를 발전시키고, 호기를 맞은 독서교육이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추천도서목록”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책따세의 경험에 왜 주목해야 하는가?
책따세는 지난 2000년 여름방학부터 일 년에 두 번 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해 왔다. 또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별 추천도서목록과 청소년들이 경험할 만한 상황에 맞는 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개발해 발표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독서교육 현장의 많은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바로 이들이 견지해 온 추천도서목록에 관한 철학과 원칙을 담은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그들 스스로의 불완전한 경험을 통해 추천도서목록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바람직한 추천도서목록이 더욱 많이 생산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어 더욱 귀하다. 추천도서목록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 나아가 올바른 독서교육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던지고 또한 그 답을 함께 찾아가고자 합니다.…… 모쪼록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여러분, 즉 이 땅의 교사 학부모 학생 나아가 여러 모임과 단체들이 알차고 개성 있는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를 만들고 활용하면서,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문제, 즉 독서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따세 선생님들의 생생한 경험과 독서교육 노하우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책따세 선생님들이 독서교육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 현장에서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하고 있어, 그 활용성이 더욱 높다. 1부의 첫 번째 글은 지금까지 추천도서목록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책따세 대표 허병두 선생의 글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추천도서목록에 관한 원론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추천도서목록의 상을 제시하고 있다. 즉 필자는 추천도서목록의 의미와 방향, 충실성·가독성 등 도서 선정 기준, 대표성·확장성 등 추천도서목록의 최종 기준, 추천도서목록의 창조적 개발 등 추천도서목록을 만들면서 고려해야 할 기준들을 꼼꼼히 제시하고 있다. 이때 각 기준을 적용할 ‘토론거리’는 실제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때 어떤 문제들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지는 글들은 책따세에서 방학 추천도서목록, 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을 참고하면 학교도서관, 교실, 가정, 그리고 각종 단체에서도 효과적으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상세하게 예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책따세는 자신들의 경험을 예시하는 것은 다분히 형식적인 추천자 중심의 도서목록을 벗어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밝히면서, 더욱 다양한 수용자 중심의 추천도서목록이 제시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밝힌다. 2부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독서교육”에서는 이렇게 만든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책따세 선생님들의 독서교육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한 초보 교사의 독서교육 실패와 성공담을 비롯해, 학생들 스스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어 독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 강남의 입시 교육 현장에서 수행평가를 통한 독서교육, 고등학교 현장에서 문학 수업을 통해 하는 독서교육, 학급문고를 만들고, 그것을 활성화하는 독서교육, 학교도서관에서의 독서교육 등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현장의 독서교육 사례들이 자세한 활동 내역, 활동 계획서와 함께 제시되어, 교실에서, 학교에서, 학교도서관에서 독서교육을 시도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책 권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한 제언
하지만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단순히 추천도서목록을 만들고 활용하는 사례에서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의 3부 “책으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에서는 책따세 선생님들의 한결 같은 자세와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즉 교실에서, 가정에서, 학교도서관에서 그리고 또래친구에게 책 권하는 이야기에서 각각 책 권하는 사람의 자세와 철학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원칙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입시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독서가 얼마나 청소년기의 독서를 방해하는지,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청소년을 책과 멀어지게 하는지를 지적하는 글들은 독서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주체들에 대한 쓴소리이자, 독서교육 담당자들 스스로에게 던지는 문제제기이다.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역시 좌담회에서 오간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책따세는 정부와 일부 단체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독서이력철과 독서인증제의 시행이 빚을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천천히 가더라도 책 읽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책 읽는 기쁨을 깨우치고, 그를 위해 청소년 푸른 도서관 건립을 꿈꾸고 있는 책따세의 독서교육 철학과 그 진지한 접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끝으로 이 책은 책따세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추천도서목록 가운데 두 가지 주제별 추천도서목록을 부록으로 실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추천도서목록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제공 

 

 

2. 저자소개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지은이 소개 ―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http://www.readread.or.kr)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약칭 책따세)’은 독서교육을 올곧고 즐겁게 실천하고자 오랫동안 현장에서 고민해 온 교사들의 모임이다. 여기서 ‘교사’란 직업적인 차원이 아니라, 배운 것을 널리 함께하는 사람을 뜻한다. 책따세는, 학교는 물론 가정과 사회에 바람직한 독서 문화를 정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즐거워하고 자신의 삶에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얻어 남을 위한 삶,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공동체적인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청소년을 위한 푸른 도서관’을 건립하고자 한다.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청소년들을 제대로 가르치는 일은 학교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서만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청소년을 위한 푸른 도서관 건립을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기금과 함께 뜻을 모으고 있다. 함께 펴낸 책으로 『선생님들이 직접 겪고 쓴 독서교육 길라잡이』(푸른숲, 2001)가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책을 펴내며
추천도서목록-우리들의 걱정, 우리들의 노력

들어가며
책따세, 도서목록을 말하다

1부 추천도서목록을 만드는 풍경
바람직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기 위하여
책따세의 2005년 여름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만드는 풍경
책따세는 방학 추천도서목록을 어떻게 만드나
책따세는 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어떻게 만드나
그럼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어 볼까요?

2부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독서교육
초보 교사의 좌충우돌 독서교육
학생들 스스로 만드는 추천도서목록
입시 교육 현실에서 독서교육 길찾기
문학에서 길찾기
학급문고를 위한 도서목록
사서 교사가 말하는 행복한 독서교육

3부 책으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교실에서 책 권하기
가정에서 책 권하기, 그 의미와 중요성
학교도서관에서 책 권하기
또래친구에게 책 권하기

나오며
추천도서 목록을 넘어서

부록
책따세가 권하는 주제별 추천도서목록

 

출처 - 예스24 제공

 

 

 

4. 책속으로

 

추천도서목록은 목표와 의도에 적절한 책들을 골라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수용자에게 제시하는 독서 도움 자료다. 따라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때는 선정자와 책, 수용자와 목록이라는 4가지 차원, 즉 목록 선정자의 철학과 가치관, 관련 도서, 목록의 수용자인 독자, 목록의 활용 방식 등의 차원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며 진행해야 한다. 이는 바람직한 독서교육 방향 제시와 내용 구성과도 직결된다. - 본문 44쪽에서

 

출처 - 알라딘 제공

 

.... 추천도서목록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 나아가 올바른 독서교육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던지고 또한 그 답을 함께 찾아가고자 합니다..... 모쪼록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여러분, 즉 이 땅의 교사 학부모 학생 나아가 여러 모임과 단체들이 알차고 개성 있는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를 만들고 활용하면서,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문제, 즉 독서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본문 8쪽)

오로지 재미로 책을 읽었던 어린 시절의 책읽기를 잊지 말고 그 즐거움을 청소년들에게 전해 주라고, 회계 감사원이 아니라 이야기꾼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 그저 무상으로 읽어 주기만 할 뿐, 책을 읽고 나서의 침묵이야말로 독자에게는 놓칠 수 없는 커다란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말에 특히 걸린다. 책읽기 교육을 한다는 명분으로 독후감을 써 오라고, 책 읽은 소감을 발표하라고 채근하지 않았는가. 중학교에서 책읽기를 권하는 교사로서 곤혹스럽기까지 하다.(본문 221쪽)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제공

 

 

 

5. 추천평

 

기존의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추천도서목록들 대신에 수용자인 청소년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목록을 개발하자 - 바로 이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여겼기에, 그간의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추천도서목록'의 의미와 작성.활용 방법을 제대로 이해해 보자는 뜻에서 만든 것이 바로 이번 책입니다.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알라딘 제공]

 

6. 출판사 서평

 

빠르게 변하는 독서교육 환경, 무엇을 읽힐 것인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입시에 ‘독서이력철’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발표를 전후로 한 독서단체(전국독서새물결모임)에서 주도하는 ‘독서능력검정시험’ 시행이 격론을 불러왔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정성호 의원의 주도로 “청소년독서진흥법안”이 마련되고, 그 내용에 대해 각 독서단체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부와 정치권, 그리고 민간단체까지 가세한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과 집중은 척박했던 독서교육 환경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독서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전에 없이 높아졌다. 특히 입시와 관련된 정책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독서교육에 무관심했던 일선 학교나 학원에서도 독서를 더 이상 남의 이야기로 여기지 않을 듯하다. 이렇듯 독서교육 환경은 급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제자나 자녀들에게 독서교육을 하려는 교사와 학부모들은 더욱 난감하기만 하다. 독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읽을 만한 책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오랫동안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청소년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은 고전 위주의 책들이다. 게다가 추천도서를 선정하는 자 위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무용지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을 하긴 해야겠는데, 청소년들에게 책을 권해야 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추천도서목록은 그야말로 나침반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러한 교사와 학부모의 갈증을 풀어 줄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8년 전부터 열악한 청소년 독서교육의 새로운 모색을 위해 노력해 온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약칭 책따세)”이 독서교육 현장에서 직접 겪은 자신들의 고민과 경험, 시행착오와 그로부터 터득한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 만든 책이다. 즉 지금껏 줄곧 청소년을 위한 주제별·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개발하고, 2000년 여름방학부터 일 년에 두 번 방학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해 온 ‘책따세’의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철학과 원칙, 만드는 과정, 그리고 만들어진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독서교육에 이르기까지를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책 권하는 사회로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책 권하는 자들의 자세와 철학까지도 함께 살피고 있어, 독서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전지고 있다.

청소년 독서교육의 전도사 책따세, 추천도서목록을 말하다
책따세의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추천도서목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책따세가 2001년 처음 펴낸 책이 독서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를 두루 다루며 우리 사회에 ‘청소년 독서교육’이라는 화두를 던졌다면, 이번 책은 청소년 독서교육의 구체적인 방법, 그 중에서도 청소년 독서교육의 기본이 되는 청소년 추천도서목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 추천도서목록이 왜 중요할까?

왜 추천도서목록인가?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오해와 이해
청소년 독서교육에서 추천도서목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독자에게는 “무엇을 읽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고, 독서교육을 하려는 교사나 학부모에게는 “무엇을 읽힐 것인가”에 대한 답이다. 그래서 책따세는 “추천도서목록이야말로 독서교육에서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본문 6쪽)”고까지 이야기하면서, “책따세가 지금까지 청소년을 위한 추천도서목록을 제시하는 일에 가장 큰 공을 들여 온 이유도 여기(본문 6쪽)”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책따세가 추천도서목록을 화두로 삼은 것은 단지 추천도서목록이 중요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독서교육의 관건이라 할 만큼 중요한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우리 사회의 논의가 전무하다는 데 있다. 또한 추천도서목록에 대한 과도한 맹신과 무책임한 부정만이 횡행할 뿐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사고는 추천도서목록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 악용되기도 하고, 낭만적인 방임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따라서 추천도서목록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떠한 원칙과 과정을 통해 만들어야 하는지, 만들어 놓은 추천도서목록을 어떻게 독서교육에 활용할 것인지를 살피는 것은 독서교육의 근본을 되돌아보고 바람직한 원칙과 나아갈 바를 밝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책따세의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독서교육이 화두가 된 교육 현장과 가정에서, 그리고 독서교육의 정책을 입안하고 제시하는 기관과 단체에서 함께 고민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면 책따세가 생각하고 있는 추천도서목록은 어떤 것인가?

책따세가 생각하는 추천도서목록의 의미와 한계, 간과할 수 없는 것들
책따세가 생각하는 추천도서목록은 의미는 다음과 같다. 추천도서목록은 목표와 의도에 적절한 책들을 골라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정 수용자에게 제시하는 독서 도움 자료다. 따라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때는 선정자와 책, 수용자와 목록이라는 4가지 차원, 즉 목록 선정자의 철학과 가치관, 관련 도서, 목록의 수용자인 독자, 목록의 활용 방식 등의 차원을 복합적으로 아우르며 진행해야 한다. 이는 바람직한 독서교육 방향 제시와 그 내용 구성과도 직결된다. 무엇보다 추천도서목록은 ‘무엇을 읽힐 것인가’에 대한 정보이자 독서교육의 가장 기본적인 ‘독서 도움 자료’다. 그리고 잘 만든 추천도서목록은 그 자체로 독서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그 교육의 내용을 이룬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따세는 또한 추천도서목록의 한계를 잊지 않는다. 책따세는 이와 더불어 추천도서목록의 상업화와 획일화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으로 꼽고 있다. 책따세는 이러한 의미와 한계를 분명히 밝히면서,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를 통해 독서문화를 발전시키고, 호기를 맞은 독서교육이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에 “추천도서목록”이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책따세의 경험에 왜 주목해야 하는가?
책따세는 지난 2000년 여름방학부터 일 년에 두 번 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발표해 왔다. 또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별 추천도서목록과 청소년들이 경험할 만한 상황에 맞는 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개발해 발표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은 독서교육 현장의 많은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이번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바로 이들이 견지해 온 추천도서목록에 관한 철학과 원칙을 담은 것이어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그들 스스로의 불완전한 경험을 통해 추천도서목록에 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바람직한 추천도서목록이 더욱 많이 생산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어 더욱 귀하다. 추천도서목록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가, 나아가 올바른 독서교육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를 던지고 또한 그 답을 함께 찾아가고자 합니다.…… 모쪼록 이 책을 디딤돌 삼아 여러분, 즉 이 땅의 교사 학부모 학생 나아가 여러 모임과 단체들이 알차고 개성 있는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를 만들고 활용하면서, 가장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문제, 즉 독서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따세 선생님들의 생생한 경험과 독서교육 노하우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책따세 선생님들이 독서교육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 현장에서 고민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하고 있어, 그 활용성이 더욱 높다. 1부의 첫 번째 글은 지금까지 추천도서목록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온 책따세 대표 허병두 선생의 글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추천도서목록에 관한 원론을 살피면서 바람직한 추천도서목록의 상을 제시하고 있다. 즉 필자는 추천도서목록의 의미와 방향, 충실성·가독성 등 도서 선정 기준, 대표성·확장성 등 추천도서목록의 최종 기준, 추천도서목록의 창조적 개발 등 추천도서목록을 만들면서 고려해야 할 기준들을 꼼꼼히 제시하고 있다. 이때 각 기준을 적용할 ‘토론거리’는 실제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때 어떤 문제들을 놓고 고민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지는 글들은 책따세에서 방학 추천도서목록, 상황별 추천도서목록을 만드는 과정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을 참고하면 학교도서관, 교실, 가정, 그리고 각종 단체에서도 효과적으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 수 있을 만큼 상세하게 예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책따세는 자신들의 경험을 예시하는 것은 다분히 형식적인 추천자 중심의 도서목록을 벗어나려는 노력의 하나라고 밝히면서, 더욱 다양한 수용자 중심의 추천도서목록이 제시되기를 소망하고 있다고 밝힌다. 2부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독서교육”에서는 이렇게 만든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한 책따세 선생님들의 독서교육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한 초보 교사의 독서교육 실패와 성공담을 비롯해, 학생들 스스로 추천도서목록을 만들어 독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 강남의 입시 교육 현장에서 수행평가를 통한 독서교육, 고등학교 현장에서 문학 수업을 통해 하는 독서교육, 학급문고를 만들고, 그것을 활성화하는 독서교육, 학교도서관에서의 독서교육 등 추천도서목록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현장의 독서교육 사례들이 자세한 활동 내역, 활동 계획서와 함께 제시되어, 교실에서, 학교에서, 학교도서관에서 독서교육을 시도하고자 하는 선생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책 권하는 이들의 자세에 대한 제언
하지만 신간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단순히 추천도서목록을 만들고 활용하는 사례에서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의 3부 “책으로 만드는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에서는 책따세 선생님들의 한결 같은 자세와 바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즉 교실에서, 가정에서, 학교도서관에서 그리고 또래친구에게 책 권하는 이야기에서 각각 책 권하는 사람의 자세와 철학이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원칙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입시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독서가 얼마나 청소년기의 독서를 방해하는지,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청소년을 책과 멀어지게 하는지를 지적하는 글들은 독서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주체들에 대한 쓴소리이자, 독서교육 담당자들 스스로에게 던지는 문제제기이다. 『책따세와 함께하는 독서교육―추천도서목록 만들고 활용하기』는 역시 좌담회에서 오간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있다. 책따세는 정부와 일부 단체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독서이력철과 독서인증제의 시행이 빚을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천천히 가더라도 책 읽는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책 읽는 기쁨을 깨우치고, 그를 위해 청소년 푸른 도서관 건립을 꿈꾸고 있는 책따세의 독서교육 철학과 그 진지한 접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끝으로 이 책은 책따세에서 지금까지 발표한 추천도서목록 가운데 두 가지 주제별 추천도서목록을 부록으로 실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추천도서목록의 예를 제시하고 있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