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초서가 살았던 14세기는 기사도 중심의 봉건제가 점점 사라지고 부르주아계급이 서서히 고개를 쳐들던 과도기였다. 부르주아계급은 자본과 노동과 개인의 기업을 해방하여 경제적인 세력을 급격히 발전시켰다. 초서도 그러한 신흥계급 출신이었다. 더욱이 시인이었던 그로서는 신구문명 시대의 중심인 궁정과 런던에서 일생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더없는 행운이었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태동을 알리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중세의 낡은 습관과 정신도 깔려 있다. 옛것과 새것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 영국의 사람과 생활·문화·예술·역사를 비롯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캔터베리 이야기》는 비록 미완성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대표적으로 영국 중세를 상징하는 대사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대작이며 초서의 위대한 문학적 업적이다.
이 작품은 중세에는 보기 드물 정도로 근대적인 진행 형식을 취한다. 서른 명 남짓한 영국 각계각층 인물들이 런던에서 템스 강을 지나 서더크의 타바드 여인숙에 모여든다. 그들은 여관 주인의 제안으로, 말을 타고 켄트 주 캔터베리의 토머스 베켓 사원까지 순례 여행을 갔다 오는 동안 저마다 가는 도중에 두 가지, 돌아오는 길에 두 가지씩 이야기를 하는 내기를 하기로 결정한다.
영문학 사상 불멸의 최대 거봉
신에게 바치는 마지막 영혼의 목소리
이승의 쾌락, 악덕과 내세의 정신적 열망 깊이 있는 숙고
웃음 야유 감동이 어우러진 휴먼 드라마
웅대한 상상력과 두터운 신앙이 결합한 위대한 업적
한국번역문학상 수상!
새로운 시대의 태동을 알리는 걸작
제프리 초서가 살았던 14세기는 기사도 중심의 봉건제가 점점 사라지고 부르주아계급이 서서히 고개를 쳐들던 과도기였다. 부르주아계급은 자본과 노동과 개인의 기업을 해방하여 경제적인 세력을 급격히 발전시켰다. 초서도 그러한 신흥계급 출신이었다. 더욱이 시인이었던 그로서는 신구문명 시대의 중심인 궁정과 런던에서 일생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이 더없는 행운이었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이러한 새로운 시대의 태동을 알리는 작품이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는 중세의 낡은 습관과 정신도 깔려 있다. 옛것과 새것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다. 중세 영국의 사람과 생활·문화·예술·역사를 비롯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캔터베리 이야기》는 비록 미완성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대표적으로 영국 중세를 상징하는 대사원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대작이며 초서의 위대한 문학적 업적이다.
중세에 보기 드문 근대적인 문학!
초서는 마흔 즈음부터 쓰기 시작하여 생애의 사분의 일을《캔터베리 이야기》에 바쳤다. 이 작품은 순례자들의 여정 속에서 이야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단순히 이야기를 모아놓은 설화집이 아니며, 순례자가 저마다 한 명씩 이야기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감탄하고 함께 웃고 야유하며 때로는 과감히 욕설도 던지는 휴먼 드라마이다.
이 작품은 중세에는 보기 드물 정도로 근대적인 진행 형식을 취한다. 서른 명 남짓한 영국 각계각층 인물들이 런던에서 템스 강을 지나 서더크의 타바드 여인숙에 모여든다. 그들은 여관 주인의 제안으로, 말을 타고 켄트 주 캔터베리의 토머스 베켓 사원까지 순례 여행을 갔다 오는 동안 저마다 가는 도중에 두 가지, 돌아오는 길에 두 가지씩 이야기를 하는 내기를 하기로 결정한다.
〈프롤로그〉의 간결하고 생생한 묘사로 순례자들이 차례로 소개된다. 그들의 스물네 편 이야기 사이에 결속부라 불리는, 보통 주인과 한 사람 이상 순례자가 나타나는 생생한 대화마다 간단한 극적 장면이 끼어든다.
개성 넘치는 수많은 인물 등장!
《캔터베리 이야기》에는 그 무렵 영국의 거의 모든 계급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며, 당대 사회변화를 잘 보여주는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먼저 궁정에 관계된 인물로는 기사, 수습기사, 종자가 있다. 교회에 관계된 사람으로는 수녀원장, 수녀, 신부 세 사람, 수사, 탁발수사가 있고 지식계급으로는 옥스퍼드 대학생, 변호사, 의사가 있다. 부르주아 계급으로는 무역상인, 동업조합 시민 다섯 명, 바스 여장부가 있고 지주계급을 대표하는 시골 유지가 등장한다. 농업 쪽에서는 농부가, 선원계급에서는 선장이, 그 밖에 요리사, 방앗간 주인, 장원청지기, 소환리, 식료품 조달인 등이 있으며 여기에 여관 주인과 시인이 덧붙여진다.
이 다양한 사람들이 순례라는 형태로 하나의 사회를 이룬다. 순례라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동료의식으로 서로 묶여 잇다. 기사 같은 상류계급도 방앗간 주인 같은 하류계급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한다. 초서는 인간사회의 축소판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진실 탐구에 생애를 바친 대시인!
〈기사 이야기〉로 시작한 이 순례 여행은 여러 굴곡을 거쳐 〈교구사제 이야기〉로 끝난다. 여관 주인도 “이제 한 분만 더 이야기하면 됩니다. 여러분은 제 생각과 바람대로 잘해주셨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교구 사제는 “이 이야기의 향연을 즐거운 산문체 이야기로 마무리할까 합니다.”라며 7대 죄악과 그에 대한 참회를 설교한다. 이로써 유쾌한 《캔터베리 이야기》는 갑자기 무거운 이야기로 바뀌어, 하늘 저편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보여 주는 종교적인 산문으로 끝맺는다.
초서는 《캔터베리 이야기》에 담긴 수많은 죄를 없애 주는 참회문을 덧붙인다. 여기서 “이 모든 것은 우리를 가르치기 위함이다.”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의도였음을 밝히면서 예수 그리스도에 죄 사함을 구한다. 현세에서 초서 영혼의 마지막 목소리를 담은 것이다.
셰익스피어에 견줄 위대한 문학 업적!
《캔터베리 이야기》는 초서의 뜻대로 완성되었다면 이야기가 모두 120여 개에 이르는 방대한 설화집이 되었을 것이다. 미완성으로 끝난 이 작품에는 초서의 처음 계획의 오분의 일 정도인 스물네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중 〈요리사 이야기〉와 〈토파즈 경 이야기〉는 미완성이고, 특히〈토파즈 경 이야기〉는 예술적인 의도에서 일부러 미완인 채로 남겨 두었다. 이 스물 네 개의 이야기 가운데 산문 형식의 두 편을 빼더라도 1만 7천행이 넘는 분량이다. 처음 계획의 절반이라도 완성했다면 셰익스피어 희곡 서른일곱 편을 모두 합친 것에도 뒤지지 않는 위대한 업적이 되었을 것이다. 거대한 고딕 건축과도 비교할 수 있는 이 이야기집의 구상은 비록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이 시인이 품었던 웅대한 상상력을 알려 주는 더없이 중요한 자료이다.
《캔터베리 이야기》는 미완의 작품이라기보다 하나의 완성된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야기 모음집 체제 기법으로 순례를 사용함으로써 초서는 많은 체험들의 사건을 모을 수 있었다. 순례와 이야기 내기는 다양한 문학 장르를 드러낸다. 궁정 연애담, 음탕한 파블리오, 성인전, 비유적인 이야기, 동물우화, 중세 설교, 비법 설명 등이 등장하고 때로는 몇몇 장르가 자연스레 섞인 형태도 나타난다. 거기에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목적과 봄나들이 세속적인 풍정을 결합하여, 이 순례는 이승의 쾌락이나 악덕과 내세의 정신적 열망의 관계를 깊이 있게 숙고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 YES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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