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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추천 도서 (890) 속임수에 대한 거의 모든 것 - 산타페 연구소 속임수 연구회


 

 

 

1. 책소개

 

여러 분야에 복잡하게 얽힌 속임수에 관한 모든 것을 말한다!

『속임수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은 생물학, 법학, 정치경제학, 커뮤니케이션학, 컴퓨터 공학, 문화인류학, 조직학, 군사학, 금융,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 16명이 ‘속임수’에 대해 연구·발표한 논문을 엮은 책으로, 산타페연구소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시도한 귀중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책은 속임수가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이 존재하며, 정의하기 어려운 현상이라는 점을 알려주면서, 속임수가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지나친 단순화를 경계하면서도 장 구분 없이 다양하고 일반화된 규칙들을 보여줌으로써 속임수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복잡하게 작용하는 속임수의 시스템을 연구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산타페연구소 속임수연구회

저자 : 산타페연구소 속임수연구회
저자 산타페연구소(SANTA FE INSTITUTE)는 생물학과 컴퓨터, 사회학, 정치학 등에 관한 적응적 복합계의 여러 학문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뛰어난 학자들이 모여 폭넓은 공통 관심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 책은 산타페연구소에서 ‘속임수 : 수단과 동기, 환경 그리고 그에 따른 결과’라는 주제로 진행한 연구회를 통해 만들어졌다.

저자 : 브룩 해링턴 (엮음)
저자 브룩 해링턴(BROOKE HARRINGTON)(엮음)은 독일 쾰른에 소재한 막스플랑크사회연구소에서 알렉산더 폰 훔볼트를 연구하는 특별연구원이다. 그녀의 연구 분야는 금융시장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도를 관찰하는 것이다. 2008년 개인투자자에 관한 저서 POP FINANCE: INVESTMENT CLUBS AND THE NEW INVESTOR POPULISM(대중을 위한 재무 : 투자 클럽과 새로운 투자자 포퓰리즘)이 프린스턴대학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현재 왕가의 부와 해외 은행 업무에 대한 연구를 지휘하고 있다.

역자 : 고기탁
역자 고기탁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펍헙번역그룹에서 전업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COACHING LEADER |A SHORT HISTORY OF THE WORLDART OF AGEING |100 IDEAS FOR TEACHING PERSONAL, SOCIAL AND EMOTIONAL DEVELOPMENTHUMANITY ON THE TIGHTROPE 등이 출간 예정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서문 : 진실과 거짓을 넘어_ 브룩 해링턴

1부 속임수의 정의와 간파
1. 생물학에서 나타나는 속임수
_ 칼 버그스트롬
2. 둘러대기
_ 프레드릭 샤우어, 리처드 제크하우저
3. 생각, 감정 그리고 거짓말
_ 마크 프랭크
4. 보통 사람이 속임수를 간파하는 데 서투른 이유
_ 모린 오설리번

2부 속임수와 테크놀로지
5. 디지털 조작 : 그 사진을 믿을 수 있을까?
_ 해니 패리드
6. 디지털 속임수 : 디지털 시대의 속임수 사례
_ 제프리 핸콕
7. 인지 해킹 : 온라인 속임수의 간파
_ 폴 톰슨

3부 신뢰와 속임수
8. 믿음의 비약과 소멸 : 신뢰와 속임수의 관계 탐구
_ 귀도 묄러링
9. 진실의 매듭 : 잉카제국의 결승문자 키푸의 신뢰성과 신뢰도
_ 게리 어튼
10. 루머는 거짓일까?
_ 게리 앨런 파인
11. 악어의 눈물 혹은 일상생활의 메소드 연기
_ 톰 루츠

4부 속임수와 기관
12. 공중 보건의 위기 상황에서 직면하는 속임수와 진실
_ 포드 로언
13. 속임수에 대한 대응 : 금융시장의 사기 사건
_ 브룩 해링턴
14. 정보 시대의 군사적 속임수 : 문제는 스케일이다
_ 윌리엄 글레니 4세
15. 거짓말의 즐거움
_ 케니스 필즈

[예스 24 제공]

 

 

 

 

4. 출판사 서평

 

우리는 이 책이 속임수라는 영고불변의 매력적인 주제에 대해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바란다.
머레이 겔만(Murray Gell-Mann)_ 산타페연구소 공동 설립자이자 특별연구원.
196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

제목이 간단하다고 속지 마시라. 생물학자와 심리학자, 사회학자, 시인, 컴퓨터 공학자 등이 집필한 매혹적인 소론들은 상호작용의 유형을 넘나들며 속임수를 연구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 작업인지 보여준다. 그들은 안면 근육의 마이크로 메커니즘이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만연한 속임수, 사진술이나 주식시장의 속임수, 육식성 개똥벌레의 거짓 짝짓기 신호, 글자 그대로 사기꾼인 브레어 토끼, 전쟁터의 속임수, 자기기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속임수를 살펴본다. 지은이들이 보여주는 통찰력 있는 분석은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데이비드 스타크(David Stark)_ 컬럼비아대학교.

1. 속임수란 무엇인가?

1) 속임수와 거짓말은 인간의 전유물인가?

생물의 세계에는 온갖 속임수가 만연하다. 아귀(anglerfish)가 먹이를 유혹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짜 미끼부터 딱새가 다른 경쟁자들을 단념시키기 위해 내는 허위 경보에 이르기까지, 암컷처럼 가장해서 몰래 짝짓기를 하는 수컷 블루길선피시(bluegill sunfish)부터 독이 있는 수많은 생물이나 물속에 있는 다른 대상을 모방할 수 있는 흉내쟁이 문어에 이르기까지, 육식성 개똥벌레가 보내는 가짜 짝짓기 신호부터 겉보기에는 재생된 것처럼 보이는 꽃발게의 가짜 집게발에 이르기까지, 나비 유충이 개미의 보금자리를 침입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적 의태부터 허물을 벗는 갑각류의 허세에 불과한 위협에 이르기까지 유기체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식으로 상대를 속인다.

2) 속임수는 윤리적으로 나쁜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그 밖의 수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마누엘 칸트의 관점에서 볼 때 거짓말은 단순히 그리고 절대적으로 옳지 못한 행동이다. 오늘날 칸트의 관점에 전적으로 동조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여전히 거짓말은 도덕적으로 반대할 만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거짓말이 절대적이지 않더라도 잠정적으로 잘못이라는 관점에 사실상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데도 어떤 부분이 거짓말을 잘못으로 만드는 데 주로 기여하는지, 그런 요소가 있다는 자체로 거짓말이고 나쁜 것이라고 하기에 충분한지 그렇지 않은지도 확실치 않다.

3) 속임수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형태 중 하나

최근에 실시된 심리 조사는 인간에게 거짓말이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이례적으로 나타나는 변종이 아니라 인간의 전형적인 행동 양식에 가깝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로 어떤 연구에서는 10분간 대화하는 동안 피험자 중 60퍼센트 이상이 최소한 한 번씩 거짓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시간 동안 평균적으로 2~3회 거짓말을 했다. 일반적으로 인간관계의 친밀도가 높아질수록 속임수는 줄어든다고 알려졌지만, 이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연인이나 어머니와 대화할 때 3분의 1에서 2분의 1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일부 언어학자들은 심지어 속임수가 인류의 언어가 발달하는 데 토대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2. 이 책의 구성

1부에서는 속임수의 정의()에 관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검토한다.

1장은 동물의 왕국인데, 진화생물학자 칼 버그스트롬은 “유기체들이 예상되는 이득을 취하기 위해 상상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상대를 기만”하는 세계를 소개한다.
2장에서는 속임수의 철학적이고 법률적인 정의를 검토할 뿐만 아니라, 가장 일반적인 속임수 형태의 두 가지 발로인 거짓말과 둘러대기의 차이점을 강조하면서 속임수를 둘러싼 정의를 재검토한다.
3장은 안면 근육―특히 눈과 입 주위에 있는 근육―의 변화만 보고 잠재적인 사기꾼을 찾아내는 마이크로 메커니즘을 해부한다. 이 장은 상호작용과 환경에 따라 좌우되는 속임수의 본질을 강조한다. 이런 본질은 이 책 전체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주제이기도 하다.
4장에서 모린 오설리번은 소수의 피험자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상호작용이 속임수에 끼치는 영향을 깊이 파헤쳐 왜 진실의 마법사들이 극히 소수에 불과한지 밝힌다.

2부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이르러 이전과 비교해 속임수가 어떻게 쉬워졌는지, 어떤 경우에 속임수를 간파하기가 좀더 어려워졌는지 살펴본다.

5장에서는 사진 조작을 둘러싼 신뢰와 불신, 그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다. 이를테면 에이브러햄 링컨의 전신 초상 사진이 합성이라는 것은 속임수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왜 어떤 합성사진에는 분노할까? 신뢰가 훼손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결과들이 도시 괴담의 사회심리를 다룬 10장에서 깊이 있게 탐구된다.
6장은 이메일이나 전화, 직접적인 만남 등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어떻게 속임수의 횟수와 내용에 영향을 주는지 조사하면서 테크놀로지의 기만적인 사용 사례를 더욱 깊이 파헤친다.
7장에서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골칫거리가 된 ‘피싱(phishing)’이나 신분 도용 같은 메커니즘을 알아보고, 속임수의 개념 구조와 실행 과정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3부에서는 신뢰와 속임수에 대한 토론이 이어진다.

8장에서 귀도 묄러링은 속임수와 신뢰의 상호 보완적이고 수행적인 본질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 책 앞부분에서 은연중에 나타난 몇 가지 주제를 명백하게 드러낸다.
9장은 상호 신뢰가 상대방에 대한 의심과 상대방이 쓴 속임수에 대한 비난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 이야기는 잉카제국과 스페인 정복자들의 만남에서 시작한다.
10장에서는 기대에 따른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다. 게리 앨런 파인의 설명처럼 루머는 선행된 기대를 확인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한다. 그 결과 어떤 루머는 ‘너무나 확실해서’ 사실이 아닐 수 없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는데, 심지어 그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있는데도 영원불멸한 사실이 된다. 루머의 강력함은 4장에서 묘사된 것처럼 부분적으로는 인식의 게으름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속임수에 존재하는 오락적인 가치 또한 루머를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다. 오락적인 가치의 간단한 예를 들면 마술이나 영화, 트롱프뢰유 그림들이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데 필요한 ‘믿으려는 의지’ 혹은 불신의 유예가 있다. 이 문제는 13장과 15장에서 보다 자세하게 다뤄진다.
3부의 결론이기도 한 11장에서는 명백히 구분되는 신뢰와 속임수의 개념 문제를 살펴본다. 톰 루츠는 젊을 때 나중에 자신의 아내가 되는 사람과 교제하면서 경험한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사기꾼에게 고의성이 없는 경우에도 얼마든지 속임수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주장은 프레드릭 샤우어와 리처드 제크하우저가 2장에서 주장한 속임수의 정의와 대립된다.

4부에서는 속임수의 대리인이자 단속자인 기관들의 역할을 살펴본다.

3부까지 개인과 무리에서 나타나는 속임수를 관찰한 반면, 4부에서는 정부 기관이나 금융, 군사 조직, 문화 영역 등을 분석의 단위로 삼는다.
12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속임수를 쓴다는 의혹이 얼마나 만연한지 보여준다. 이는 워터게이트, 이란-콘트라 사건, 모니카게이트 같은 사건과 연방 정부 대변인들이 성실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할 국민에게 오히려 거짓말이나 둘러대기를 했다가 발각된 무수한 사건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13장은 금융시장에서 분별 있고 합리적인 비즈니스 관행으로 여겨지는 행위들이 대부분 속임수와 관련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14장에서는 정치적인 범주를 초월하는 테러리스트의 네트워크처럼 게릴라전과 초국가적인 전쟁이 등장하면서 속임수의 역할이 서양의 군사전략으로 재고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15장은 지난 1000년 동안 찬사 받을 만한 사기꾼, 거짓말쟁이, 허풍쟁이들을 정리하면서 동물을 속임수의 행위자로 생각하는 이 책의 출발점(1장)으로 돌아가서 속임수를 비난하는 서양의 오랜 도덕적 전통(2장)에 이의를 제기한다.

3. 참과 거짓을 넘어


『속임수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은 생물학, 법학, 정치경제학, 커뮤니케이션학, 컴퓨터 공학, 문화인류학, 조직학, 군사학, 금융, 예술,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 16명이 속임수라는 영고불변의 매력적인 주제에 대해 연구·발표한 논문을 엮은 책으로, 산타페연구소가 학문의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시도한 귀중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이 책의 목표는 속임수가 복잡하고, 다양한 측면이 존재하며, 정의하기 어려운 현상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다. 이런 본질을 부정하는 건 속임수가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사적으로 위대한 사상가들을 매료하고 고민하게 만든 속임수의 힘을 박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 책은 지나친 단순화를 경계하면서도 장 구분 없이 다양하고 일반화된 규칙들을 보여주고 강조한다. 속임수를 바라보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복잡하게 작용하는 속임수의 시스템을 연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