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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8월의 추천도서 (523) 맑고 향기롭게(법정 대표 산문 선집) - 법정


 

1. 책 소개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대표산문선집

산다는 것에서 초월하는 것까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산문 정신을 읽는다!

 

출가 50년을 맞이하여 발간한 법정 잠언집 <살아 있는것은 다 행복하라>와 함께 준비한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이 담겨 있는 대표산문선집이다. 첫 산문집 <영혼의 모음>을 시작으로 <무소유>(1976), <서 있는 사람들>(1978), <말과 침묵>(1982), <산방한담>(1983), <물소리 바람소리>(1986), <텅빈 충만>(1989),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1990), <버리고 떠나기>(1993),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1996), <오두막 편지>(1999), <홀로 사는 즐거움>(2004)에 이르기까지 법정 스님의 글은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우리 시대의 산문 정신으로 손꼽힌다.

산중 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이 특유의 계절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피안처가 되어 준다.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절대 진리의 세계를 가리켜 보이는 초월적인 혜안이 그의 글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문학적인 수식과 꾸밈이 아닌 실천하는 삶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는 그의 글들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궁극적 답변에 가닿는다. 그가 말하는 무소유의 철학, 침묵과 홀로 있음, 단순하고 간소한 삶은 이제 우리 모두의 근원적인 목표가 되었다.

이 대표산문선집은 뛰어난 문학 작품이자 인생의 지침과 깨달음이 담긴 우리 삶의 교과서, 무언가를 성취했으나 허전하고, 풍요롭지만 빈곤하며, 많은 이들 가운데 있으나 고독한 현대인들에게 보다는 을 들여다보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일깨운다. 또 교과서를 통해 무소유를 처음 접한 후 법정 스님의 다른 글들도 읽고 싶어하는 젊은이들과 청소년들에게 그의 삶과 사상의 결정체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출처 - 인터파크

 

 

2. 저자 소개

 

법정

 

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뇌하다가 대학 재학 중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5년 통영 미래사로 입산하여 1956년 송광사에서 효봉 스님의 문하에 출가했다. 다음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했으며, 사미계를 받은 후 지리산 쌍계사 탑전으로 가서 스승을 모시고 정진했다. 그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에서 수행자의 기초를 다지다가 28세 되던 해 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서울 봉은사에서 운허 스님과 더불어 불교 경전 번역 일을 하던 중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으며, 1975년 본래의 수행승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상에 명성이 알려지자 1992년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아무도 거처를 모르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 문명의 도구조차 없는 곳에서 혼자 살아왔다. 강원도 생활 17년째인 2008년 가을, 묵은 곳을 털고 남쪽 지방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였다. 삶의 기록과 순수한 정신을 담은 법정 스님의 산문집은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를 영혼의 언어로 일깨우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산에는 꽃이 피네』『인연 이야기』『오두막 편지』『물소리 바람소리』『무소유등이 있고, 역서로 깨달음의 거울(禪家龜鑑), 진리의 말씀(法句經), 불타 석가모니, 숫타니파타, 因緣이야기, 신역 화엄경등이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는 출가 50, 법정 스님의 잠언 모음집으로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에 달렸다는 가르침을 전해준다. 그의 법문들에서 130여 편의 대표적인 잠언들을 류시화 시인이 가려 뽑았다. 2006,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기획된 이 책은, 류시화 시인이 엮은 본문과 세계적인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명상적인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다. 무소유, 자유, 단순과 간소,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과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로 채워져 있는 이 잠언집은 단순하되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한 가르침들이 행간마다에서 읽는 이를 일깨운다.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이 직접 가려 뽑은 50편의 글이 담겨 있는 대표산문선집이다. 산중 생활에서 길어 올린 명상과 사색이 특유의 계절적인 감성과 어우러져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영혼의 피안처가 되어 준다. 세상의 부조리를 지적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과, 절대 진리의 세계를 가리켜 보이는 초월적인 혜안이 그의 글의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인도기행198911월부터 3개월 동안 이루어진 인도 여행 기록을 적은 법정 스님의 유일한 여행 산문집이다. 이 책은 1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영혼의 나라, 인도의 실체를 만나볼 수 있는 명상 기행집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인도 기행서들처럼 단순한 여행 기록이나 가이드북의 차원을 넘어서, 이 책에서는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 다시금 느끼는 불교 정신과 더 나아가 종교의 본질과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담긴 법정 스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사(生死)와 관련된 인간의 삶 전체에 대한 통찰이 담긴 스님의 시선을 엿볼 수가 있다.

 

삶에 허덕이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사유의 기쁨과 포근한 마음의 안식을 제공한 무소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작품으로 북적이는 도심이 싫어 자연으로 돌아가 새와 바람, 나무와 벗하며 살아가시는 스님은 평범한 모든 이들에게 맑고 깊은 영혼의 세계를 보여준다. 무소유의 원문이기도 한 영혼의 모음(母音)은 한 구도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맑고 진실된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자연과 벗하며 어린왕자와의 대화를 통해 순수한 영혼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스님은 평범하고 무료하기까지한 일상을 감동의 언어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은사 스님이신 효봉선사의 삶을 담담하게 적어내려가는 대목은 법정 스님의 구도자로서의 모습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선택한 가난은 가난이 아니다.’라는 청빈의 도를 실천하며 무소유의 참된 가치를 널리 알려온 법정 스님은 끝없이 정진하는 진정한 수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저서로는 홀로 사는 즐거움』『말과 침묵』『법정 스님이 들려주는 참 좋은 이야기』『화엄경』『인연 이야기』『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영혼의 모음(母音)』『버리고 떠나기』『물소리 바람소리』『진리의 말씀-법구경등이 있다.

 

폐암으로 투병하던 중 2010311일 병원에서 퇴원하여 법정스님이 199712월 창건해 2003년까지 회주를 맡아왔던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출처 - 예스24

 

 

3. 책 속으로

 

비슷비슷한 되풀이 속에서 수많은 날들을 살아가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삶에 반복은 없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그때그때 단 한 번뿐인 새로운 삶이다. 이 한 번뿐인 새로운 삶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칠 수가 없다.

 

삶에는 이유도 해석도 붙일 수 없다. 삶은 그저 살아야 할 것, 경험해야 할 것, 그리고 누려야 할 것들로 채워진다. 부질없는 생각으로 소중하고 신비로운 삶을 낭비하지 말 일이다. 머리로 따지는 생각을 버리고 전 존재로 뛰어들어 살아갈 일이다. 묵은 것과 굳어진 것에서 거듭거듭 떨치고 일어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새로운 시작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새롭게 이끌어 내고 형성해 갈 수 있다. - 본문 152, '보다 단순하고 간소하게' 중에서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할 것인가.

유유상종, 살아 있는 것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그러니 자리를 같이하는 그 상대가 그의 한 분신임을 알아야 한다.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88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로가 정신을 깊이 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망스러운 일이다.

정신을 깊이 하는 일을 통해서, 서로가 힘이 되고 빛이 되어 한없이 승화할 수 있다.

형식 논리로는 하나 보태기 하나는 둘밖에 안된다.

그렇지만 정신을 깊이 하는 창조적인 우정에는 둘을 넘어 열도 백도 될 수 있다. 248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