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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501) 명심보감


 

명심보감을 발행한 출판사명

고려대민족문화 연구소, 홍익출판사, 전통문화연구회, 동해출판사, 글항아리, 홍신문화사, 태을출판사,  북팜, 인간사랑, 나무의 꿈, 시간의 물레, 수서원, 지식을 만드는 사람들, 학민사, 문항사, 매월당, 학이사, 좋은 인연, 한올 출판사, 명문당, 파란새, 윤미디어, 움터 미디어, 동해 출판사, 예성 출판사 육문사, 일신 서적 출판사, 나무의 꿈,

 

어린이 및 주니어용 명심보감 출판사명

주니어김영사, 성균관대출판부, 대일 출판사, 학고재, 한국 독서 지도회, 루돌프, 형설아이, 두산동아, 미래주니어, 대일출판사, 지경사, 처음주니어

 

※상기 이외의 출판사에서도 명심보감책을 발행 하였음.  

 

 


 

 

1. 책 소개

 

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의 번역으로 만나는 《명심보감》!

시공을 초월한 인간관계론의 성전 『명심보감』. 중국의 경전과 사서, 제자백가, 문집 등에서 가려 뽑은 주옥같은 200여 단장들의 모음을 엮은 《명심보감》을 ‘우리 시대의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가 번역·해설한 책이다. 전편을 모두 번역하고 각 편에 간단한 해제와 소제목을 덧붙이고, 문장의 말미에 간략한 해설과 관련 인물이나 책들에 관한 보충설명을 각주로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소개

 

저자 : 추척

저자 추적秋適(1246~1317)은 고려 후기 충렬왕 때 사람으로 본관은 추계秋溪이다. 자는 관중慣中이고 호는 노당露堂이며,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15세의 나이에 문과에 급제하고 나서 관직에 발을 들여 안동서기安東書記와 직사관直史官 등을 거쳐 왕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자리인 좌사간左司諫이 되었다. 강직하고 원칙주의자였던 그는 환관 황석량黃石良 등에 의해 참소당해 칼을 쓴 채 호송되는 일을 겪기도 했으나, 늘 당당하게 소신껏 간관諫官의 일을 수행했다. 나중에는 민부상서民部尙書와 예문관제학藝文館提學까지 올라가게 된다. 평소 청렴하고 검소한 삶을 살았던 그는 당대의 선비였으며, 시랑국학교수侍郞國學敎授로 있을 때 『명심보감』을 엮어 가르쳤다.

 

역자 : 김원중

저자 김원중 金元中은 충북 보은 출생으로 조부로부터 한학을 익혔고,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대만 중앙연구원 중국문철연구소 방문학자와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를 역임하고, 2012년 현재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교수신문』이 선정한 최고의 번역서인 『사기열전』을 비롯해 『사기본기』와 『사기세가』 『사기표』 『사기서』 등 국내 최초로 『사기』 전체를 완역했다. 2002년에 번역한 『삼국유사』가 MBC 「느낌표」 선정 도서가 되어 고전 읽기 붐을 일으켰던 그는 『손자병법』 『정사 삼국지(전4권)』 『한비자』 『정관정요』 『당시』 『송시』 『염철론』 등 굵직한 고전 원전 번역을 통해 고전의 한국화, 현대화에 기여해 왔다. 또한 『허사대사전』(문광부 우수학술도서), 『중국 문화사』, 『중국 문학 이론의 세계』(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중국 문화의 이해』(문광부 우수도서), 『혼인의 문화사』 『한비자의 관계술』 등의 단행본을 저술하고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0년 제1회 건양 학술우수연구자상을 수상했고, 2011년 환경재단 선정 2011 세상을 밝게 만든 사람들(학계 부문)에 선정되었다. 현재 『동아일보』에 ‘한자로 읽는 고전’을 연재중이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머리말
해제

제1편 계선繼善 착함을 잇는다
자업자득 | 선악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 단 하루일지라도 | 목마르고 귀먹은 것처럼 | 선행의 종착지 | 자손에게 남겨야 할 것 | 베풀어라 | 착하게 하든 악하게 하든 | 가랑비에 옷 젖듯이 | 끓는 물을 만지듯이

제2편 천명天命 하늘의 명
섭리를 따르라 | 하늘의 들으심 | 삼가라 | 악의 두레박 | 악행을 한다면 | 하늘이라는 그물망 | 죄를 지으면

제3편 순명順命 천명에 순응하라
부귀재천 | 분수 | 재앙과 복 | 분수 밖의 일 | 세상사라는 것

제4편 효행孝行 효도와 행실
어버이의 은혜 | 효자 노릇 | 행선지를 남겨라 | 효의 기본 | 효도의 대물림 | 처마 끝의 물처럼

제5편 정기正己 몸을 바르게 하다
타인보다 나를 되돌아보라 | 대장부 | 겸손 | 과실을 듣는 법 | 성찰의 방식 | 도적과 스승 | 근면과 삼감 | 명예를 피해가라 | 군자가 경계할 세 가지 | 새벽에 화내지 말라 | 맑은 마음 | 사물 접하는 법 | 분노와 욕망 | 양생법 | 하지 말아야 할 일 | 직접 확인하라 | 군자와 대장부 | 너그럽기 | 역지사지 | 유희와 부지런함 | 처신 | 마음은 편하게 몸은 수고롭게 | 남에게 관대하라 | 말을 삼가라 | 낮잠의 의미 | 경계하고 경계하라

제6편 안분安分 분수에 편안하라
즐거움과 근심 | 만족의 효능 | 지나침을 경계하라 | 평생 추구할 것 | 겸손 | 인간 세상을 벗어나는 법 | 그 지위에서 논하라

제7편 존심存心 마음을 보존하라
몸가짐 | 지혜로 안 되는 것 | 미루어 생각하라 | 우직함과 양보 | 초심 유지 | 생색내지 말라 | 담력과 마음 | 조심 | 공사의 분명함 | 입조심 | 얼굴에 나타난다 | 천년지계의 어리석음 | 후회를 막는 여섯 가지 | 최상의 가치 | 안정 | 자신에게 엄격하라 | 알아주는 자는 있다 | 역지사지 | 이익만을 도모하지 말라 | 줄여라

제8편 계성戒性 성품을 경계하라
성품을 바로잡는 법 | 인내 | 참고 참아라 | 시비를 가리지 말라 | 참는 것의 이로움 | 참지 않으면 | 굽힘 | 누워 침 뱉기 | 무대응 | 주고받는 정

제9편 근학勤學 부지런히 배워라
널리 배워라 | 배우면 멀리 보게 된다 | 절차탁마 | 배우지 않으면 | 고금의 이치 | 배움과 배우지 않음의 차이 | 늙어 후회하지 않으려면 | 미치지 못한 것처럼

제10편 훈자訓子 자식을 가르쳐라
시서를 가르쳐라 | 가르침 | 황금보다 나은 가르침 | 독서와 교육 | 현명한 두 형과 엄한 스승 | 가르침을 놓치지 말라 | 배우지 말아야 할 것들 | 대물림 | 미운 자식 떡 하나 | 더 중요한 것

제11편 성심 상省心 上 마음을 살펴라
다함과 무궁 | 가화만사성 | 술과 돈 | 횡재를 경계하라 | 반대편을 보라 | 상대적 이치 | 과도하지 말라 | 경험 | 온고지신1 | 온고지신2 | 미래의 일 | 한 치 앞도 모른다 | 새옹지마 | 백 살과 백 년 | 인재 양성 | 스스로를 믿어라 | 용인법 | 사람의 마음이란 | 내면 일기 | 얼굴을 맞대어도 | 바다보다 깊은 것 | 잴 수 없는 것 | 재앙의 씨앗 | 한쪽 말만 듣지 말라 | 편안함을 경계하라 | 재물을 경계하라 | 먹고살기에 급급하면 | 경험의 소중함 | 시비 없애는 법 | 시비 거는 자 | 입소문 | 향기 | 다 누리지 말라 | 남겨 돌려줘야 할 네 가지 | 천금의 말 한 마디 | 전화위복 | 적합하게 | 황금보다 귀한 것 | 대접받으려면 | 부유하게 살면 | 인정보다는 돈 | 말조심 | 군색함 | 술이란 | 가난을 두려워해서야 | 시샘 | 존재의 이유 | 큰 부자와 작은 부자 | 근검절약 | 대비하라 | 인과응보 | 돌고 도는 세상사 | 의롭지 못한 재물이라면 | 약으로도 돈으로도 안 되는 것 | 신선이란

제12편 성심 하省心 下 마음을 살펴라
바르게 살아라 | 살아가며 지켜야 할 기본 | 사소한 일이 크게 되는 법 | 사람 평가하는 법 | 혼자인 이유 | 상대성의 원리 | 태산보다 높은 것, 기러기털보다 가벼운 것 | 더불어 하는 삶 | 믿어야 할 것과 아닌 것 | 내 탓 남 탓 | 박복한 사람 | 일정한 법도 | 기본기 | 먹줄처럼 | 돌고 도는 법 | 재앙의 씨앗 | 화복이란 | 자신의 몫 | 친한 사이일수록 | 취한 뒤의 한잔이란 | 남인가 나인가 | 성불하는 법 | 교자와 졸자 | 주제 파악 | 처음처럼 삼가라 | 겸손의 이유 | 시간싸움 | 십인십색 |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 호랑이 잡기와 입 열기 | 이웃사촌 | 범접하지 못하는 힘 | 별 볼일 없는 재주라도 | 역지사지 | 죽지 않는 처방

제13편 입교立敎 가르침을 세우다 136
근본이 되는 여섯 가지 | 일의 요체 | 네 가지 | 계획 | 오륜, 사람답게 사는 법 | 삼강, 세 가지 벼리 | 충신과 열녀 | 공평과 청렴 | 안으로의 좌우명 | 밖에서의 좌우명 | 귀천과 부귀가 생기는 까닭 | 열 가지 도둑 | 부유하지 못한 이유 | 삼모 이외의 것 | 구체적인 사례들

제14편 치정治政 정사를 다스리다
사물을 아끼는 마음 | 녹봉은 백성들의 기름 | 공직자의 세 법도 | 심하게 성내지 마라 | 극진함 | 따르게 하는 방법 | 백성을 대하는 법 | 충신의 자격

제15편 치가治家 집안을 다스리다
여쭤보라 | 풍성과 접대의 차이 | 두려움과 공경 사이 | 노복 부리는 법 | 효도와 화목 | 유비무환 | 흥성할 집안 | 혼사의 금기 사안

제16편 안의安義 의로움에 편안하라
부부, 부자, 형제 사이 | 형제는 수족, 부부는 의복 | 대장부와 소인배

제17편 준례遵禮 예의를 준수하라
예의의 존재 이유 | 용맹의 시각차 | 곳에 따라 평가 대상이 다른 법 | 도를 거스르지 말라 | 삼가라 | 역지사지 | 부자 사이에 말하지 말아야 할 것

제18편 언어言語 말을 삼가라
무언의 힘 | 이치에 맞아야 | 입과 혀 | 말의 힘 | 막고 감춰라 | 두 가지 마음 | 술과 말

제19편 교우交友 친구를 잘 사귀어라
군자가 택해야 할 것 | 그래서 친구다 | 안평중의 사귐 | 나를 알아주는 사람 | 술 마실 때의 친구란 | 사귀지 말아야 할 친구 | 사귐의 두 유형 | 겪어보라

제20편 부행婦行 부녀자의 덕행
여성의 덕목 | 부덕, 부용, 부언, 부공 | 빠뜨려서는 안 될 네 가지 덕목 | 가는 말씨 | 아내의 두 종류 | 어진 아내 | 서로 다른 두 아내

제21편 증보增補 덧붙임
선은 이름을 빛내고, 악은 몸을 망친다 | 조짐이 있다

제22편 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 반성을 위한 노래 여덟 곡
입장 바꾸기 | 자식과 부모를 바꿔 생각하라 | 부모님을 공경하라 | 아들보다 부모를 챙겨라 | 아이들 살찌울 환약만 있구나 | 부모님 봉양을 아이 기르듯 | 부모님 봉양에 온힘 다하라 | 자식의 효도를 믿지 말라

제23편 효행 속孝行續 효도와 행실 속편
부모를 위해 자식을 묻으려 하다 | 허벅지 살을 베어 부모를 봉양하다 | 홍시를 구하러 호랑이 등에 타다

제24편 염의廉義 청렴하고 올바르게
서로 양보한 두 사람 | 도둑이 두고 간 솥 안의 돈꾸러미 | 바보 온달

제25편 권학勸學 배움을 권하는 글
미루지 말라 | 세월과 학문 | 학문 | 시초

 

출처 - 교보문고

 

4. 출판사 서평

 

시대를 초월한 인성 교육의 길잡이…마음을 밝히는 지혜로운 말들의 향연
『명심보감』을 우리 시대의 고전번역가 김원중 교수의 번역으로 만난다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 제6권, 김원중 교수가 완역한 『명심보감』

『명심보감』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이란 뜻으로 중국의 경전과 사서史書, 제자백가, 문집 등에서 가려 뽑은 주옥같은 200여 단장斷章들의 모음이다. 작지만 작지 않은 이 책엔 동양적 수양과 명상, 의미 있는 삶의 실천을 위한 금언으로 가득하다.
이번 작업 역시 그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십 여 차례 강의해 왔던 『명심보감』을 정리해 보자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동안 번역했던 다른 고전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업도 일관된 원칙을 적용하여,『명심보감』의 전편을 모두 번역하고 각 편에 간단한 해제와 소제목을 덧붙이고, 문장의 말미에 간략한 해설과 관련 인물이나 책들에 관한 보충설명을 각주로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선현들의 주옥같은 말씀이 얼마나 우리말로 잘 재현되어 독자들에게도 전달될 지는 자신이 없지만, 최대한 원의를 살리면서 자연스러운 우리말이 되게끔 노력했다.

『명심보감』은 어떤 책인가
『명심보감』은 저자와 판본 문제가 복잡한 책 중의 하나이다. 국내에는 주로 추적秋適이 엮은 것으로 알려진 이 책의 원저자는 중국 명明나라 초기의 인물 범립본范立本이다. 『명심보감』은 원래 범립본이 상, 하 20장으로 지은 책다. 원말 명초의 인물인 그는 관직에는 나아가지 않고 은둔하면서 후학을 양성하다가 1394년에 『명심보감』을 편찬한 걸로 알려진다. 그는 『명심보감』 외에도 가정을 다스리는 내용을 담은 『치가절요治家節要』를 지었다. 이 책은 여말선초에 조치曺致라는 사신이 우리나라에 들여와 간행했고 그 판본이 현재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치가절요』에는 유가류의 글이 80퍼센트가 넘으며 도가류가 8퍼센트, 잡가가 그 뒤를 이어 『명심보감』과 유사한 편목을 이룬다. 그리고 『치가절요』 서序에 『명심보감』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두 책은 일정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범립본의 책은 명나라 때 널리 유통되고 읽혔는데 이는 중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지어진 권선勸善과 계몽啓蒙의 책이기 때문이었다. 명나라 말기인 1592년에는 천주교 교주인 코보Juan Cobo가 서반아어로 번역하기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조선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 등에도 전해져 청소년 교육과 인격수양의 책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국과 문화적 교류가 활발하고 유가적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말 예문관 대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에 의해 그 핵심 내용이 편집되어 더욱 널리 유통됐다.

『명심보감』의 국내 전래
추적秋適이 『명심보감』을 지은 것으로 알려지게 된 동기는 구한말에 나온 대구 인흥사재본大丘仁興舍齋本이 유포되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되었다는 게 일치된 시각이다. 드문 경우이지만, 어떤 사람은 『명심보감』에 율곡栗谷의 서발序跋이 실린 것을 두고 율곡이 지었다고 보기도 하는데, 그런 견해는 하나의 설에 불과할 뿐 논리적 타당성이 없다. 그 이유는 서발 자체에 율곡이 지은이가 아님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서문 첫머리에는 “옛사람이 훗날의 배우는 자들이 이익利만을 따르고 의로움義을 잊어버릴까 걱정하여 지었다”는 언급이 있고 발문에서는 “지난해(1549) 겨울, 아버지께서 영남에서 돌아오실 때 『명심보감』 한 권을 손수 가져오셨다. 그 속에 실려 있는 수 백여 언은 권선징악에 관한 설이다. 나는 재삼 펼치고 읽으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발문의 내용으로 볼 때 이미 율곡 생존 당시 일부에 『명심보감』이 유포되어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유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감안하더라도, 이 책은 적어도 400여 년 동안 이 땅의 백성들에게 정신적 양식을 공급해 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명심보감』의 성격과 주요 내용
『명심보감』을 편별로 간단히 보면 다음과 같다. 선행을 권장한 「계선繼善」 편, 하늘의 섭리를 말한 「천명天命」 편, 천명에 순응하는 법을 말한 「순명順命」 편, 자신을 바로잡는 법을 말한 「정기正己」 편, 분수에 편안하라는 「안분安分」 편, 반성하면서 마음을 보존하라는 「존심存心」 편, 삼가는 품성을 말한 「계성戒性」 편, 배움에 힘쓰라는 「근학勤學」 편, 자식교육 문제를 다룬 「훈자訓子」 편, 인생사 전반에 걸쳐 성실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다룬 「성심省心」 편, 가르침의 기본을 말한 「입교立敎」 편, 정치 문제를 다룬 「치정治政」 편, 가정을 다스리는 법을 말한 「치가治家」 편, 의리의 중요성을 다룬 「안의安義」 편, 예의 문제를 다룬 「준례遵禮」 편, 말의 중요성을 다룬 「언어言語」 편, 친구와의 사귐을 다룬 「교우交友」 편, 부녀의 행실을 다룬 「부행婦行」 편 등 19편이다.
제목에서 쉽게 드러나듯 이 책은 계몽적 성격이 강한 훈계용 학습서이다. 이 때문에 이 책은 한문을 처음 배우는 초학도들에게 『천자문』을 마친 다음 교양을 쌓기 위한 책으로 읽혔다. 이 과정에서 추적이 원저자라고 불릴 정도로 유행을 타게 되었다. 그런데 추적이 편집한 『명심보감』은 초략본抄略本으로 범립본이 지은 원본에 비해 그 분량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그러니 범립본의 진본 『명심보감』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주객이 전도되어 객이 주인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명심보감』의 다양한 번역본과 저자 표기 문제
여기에 우리나라에서는 초략본에 내용이 따로 추가된 증보판이 더욱 존재 가치를 발휘했다는 점이다. 즉 본래의 20장이 분량이 대폭 추려지고 1장이 줄여져 19장의 초략본 형태로 읽혀지기 시작한 것이 현재 우리들이 읽는 『명심보감』의 유래다. 후대에 추적이 편집한 책을 보완할 필요성을 느낀 어떤 이가 중국의 문헌이나 작가들의 작품에서 일부 끌어와 넣고,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추가하여 현재의 통행본 24장을 만들어 냈는데, 「증보增補」 편, 「팔반가八反歌」 편, 「효행孝行」 편 등 5장이 보강되었다.
국내에 소개된 『명심보감』을 살펴보면 이렇다. 일제강점기인 1917년에 경성京城(서울)의 박문서관에서 『현토명심보감懸吐明心寶鑑』이란 제목의 목판본으로 발간됐는데 저자를 추적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4년 전인 1913년에도 『명심보감초明心寶鑑抄』라는 제목에 추적 편이라고 하여 신구서림에서 출간된 바 있다. 소화昭和 10년(1935)에 목판본으로 수원 삼성서림에서 추적 편, 이상훈 역의 『현토명심보감懸吐明心寶鑑』이 발간됐다. 이것이 우리말로 번역된 최초의 책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도 편자를 추적으로 명기했지 저자로 명기하지 않은 것을 보면 원저자가 따로 있음을 전제한 것으로 생각된다. 몇 가지 사례만 더 들어보면, 1994년 최준하가 역해한 청아출판사 본은 저자명을 범립본으로 하고, 추적이 간추려 엮었다는 점을 밝혀놓았으며, 2003년 임동석이 번역한 『초간본 명심보감』(전2권, 건국대출판부)은 청주판을 번역한 것이라고 밝혀두었다. 그리고 이 책은 다시 2010년에 범입본 지음, 임동석 옮김이라 하여 동서문화사에서 수정 출간되었다. 그러나 현암사에서 발행한 『명심보감』(1996)에는 원저자를 명기하지 않고 이동환 지음이라고 되어 있다. 이 책은 3년 뒤(1999) 책 표지에 ‘안병욱 외 해설’이라고 표기되어 재출간됐는데, 원저자나 편자의 이름이 명기되지 않은 것은 매한가지다. 범우문고의 『한글 명심보감』(1995, 장기근 역)도 원저자를 명기하지 않았다. 전통문화연구회 본(2010)의 경우, 『현토완역명심보감』(증보판)이라 하고 저자는 명기하지 않고 그저 성백효 편역이라고만 되어 있다. 육문사 본(1990) 역시 박일봉 역이라고 했을 뿐 원저자의 이름을 명기하지 않았다. 홍익출판사 본(2005)은 추적을 엮은이로 명기하고 있다. 이처럼 원저자의 이름이 명기되지 않거나 심지어 전혀 기록하지 않고 번역한 사람을 지은이라고 하는 등 동일한 책을 두고 상당히 다른 표기를 하고 있다. 원저자와 엮은이에 대한 표기는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이 책은 “범립본 원저, 추적 엮음, 김원중 옮김”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왜 『명심보감』을 읽어야 하나
『명심보감』에는 공자와 맹자 등 유가 인물들의 어록이 상당히 많지만, 장자莊子나, 열자列子, 현제玄帝, 동악성제東嶽聖帝 등 도교 관련 인물도 적지 않으며, 소열제昭烈帝, 유비劉備, 당唐 태종太宗이나 송宋 휘종徽宗 등의 제왕들, 태공太公이나 마원馬援, 사마온공司馬溫公(사마광), 소강절邵康節(소옹)과 같은 인물들, 도연명과 소동파와 같은 문인들, 주돈이, 주희 등 성리학자의 금언과 격언들이 두루 실려 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려 뽑은 중국의 고전들은 『시경』 『경행록』 『설원說苑』 『익지서益智書』 『성리서性理書』 등 다양하다.
다양한 고전들과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언행을 중심으로 엮었기에 이 한 권을 통해 많은 고전들과 선현들의 주옥같은 문장을 접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는 점이 『명심보감』의 미덕이다. 유가와 도가와 잡가의 말이 함께 들어 있어 제가백가의 서로 다른 사고의 편린도 엿볼 수 있다. 물론 그 표현은 다소 다르지만 우리들이 모두 가슴 깊이 새겨야할 말씀들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가족과 이웃, 친구, 스승, 윗사람, 아랫사람 등 수많은 인간관계를 맺게 된다. 그런 인간관계를 규정하는 것이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대변되는 동양적 가치관이다. 그 가치관은 기본적으로 가정과 사회의 질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그런 질서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는 예절로 나타나고, 사회적으로 보면 선善을 추구하고 과도함을 경계하는 세계관으로 나타난다. 모든 고전이 그렇듯이 오늘의 시각에서 보자면 다소 걸맞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혹자는 『명심보감』의 내용이 시대착오적이지 않느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봉건사회의 윤리도덕과 가부장적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데 긴요한 내용들로 되어 있기에 시의적절하지 않거나 꼭 들어맞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런 시대적 차이를 염두에 두고 보면 『명심보감』의 가르침은 세상을 좀 더 너그러운 태도로 바라보는 소중한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다.
400여 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탱해 온 뚝심 있는 책 『명심보감』은 분명 시대를 뛰어 넘는 보편적 가치를 획득하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금언들은 개인의 수양에서부터 가정과 국가를 원만하게 이끌어가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원칙들이다. 학문에 뜻을 두건 그렇지 않건 간에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이 책만큼 참사람으로 키워내기 위한 훌륭한 지침서는 없으리라고 본다.
어떤 사회를 막론하고 그 사회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삶의 지침서 같은 책의 영향은 절대로 과소평가할 수 없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을 법한 책이 바로 『명심보감』이기도 하다. 과연 이 책이 왜 오늘날에도 인성교육의 필독서요 삶의 지혜서로 주목을 받는 지 이유를 각자 한번 생각해보기로 하자.

 

출처 -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