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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496) 맥베스 - 세익스피어


 

 

 

1. 책 소개

 

셰익스피어 비극『맥베드』. 홀린세드의 ‘스코틀랜드 사기’에서 맥베드가 던컨 왕을 시역하여 왕위를 찬탈해서 1020년~1057년까지 군림하다가 전왕의 아들한테 주살당하는 부분과, 도널드가 더프 왕을 시역할 때의 내적인 동향, 동기, 반응 등에 관한 사실의 기록을 자료로 하여 이것을 토대로 삼아 맥베드의 세계를 필요 불가결한 운동 원칙을 지닌 세계로 인식해 각색한 작품이다. 대부분 밤의 암흑 속에서 진행되며, 함축적이고 폭력적인 용어의 거대 준엄한 어법을 써 속력을 가지고 극을 끌어가고 있다. 악이 선을 상극하고 무질서가 질서를 파괴하는 충돌상의 한 단면을 깊이 통찰하여 지옥도를 눈앞에 전개시키듯 연극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17세기 판화와 19세기 오리지널 삽화를 수록하였다.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는 1564년 4월 23일 런던 북동쪽의 한 소읍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 upon Avon)에서 존 셰익스피어(John Shakespeare)와 메리 아덴(Mary Arden) 사이에서 장남이자 셋째 아이로 태어나 1616년 4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셰익스피어는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 중등학교)' 정도의 교육밖에 받지 못했다. 그는 여기서 라틴어, 그리스어 기초를 배우고, 《플루타르크 영웅전》이나 영국 역사에 대해서 읽고 배울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영국 역사극과 로마의 영웅들을 소재로 한 비극을 쓸 수 있었다. 그는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한 후 극단에 들어가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고, 1585년에서 1592년까지 런던에서 배우, 작가로서 성공하기 시작, 1595년경, 런던 연극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았다. 20여 년 간의 작품 활동을 통하여 희곡 38편, 154편의 소네트, 2편의 이야기 시와 몇편의 다른 형식의 시를 썼다.

그가 극장가에서 두각을 나타낼 무렵에는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출신의 극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중 극작가 로버트 그린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질투심에서 그의 학식이 낮음을 가지고, “라틴어는 조금밖에 모르고 그리스어는 더욱 모르는 촌놈이 극장가를 뒤흔든다”고 은근히 비꼬았다고 한다. 후대 사람들이 그들을 ‘대학 출신 재간꾼(University Wits)’ 정도로 부르고 있지만, 셰익스피어를 ‘대가(Master)’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은 위대한 예술적 정신에 대한 마땅한 예우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게 된 데에는, 그가 운 좋게도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점도 한몫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의 16세기 후반은 문예 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 부흥기였다. 동시에 사회의 제반 양상들이 요동치고 변화하는 전환기이자 변혁기이기도 했다. 성숙한 문학적 또는 문화적 분위기, 역동적인 사회가 던져주는 풍부한 소재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은 문학 작품 이상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참고서 역할까지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장르별로 크게 희극(Comedies), 비극(Tragedies), 역사극(Histories)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작 연대는 대체로 4기로 나눈다. 1590년경 당시 유행하던 유혈 낭자한 통속 복수 비극의 특성이 있는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Titus Andronicus)>를 시작으로 한 1기(1590∼1592)는 습작기였다. <실수 연발(The Comedy of Errors)> 같은 소극(farce), 엘리자베스 여왕의 할아버지 헨리 7세가 튜더 왕가를 이루면서 장미전쟁을 종식하기 직전의 역사를 다룬 역사극 3부작을 쓰기도 했다.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을 정도로 영국의 큰 보물이었다.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리어 왕』,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으로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생애에 관해 확실히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주로 짐작이나 추측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근 그의 실존 여부의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출처 - 예스24

 

3. 출판사 서평

 

셰익스피어 5대 비극 중의 하나
맥베드
The Tragedy of Macbeth

평생을 셰익스피어 연구로, 한국 셰익스피어 학계의 수준을 높인
김재남 교수의 번역서!!

‘맥베드’의 집필 연대는 1606년으로 추정된다. 이때 작가의 인간 통찰은 심오해지고 창작력은 결정에 달해 있을 무렵이다. 최초의 상연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점으로 미루어보아 1606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의 인쇄판은 1623년 제일 2절판인데, 극장 대본의 사본에 의해 인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홀린세드의 ‘스코틀랜드 사기’에서 맥베드가 던컨 왕을 시역하여 왕위를 찬탈해서 1020년~1057년까지 군림하다가 전왕의 아들한테 주살당하는 부분과, 도널드가 더프 왕을 시역할 때의 내적인 동향, 동기, 반응 등에 관한 사실의 기록을 자료로 하여, 이것을 토대로 삼아 셰익스피어는 맥베드의 세계를 필요 불가결한 운동 원칙을 지닌 세계로 인식하여 이 극을 각색한 것이다.
이 극의 주인공 맥베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도의심이 희박한 도덕적 불구자요. 야욕에 불타는 잔학한 악인이면서 현세적인 보복이 두려워서 공포에 떠는 인물로, 얼핏 보기에 사납고 의심이 많은 인물같이 생각되기 쉽다. 그는 마녀들의 유혹에 동요되어 악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한 국가에 비할 수 있는 그의 ‘인간성’은 내란이 벌어진 국가처럼 혼란에 빠져 가능은 정지되고, 환상에 사로잡혀 내적 갈등에 시달린다. 이들 부부가 공동 작전으로 시역을 감행할 때 찬탈한 왕관에는 평화와 민족이 아니라 공포와 고민의 무의미가 따라왔다. 따라서 그는 계속 극악 주인공이 정적들을 타도하고 국민 대중을 수탈, 유린하여 국가를 아비규환의 수라장으로 휘모는 그 폭군상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이거니와 그는 어차피 봉괴 일로를 치달아 구원될 길이 없는 나락에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그와 같이 영혼의 구원을 받지 못하고 절망 속에 죽고 마는 비극의 주인공보다 더 비참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악인이 쓰러짐과 동시에 그가 파괴한 국가 사회의 질서는 회복되고 선과 이성은 다시 움을 트기 시작한다. 대질서의 심판이 내린 것이다.

극은 대부분 밤의 암흑 속에서 진행된다. 이 암흑 안에서는 핏빛. 불빛 등이 번뜩이고, 거기에는 항시 악이 편재하고 있다. 이 암흑은 배경이라기보다 극의 공간적 분위기인 것이다. 악이 패하고 선이 찾아 올 무렵에서야 비로소 이 암흑은 거두어지게 마련이다. 그뿐 아니라, 극은 어리둥절한 의문과 풍문들이 주는 당혹 속에서 진행된다. 악의 화신이요, 주인공의 브레인 트러스트라고 할 마녀들의 예언도 불가해하고 불가사의하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함축적이고 폭력적인 용어의 거대 준엄한 어법을 써서 속력을 가지고 극은 진행된다. 그러므로 전체적 인상은 맹렬하고 집중적이다. 극중 인물들이 사상 감정을 표현하는 그 함축적인 심상들도 가득 차 있다. 주인공을,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사람에 비한 옷의 심상, 시역의 대가로 영광이 얻어지기는커녕 악몽에 시달리는 수면의 심상, 순리를 어기는 동물들, 천지의 이변과 징글맞은 동물들, 가치 판단을 전도하는 마녀 등등, 자연의 이의 역행을 표현하는 그러한 심상들은 맥베드 부처의 비인간적인 악의 행위를 더욱 효과적으로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이 양자가 상호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결국 이 극 전체의 공간적이고 분위기적인 주제로 조성해낸다. 던컨 왕은 맥베드의 역심을 간파하지 못했다. 맥베드의 미소 뒤에는 단도가 숨어있다. 이와 같이 외관과 실제 사이의 파행은 셰익스피어 극에서 되풀이되는 주제이다.
악이 선을 상극하고 무질서가 질서를 파괴하는, 그러한 충돌상은 인간 사회의 보편적인 현상이다. 그러한 진부한 현상 중의 한 단면을 셰익스피어는 깊이 통찰하여 마치 지옥도를 우리 눈앞에 전개시키는 듯 그것을 연극적으로 탁월히 처리하였기 때문에, 이 극의 예술성은 영원한 것이다.

 

출처 - 예스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