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 (882) 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 - 안광복

7월의 추천 도서 (882) 소크라테스의 변명(진리를 위해 죽다) - 안광복

 

 


 

 

1. 책소개

 

▶청소년들이 고전을 읽는 그 날을 위하여

한때 청소년들을 위한 추천도서목록은 읽지 않는 도서목록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다. 그리고 그 읽지 않는 도서목록의 주범은 바로 우리가 흔히 고전이라고 일컫는 명저들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일깨우고, 당대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였으며, 내로라하는 지성들이 추천하는 책들이 청소년들에게는 읽지 않는 책이 된 것이다. 너무 어려워서, 또는 말은 쉬워도 전후사정을 알 수 없기에 문맥의 의미를 파악하지도 못하고 결국 책장을 덮게 되는 책이 바로 고전이었다. 이렇게 되자 이제 선생님들의 추천목록에서 고전이 빠지기 시작했다. 청소년 대상으로 막 나오기 시작한 여러 좋은 책들이 그 자리를 메운 것도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고전을 청소년들과 함께 읽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아닐까? 읽으라고 던져 주기 이전에 길잡이를 해주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반성에 기초하여 청소년을 위한 고전 시리즈 주니어클래식이 기획되었다.
주니어클래식은 다이제스트 식의 고전 읽기도 아니고 서너 쪽으로 고전의 가치를 요약해 암기하기 좋게 만들어 놓은 참고서도 아니다. 주니어클래식은 고전을 읽고 싶어도 읽을 수가 없는 많은 독자들을 위해 선생님이 강독하듯이 원문의 의미를 풀어 주고 새로 구성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영화나 문학작품을 예로 들고, 현대적인 어법으로 바꾸어 말해 주고,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 참뜻을 새기는, 반드시 필요한 방식의 고전 해설서이다.
다윈의 진화론, 소크라테스의 철학, 홉스의 사상, 플라톤의 국가론…… 이 수많은 인류의 고전을 요약식으로 배우는 데 그친다면 퀴즈는 맞출 수 있을지언정 그들이 고민하고 얻어낸 답을 우리의 삶과 사회에 적용하여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는 데는 실패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그래서 이 시리즈는 고전 원작을 대신하는 기획이 아니라 고전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려고 한다. 곧, 이 시리즈로 도움을 얻어 고전에 대한 길눈을 트게 되면 나중에 고전을 직접 읽었을 때는 스스로 그것을 해독하고 비판적으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었음 알게 될 것이다.
◆특징◆
1) 교과 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청소년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없었던 동서양의 고전을 선정했다. 다윈의 『종의 기원』,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뉴턴의 『프린키피아』, 홉스의 『리바이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공자의 『논어』, 일연의 『삼국유사』, 모어의 『유토피아』 등 여러 분야의 고전이자 문제작을 대상으로 삼았다.
2) 고전 원작의 핵심적인 부분들을 뽑아, 청소년들이 읽기 쉬운 언어로 새로 번역하고, 당시의 사회 문화적 배경과 아울러 그 속에서 원작자가 말하고자 한 참뜻을 충실하게 해설하여 가장 정확하고 적절한 방식의 고전 읽기를 시도하였다.
3) 전문성과 함께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저자들이 집필했다. 그래서 딱딱한 고전 해설이 아니라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는 문체와 소재로 고전을 읽을 만한 책으로 만들어 준다.
4) 꼭 필요한 도판 자료를 덧붙여 고전을 이해하고 교양과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을 되도록 하였다.
♣본문소개♣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신을 믿지 않고 젊은이들을 타락시킨다는 이유로 고발당한 뒤 법정에 서서 변론을 펴나간 것을 제자 플라톤이 기록해 놓은 것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다. 『변명』은 예로부터 서구 엘리트들에게는 필독서였다. 우리나라 선비들에게 사서삼경이 있었던 것과 같다. 『변명』은 분량도 적고, 어휘는 겨우 중학교 3학년 수준이지만 이 말들이 구성하는 논리와 준엄한 꾸짖음은 진리와 정의가 무엇인지, 그에 따라 올바른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는 『변명』의 전문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번역하고 그것을 차례로 따라 가며 고대 그리스의 상황과 고발자들의 논리, 법정의 풍경을 전달하고,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소크라테스가 고발당한 배경은 무엇인가? ?나는 살찐 말을 깨우는 등에?라는 말은 당시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 무지(無知)의 지라는 역설은 무얼 말하는가? 소크라테스가 죽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기어코 죽음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걸까? 소크라테스를 둘러싼 이런 의문들을 이 책을 통해 속시원히 풀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제공

 

2. 저자소개

 

안광복

철학박사, 현 중동고 철학교사.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서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철학자를 꿈꾸던 시절도 있었지만, 불안한 미래가 두려워 교사가 되었고 1996년부터 중동고 철학교사로 고등학생들에게 철학과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고 있다. 학교에서 고민거리를 들고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함께 고민을 나누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저서로는 『철학, 역사를 만나다』,『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철학의 진리나무』,『소크라테스의 변명, 진리를 위해 죽다』,『청소년을 위한 철학자 이야기』가 있고, 연구물로는『플라톤 '소피스트'의 비존재 논의 고찰』,『교양과목으로서의 논리학 개선 방안 연구』,『논술형 평가의 실제』,『통합 교과적 독서 교육 방안 연구』『열일곱 살을 위한 인생론』등이 있다. 또한 청소년 철학과 비판적 사고에 관한 글을 여기저기에 쓰고 있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 : 세계사에서 포착한 철학의 명장면』은 2,000여 년에 걸친 철학의 주요 장면을 세계사와 함께 읽어나가는 기회가 된다. 현재의 모순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인 철학의 기능을 재발견하고 플라톤의 이상 국가와 춘추 전국 시대부터, 프랑스 혁명과 마르크스의 시대를 거쳐, 니체의 초인 사상과 비트겐슈타인의 그림 이론에 이르기까지, 2천여 년에 걸친 철학의 주요 장면을 세계사와 함께 살펴보고 있다. 그림과 사진을 적절히 배치하여 역사적 배경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각 장의 말미에 별도의 코너를 배치하여 본문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철학자의 생애와 에피소드 등을 실어 두어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출처 - YES 24 제공

 

3. 목차

 

머리말
Prologue
석수장이 아들의 이야기가 베스트셀러가 되기까지 _15
법정 드라마의 허와 실 _27
그림자와 싸우다
1 소크라테스, 마침내 입을 열다 _35
2 두 종류의 고발자들 _45
3 소크라테스 저격수, 아리스토파네스 _55
4 소크라테스는 고액 과외 선생? _66
5 소크라테스의 반격-너 자신을 알라! _71
6 개에게 맹세코!-지혜 있는 자들에게 묻다 _84
7 무식한 지혜-소크라테스가 현명한 까닭 _93
아폴론 전사 소크라테스
18 고발자와 벌이는 논쟁-『변명』의 전술 구조 _105
19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명에 대하여 1
포퓰리즘, 민주주의의 아킬레스건 _110
10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죄명에 대하여 2
고의로 악행을 할 수는 없다? _123
11 신을 믿지 않는다는 죄명에 대하여 1
범죄 사실을 입증하라! _130
12 신을 믿지 않는다는 죄명에 대하여 2
신을 믿지만 믿지 않는다? _139
13 수십 번 죽는다 해도 나는 바뀌지 않는다
-지적 테러리스트의 고백 _147
14 살찐 말을 깨우는 등에 _160
15 다이몬의 소리에 귀기울이다 _165
16 진리를 낳는 산파_175
17 마무리-재판관들에게 보내는 정의의 메시지 _185
산 자와 죽은 자의 길
18 나를 영빈관으로 보내 다오 _195
19 죽음보다 피하기 어려운 사악함 _204
20 육체란 쇠사슬에서 해방된 영혼 _210
Epilogue
판결, 그 후의 이야기 _223

 

출처 - 엘리트 2000 제공

 

4. 책 속으로

 

인간을 이해하려면 문·사·철()은 결국 함께 가야 한다. 7

진리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무지를 깨닫도록 도와 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편견과 독선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세상과 삶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 과연 올바른지 고민하고 다른 이들과 이성적인 대화를 나눔으로써 더 나은 삶을 지향하도록' 했다. 21

시인들도 ‥ 그분들이 자신의 시 때문에 다른 것들에서도 또한 자기들이 가장 현명하다고 여기고 있다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86

제게는 훌륭한 장인들도 시인들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들의 기술을 잘 다루고 있기에 그들은 다른 중요한 일들에 있어서도 자신이 가장 지혜롭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리석음과 교만이 그분들의 지혜를 가리고 만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신탁을 대신해서 자신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분들의 지식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들만큼 어리석지도 않은 지금의 내가 나은지, 아니면 그네들처럼 지식은 있지만 어리석은 상태가 나은지를 말입니다. 그러자 저 자신과 신탁에 대해, 저는 지금 이대로의 내가 더 낫다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87

높은 명성을 누린다고 해서, 많이 배웠다고 해서 곧 존경할 만한 사람인 것은 아니다. 현명한 사람이란 먼저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익은 곡식이 고개를 숙이는 법, '모르는 것을 안다.'는 의미는 '먼저 사람이 되라.'는 가르침과 비슷하다. 88

 

출처 -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