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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 (871) 세 푼짜리 오페라 - 브레히트


 


 

 

1. 책 소개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바탕을 마련해 준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품집!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 희곡선집 『서푼짜리 오페라』는 연극을 통해 우리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묘사하고자 했던 진정한 리얼리스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집으로, 체제에 갇힌 불쌍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의 삶 속에 숨겨진 모습을 폭로하는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와 <억척어멈과 자식들>을 수록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베르톨트 브레히트
저자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는 연극을 통해 우리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묘사하고자 했던 진정한 리얼리스트. 1898년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뮌헨 대학교에 입학해 의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표현주의 연극에 심취하고 글쓰기를 하는 등 문학과 예술에 더 관심을 두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 패한 독일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으며 인간이 당면한 문제를 개인 간의 갈등으로만 나타내는 전통적인 글쓰기와 극작법에 회의를 느낀 그는 자본주의의 현실을 꿰뚫는 마르크스의 책을 읽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인간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에 마르크시즘을 그 인식의 틀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탄생한 그의 극들은 현실을 호도하는 전통적인 연극에 대항해 관객에게 은폐된 것을 폭로하며 진정한 현실을 인식시킨다. 이렇게 비판적이고 저돌적인 열정을 가진 브레히트가 등장함으로써 독일의 연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그의 눈에 비친 것은 거대한 이데올로기와 삶 사이에 부유하는 인간들의 현실이었고, 그런 사회적인 모순을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여실이 극에 담아 표현하고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그의 대표작이 이 책에 수록된 「서푼짜리 오페라」와 「억척어멈과 자식들」이다. 그는 관객이 연극에 몰입하기보다 왜 그런 사건이 발생하는지에 주목하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1956년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사망하기 전까지 활발한 극작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그가 남긴 냉철하고 예리한 연극적 혁명은 훗날 다양한 현대극 발전의 밑바탕이 된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다른 작품으로는 「갈릴레이의 생애」, 「사천의 선인」, 「코카서스의 백묵원」 등이 있다.

역자 : 이은희
역자 이은희는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독어독문학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과 나무 이야기』, 『진화는 진화한다』, 『심리학이 들려주는 사랑의 기술』, 『내 인생을 바꿔준 괴테의 말 한마디』, 『임멘 호수, 백마의 기사』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서푼짜리 오페라 7
억척어멈과 자식들 137
역자 해설 진정한 리얼리스트 브레히트, 연극을 통해 세상 낯설게 보기 279
베르톨트 브레히트 연보 305

 

[알라딘 제공]

 

 

4. 출판사 서평

 

체제에 갇힌 불쌍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의 삶 속에
은폐된 것을 파헤치고, 그 모습을 숨김없이 폭로하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
『서푼짜리 오페라』와 『억척어멈과 자식들』


현대 연극의 새로운 바탕을 마련해 준 베르톨트 브레히트. 그는 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전쟁 중에 발생하는 인간의 비극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고, 좀 더 다른 시각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환상적인 연출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인간에게 현실을 보는 눈을 흐리게 만든다며 전통적인 글쓰기와 극작법에 회의를 느낀다. 그렇게 그는 군중 속에서 그들의 삶을 어떻게 하면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관객들에게 냉철한 시각을 지니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가고, 결국 그 결정체로서 『서푼짜리 오페라』와 『억척어멈과 자식들』이 탄생한다.

「서푼짜리 오페라」

거지들을 모집해 효율적으로 구걸하여 일정 수입을 분배받는 걸인 사업가 피첨, 조직을 만들어 약탈 행위를 일삼는 깡패 우두머리 매키 메서, 런던 경찰청장 브라운. 이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세 남자가 런던의 소호 거리에서 뒷거래를 하고 있다. 브레히트는 이들의 노골적인 뒷거래를 통해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거래와 매수, 배신행위들이 인간에게 상처를 주기는커녕 살아남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행위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렇게 체제의 밑바닥의 부도덕성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서 브레히트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의 가족과 결혼, 우정과 애정을 모두 겉치레일 뿐이라고 비웃고 있다. 그리고 예상을 뛰어넘는 극의 결말을 통해 관객들에게 극에 대한 그리고 현실에 대한 냉철하고도 냉소적인 시각을 안김으로써 진정한 리얼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 또한 기존의 연극적 장치에서 탈피한 새로운 연출의 개념과 쿠르트 바일의 곡을 붙인 발라드가 더해져 종합 예술로서의 극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

「억척어멈과 자식들」

30년 전쟁 중 전쟁터를 쫓아다니면서 군인들에게 먹을 것, 마실 것, 그 외의 다른 문자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종군상인 억척어멈 안나 피어링과 그의 세 자식들의 이야기. 이 극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이념적으로는 전쟁을 증오하고 반대하면서도 먹고살기 위해서 전쟁터를 쫓아가는 억척어멈의 매우 모순적인 모습이다. 전쟁 중 세 자식을 차례로 잃어 가면서도 종군상인 일을 그만두지 않고 또다시 마차를 끌고 다른 전쟁터로 향하는 억척어멈의 발걸음에서 브레히트는 관객들이 자식을 잃은 어미의 한을 느끼는 것을 원치 않는다. 살아가는 데에 교활함과 간사함이 필수 요소라 여기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그는 극의 결말을 미리 보여 주고, 관객이 극에 몰입하기보다 왜 그런 결말이 났는지는 관찰하길 원한다. 그렇게 브레히트는 억척어멈을 통해 자식을 잃은 후 슬픔과 회한에 젖은 어미의 모습이 아닌, 전쟁 통에 자식을 잃고도 먹고살기에 급급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은 인간의 현실을 같이 들여다보고자 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싸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책속으로 추가>

도대체 인간은 무엇으로 사나요?
도대체 인간이 무엇으로 사느냐고? 매 순간 인간을 괴롭히고, 벗겨 먹고, 덮치고, 목 조르고, 먹어 치우며 살지.
자신이 인간이라는 걸 까맣게
잊어버려야만 인간은 살 수 있다네.
신사 양반들, 착각하지 말아요.
인간은 악행으로만 살 수 있어요.
-「서푼짜리 오페라」 중에서(97쪽)

당신 말이 맞아요. 하지만 얼마나 오래갈 것 같소? 얼마나 오랫동안 불의를 참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소? 한 시간 아니면 두 시간? 보시오,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시오, 그게 가장 중요해요. 왜? 감옥에 갇히는 건 불행한 일이니까. 그걸 알게 된다면 금방 불의를 참을 수 있게 되죠.
-「억척어멈과 자식들」 중에서(207쪽)

저들은 우리를 훤히 꿰뚫어 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안다니까. <앉아!> 그러면 우리는 바로 앉지. 앉아서 무슨 항변을 하겠다고. 그렇다고 다시 잃어나지 마시오, 다신 일어나지 마. 내 앞에서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고. 나라고 더 나을 것도 없으니까. 전혀 없지. 저들은 우리 용기를 다 꺾어 놨어. 왜냐, 내가 항의하면 당장에 내 장사에 해를 줄 거니까.
-「억척어멈과 자식들」 중에서(209쪽)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