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1964년 <말>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으나 수상을 거부한 저자의 실존주의를 형상화한 장편소설. 주인공 로캉탱의 예리한 관찰을 통해서 소시민적 권태와 부르주아의 위선, 그리고 더 나아가 무의미한 대화들만 주고받는 모든 인간들의 비진성성을 담아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지은이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 파리 출생으로 두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외조부 슬하에서 자랐다. 메를로 퐁티, 무니에, 아롱 등과 함께 파리의 명문 에콜 노르말 슈페리어에 다녔으며, 특히 젊어서 극적인 생애를 마친 폴 니장과의 교우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평생의 연인 시몬 드 보부아르와도 그 시절에 만났다. 전형적인 수재 코스를 밟아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그는 항구 도시 루아브르에서 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일하다가 1933년 베를린으로 1년 간 유학, 후설과 하이데거를 연구하였다.
사르트르는 1938년에『구토』를 출간하여 세상의 주목을 끌며 신진 작가로서의 기반을 확보하였고, 수많은 독창적인 문예평론을 발표하였다.『존재와 무』『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변증법적 이성비판』등을 발표하고『레탕모데른』지를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2차 대전 전후 시대의 사조를 대표하는 위대한 사상가로 평가받았다. 그는 많은 희곡을 발표하여 호평받기도 했는데,『파리떼』『출구 없음』『더럽혀진 손』『악마와 신』『알토나의 유페자들』 등은 그 사상의 근원적인 문제성을 내포하는 동시에 그때마다 작가의 사상을 현상화한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1964년,『말』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하였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책속으로
나는 안다. 그 도시가 먼저 나를 버리는 것이다. 나는 부빌을 떠나지 않았는데, 나는 이미 거기에 있지 않다. 부빌은 침묵하고 있다. 이미 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는 그 도시. 그 도시에 내가 아직 두 시간이나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더 버림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세 시다. 세 시, 이 시간은 무엇을 하려고 해도 항상 너무 늦거나 이른 시각이다. 오후의 어정쩡한 시간. 오늘은 참을 수가 없다. 냉랭한 태양이 유리창들의 먼지를 희게 비추고 있다. 창백한, 희게 흐린 하늘. ?
나는 미래를 '본다' - 미래는 거기에, 길 위에 놓여 있어, 현재보다 약간 희미할까말까 할 뿐이다. 미래가 실현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실현된다고 해서 무엇이 더 나아진단 말인가? ?
사람이 살고 있는 동안은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 배경이 바뀌고 인물이 들어왔다가 나가고, 그뿐이다. 결코 출발이라는 것이 없다. 나날이 아무런 운율도 이유도 없이 나날에 덮친다. 그것은 끊임없고 단조로운 덧셈이다. 가끔 사람들은 부분적인 소계를 낸다. ?
산다는 것은 그와 같다. 그러나 사람이 삶을 이야기할 때에는 모든 것이 변화한다. 다만 그 변화는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 증거로는, 사람은 정말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정말 이야기나 있는 것처럼. 사건은 한 방향에서 생겨나고 우리는 그것을 그 반대의 방향으로 얘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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