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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도서 (141) 국가와 혁명 - 니콜라이 레닌

 


 

 

1. 책소개

 

우리 시대의 잊혀진 고전, 『국가와 혁명』

레닌은 부르주아 국가의 해체와 새로운 사회주의 건설의 전략과 의미를 설명하기 위해 『국가와 혁명』을 썼다. 이 책에서 그는 수정주의자와 기회주의자로부터 마르크스주의를 옹호하고, 프랑스 및 러시아의 혁명 경험 위에서 마르크스주의 국가론을 발전시킬 것을 강변한다. 아고라 재발견총서로 재출간된 이 책은 사회주의 혁명사상의 고전 중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닌 책으로 평가받아왔다. 그의 사상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혁명가, 정치가는 물론 지성계와 문화계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쳐왔다. 마르크스의 『공산당선언』이 공산주의 사회에 대한 이상을 소개한 책이라면『국가와 혁명』은 이를 현실로 옮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서양의 어느 정치학자는 다음과 같이 서술한 바 있다. “이 책에 이르러 서양 정치학 전통에서 쓰여왔던 어휘와 문법이 갑자기 불필요하게 되었다.”(Neil Harding, Leninism, Durham: Duke University Press, 1996, p. 309)

 

[예스24 제공]

 

 

2. 저자소개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레닌

저자 :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레닌
저자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레닌(Vladimir Ilich Ulyanov Lenin)은 본명 블라디미르 일리치 울리야노프. 러시아 공산당을 창설하여 혁명을 지도했고 소련 최초의 국가원수가 되었다. 마르크스 이후 가장 위대한 혁명사상가인 동시에 역사상 가장 뛰어난 혁명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볼가 강변의 심비르스크에서 교육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맏형 알렉산드르가 황제 알렉산드르 3세의 암살음모에 연루되어 1887년 처형당하자, 17세의 레닌은 혁명에 뜻을 두기 시작했다. 같은 해 가을, 카잔 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한편 추방된 혁명가들과 사귀면서 마르크스주의 사상서를 탐독했다.
이후 혁명운동에 투신하여 체포와 유형의 세월을 거친 뒤 1900년 국외로 망명, 독일 뮌헨에서 플레하노프, 마르토프 및 3명의 편집인들과 회동하여 마르크스주의 최초의 정치신문인 《이스크라Iskra》를 창간했다. 러시아 정부의 탄압으로 런던에서 열린 1903년 러시아 사회민주당대회에서 당원자격 문제로 플레하노프, 마르토프, 트로츠키와 맞서 직업적 혁명가주의를 관철시킴으로써 볼셰비키(다수파)가 되었다.
1905년 러시아 혁명 직후 일단 귀국했으나 혁명의 실패로 1907년 다시 망명하여 주로 스위스에 머물면서 연구와 저술에 종사하다가, 1917년 2월 혁명 직후 독일이 제공한 봉인열차()로 귀국했다. 같은 해 11월 7일 무장봉기로 부르주아 임시정부를 전복하고 프롤레타리아 혁명정권을 수립한 다음, 1919년 제3인터내셔널인 공산주의자 인터내셔널(약칭 코민테른)을 결성했다. 1924년 1월 21일 저녁 고리키에서 뇌동맥경화증으로 사망했다.

역자 : 문성원
역자 문성원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2000년부터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철학의 시추: 루이 알튀세르의 마르크스주의 철학』, 『배제의 배제와 환대: 현대와 탈현대의 사회철학』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철학대사전』, 『마르크스주의 변증법의 역사』, 『자유』 등이 있다.

역자 : 안규남
역자 안규남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체험 연구』,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를 공역했고, 『칼 마르크스』, 『간디 평전』, 『미인 경제학』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으며, 『철학대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초판 서문
제2판 서문

제1장 계급사회와 국가
1. 국가―화해 불가능한 계급대립의 산물
2. 군대, 감옥 등의 특수기관
3. 국가―피억압계급을 착취하기 위한 도구
4. 국가의 ‘사멸’과 폭력혁명

제2장 국가와 혁명: 1848∼51년의 경험
1. 혁명의 전야
2. 혁명의 총괄
3. 1852년의 마르크스의 문제 설정

제3장 국가와 혁명: 1871년 파리 코뮌의 경험―마르크스의 분석
1. 코뮌 참가자들의 시도는 어떤 점에서 영웅적인가
2. 파괴된 국가기구를 무엇으로 대체할 것인가
3. 의회제의 지양
4. 국민통일조직
5. 기생적 국가의 절멸

제4장 보론: 엥겔스의 보충 설명
1. 「주택 문제에 관하여」
2. 무정부주의자들과의 논쟁
3. 베벨에게 보낸 편지
4. 에르푸르트 강령 초안에 대한 비판
5. 마르크스의 『프랑스 내전』에 대한 엥겔스의 1891년 서문
6. 민주주의의 극복에 관한 엥겔스의 견해

제5장 국가 사멸의 경제적 기초
1. 마르크스의 문제 설정
2.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
3. 공산주의 사회의 첫 단계
4. 공산주의 사회의 높은 단계

제6장 기회주의자들에 의한 마르크스주의의 속류화
1. 무정부주의자들과 플레하노프의 논쟁
2. 기회주의자들과 카우츠키의 논쟁
3. 판네쾨크와 카우츠키의 논쟁

제7장 1905년과 1917년의 러시아 혁명의 경험

초판 후기
옮긴이 후기
후주
인명 해설

 

[예스24 제공]

 

 

 

4. 출판사 서평

 

자본주의 폭정에서 해방되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하는가?

레닌은 러시아 혁명이 결정적 시기에 있던 1917년 8월과 9월에 걸쳐 『국가와 혁명』을 썼다. 그래서 그는 시급하고 실천적인 주제를 다뤘다. 당시 러시아는 ‘이원권력’ 상황이었다. 즉 한편에는 1917년 2월 혁명으로 차르가 타도된 뒤에 들어선 자유주의자와 자본가 들의 임시정부가, 다른 한편에는 혁명 초기부터 노동자와 병사 들이 자주적으로 건설한 노동자·병사 대표 소비에트가 있었다. 비록 초기에 소비에트 지도자들이 대부분 임시정부에 호의적이었을지라도 이 둘은 본질이 서로 적대적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둘 중 하나가 나머지 하나를 파괴하고 권력을 장악해야 했다. 그래서 이원권력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떠오른다. 혁명의 진행 과정에서 둘 중 누가 승리할 것인가? 노동계급이 승리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국가권력 문제는 러시아 혁명의 성공과 직결된 문제였다.

그러나 『국가와 혁명』은 단순히 혁명기의 러시아에만 국한되는 내용을 다룬 책이 아니다. 노동계급의 대중정당이 공개적으로 활동하면서 의회나 지방정부에도 대표를 파견한, 의회민주주의가 발달한 유럽 국가들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레닌이 언급하는 당대의 좌파 사상가들이나 그들의 정책과 노선은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전 유럽에 걸쳐 존재했기 때문이다.

레닌이 이 책을 썼을 때는 국제적으로는 1914년에 시작된 제1차 세계대전 와중이었다. 1914년부터 시작된 유럽의 사회주의자들의 행동들은 레닌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전쟁이 시작되자 세계의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국제주의 원칙을 저버리고 자국 정부를 지지해 서로 분열했다. ‘마르크스주의의 교황’이라고 불리던 카를 카우츠키 같은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도 의회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사실상 기존 국가를 방어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그것도 ‘마르크스주의’를 이용해서 말이다. 일련의 사건들은 레닌에게 있어 사회주의 운동이 사라져버린 것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오늘날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의 『국가와 혁명』은 이러한 절망, 충격적인 경험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이 책이 아무리 위대한 저작일지라도 씌어진 당시와 현 정세는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그 내용을 현 상황에 기계적으로 대입시키는 것은 그 저작을 단순히 지나간 시대의 산물로 묻어버리는 것 못지않게 잘못된 태도다. 이 책을 읽는 적극적 의미는 현실과 맺는 긴장관계 속에서 충실히 드러날 것이며, 따라서 이 책은 항상 새롭게 읽힐 필요가 있다.

[예스24 제공] “부르주아지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노동 대중의 투쟁은 ‘국가’에 관한 기회주의적 편견에 대항하는 투쟁 없이는 불가능하다. …… 먼저 국가에 관한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이론을 살펴보고, 그 중에서도 특히 망각되었거나 기회주의적으로 왜곡된 측면들을 상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혁명과 국가의 관계 문제는 실천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의 족쇄에서 해방되기 위해 당장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대중에게 설명해주는 문제라는 점에서 매우 급박한 중요성을 지닌다.”
--- p.10~11

“국가는 계급 간의 대립을 억제할 필요에서 생겨났지만 동시에 계급 간의 충돌 속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장 힘이 있고 경제적으로 지배적인 계급의 국가이다. 이 계급은 국가의 힘을 빌려 정치적으로도 지배계급이 되며, 그리하여 피억압계급을 압박하고 착취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을 획득한다. 고대국가와 봉건국가가 노예와 농노를 착취하기 위한 기관이었듯이, 근대의 대의제 국가 역시 자본에 의한 임노동 착취의 도구이다.”
--- p.23~24

“국가란 투쟁에서, 혁명에서 자기의 적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기 위해 이용하는 과도적인 기구일 뿐이므로 자유인민국가니 뭐니 하는 것은 순전히 헛소리입니다. 프롤레타리아트가 여전히 국가를 필요로 하는 동안, 그들은 자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적들을 진압하기 위해서 그것을 필요로 하는 것이며, 자유에 관해 말할 수 있게 되면 곧 국가로서의 국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곳에서 국가라는 말 대신 ‘코뮌(Commune)’이라는 프랑스어에 해당하는, 옛날부터 써오던 훌륭한 독일어인 ‘공동체(Gemeinwesen)’라는 말을 쓸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 p.95~96

“왜냐하면 자본주의를 전복하자마자 사람들이 그 즉시 권리에 대한 아무런 기준도 없이 사회를 위해 노동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는 공상에 빠지지 않고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며, 더욱이 자본주의가 폐지된다고 해서 그 즉시 그와 같은 변화에 필요한 경제적 조건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p.138

“사회의 전체 성원 또는 적어도 그 대다수가 스스로 국가를 관리할 줄 알게 되고, 스스로 이 일을 자기의 수중에 틀어쥐고 보잘것없는 소수인 자본가와 자본주의적 악습을 보존하려고 하는 신사분들 및 자본주의 때문에 몹시 타락한 노동자들에 대한 통제를 ‘수립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 모든 형태의 관리는 필요 없어지기 시작한다. 민주주의가 완전해지면 질수록 그것이 필요 없게 되는 순간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무장한 노동자들로 구성되고 ‘이미 더 이상 본래 의미의 국가가 아닌’ ‘국가’가 민주주의화되면 될수록 모든 국가는 더욱더 급속히 사멸하기 시작할 것이다.” --- p.148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