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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6월의 추천도서(480) 매월당집 - 김시습



 

 

 

 

책소개

조선 세종 때의 문인이며, 생육신의 한사람인 김시습(金時習)의 시문집. 시집 15권 4책, 부록 2권 1책, 도합 23권 6책. 신활자본. 중종의 명에 의하여 김시습이 죽은 뒤 18년 만에 유고의 수집이 시작되어 맨 먼저 이자가 10년에 걸쳐 겨우 3권을 수집하였는데 그것은 김시습의 자필본이었다고 한다. 그뒤 박상(朴祥)과 윤춘년(尹春年)이 수집을 계속하여 마침내 윤춘년에 의하여 간행을 보았다. 선조 원년본인 《고사촬요(攷事撮要)》의 청주조에 매월당이라는 서목이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이것이 혹 윤춘년본인지도 모르겠다. 현존하는 최고본인 갑인자본은 선조의 명에 의하여 이이(李珥)가 제진(製進)한 <김시습전>을 붙여1583년(선조 16) 교서관(校壽館)에서 다시 주조한 갑인자로 간행하였다. 책머리에 이자와 이산해(李山海)의 서(序)와 윤춘년과 이이의 <김시습전>이 실려 있다.
이 책은 권 1~15에 시, 권16 · 17에 잡저, 권18에 논, 권19에 찬, 권20에 · 전설 · 변 · 서(序) · 의(義), 권21에 명 · 잠 · 기 · 고(誥) · 편(篇) · 서(序), 권22에 소부(騷賦) · 금조(琴操) · 사(辭), 권23에 소주(騷註) · 잡설로 구성되어 있다. 23권 가운데 15권이 시집으로 되어 있는데, 시는 세간의 풍월운우(風月雲雨)와 산림천석(山林泉石) · 궁실(官室) · 의식(衣食) · 화과(花果) · 조수(烏獸), 그리고 인사(人事)의 시비득실 · 부귀빈천 · 사생질병 · 희로애락 심지어 성명이기(性命理氣) · 음양유현(陰陽幽顯)에 이르기까지 유형무형의, 가리켜 말할 수 있는 것은 읊조리지 않은 것이 없다. 그 가운데서도 이른바 사유록(四遊錄), 즉 <유관서록> · <유관동록> · <유호남록> · <유금오록>과 같은 기행시는 실의와 울분을 위무하기 위하여 천하를 주류하던 청년시절의 것이며, 특히 <관서록>에는 강개시(慷慨詩)가 많다.

<관동일록>은 49세 때 관동으로 유람의 길에 올라, 농사나 짓고 살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로 마음 먹었던 때에 무르익은 시편이 도처에 펼쳐져 있어, 모처럼 도달한 그의 뛰어난 시의 경지를 여기서 읽을 수 있다. 후세의 시선집(詩選集)에서 뽑아 준 그의 작품도 대부분 이때의 것이다. <독목교(獨木橋)> · <도중(途中)> · <등소양정(登昭陽亭)> · <유객(有客)> · <등루(登樓)>와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것이다. 문(文)에 있어서는 그의 유가사상을 개진한 논 · 의 · 설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여기서 경국제민(經國濟民)을 구체적으로 논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논에는 <고금제왕국가흥망론(古今帝王國家興亡論)> · <고금군자은현론(古今君子隱顯論)> · <고금충신의사총론(古今忠臣義士總論)> · <위치필법삼대론(爲治必法三代論)> 등이 있으며, 설에는 <인재설(人材說)> · <생재설(生財說)> · <명분설(名分説)>을 볼 수 있다. 의에는 <인군의(人君義)> · <인신의(人臣義> · <애민의(愛民義)> · <예악의(禮樂義)> · <덕행의(德行義)> · <형정의(形政義)> 등이 있다. 잡저는 도가(道家)에 관한 논평문이 주요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천형(天形) · 북신(北辰) · 성리(性理) · 상고(上古) · 수진(修眞) · 복기(服氣) · 용호(龍虎) · 귀신(鬼神) · 미재(弭災) · 상장(喪葬) 등으로 세목을 나누고 있다.

현재 유포되고 있는 신활자본 《매월당집》은 1927년 후손 김봉기(金鳳基)에 의하여 중간된 것이다. 이 신활자본의 내용은 보유(補遺)한 시문을 제외하고는 갑인자본과 동일하며, 부록 2권이 첨가되어 있을 뿐이다. 시집 15권, 문집 6권, 부록 2권, 도합 23권 6책이다. 규장각도서에 있는 《매월당집》은 그 내용에 있어서 갑인자본과 동일하나 다만 권10 · 11 · 12 · 13 · 14권이 낙질되어 있으며, 권말에 <매월당문집보유(梅月堂文集補遺)>가 수록되어 있다.
1973년 성균관대학교대동문화연구원에서는 일본의 호사문고(蓬左文庫)에 전하는 갑인자본 《매월당집》과 신활자본 《매월당집》의 부록 2권을 《매월당속집》으로 엮고, <묘법연화경별찬(妙法蓮華經別讚)> 등을 3권으로 묶어 《매월당별집》으로 엮고, 《금오신화》 등을 2권으로 묶어 《매월당외집》으로 엮고, <유적수보(遺蹟搜補)> 등을 3권으로 묶어 《매월당집부록》으로 엮어 《매월당전집》으로 영인하여 간행하였다.

김시습의 유저는 그 대부분이 산실되어 진적을 접하기는 어렵게 되었지만 이에 이르러 현전하는 유저는 일단 보완된 것으로볼 수 있다. 《매월당외집》 권1의 《금오신화》에는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등 5편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작품들이다.

작가소개

1435(세종 17)∼1493(성종 24). 조선 초기의 학자·문인, 생육신의 한 사람.

본관은 강릉(江陵).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청한자(淸寒子)·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법호는 설잠(雪岑). 서울 출생.

작은 키에 뚱뚱한 편이었고 성격이 괴팍하고 날카로워 세상 사람들로부터 광인처럼 여겨지기도 하였으나 배운 바를 실천으로 옮긴 지성인이었다. 이이(李珥)는 백세의 스승이라고 칭찬하기도 하였다.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