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6월의 추천도서(461) 아이네이스 - 베르길리우스


 

 

책소개

『아이네이스』는 단테에게 "'로마의 평화'로 표상되는 인류사의 가장 절묘한 시대를 증언하면서 아울러 인류가 걸어야 할 길을 가리켜 보인 위대한 길잡이"로 칭송받았던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가 로마라는 위대한 역사적 현상을 관찰하면서 아이네아스라는 한 인간의 운명을 배경으로 하여 한 국가의 세계사적 의미를 경건하게 노래한 서사시이다. 트로이가 그리스 연합군에 의해 멸망당한 후 베누스의 아들 아이네아스는 가족과 추종자들을 데리고 패전의 그림자가 드리운 조국을 떠나 신탁이 말한 조상의 땅을 찾아 각지를 방랑하다 천신만고 끝에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로마를 건설하기까지 신과 영웅, 인간의 모험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베르길리우스 Publius Vergilius Maro(B.C. 70~B.C. 19)는 라티움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 『아이네이스』를 탄생시킨 시인. 로마 제국의 건국을 노래한 최고의 문호. 베르길리우스는 기원전 70년 북부 이탈리아의 안데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베르길리우스의 어린 시절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가난한 농부 혹은 옹기장이였던 아버지는 베르길리우스가 성인식을 치른 기원전 55년에 그를 로마 대도시의 상급 학교에 보내 수사학을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홀로 로마로 이주한 베르길리우스는 옥타비아누스(아우구스투스), 안토니우스 등과 같은 학교를 다녔고, 서정시 「카타렙톤」으로 열일곱 살부터 시인의 면모를 분명히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물아홉에는 이미 당대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옥타비아누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기원전 37년 서른셋의 나이에 마에케나스의 식객이 되며 이 무렵부터 호라티우스와 투가, 바리우스 등의 시인과 교류했고 기원전 29년 무렵에는 로마 인민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인물로 아우구스투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기원전 28년부터 11년간 매달린 로마 건국 서사시 『아이네이스』는 그리스군에 패하여 멸망한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아스가 신의 뜻을 받고 부하들과 함께 방랑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라티움 땅에 로마 제국의 기초를 세우게 된다는 내용으로, 오늘날까지 라틴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네이스』의 완성을 위해 희랍 여행을 떠난 베르길리우스는 귀향길에 열병에 걸려, 이탈리아에 도착하여 곧 숨을 거두었다. 사망 직전 미완성 원고를 불태우고자 했으나 그의 유언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아우구스투스의 뜻에 따라 세상에 공개되었다..

 

책속으로

소문은 세상의 악 가운데 가장 빠르다.
그녀는 움직임으로써 강해지고 나아감으로써 힘을 얻는다.
그녀는 처음에는 겁이 많아 왜소하지만 금세 하늘을 찌르고,
발로는 땅 위를 걸어도 머리는 구름에 가려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지의 여신이 신들에게 화가 나
코이우스와 엥켈라두스의 누이로서 그녀를 막내둥이로
낳았다고 한다. 그녀는 발이 빠르고 날개가 날랜
무시무시하고 거대한 괴물로 몸에 난 깃털만큼 많은
(들어도 믿어지지 않겠지만) 잠들지 않는 눈과 혀와 소리 나는 입과
쫑긋 선 귀를 그 밑에 갖고 있다. 밤마다 그녀는
어둠을 뚫고 하늘과 대지 사이를 윙윙거리며 날아다니고,
한시도 달콤한 잠으로 눈을 감는 일이 없다.
또한 낮에는 지붕 꼭대기나 높은 성탑들 위에 앉아
망을 보며 대도시들을 놀라게 한다. 그녀는 사실을 전하는 것
못지않게 조작된 것들과 왜곡된 것들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그대들이 기구하고 바라던 것이 나타났으니 맞부딪쳐 쳐부수시오.
전사들에게 전쟁은 자신들의 손에 달려 있는 법이오.
이제 각자는 제 아내와 제 집을 생각하고,
이제 각자는 선조들의 위대한 영광을 되새기도록 하시오.
적군이 허겁지겁 상륙한 직후 아직 발걸음이
불안정할 동안 우리가 먼저 달려가 그들을 맞도록 합시다.
행운의 여신은 대담한 자를 돕는 법이오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