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추천 도서 (1528) 2017 대선 후보들이 추천한 '국민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촬영: 독서국민운동본부 회장 이금남
대선 후보 5인이 추천하는 '책5'
"지금 이 땅의 국민들과 널리 함께 읽고 싶은 책이 무엇인가?"
2017년 대선 후보 5인에게 던진 질문에
후보들은 각각 사회, 역사, 산업, 종교, 노동 분야의 책을 한권씩 추천했다.
한국 출판인회의 김한청 기획위원장은
"타인에게 권하는 책은 개인의 평소 생각과 소신을 또렷히 전해 준다.
유권자에게는 각 후보가 내건 여러 정책 방향의 뿌리를 살필
좋은 판단 척도가 될수 있다." 고 말했다. (출처:동아일보)
1. 문재인
전환시대의 논리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사회운동가 리영희 씨(1929~2010)가 1974년 펴낸 '전환시대의 논리'(창작과 비평사를 꼽았다. 2011년 발표한 저서 '운명'에서도 이 책을 언급했던 문 후보는 "대학시절 이 책을 읽고서 내가 상식이라 믿었던 많은 것이 실은 우물 안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시대가 그어 놓은 생각의 울타리를 넘어 새 시대의 정의와 가치를 상상할 용기를 얻었다" 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책 소개
현대사와 국제정치의 현실을 보는 시각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불러일으킨 고전적 계몽서. 중국관계, 베트남전쟁, 일본의 재등장 문제 등을 분석해내는 저자의 번뜩이는 필치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줌으로써 우리의 허위의식을 깨고 살아있는 의식을 갖게 한다.
개정판에 부쳐
머리말
제1부
강요된 권위와 언론자유
제2부
중국 외교의 이론과 실제
대륙중국에 대한 시각 조정
권력의 역사와 민중의 역사
사상적 변천으로 본 중국 근대화 백년사
중국 지도체제의 형성과정
제3부
조건반사의 토끼
현해탄
텔레비전의 편견과 반지성
외화(外貨)와 일본인
사하로프―동정과 반성
제4부
미군 감축과 한,일 안보관계의 전망
일본 재등장의 배경과 현실
한국 유엔외교의 새 국면
베트남 전쟁 (Ⅰ)
베트남 전쟁 (Ⅱ)
제5부
직업 수필 4제(題)
기자 풍토 종횡기(縱橫記)
제6부
한,미 안보체제의 역사와 전망
2. 홍준표
삼국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중국 고전소설 '삼국지'를 추천하며 "내가 살아가며 실천해 온 모든 처세술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다름 아닌 내 인생의 책이라 꼽을 만하다" 고 답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한 소설 삼국지는 이문열(민음사) 황석영(창작과비평사) 씨의 두 번 역본이 국내 도서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혜가 담긴 책으로 언제나 널리 읽혀 온 스테디셀러다. (출처: 동아일보)
책 소개
한국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문열씨가 현대적 의미의 삼국지를 만들기 위해 고전에 대한 평역작업을 통해 완성한 불세출의 명작. 한글 세대도 읽을 수 있는 현대적인 문장으로 다시 써서, 국·한문 혼용체의 전통 문장에 입각한 한국적인 문장의 맥을 잇고 있는 민속언어의 한 전범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
저자 소개
역자: 이문열
Lee Mun-yol,李文烈, 본명:이열 1948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황제를 위하여』, 『선택』 등 다수가 있고, 중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5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대하소설 『변경』, 『대륙의 한』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를 선보였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 다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등의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온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대구매일신문》에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가작으로 뽑힐 때까지 이문열은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서울대 사범대까지 모두 중도에 포기했으며, 신춘문예, 사법고시 등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 보았다. 77년에 등단하고 이듬해 『사람의 아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94년 학문 연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교수제의를 받아들여 세종대 강단에 섰으나 3년만에 개인적인 이상실현의 문제와 작가로서 충분히 작품 세계를 이룩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지는 것을 우려, '창작전념'을 위함이라며 교수직을 사임했다. 2003년 12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조각가 친구의 권유로 경기도 이천에 땅을 구입하여 작업실을 마련했고, 그곳에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 깊은 학문 연구를 할 수 있는 조그만 자리를 젊은 친구들에게 마련해주고자 뒷동산 부아악負兒岳이라는 산 이름을 따와 〈부악문원〉을 설립하여 새로운 지식의 샘을 젊은 학도들과 함께 탐구하려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2000년 5월 이문열의 책 판매량이 2천만 권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가운데 삼국지, 수호지 평역을 제외한 순수 창작물의 판매량이 천만 권 이상이라니, 한국인 4명에 한 명은 그의 소설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 등을 따지면 그의 글을 집에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인은 없다고 해도 무리한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업적 성공은 이문열을 이해하는 단서 가운데 작은 하나일 뿐이다.
이문열의 작품 세계엔 그의 경험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월북한
아버지로 인한 좌절, 전통적인 가풍의 집안은 그의 경험이며, 동시에
그의 소설에서 쉽사리 읽어낼 수 있는 특징이다.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금시조』, 『선택』 등의 책은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경험이 한국 현대가 겪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거듭 묻는 질문, 전통과 현대의 문제, 분단 상황의 문제 등은 바로 그의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며 한국사회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이문열의 대답은 보수적이고 전통지향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수구주의나 남성우월주의로 비판받기도 했다.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나, 총선연대 활동이나,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이문열이 자신의 소설에 담고 있는 주장이 무엇이든 그가 소설을 통해, 또는
소설 속에서 던지는 질문이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바로 그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 역사적 인물 '안중근'에
관한 소설 『불멸』을 출간하였다. 이문열은 ‘관념’에 헌신한 인간으로서의 안중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에 한 뮤지컬 업체를 통해 안중근에 대한 대본을 의뢰 받았고 이를 통해 안중근의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뮤지컬은 거절했지만, 그 이후 산문으로 풀어나가며 신문 기고로 연재하였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 2009매 중
200~300매 정도를 수정과 첨언을 거쳐 책으로 발간하였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최고 작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또한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고 있다.
책 속으로
세간에 떠도는 근거없는 소문을 유언비어라고 한다. 그런 유언비어가
떠돌게 되는 원인은 두가지로, 하나는 정치적 폭력에 의해 언로가 막혀 있을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정당성을
공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집단 또는 개인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공격하는 비열한 수단인 경우이다. 하지만
그 어느 편도 내용이 진실보다는 퍼뜨린 자 또는 조작한 자의 주관과 목적에 더 충실하게 되어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p.246
3. 안철수
축적의 시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서울대 공대 교수 26명이 공동 저술한 '축적의 시간'(2015년 지식노마드)을 선정했다. 공학 분야 석학들이 한국의 미래 산업을 위해 던진 제언을 담은 이 책에 대해 안 후보는 "남들의 성취를 빠르게 따라잡아 온 우리 산업의 성장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제는 남이 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만들 때다. 이 책에는 '시행착오 경험이 쌓여야만 새로움을 설계할 역량이 생긴다'는 깨우침이 담겨있다" 고 말했다.(출처: 동아일보)
책 소개
우리 산업의 당면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객관적이면서
전문적인 의견을 줄 수 있는 26명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들을 멘토로 선정하였다. 이들은 모두 국내외 학계를 리드해 왔고, 활발한 산학협력 연구로
산업계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통찰을 제공해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멘토들이다. 기업의 리더들에
비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멘토들은 무엇보다 특정 기업의 이해와 전략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6명의 멘토들에게 다음과 같은 6가지의 공통 질문을 중심으로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터뷰에서
산업을 가로지르는 공통 키워드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국의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한국의 산업계가 돌파해야 할 관문이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산학협력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대학(공대)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틀과 국가정책의 틀이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는가?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참여 교수진
이정동(기술경영. 정책: 프로젝트 총괄)
강신형 교수(유체기계)
강태진 교수(섬유·소재)
고현무 교수(토목구조)
권동일 교수(소재기초)
김민수 교수(기계항공)
김승조 교수(항공우주)
김용환 교수(해양플랜트)
김태유 교수(기술정책)
김형준 교수(반도체 소재)
박영준 교수(나노·바이오 응용)
박진우 교수(생산시스템관리)
박희재 교수(반도체 장비)
서승우 교수(차세대자동차)
설승기 교수(전력전자)
신창수 교수(에너지자원 기술서비스)
이병기 교수(정보통신)
이종호 교수(반도체 소자)
이창희 교수(차세대 디스플레이)
주종남 교수(정밀기계)
주한규 교수(원자로 설계해석)
차국헌 교수(정밀화학)
차상균 교수(빅데이터)
최만수 교수(나노기계응용)
한종훈 교수(플랜트설계)
현택환 교수(나노소재)
황기웅 교수(디스플레이)
목차
발간에 부쳐_이건우
학장
들어가는 말_이정동
1부 ‘창조적 축적’,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여는 키워드
0. 창조적 축적 지향의 패러다임으로 바꾸어야 한다_이정동
2부 멘토들에게 길을 묻다
1. 선진국의 비밀은 제조업의 경쟁력에 있다_김태유
2. 축적된 경험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을
구하라_김용환
3. 축적된 경험 없이는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없다_고현무
4. 교과서에 없는 것은 직접 경험하면서 배워야 한다_한종훈
5. 기술을 아는
CEO가 없다_신창수
6. 급속한 ICT
패러다임 변화의 물결 속에 한국이 잠기고 있다_이병기
7. 기초와 응용을 넘어선 제3의 지식, 아키텍처의 영역에 도전하라_박영준
8. 반도체,
7~8년 뒤가 문제다_이종호
9. 반도체의 성공 경험이 모든 사업에서 다 통하는
것은 아니다_황기웅
10. 시스템업체의
소재부품업체 수직계열화 방식은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_김형준
11.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는 시기가 있다. 놓치면 따라잡지 못한다_이창희
12. 시작부터 글로벌을
지향하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무의미하다_차상균
13. 변화와 도전을
반기는 사회분위기에서 혁신이 꽃핀다_서승우
14. 위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파트너십형 산학협력이 필요하다_최만수
15. 기초가 없는
융합은 거짓말이다_현택환
16. 중견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만드는 감동 스토리를 써라_차국헌
17. 선진화된 사회시스템이
히든챔피언 기업을 만든다_박진우
18. 동북아 섬유클러스터로
통일을 대비하라_강태진
19. 뿌리산업에 첨단의
날개를 달아라_권동일
20. 벤처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에코시스템이 없다_박희재
21. 중국의 인재를
뽑고, 한국의 인재와 섞어 경쟁시켜라_설승기
22. 공대는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평가받아야_강신형
23.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전략을 왜곡시킨다_김승조
24. 수직계열 체제를
깨야 기계산업이 산다_주종남
25. 기술을 아는
사람이 중심에 있어야 일류기업이 된다_주한규
26.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은 경험 축적 없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_김민수
부록 : 교수진 소개
책 속으로
지금 우리나라 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을 너무 강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수 싸이가 빌보드 차트에 올라갔으니까 싸이의 노래와 같은
것을 잘 발굴해서 문화산업으로 키우자고 야단법석이죠. 싸이는 빌보드 차트 2등 한 번 했고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그러나 비틀즈는 빌보드
차트의 싱글 차트를 20번 석권했고, 1964년에는 노래 5곡이 빌보드 차트 1등부터 5등까지
동시에 석권했었습니다. 그런데 비틀즈가 그렇게 성공을 했을 바로 그 시점이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이 경제적으로는
일본에 완전히 따라 잡히고 있던 때입니다. --- p.72~73
요즘 정보통신기술을 쓰지 않는 부문이 없습니다. 영화산업을
포함해서 모든 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이 필요한데, 여기서 가장 핵심을 이루는 것이 반도체 아니겠습니까? 전체적인 산업의 그림을 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것인가에 대한
설계도인 아키텍처를 가지지 않으면, 시스템 IC를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아키텍처는 결국 제품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역할을 합니다.
노키아와 애플을 비교해보세요. 우리가 들고 다니는
휴대폰을 애플은 들고 다니는 컴퓨터로 봤고, 노키아는 통신기기라고 봤죠. 휴대폰을 컴퓨터라고 정의한 순간 애플에게 경쟁력이 생긴 겁니다. 저는
스티브 잡스가 아키텍트였고 좋은 아키텍트들을 곁에 많이 두고 있었다고 봅니다. --- p.198
소프트웨어산업의 인력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데, 마치
양파처럼 전형적인 동심원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극소수의 핵심기술을 가진 사람이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는 뜻입니다.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이 동심원의 가운데에 있는 핵심기술을 가진 사람은 오라클Orac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IBM, SAP, 구글Google, 아마존Amazon 같은 기업들에 2,000여 명 정도 있을 것이라고 추산됩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사회가 되려면 500명의 핵심기술을 가진 인력, 즉
아키텍트architect를 키워내면 된다고 봅니다. 500명의
핵심기술을 가진 엔지니어가 있으면 그들을 중심으로 한 사람당 200명씩 계산한다면 약 10 만 명이 산업인력을 구성하게 될 것입니다.--- p.291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준을 보통 5단계로 나눕니다. 사람이 목적지를 설정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데려다 주는 완전 자동주행이
5단계로서 최종 목표죠. 그 아래 다양한 단계의 자율주행 수준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속도로에서 차선을 인식하고 적절히 바꿔주는 정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굳이 등급으로 얘기하자면 5단계
중 2단계 정도의 기술력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술은 아직까지 2단계에서 3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더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합니다. --- p.302
출판사 리뷰
사례1]
10여 년 전, 한국의
반도체 기술 전공 교수가 세계 최초로 핀펫(FinFET) 이라는 실용성 있는 3차원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를 준비한 후, 국내 반도체 회사에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기술 이전을 제안했다. 그러나 1년여에
걸친 교수의 열정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관련기술 책임자는 그 기술을 채택하지 않았다. 결국 60여 년 반도체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그 3차원 반도체 소자 기술은
미국 회사가 먼저 2011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현재 그 기술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표준기술이 되어 인텔, 삼성, TSMC, 글로벌파운더리에서 양산에 적용되고 있다.
추격과 모방 중심의 성장 체질에 익숙해진 한국 산업이 기존에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일에 소극적임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사례2]
한국 최초의 자립기술로 건설된 장대교(張大橋)로 평가되는 인천대교. 그러나 초기 프로젝트 전체의 기획과 핵심 구조를
설계하는 개념설계는 일본과 캐나다, 영국 등의 투자 및 기술회사 등의 도움을 받아서 진행되었다. 태풍과 지진, 해류 등에 대한 안정성 확보라는 장대교 건설에서 가장
도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험지식과 데이터베이스를 우리가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총 공사비가 2조 원이 넘는 인천대교 건설에서 개념설계
부분은 예산의 10~15%를 차지할 정도로, 표준기술에 비해
훨씬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이다. 그리고 개념설계는 글자 그대로 제품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속 생산, 시공 단계를 포함한 가치사슬 전반에 위치한 기업들의 전략을 지배하게 된다.
건설만이 아니다. 반도체산업에서부터 디자인산업까지, 심지어는 서비스산업까지 모든 산업 분야에서 개념설계 역량은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근본적인 역량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산업에서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새롭게 버전을 바꾸어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 모든 전자기업의
전략이 바뀌는 것을 보면 그 파급효과를 쉽게 알 수 있다.
왜 우리에게 창조적 개념설계 역량이 중요한가?
창조적 개념 설계 역량이란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 당면 문제의 속성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법을 제시하는 역량이다. 지금껏 한국 산업의 발전 모델은
선진국이 제시한 개념설계를 기초로 빠르게 모방, 개량하면서 생산하는 모방적 실행 전략에 기초해 있다. 오랜 시간이 걸리는 개념설계 역량의 확보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와 같은 성장 모델이 한계에 도달하였다. 결국, 가치사슬의 앞 단에 있는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산업선진국으로
진화할 수 없다는 것이 26명 석학들의 공통된 관찰이다.
어떻게 개념설계 역량을 확보할 수 있나-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래전부터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많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 석학들은 공통적으로
창조적 개념설계의 역량이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반드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어지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새롭게 접하는 문제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해법으로 제시해보고, 실패하고 또다시 시도하는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을 축적하지 않고는 개념설계 역량을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다. 즉,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고, 그 원인은 사실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오지 못한 데 있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창의적 개념설계에 필요한 지식은 교과서나 논문, 특허 등에 명시적으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얻을 수 없는 지식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공간적 이점으로 개념설계 역량을 축적하는 중국의 전략
선진국들은 오랜 산업의 역사를 통해 고급 경험지식을 축적해 왔다.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것은 시간의 한계를 공간의 이점으로 극복하며 개념설계 역량을 빠르게 축적하고 있는 중국의
전략이다. 비유하자면 산업선진국들이 100년에 걸쳐 경험하게
될 개념설계의 사례들을 중국은 10년 만에 10배 많은 수의
사례를 접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은 선택과 집중의 원리에
입각해 특정한 기관이나 기업에 경험을 집중시켜 축적하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최근 중국이 해양플랜트, 자동차산업, 가전, 휴대폰
등 거의 전 산업 영역에서 전 세계에서 최초의 모델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벌써 축적의
시간적 한계를 공간의 힘으로 극복하는 전략의 결실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껏 선진국의 개념설계를 받아와 생산해온 우리가 앞으로는 중국으로부터 개념설계를 받아와서 생산해서
중국에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생산의
영역에서마저 우리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어떻게 축적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까? - 한국의
전략
우리에게는 선진국처럼 100년 이상을 기다리면서 찬찬히
경험을 축적해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중국과 같은 거대한 내수시장도 없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시간도 아니고, 공간도 아닌 제3의 길이 있을까? 멘토들의 잠정적인 해답은, 산업 차원의 축적 노력으로는 선진국과 중국의 축적된 경험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산업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틀을 바꾸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총력으로 축적해가는 체제를 갖추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사회 전반의 인센티브 체계, 문화를 바꾸어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축적을 지향하도록 변화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축적의 범위를 산업의 바깥 경계로 극적으로 넓혀 생각할 때, 비로소
선진국의 시간과 중국의 규모를 극복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고유한 축적 양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첫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창조적 축적을 위한 열린 자세와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새롭고 도전적인 개념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실패를 용인하며, 경험지식을
축적하고자 노력하는 조직과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센티브 체계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
나아가 추격경제 시기에 우리 산업계와 정책 의사결정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성공의 방정식, 즉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동원하고, 항상 정해진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시행착오의 과정과 결과를 꼼꼼히 쌓아가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이밖에도 26명의 교수들은 우리 사회의
각 주체들이 축적을 위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다양한 제언들을 하고 있다.
서울 공대의 ‘축적의 시간’ 프로젝트 소개
이 책을 출판하기 위한 작업은 2013년 하반기에
시작되었다. 먼저 우리 산업의 당면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객관적이면서 전문적인 의견을 줄 수 있는 26명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들을 멘토로 선정하였다. 이들은 모두
국내외 학계를 리드해 왔고, 활발한 산학협력 연구로 산업계의 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통찰을 제공해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멘토들이다. 기업의 리더들에 비해 이번 작업에 참여한 멘토들은 무엇보다 특정 기업의
이해와 전략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문제점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26명의 멘토들에게 다음과 같은 6가지의 공통 질문을 중심으로 개별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터뷰에서
산업을 가로지르는 공통 키워드를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한국의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한국의 산업계가 돌파해야 할 관문이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산학협력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대학(공대)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의 틀과 국가정책의 틀이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는가?
4. 유승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4년 방한 직전
국내에 출간된 저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씀'(21세기북스)을 권했다. 가난과 불평등이 만연한 세상을 바꾸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종교지도자로서의 사명감과 이를 위한 개인적 수행, 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책이다. 유 후보는 "불교 신자인 내게도 큰 공감과 교훈을 선사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 한 교황의 의지를 따르고 싶다"고 했다. (출처: 동아일보)
책 소개
“복음의 기쁨은 예수님을 만난 사람의 마음과 삶을 풍요롭게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공식 문헌이자 첫 교황 권고문이 바티칸 교황청과의 정식 계약을 통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5장 288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권고문은 2013년 11월 24일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했던 ‘신앙의 해’를 폐막하면서 발표되었다. 따라서 그 어떤 글보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고, 가톨릭 신자들이 복음의 즐거움을 맛보면서 신앙생활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글에서 교황은 오늘날 세상과 교회 공동체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고, 하느님의 복음 선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사회에 하느님의 복음이 미치는 영향과 그 전망을 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서 중 하나인 교황 권고는 보통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기초로 작성되는데, 이 권고문-원제는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또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3차 정기총회(2012년 10월 7~28일)에서 논의된 주제 ‘새로운 복음화를 통한 기독교 신앙의 전파’를 기초로 쓴 것이다. 그 정기총회에서는 새로운 복음화가 모든 신자의 의무이고, 세 가지 부분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일반적인 사목적 선교에서는 신실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격려하도록 강조하는 한편 신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여 인생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세례를 받았지만 그 의무를 실행하지 않는 신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신앙의 기쁨을 되찾고 복음에 충실하도록 교회가 끊임없이 격려하고 자극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거나 그를 항상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압적으로 개종을 시키려 하지 말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끌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행복한 마음으로, 대의원회의의 노고로 빚어진 풍요로운 결실을 거둬들일 생각으로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교회의 복음화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도 제시하고자 했다. 한편으로 깊은 숙고와 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다루거나 관여하기보다는 교회 공동체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건전한 ‘역할 분담’을 촉구한다.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열정적이고 활기찬 복음화’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맞아 교회를 격려하고 이끌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 주제로는 선교활동을 위한 교회의 변화, 사목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닥친 유혹들, 복음화하는 하느님의 전체 백성으로서의 교회, 강론과 그 준비,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회적 포용사회 안에서의 평화와 대화, 선교를 위한 영적 동기 등이다. 이러한 주제는 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복음화에 나설지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교황은 신자들이 복음화와 관련한 활동을 할 때 이들 주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야만 “주님과 함께 기뻐하라”는 성서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화합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라
‘겸손한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과 세상에 전하고픈 진심 어린 말씀
2013년 2월 건강상의 사유로 교황직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과 평화의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했다. 이후 1년여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비유럽권 출신에다 교황의 권위와 형식적인 절차를 과감히 벗어던진 교황은 때로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화합’과 ‘사랑’을 내세우며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착한 기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생일날에 노숙자들을 불러 함께 식사를 하고, 부활절에는 소년원을 찾아가 청소년들의 발을 씻겨주고, 무개차를 타고 젊은이들과 셀카를 찍고, 사생아에 세례를 주고, 동성애자 탄압에 반대하는 등 소박함과 검소함으로,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금기를 과감히 깨뜨리고 있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한국 방문에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것은 곧 교회 공동체의 변화와 새로운 복음의 길,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미가 클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가닿을 수밖에 없다. 급속한 성장과 발전, 그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갈등, 부조리 등 우리 사회는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에 편승하여 교회는 언제나 무한한 기쁨의 원천인 복음 전파를 등한시한 채 교회 울타리 안에서 안주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으로 나가 어떤 장소나 어떤 상황이든 망설임이나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권고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함께 나누는, 즐거움과 평안을 주는 ‘복음의 기쁨’이다.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씀하신다.
“세상으로 나가자. 나가서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전하자. 나는 좁은 곳에 갇혀 자기 안위에만 집착하는 건강하지 못한 교회보다 거리로 나와 다치고
멍들고 더러워진 교회를 더 좋아한다. 나는 교회가 중심이 되는 일에만 고심한 나머지 형식에만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문 앞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저자 소개
저 :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프란치스코
역자 : 김미란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Pope Francis, Jorge Mario Bergoglio 세속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를 받았다. 1958년 예수회에 입문한 후 1969년에
사제 서품을 받고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을 지냈다(1973~1979).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고,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지냈다(2005~2011).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로마가톨릭교회의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 2000년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자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기도 하다.
공식 교황명인 프란치스코는 청빈, 겸손, 소박함의 대명사인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검소한 추기경' '낮은 자세로 가난한 이들을
찾아다니는 목자' '사회정의를 실천해온 지도자'라는 호평에
이어 ‘이 시대를 위한 가장 이상적이면서도 완벽한 선택’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저서로는 『천국과 지상』,『교황 프란치스코』등이 있다.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경제경영 사전?, ?무엇이 우리를 진화하게 하는가? 등이 있다.
목차
I. 늘 새로운 기쁨, 함께 나누는 기쁨
II. 즐거움과 평안을 주는 복음화의
기쁨
영원한 거듭남
III. 새로운 복음화를 통한 믿음의
전파
이 권고의 주제와 한계
Chapter 1. 선교를 위한 교회의 변화
I. 세상으로 나가는 교회
복음화에 첫발을 내딛고, 앞장서서 지원하고, 결실을 맺고 기뻐하라
II. 사목활동과 교회의 변화
지체할 수 없는 교회의 거듭남
III. 복음의 핵심
IV. 인간의 한계 속에서 구현된
선교
V. 열린 마음의 어머니
Chapter 2. 공동의 헌신의 위기 속에서
I. 오늘날 세상이 직면한 문제
배척하는 경제|돈의 새로운 우상화|지원이 아닌 지배하는 경제체제|폭력을 낳는 불평등|문화와 관련한 과제|
신앙을 문화화하는 문제|도시 문화의 과제
II. 사목 일꾼들이 직면한 유혹
선교의 영을 시험하는 유혹|이기심과 영적 태만|결실을 맺지 못하는 비관주의|그리스도께서 만드신 새로운 관계|
영의 세속화|우리끼리의 싸움|교회의 또 다른 과제
Chapter 3. 복음의 선포
I. 하느님의 백성 모두가 선포하는
복음
모든 이를 위한 하느님의 백성|다양한 얼굴을 한 백성|예수님의 선교하는 제자|대중적 신심의 복음화|
개인에서 개인으로|복음화하는 공동체를 돕는 은사|문화와 사상, 교육
II. 강론
전례 상황|어머니와의 대화|마음을 뜨겁게 불태우는 말씀
III. 강론 준비
진리의 존중|말씀을 내 것으로 삼기|진심 어린 말씀 읽기|백성의 소리 귀담아듣기|강론의 자료
IV. 복음화와 케리그마
케리그마적 교육과 신비 교육|동행을 통한 성장 독려|하느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Chapter 4. 복음화의 사회적 측면
I. 공동체와 사회에 미치는 케리그마의
영향
신앙고백과 사회 헌신|하느님 나라와 그 과제|사회문제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
II.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회의
배려
하느님과 함께 우리가 듣는 간절한 외침|복음에 충실해야 결실을 맺는다|가난한 자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
경제와 수입 분배|약한 자에 대한 배려
III. 공공의 선과 사회 평화
시간이 공간보다 위대하다|통합이 갈등을 이긴다|현실이 생각보다 중요하다|전체가 부분보다 위대하다
IV. 평화에 기여하는 사회적 대화
신앙과 이성과 과학의 대화|교회의 통합을 위한 대화|교회와 유대교의 관계|종교 간의 대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사회적 대화
Chapter 5. 성령이 충만한 복음 선교자
I. 새로운 선교적 동기가 필요한
이유
예수님의 구원의 사랑 만나기|한 백성이 된다는 것|부활하신 예수님과 성령의 신비한 활동|중보기도의 선교적
힘
II. 복음화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백성에게 보내는 예수님의 선물|새로운 복음화의 별
책 속으로
진심으로 말씀을 전한다는 것은 단지 우리의 마음이 열정으로 뜨거워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아가 우리가 온전한 계시의 말씀을 깨우치고, 교회와 신실한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걸어간 하느님 말씀의 여정을 깨닫는다는 뜻이다. 기독교의 정체성은 우리가 보잘것없었을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 세례를 베푸셨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성모님의 탕아이자 그분의 사랑하는 자녀로서 또 다른 자비, 곧 하느님께서 영광 속에서 우리를 기다려주시기를 바란다. 사람들이 이런 두 가지 은총 속에서 살고 있음을 깨닫도록 하는 일은 복음을 선포하는 자의 어려우면서도 아름다운 과업이다. Chapter 3. 복음의 선포에서 우리가 가난한 자들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개선하거나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관련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활용하시는 것은 무조건적이고 무분별한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끌림이다. 성령은 무엇보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어떤 의미에서 우리와 하나인 존재”로 여기도록 이끄신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이런 이끌림은 다른 사람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의 시작이고, 결국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그 사람의 선량함을 추구하도록 만든다. 이는 가난한 자들의 선량함과 삶의 경험, 문화, 신앙을 사는 방식을 통해 그들의 가치를 평가하게 한다. 진정한 사랑은 늘 우리를 묵상하게 하고 다른 사람을 섬기게 한다. 어떤 필요나 허영에서가 아니라 외모와 상관없이 그들이 가진 아름다움 때문에 진심으로 돕고 지지하게 한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을 앞두고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공식 문헌이자 첫 교황 권고문이 바티칸 교황청과의 정식 계약을 통해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5장 288항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권고문은 2013년 11월 24일 전 세계 가톨릭교회가 함께했던 ‘신앙의 해’를 폐막하면서
발표되었다. 따라서 그 어떤 글보다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이 잘 드러나 있고, 가톨릭 신자들이 복음의 즐거움을 맛보면서 신앙생활에서 새로운 길을 찾기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 글에서 교황은 오늘날 세상과 교회 공동체가 어떤 위기에 처해 있고, 하느님의
복음 선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 사회에 하느님의 복음이 미치는 영향과 그 전망을 제시한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서 중 하나인 교황 권고는 보통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기초로 작성되는데, 이 권고문-원제는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또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3차 정기총회(2012년 10월 7~28일)에서
논의된 주제 ‘새로운 복음화를 통한 기독교 신앙의 전파’를 기초로 쓴 것이다. 그 정기총회에서는 새로운
복음화가 모든 신자의 의무이고, 세 가지 부분에서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재확인했다. 일반적인 사목적 선교에서는 신실한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격려하도록 강조하는 한편 신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여
인생에서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세례를 받았지만 그 의무를 실행하지 않는 신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이 신앙의 기쁨을 되찾고 복음에 충실하도록 교회가 끊임없이 격려하고 자극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거나 그를 항상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압적으로 개종을 시키려 하지 말고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끌어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행복한 마음으로, 대의원회의의 노고로 빚어진 풍요로운 결실을 거둬들일 생각으로 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나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교회의 복음화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도 제시하고자 했다. 한편으로 깊은 숙고와 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다루거나 관여하기보다는 교회 공동체에서
생기는 문제에 대해 건전한 ‘역할 분담’을 촉구한다.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열정적이고 활기찬 복음화’라는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맞아 교회를
격려하고 이끌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 그 주제로는 선교활동을 위한 교회의 변화, 사목을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닥친 유혹들, 복음화하는 하느님의 전체
백성으로서의 교회, 강론과 그 준비,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회적 포용
사회 안에서의 평화와 대화, 선교를 위한 영적 동기
등이다. 이러한 주제는 교회가 어떤 방식으로 복음화에 나설지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교황은 신자들이 복음화와 관련한 활동을 할 때 이들 주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야만 “주님과 함께 기뻐하라”는 성서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화합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우라
‘겸손한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각과 세상에 전하고픈 진심 어린 말씀
2013년 2월 건강상의 사유로 교황직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과 평화의 성인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선택했다. 이후 1년여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비유럽권 출신에다 교황의 권위와 형식적인 절차를 과감히 벗어던진 교황은 때로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화합’과 ‘사랑’을 내세우며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한편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려는 ‘착한 기행’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의
생일날에 노숙자들을 불러 함께 식사를 하고, 부활절에는 소년원을 찾아가 청소년들의 발을 씻겨주고, 무개차를 타고 젊은이들과 셀카를 찍고, 사생아에 세례를 주고, 동성애자 탄압에 반대하는 등 소박함과 검소함으로,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금기를 과감히 깨뜨리고 있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한국 방문에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떤 메시지를 전해줄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것은 곧 교회 공동체의 변화와 새로운 복음의 길, 그리고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미가 클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이 가닿을 수밖에 없다. 급속한 성장과 발전, 그로 인한 사회 양극화와 갈등, 부조리 등 우리 사회는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에 편승하여 교회는 언제나 무한한 기쁨의 원천인 복음 전파를 등한시한 채 교회 울타리
안에서 안주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상으로 나가 어떤 장소나 어떤 상황이든 망설임이나 주저함이나
두려움 없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권고한다.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함께 나누는, 즐거움과 평안을 주는 ‘복음의 기쁨’이다. 이 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말씀하신다.
“세상으로 나가자. 나가서 모든 사람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전하자. 나는 좁은 곳에 갇혀 자기 안위에만 집착하는 건강하지 못한 교회보다 거리로 나와 다치고
멍들고 더러워진 교회를 더 좋아한다. 나는 교회가 중심이 되는 일에만 고심한 나머지 형식에만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문 앞에는 지금도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으며,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5. 심상정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부동산 전문가 선대인씨가 지난달 낸 신간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를 추천했다. 기술 발전이나 노동의 관점에 국한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경제구조에 대한 전반적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의 일자리 변화를 전망한 이 책에 대해 심 후보는 "곧 도래할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무엇보다 '사람'을 중시해야 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기대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출처: 동아일보)
책 소개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급변하는 한국의 일자리 구조! 진짜 위기와 기회를
구분하라
한국의 일자리 구조가 급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일의 변화를 먼 미래처럼 이야기하지만, 이미 한국은 기계화·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대체가 심각하고, 인구절벽과 소비절벽이 빠르게 진행되어 어느 나라보다도 일자리 변화가 급격하다.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 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 이
네 가지가 맞물려 진행되는 한국의 일자리 변화. 도대체 오늘 무엇이 바뀌고 있고, 내일 무엇이 새롭게 오고 있는가. 이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는 미래
일자리의 변화를 경제적 관점에서 제대로 분석한 책이다. 그간 기술발전의 관점에서 먼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거나, 실업, 임금 등과 같이 노동의 관점에서 일자리 문제에 접근하던 시각을
벗어나, 한국 경제의 구조를 바탕으로 일자리 변화를 바라본다. 당장 5년 뒤에 우리는 어디에서 일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 변화의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미래를 지켜내는 통찰을 키워보자.
저자 소개
선대인, 필명: 케네디언
재벌, 정부,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에 오염되지 않은 정직한 정보, 일반가계의 경제적 선택에 도움이 되는 정보, 경제의 리스크 요인을 앞서 분석하고 경고하며 정확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는 선대인경제연구소의 소장. 99% 서민들을 위한 주거정보앱 ‘집코치’를 운영하는 (주)새로운 생각의 대표이기도 하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하고, 능력과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공정한 규칙에 따라 정당하게 보상받는 건전한 민주주의 시장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사회의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고 알리는 작업을 필생의 소명으로 여기며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석사MMP 학위를
마치고, 2007년 귀국해 서울시 정책전문관으로 일했다. 인기
경제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의 패널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위험한 경제학 1, 2』『프리라이더』『문제는
경제다』『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선대인경제연구소 편)『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선대인의 빅픽처』가 있고, 『다윗과 골리앗』『당신은
협상을 아는가』(공역) 등을 번역했다.
목차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저자의 말
프롤로그 |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경제학의 관점에서 일의 미래를 본다는 것
이미 시작된 변화에 눈감지 마라
사라질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1부. 일의 미래를 전망하다 : 네 가지 변화를 함께 보라
1. 저성장 시대에 들어서면 일은 어떻게 변하나
저성장 시대, 무엇이 무너지는가
패스트 팔로워 전략은 한계에 달했나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불면 어떻게 되나
2. 인구 마이너스,
이미 정해진 미래
인구 감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왜 인구절벽은 소비절벽을 동반하나
가구 형태의 변화와 기업의 변화
3. 기술 빅뱅, 산업
재편이 시작됐다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산업 구조가 통째로 흔들릴
때
전기자동차 하나에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바뀐다
기술발전이 바꾸는 제조업의 풍경
4. 로봇화와 인공지능의 시대, 왜 한국의 일자리가 가장 취약한가
세계에서 로봇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 한국
중간층 직업이 사라진다
어떤 직업이 ‘더’ 위험할까
2부. 어떤 일을 가질 것인가 : 기업, 개인, 사회의
로드맵
1.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
기업이 성장해도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다
어떤 산업과 기업이 부상할까: 미래형 일자리는 어디에
자원이 남아 있을 때 다음 단계로
기존 역량의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탐험하라
강자의 전략이 아닌 약자의 전략으로
2. 개인이 바꿔야 할 것, 가져야 할 것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일의 DNA
여러 번의 생애전환기에 대비하라
오로지 ‘나’이기에 가능한 능력
자산구조와 소득구조를 바꾸고, 금융지능을 키우라
3. 한국 사회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
대한민국에 필요한 기업 생태계 전략
불평등 사회에서는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 조세제도 개혁,
공공이전소득,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도입, 기본자본
또는 공유자본 도입
일의 미래를 바꾸려면 교육 분야에 투자하라
책 속으로
반면 경제전문가가 미래의 일자리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이 책에서도 물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사라질 직업과 새로 생겨날 직업이 무엇일지
언급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어떤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질지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기간과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할지, 일의
안정성은 어떻게 변할지도 중요하다.
---「프롤로그 :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중에서
기술 발전으로 인해 순식간에 사라지는 산업과 기업들이 생겨나는 한편 새롭게 혜성처럼 성장하고
부상하는 산업과 기업들도 많아진다. 그러나 신흥 산업과 기업들이라고 해서 무작정 희망적으로 보아서만은
안 된다. 신생산업이 뜬다고 하여 과연 일자리도 새롭게 창출될까? 그런
일자리들이 사라지는 기존 산업과 기업들의 일자리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까?
---「프롤로그 :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중에서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사람들의 노동 주기는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생애의 특정 시기에 집중해서 일하고, 장년층이 되면 일을 하고 쉬는 게 보편적인 생애 방식이다. 한국의 경우 교육 기간이 길고, 남성의 경우 군복무 등으로 사회
진출이 늦은데 정년은 빠르기 때문에 소득을 벌 수 있는 기간이 다른 나라보다 짧다. 때문에 전 생애에
걸쳐 벌 수 있는 소득인 생애소득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1부 2장 인구 마이너스, 이미 정해진 미래」중에서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고급 산업용 로봇 도입에
따른 인건비 절감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25년이 되었을 때 로봇 도입으로 인해 인건비가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 역시 한국이다. 33%로 2위인
일본보다도 8%p 높은 수치다. 조사 대상국들의 평균값인 16%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1부 4장 로봇화와 인공지능의 시대, 왜 한국의 일자리가 가장 취약한가」중에서
물론 기업이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일자리를 다 늘릴 의무나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업 규모가 커진 것에 비하면 일자리는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은 명백하다. 지난 15년 동안 국내 주력 기업들이 ‘고용 없는 성장’을 한 것이
너무나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다. 그나마 이제 이 주력산업들이 정체 또는 쇠퇴 상태에 들어가면 직원 수가
더욱 늘어나기 어렵다.
---「2부 1장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중에서
우리는 ‘일자리’라는 문제를 이미 존재하는 어떤 기업의 빈자리에 들어가는 것으로 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실 그렇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도 아니고, 실제로
그렇게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일자리의 원래 목적에 집중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일자리의 원래 목적은 소득을 얻기 위함이다. 즉, 내가 무엇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인 것이다.
---「2부 1장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중에서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부상하는 산업만을 바라보고
모두가 그 기술을 쫓아가는 것이 정답은 아닐 수 있다. 전기차 산업이 뜬다고 전기차를 만드는 기업만
있으면 될까? 그렇지 않다. 무조건 부상하는 산업에 뛰어들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될 것이라고 속단해서는 금물이다.
---「2부 1장 기업은 어떻게 변할까」중에서
50년 전에는 기업의 평균 수명이 60년이었는데, 앞으로 2020년쯤이
되면 기업의 평균 수명이 25년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한다. 기업의
평균 수명이 60년일 때에는 한참 성장한 회사에 들어가도 30년은
일할 수 있었다. 지금은 기업의 수명이 25년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2부 2장 개인이 바꿔야 할 것, 가져야 할 것」중에서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를 겪는 일본에서는 ‘40세 정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40세에 정년을 맞고 일을 끝내라는 것이 아니다. 첫 직장을 40세까지 다니며 거기서 새롭게 자기 할 일을 찾은 다음
회사를 나와서 그다음 일이나 직장을 찾으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어떤 것이 ‘나만의 일’일까. 이런 판단에 도움이 되는 기준이 있다. ---「2부 2장 개인이 바꿔야 할 것, 가져야 할 것」중에서
출판사 리뷰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 대표 경제전문가, 선대인이 말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지도 그리고 생존전략!
· 전 세계 로봇밀도 1위가 대한민국?
· 기업은 커지는데 직원 수는 줄어든다?
· 사라지는 직업들의 공통점은?
· 일본은 왜 40세 정년을 말했나?
· 인간 수명 120년, 기업 수명은 단 10년?
· 지금 아이들이 20년 뒤 가질 직업은?
한국의 일자리 문제는 이미 불안했다. 노동 조건이
열악하고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늦게 취직하고
가장 빨리 퇴사하는 나라. 그러나 일하면서 버는 돈이 적어서 가장 늦게까지 일해야만 살 수 있는 나라. 그런 고달픈 나라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일자리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저성장, 인구 마이너스, 기술 빅뱅, 로봇화와
인공지능. 이 네 가지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한국의 일자리 구조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이미 한국은 가장 많은 수의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계로 인한 인건비 감소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다. 도대체 오늘 무엇이 바뀌고 있고, 내일 무엇이 새롭게 오고 있는가. 이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발전의 측면에서 먼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거나 혹은 청년실업, 창업지원, 임금피크제와 같은 커다란 사회제도적 측면에서 일자리를 논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당장 5년 뒤에 우리는 어디에서 일하고 있을 것인가. 이제 경제 구조의 차원에서 한국형 일자리의 변화를 제대로 짚어보자.
일의 미래를 좌우하는 4대 변화와
기업, 개인, 사회의
로드맵!
이제 일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시대.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는 위기인지 기회인지 알 수 없는 이 상황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간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 일자리의 변화를 기술발전의 측면을 넘어 경제적 관점에서 제대로
분석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대표 경제전문가로 알려진 저자는 한국의 저성장과 인구변화가 세계와 어떻게
다르며 또 우리 예상과는 어떻게 다른지부터 제대로 짚는다.
최근 많이 논의되는 기술 빅뱅과 로봇화로 인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왜 유독 대한민국의 일자리가
가장 큰 타격을 받는지, 그 원인과 해법도 제시한다. 뭉툭한
일반론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짚으면서, 바로 우리 앞에 펼쳐질 일자리의 변화와 기회를
이야기한다.
일자리의 변화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구체적인 사례들도 함께 살펴본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의 기계화,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로
인한 고용 변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성장 전략 등 현재 강자로 떠오르는 기업과 산업의
변화를 통해 우리의 기존 일자리 구조를 어떻게 바꿀지를 알 수 있다.
이런 변화를 주목하면서, 우리가 미래에 갖추어야 할
일의 DNA가 무엇인지도 설명한다. 여러 번의 생애전환기에
대비하고, 노년의 소득구조와 재무구조를 바꾸고,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길을 알려준다. 또한 사회적으로 ‘노동 없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조세제도 개혁,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기본자본 도입 등 우리가
갖춰야 할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제안한다.
우리 삶의 가장 근본인 ‘일’. 당장 5년 뒤 나는 어디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을 것인가. 이 책을 통해
변화의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신의 미래를 지켜내는 통찰을 키우기를 바란다.
선대인이 말하는 한국형 일자리의 7가지 변화!
1. 앞으로 일자리 개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2. 기업과 일자리의 수명이 짧아진다. 반면에 인간의 수명은 길어진다. 새로운 흐름을 따라가는 평생학습이
필요하다.
3. 정형화된 일자리가 줄어든다. 어정쩡한 중급기술 직업이 가장 위험하다. 나중에는 하급기술 일자리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 사람들의 욕구가 세분화되고 이를 추적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롱테일 법칙이 작동한다. 대량의 수요뿐만 아니라 조그만 수요를 충족해주는
일자리도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
5. 기계가 대체하지 못하는, 창의성과 고차원의 사고능력이 필요한 일자리의 가치가 커진다.
6. 비효율적인 분야가 효율화된다. 예를 들어 ‘배달의 민족’ ‘요기요’ 같은 앱의 등장으로 배달시장이 효율화된 사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 라이선스 직업의 직무 하향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해오던 일을 훨씬 더 잘하는
서비스들이 생겨나고 있다.
출처 - YES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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