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5월의 추천도서(445) 루어투어 시앙쯔 - 라오서

5월의 추천도서(445) 루어투어 씨앙쯔 - 라오서

 

 

 

 

 

책소개

이 책은 루어투어 시앙쯔라는 이름의 한 담솔한 인력거꾼의 생애를 조감한 책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스크린처럼 중국현대사의 지울 수 없는 장면들이 스쳐간다. 당대에 미국에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 아니라 중국현대소설사의 장편의 백미로 꼽힌다. 우리에게 너무도 친근한 정경들, 한 인간의 있는 그대로의 내면적 진실을 왜곡시키고 좌절시켜가면서 진행되는 역사의 한들을 우리는 눈물없이 읽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은 중국역사의 따스한 비극적 정조 속에 담긴 영원한 인간의 희망이기도 하다. 섬세한 북경사투리의 감각을 유려한 한국말로 물샐틈없이 담아낸 역자 북경의 옛시가지 지도까지 손수 그려가면서 인력거의 골목골목을 따라다니고 있다.

출처 - 예스24

 

저자소개

1899년 중국 베이징에서 만주 족 무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수칭춘舒慶春, 자는 서위舍予.
11살 때 부친을 여의고 빈한한 생활 속에서 베이징 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소학교 교사가 되었다. 때마침 불어닥친 5․4운동의 영향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한 그는 1924년, 영국인 에반스의 추천을 받아 런던대학 중국어 교수로 부임한다. 그곳에서 디킨스의 소설을 읽고 매료된 그는 유머와 풍자 가득한 리얼리즘의 작품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라오장의 철학》 《자오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등이 이 시기에 씌어진 대표작이다. 런던 생활을 마치고 귀국해서는 산둥대학교 교수가 되어 한동안 창작과 교수생활을 병행했다.
《낙타샹즈》는 1936년 교수직을 그만두고 전업작가의 길로 접어든 그가 첫 번째로 탈고한 장편소설이자 라오서의 대표작이다.
베이징에 사는 인력거꾼 샹즈의 비참한 일생을 그린 이 소설은 당대 하층민의 삶과 그를 둘러싼 사회의 부조리를 날카롭게 묘파해 비판적 리얼리즘이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이 작품은 당시 중국뿐 아니라 서구 작가들 사이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 1945년 미국에서 《Rickshaw Boy》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라오서를 일약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1946년 미 국무성초청으로 방미, 그곳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라오서는 중국 공산당의 요청으로 귀국해 문화단체의 요직을 맡았다. 그러나 1966년 여름 문화혁명이 발발했고, 홍위병에게 가혹한 매질을 당한 다음날 베이징 북서쪽 타이핑 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1978년 복권되면서 그의 삶이 재조명되기 시작했으며 한동안 금서로 낙인찍혔던 작품들도 다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낙타샹즈》 역시 애초의 판본이 복간되고 최근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이 선정한 ‘20세기 중국문학 베스트 100’에서 장편소설 1위에 오르는 등 예전의 명예를 회복했다.

출처 - 인터파크 도서

 

책속으로

잘 들어보게. 내가 어느날 얼어죽을지 모르는 시세지만, 한 가지는 깨달았네. 우리같이 품팔아 살아가는 놈이 자기 혼자서 잘살려고 한다는 것은 하늘에 오르기보다 어렵지. 한 사람이 기껏해야 뭘 어떻게 한단 말인가? 자네 메뚜기를 보았겠지? 혼자서도 꽤 멀리 뛰기는 하지, 그렇지만 애들한테 잡혀서 끈에 달아매이면 날수도 없게 되지 않느냐 말이야. 그렇지만 떼지어 모이면 한 떼가 눈깜짝할 사이에 논밭 전체의 곡식을 깨끗이 먹어버리고 말지. 아무도 그들에게 손을 쓸 수 없지. 안그런가? 내 맘씨가 좋아봤자 작은 손자 하나 지키지 못했어. 걔가 병들어도 약 하나 사줄 돈이 없어 내 품안에서 죽어가는 꼴을 눈뜨고 보고 있어야만 했네.... --- p.550

출처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