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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5월의 추천도서(431) 로드 짐 - 조지프 콘래드


 

 

책소개

 

20세기 모더니즘의 선구자 조셉 콘래드가 한 영혼에 불어닥친 불행과 절망의 풍랑을 그린 소설. 드넓은 세계와 미지의 인생에 대한 동경에 가득찬 청년 선원 짐은 풍랑으로 일대 혼란이 빚어진 배에서 무력감으로 괴로워하다 돌연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다. 그러나 배는 침몰하지 않았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적 처벌과 함께 도덕적 비난에 시달린다. 선원 자격을 박탈당한 짐은 동남아 각지를 떠돌다 어느 오지 마을에 정착, 새 삶을 꾸려간다. 그곳에서 그는 지배적 위치에 오르지만 해적 일당의 습격을 받고 자살이나 다름없는 죽음을 맞는다.
 
작가는 다양한 시점을 사용하고 서술 속에서 시간 순서를 전도시킴으로써 난해할 정도로 복잡하며 인격적 분열까지 보이는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서구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자신의 꿈과 이상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는 짐이란 인물 속에 온전히 담아낸 이 작품은 절제하면서도 열정적인 문체와 생생한 묘사, 정교한 심리 분석이 엿보이는, 20세기 현대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역작으로 평가된다.

 

 

저자소개

 

폴란드 출신의 영국 작가 조지프 콘래드의 원래 이름은 요제프 테오도르 콘라트 코르제니오브스키(J?ZEF TEODOR KONRAD KORZENIOWSKI)다. 그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57년 12월 3일에 독립투사이자 문필가(시인, 극작가, 번역가)인 아버지 아폴로 코르제니오브스키(APOLLO KORZENIOWSKI)와 어머니 에바 코르제니오브스키(EWA KORZENIOWSKI)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열두 살에 고아가 되는 등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열여섯 살에 학업을 중단하고 선원이 되기 위해 프랑스 마르세유로 갔다. 프랑스에서 수습 선원으로서 4년을 보내는 동안 그는 도박 빚을 지고 권총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1880년과 1884년에는 각각 이등항해사와 일등항해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1886년 8월에 영국으로 귀화하고, 그해 11월에 일반선장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1894년 1월에 선원으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서른일곱이라는 늦은 나이에 작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듬해 4월에 그의 첫 번째 소설 ≪올메이어의 어리석은 행동≫(1895)이 조지프 콘래드란 필명으로 언윈 출판사에 의해 출간되었다. 1896년 3월, 그는 언윈 출판사에서 알게 된 제시 조지(JESSIE GEORGE)와 결혼했다. 그는 20여 권의 소설을 남겼는데, 주요 작품으로는 ≪어둠의 심장≫(1899), ≪로드 짐≫(1900), ≪노스트로모≫(1904), ≪서구인의 눈으로≫(1911) 등이 있다. 1924년 8월 3일, 콘래드는 예순일곱 살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