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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5월의 추천도서 (91) 공자: 인간과 신화 (역사 속의 살아있는 인간탐구1) - H.G.크릴

 

 

 

◎ 목차

 

1. 배경
전설과 진상
공자에 관한 자료
공자시대의 중국
2. 공자
전기
인간
제자
교사
학인
철인
개혁가
3. 유교

전설의 발전
재난
승리
유교와 서구민주주의
공자와 중화민국

 

 

◎ 본문 중에서....

 

항상 깐깐한 자로는 이 점을 즉각 지적하였으며, 공자가 비난받을 만한 사람과 어울림으로써 명예를 더럽힐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한 공자의 답변은 오랫동안 실망만 거듭하였던 사람으로서의 가장 커다란 비애감을 토로한 것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말한 것에도 일리가 있을 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갈아도 닳아 없어지지 않는 단단한 것이 있으며 아무리 물들이려 해도 검어지지 않는 흰 것이 있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나는 한 곳에 매달려 먹을 것도 찾지 못하는 쓴 조롱박이란 말인가? 그는 자기를 써주지 않는 세상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가지 않았다. <논어>에서 공자에게 권력있는 자리가 제의되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은 이 사건과 앞에서 언급한 이와 유사한 양화편에 나오는 사건 단 두 번밖에 없다. 두 경우 모두 조그만 읍 하나밖에 장악하지 못한 하급관리가 제의한 것이었지만 공자는 두 번 다 그것을 몹시 수락하고 싶어하였다.

이 사실 자체는 공자가 얼마나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었는가를 말해줄 뿐 아니라, 그가 고관을 지냈다고 주장하는 후세의 설화가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증명해준다. 공자의 위신을 지키려고 애쓴 많은 유학자들은 <논어>의 이 구절들을 위문으로 증명할 필요성을 느꼈고, 때로는 그것을 위해 매우 의심스러운 논지를 전개한 것도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 본문 중에서

 

공자는 인간을 신뢰하였다. 물론 그는 모든 사람을 다 신뢰할 정도로 순진무구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인간은 대부분 성실한 존재라고 믿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협동적인 국가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모든 사람에게 일정한 교육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으며, 그중에서 유능하고 유덕한 자질을 보인 사람들은 더 많은 교육을 시킨 후 권력 있는 자리에 앉히자고 제안하였다. 일단 그 자리에 않은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판단에 따라 정치를 해도 좋다는 것이 공자의 생각이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일반 백성도 관리의 잘잘못을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은 것이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