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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추천도서(395) 동양적가치의 재발견 - 위잉스


 

책소개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전 세계 대학, 연구소, 단체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 업적을 이룩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클러지상의 2006년 수상자인 위잉스가 1983년 타이베이에서 '가치체계로 본 중국문화의 현대적 의의'라는 이름으로 강연했던 것을 증보하여 만든 책.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양 정신세계의 기원과 구조뿐만 아니라 동양적 사유의 틀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지은이는 서구문화와 동양문화의 차이를 초월세계와 현상세계의 관계를 통해 규명하는데, 이것이 인간과 천지만물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자아를 바라보는 입장,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의 차이를 가져온다고 지적한다.

 

 

저자소개

 

위잉스(余英時, 1930~)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중국 지성’이라는 칭송을 받는 위잉스는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3개 대학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2006년 인문학 분야에서 독보적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수여하는 인문학의 노벨상인 ‘클러지(Kluge)상’을 수상해 그 학문적 권위를 공인받았다.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폭넓은 지적 식견으로 동양과 서양에서 고루 사랑을 받는 대석학이다. 칠순이 넘은 고령에도 『주희적 역사세계』(동아시아 번역출간 예정)라는 대작을 집필하는 등 왕성한 지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1. 지금 동양문화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2. 문화는 개별적이면서 보편적이다
3. 전통문화에 대한 전일(全一)적 이해
4. 문화적 가치체계란 무엇인가?
5. 초월세계와 현상세계의 교섭
6. 서구 근대화 세속화
7. 동양의 가치 근원
8. 동양에서 인간 존엄성의 확립
9. 동양문화의 내향적 성격
10. 인간과 천지만물의 하나 됨
11. 내향문화의 인문주의적 경향
12. 인간관계의 다섯 가지 윤리: 오륜(五倫)
13. 동양인의 가치체계
14. 예와 개인주의
15. 동양적 전통과 민주정치
16. 동양사상에서 수양론의 중요성
17. 자아에 대한 동양인의 태도와 현대생활
18. 전통적 자아관의 현대화 가능성
19. 동양은 삶과 죽음을 어떻게 보았는가
20. 동양문화와 현대생활의 조화
21. 동양적 가치체계의 미래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위대한 유산인가, 구시대 유물인가.
도식적 구분을 넘어 동양적 가치에 대한 진정한 반성

근대사에서 식민지를 경험한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의 문화적 전통은 문약(文弱)의 대명사이자 망국(亡國)을 자초한 원인으로 치부되었다. 우리의 근대 역사는 바로 서구의 문화와 가치를 반성 없이 수용하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우리는 서구문화에 대한 콤플렉스 그리고 자신에 대한 비하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문화전통은 우리가 벗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와 우리의 유산에 대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구의 눈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눈으로 우리의 가치와 문화를 바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전통을 위대한 유산 혹은 구시대 유물, 동양과 서양이라는 이분법적 도식을 넘어 21세기에 새롭게 다듬고 반성해야 할 자산이라고 위잉스는 평가한다.

동서문화의 차이를 설명하는 명쾌한 개념틀 제시

위잉스는 서구문화와 동양문화의 차이를 초월세계와 현상세계의 관계를 통해 규명하고 서구를 ‘외재 초월형 문화’로 동양을 ‘내향 초월형 문화’라고 규정한다. 위잉스가 서구의 외재 초월형 문화와 동양의 내향 초월형 문화를 비교, 구분하면서 탐색하는 사안은 네 가지이다. 인간과 천지만물의 관계, 인간과 인간의 관계, 자아를 바라보는 입장,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다. 이 네 가지 문제의 탐구를 통해 위잉스는 현대 서구와 동양이 처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의 구성원리를 모색한다. 위잉스는 동양의 예문화,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동양의 유기체적 자연관, 교육과 수양을 중시하는 문화 등을 현대의 삶 속에서 훌륭하게 다듬을 수 있는 동양의 자산으로 평가한다. 위잉스는 유교뿐만 아니라 동양의 정신세계를 주조했던 도교와 불교까지 총체적으로 다루면서 21세기의 정치, 교육, 경제, 사회 등 여러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아간다.

근대적 패러다임을 넘어선 새로운 시각

위잉스의 이 책이 동도서기(東道西器)나 서구적 현대화, 전통문화의 수성 그 어느 한쪽에 기울지 않고 객관적이고 원융(圓融)적인 시각을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문화논쟁의 근대적 패러다임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위잉스는 동양문화가 위대하다거나, 서구문화가 그 한계에 달했다고 속단하지 않는다. 그런 이분법적 시각보다는 21세기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지난 세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과 가치체계를 구성하는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추천평

 

위잉스는 이전에 경시되어 왔던 중국사의 본질적 측면들을 학자사회의 주류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학문적 식견을 가진 위잉스의 중국역사, 사상 그리고 문화에 대한 연구는 수많은 학문 분야와 사안들에 막강한 영향을 미쳤으며, 인간 본성에 대한 주요 문제 그리고 심오한 진리를 매우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미국 국회도서관

학계에 꾸준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위잉스는 동양 그리고 서구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새로운 자료들을 찾고 독창적인 방법론을 만들어냄으로써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미국역사학회보

위잉스의 학문적 성과는 그 폭과 깊이에서 매우 독보적이다.
워싱턴포스트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