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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2월의 추천 도서 (709) 빅맥이냐 김치냐 - 댄 레프코비치


 

 

1.책소개

 

이 책은 THE KIMCHI MATTERS라는 원제가 말해 주듯, ‘김치’라는 단어를 국제 정치경제학 용어로 재탄생시킨 책으로, ‘빅맥’이라는 세계화의 상징과 지역정치의 역동성을 뜻하는 ‘김치’ 메타포의 충돌을 통해, 지구 각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적 위기의 구조를 매우 설득력 있게, 일반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분석한 사회과학서다. 이 책에서는 지역의 독특한 정치적 역동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일어난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의 결과가 무엇이며 그것의 구체적인 패(敗)인을 낱낱이 분석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저자소개

 

마빈 조니스

○저자 소개:

마빈 조니스(MARVIN ZONIS):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국제정치경제학 교수. 국제문제에 대한 권위자로, 각국의 기업과 정부를 위해 자문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미국의회의 청문회에서 증언을 했고, 수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였으며, 주요 저서로 <동유럽의 기회>와 <고귀한 실패 : 샤의 몰락> 등이 있다.

댄 레프코비츠(DAN LEFKOVITZ): 시카고에 본부를 둔 정치 리스크 자문회사인 “마빈 조니스 자문회사“의 국가분석부장 엮임. 국제정치경제에 대한 그의 글은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극동경제연구>, <예루살렘 포스트>, 그리고 <연금과 투자> 등에 실렸다.

샘 윌킨(SAM WILKIN): 세계 최대의 정치 리스크 관리와 무역신용보험사인 “에이온”의 국가위험도 자문위원 엮임. 그의 연구는 포드재단, 미국 과학재단, 그리고 일본 후지 연구소의 지원을 받았으며, 정치 리스크에 관한 그의 글은 <파이낸셜 타임즈>, <리스크 관리>, <뱅커>, 그리고 <세계무역>지에 실렸다.

○번역자 소개:

김덕중 (金德重):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졸업, 통일원 공산권담당관실 보좌관, 한국외국어대학교 동구지역연구학과(정치학 석사),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정치행정학과(정치학 박사), 세종연구소 남북한 및 외교안보 연구위원, 미국 의회조사국 및 랜드연구소 초빙연구원, 현재 경기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3.목차

 

서론
김치를 알아야 한다
제1부 국민들의 불만
제1장 부정부패: 다 우리 겁니다
제2장 종족갈등: 케이크 이야기
제3장 사회변동: 네온싸인이 된 알라신
제4장 J 곡선: 무서운 호랑이로 변한 국민들
제2부 불만의 관리
제5장 반대세력: 푼토히호 체제의 붕괴
제6장 불만표출의 통로: 토니 블레어의 게이 깡패들
제7장 국가권력: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
제3부 리더십
제8장 리더십의 질: 좋은 지도자와 나쁜 지도자
제9장 승계를 둘러싼 위협: 티토 이후에도 티토
제10장 통치를 위한 흥정: 후지 쇼크
제4부 정책
제11장 주기적으로 설정된 위기: 불안정의 덫
제12장 특수 이익집단: 권력의 배후
제13장 정부의 개입: 보이는 손
제14장 외부의 충격: "영국이 재채기를 하면"
제15장 제도화: 경제 성장의 잠재력
결론
빅맥을 먹는다고 맥중국이 되지는 않는다

 

출처 - 알라딘

 

4.출판사서평

 

120여 개국에서 먹을 수 있다는 맥도날드 햄버거, 즉 ‘빅맥’으로 상징되는 ‘세계화‘라는 거대한 흐름과, 한국의 ’김치‘로 비유되는 각국의 정치사회적 역동성이 맞닥뜨려 전개되는 세계 정치경제의 메커니즘을 흥미롭게 파헤친 이 책은, The Kimchi Matters라는 원제에서 볼 수 있듯이 ’김치‘라는 단어를 국제 정치경제 용어로 재탄생시켜 더욱 우리의 관심을 끈다.
우리는 세계화와 관련된 국제적 혹은 국내적인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아주 표피적인 잣대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를 흔히 보아왔다. 특정 국가에 대하여 ‘시장경제냐 아니냐’, ‘민주주의냐 아니냐’, 혹은 부시 대통령의 표현대로 ‘우리 편이냐 테러리스트 편이냐’ 같은 단순한 질문들이 던져진다. 새 시대를 ‘빅맥 국가’와 이라크․북한․이란․탈레반 정권하의 아프가니스탄 등 소수의 ‘비(非) 빅맥 국가’ 간의 대립구조로 규정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9.11은 이 ‘빅맥이냐 아니냐’가 너무 단순한 잣대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빅맥 척도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우방국이며,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를 바탕으로 결정되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속적인 국민소득 감소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이러한 지역정치의 역동성은 9․11 테러사건의 범인들을 뒷받침하는 재정적․이념적 지원으로 이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복잡한 ‘김치’를 무시함으로써 미국은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간과하게 된 것이다.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국제정치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는 마빈 조니스 교수는, 이 책에서 세계화가 어떤 식으로 나아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해 진지한 토론의 장을 제공하면서, 세계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각의 국가들의 정치적 현실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시대의 중심적인 대립은 ‘빅맥이냐 아니냐‘ 하는 것이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김치’를 바로잡는 것, 예를 들어 이슬람 세계가 더 이상 테러리즘의 수출지가 되지 않도록 번영과 안정을 이루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소규모의 국지적인 일들이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일어나지만, 오늘날 인터넷과 교통의 발달에 힘입어 단 한 번의 마우스 클릭이나 비행기 탑승으로 그 여파가 순식간에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되어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흥미 있는 사례 중의 하나는 MS의 ‘한글과컴퓨터’(한컴) 인수시도 사건이다.
세계화가 활발히 진행중이던 1998년 여름, MS는 한컴에 2,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며, 그 대가로 한컴은 당시 한국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던 ‘글’ 프로그램의 개발을 중단하고 다른 제품에 주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한국경제 전체의 금융위기 속에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던 한컴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사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를 포기할 용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MS의 계획은 곧 한국정치라는 장애물에 부딪쳐 실패로 끝났다.
분개한 한국 신문들이 빌 게이츠를 제국주의자로 매도하였으며 두 회사간의 거래에 반대하는 국민운동이 빠르게 조직되어 ‘글 지키기’ 국민 모금 활동을 벌였다. 이는 정부에서 각개 시민에 이르기까지 나라 전체가 국내 산업체를 지키기 위해 단결한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MS의 확장전략이 뜻하지 않게 정치적인 반대운동을 일으킨 것이다. 그후 한컴은 ‘글 815’라는 이름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815’는 한국이 일본의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8월 15일을 뜻한다.
영국의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이 ‘인류 역사상 최고의 지적 산물 중의 하나’라고 극찬한 한글에 대한 한국민의 자긍심이, 자국 문자의 창제를 기념하는 국경일(한글날)을 갖고 있는 세계 유일의 국가일 만큼 대단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이러한 민족의식의 지뢰밭으로 MS가 돌진한 결과였다.
이와 함께 저자들은 세계화의 진행이 아르헨티나,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나 파키스탄과 같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경우와, 반대로 싱가포르나 보츠와나처럼 긍정적인 영향을 준 여러 사건들을 통해 세계 정치 지도자들이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는지, 그리고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서 ‘세계화’란 어떤 의미인가?
세계화와 수출시장 개척에 있어서 한국은 수비자의 입장이 아니라 공격자의 입장에 있다. 세계시장이 바로 우리의 시장이요, 우리 기업들의 진출대상이다. 따라서 미국보다

○추천사
세계화는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왜 어떤 나라나 기업들은 세계화의 흐름을 타고 성공하는데, 어떤 나라나 기업들은 실패하는가? 오늘날 과연 정치와 경제는 따로 노는 것인가? 이 같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본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세계화시대에 모두가 “빅맥”을 먹지만 어느 때보다 “김치”로 상징되는 지역정치의 역동성을 잘 알아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쉽게 쓰여진, 그러나 본질적인 메시지를 강렬하게 던지는 책이다.
- 윤영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전 외교통상부장관)

우리는 많은 구호와 알 듯 말 듯한 개념 속에서 매일 매일 지낸다. '세계화'도 그 한 가지. 마치 지상목표인양, 지고의 이념처럼, 또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서 우리의 생각을 이끌고 있다. 어지러울 정도의 세계화 홍수 속에서 먼저 그 주체가 되는 나라, 사회 그리고 구성원의 입장과 여건을 밝히 보아야 한다는 당연한 진리를 우리는 모르고 지낸다. 저자는 넓고 해박한 사례를 전 세계에서 가져와, 재미있게 또 알아듣기 쉽게 우리에게 말한다. 어떠한 가치관을 가져오더라도, 그 성공과 실패는 이 사회에서 사는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점을.
- 박재찬(지엠대우 자동차㈜ 상무)

훌륭하고 흥미로운 이 책은 정치적 격변의 근원과 대중의 불만족, 정치적 요구, 리더의 대응, 그리고 정부의 정책이 비즈니스와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놀라운 분석을 제공한다. 저자들은 세계에서 성장하는 새로운 시장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보여준다. 이는 국제 비즈니스에 관련이 있거나 앞으로 이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마크 모비스 (프랭클린 템플턴 투자자문회사 사장)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5.책속으로

 

세계화와 관련된 표면적인 이름표에 의존해 중대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너무나 많다. 특정 국가에 대해 '시장경제'냐 아니냐, '민주주의'냐 아니냐, 혹은 부시 대통령의 표현대로 '우리 편이냐 테러리스트들의 편이냐' 등의 단순하고 표면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이는 새 시대를 '빅맥국가'와 이라크, 북한, 탈레반 정권 하의 아프가니스탄 등 소수 남아 있는 '비(非)빅맥국가' 간의 대립 구조로 규정하려는 경향이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중략) 이 시대의 중심적인 대립은 '빅맥이냐 아니냐'라는 것이 아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김치를 바로 잡는 것에 있다. 관련국가들의 지역정치적 역동성을 존중하고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문34~35쪽에서

영국의 식민통치가 초래한 사회적 변화의 결과, 사람들은 민족이라는 개념을 인식하게 되었다. 영국인들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부분의 나이지리아인들은 작은 마을단위로 생활하면서, 모르는 사람들을 집단으로 만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들은 가족과 이웃들의 관계에서 정체성을 확립했으며, 이들에게 다른 가족이나 다른 마을주민들은 외부인들이었다. 60

도시로 모인 이주민들에게는 의지할 친구나 가족이 없었다. 그들은 새로운 공동체가 필요했고, 민족성이라는 것을 '발견' 했다. 그들은 고향은 다르더라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뭉쳤다. 61

경제학자들은 농담처럼 브라질을 '벨린디아'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인구의 20%는 벨기에처럼 사는 반면 80%는 인도와 같은 상황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302

1990년대의 커피 이야기를 생각해보라. 1980년대 내내 커피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였다. 이것은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케냐와 같은 커피 생산국들이 이익을 남기기에 충분한 가격이었다. 이 나라들의 커피수출은 많은 외화를 벌어들였다. 그런데 994년에, 브라질에 예기치 않은 서리가 내려 수확이 많이 줄었다. 커피가격은 파운드당 2달러 40센트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콜롬비아와 케냐는 많은 이득을 보았다.
값이 비싼 커피 열매에서는 기회의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왔다. 당시 베트남은 후기공산주의 경제의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세계은행 및 국제통화금기금과 함께 노력하고 있던 때였다. 이 나라는 연간 약 100만 자루의 커피를 생산하고 있었다. 외국의 원조와 지도를 제쳐놓더라도, 그 기후와 값싼 노동력이라면 베트남은 커피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다분했다. 1994년 하늘을 짜를 듯이 치솟은 커피 가격으로 볼 때, 이것은 꽤 괜찮은 생각 같았다. 375-376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