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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2월의 추천도서(1813) 황희처럼 듣고 서희처럼 말하라 - 박성희





1. 책 소개



청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 박성희의 『황희처럼 듣고 서희처럼 말하라』.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하는 위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의 고민을 풀어주는, 청소년을 위한 인생 지침서다. 

저자는 황희와 서희, 유성룡과 김성일, 이이와 허목 등 우리나라 역사에 등장하는 위인의 삶과 사상을 통해 청소년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우정, 연애, 진로 등의 주제를 다룬다. 성공과 경쟁을 위한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는 데에 집중하기보다는, 청소년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데 필요한 가치와 태도를 가르쳐주고 있다. 양장본.

출처 : 교보문고


2. 저자



1957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교육상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행동과학연구소 상담실 책임연구원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상담학과 객원교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상담학과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현재 청주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양상담학 시리즈 - ① 마음과 상담, ② 불교와 상담, ③ 선문답과 상담, ④ 논어와 상담, ⑤ 퇴계 유학과 상담, ⑥ 도덕경과 상담, ⑦ 모리타 상담, ⑧ 나이칸 상담, ⑨ 동사섭 상담(전9권, 학지사, 2007), 동화로 열어가는 상담이야기(이너북스, 2007), 한국형 초등학교 생활지도와 상담(공저, 학지사, 2006), 담임이 이끌어 가는 학급상담(학지사, 2006), 꾸중을 꾸중답게 칭찬을 칭찬답게(학지사, 2005), 공감학: 어제와 오늘(학지사, 2004) 등이 있다. 많은 저서 중 상담과 상담학 시리즈(전3권, 학지사, 2002)는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박성희 교수 자신도 2006년 한국교육학회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청주교육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두 가지 일에 몰두하고 있다. 하나는 예비 초등교사와 현직 초등교사가 초등학교와 초등학급에서 아동상담과 생활지도를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현장성이 강한 상담지식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일이고, 또 하나는 상담학의 학문적 성장을 위한 기초를 다져 가는 일이다. 아울러 그는 상담지식을 대중화하는 작업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그는 지난 50여 년간 한국 상담학계가 빠져 있었던 서구 지향을 벗어나서 동양과 한국의 역사, 문화, 철학, 사상을 파헤쳐 ‘우리식’의 상담 전통을 구축하는 작업에도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동양상담학 시리즈 발간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는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마니아이기도 하다.

출처 : 교보문고



3. 목차



01 단심가를 버리고 하여가를 취하라 
- 절대적 사고를 버리고 유연한 사고를 하라 
‘하여가’와 ‘단심가’에서 볼 수 있는 삶을 대하는 태도 
절대적 태도는 나를 힘들게 한다 
절대적 태도는 주변 사람들까지 괴롭힌다 
자기 주관을 느슨하게 푼다는 것의 의미 - 하나 
자기 주관을 느슨하게 푼다는 것의 의미 - 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란? 
절대적 사고를 버리고 유연한 사고를 하자 

02 황희처럼 듣고 서희처럼 말하라 
- 대화의 달인이 되라 
네 말이 맞다, 네 말이 맞다, 네 말도 맞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열심히 들어주기 
어전회의에서 성종의 마음을 돌린 서희 장군 
소손녕과의 담판을 승리로 이끈 서희 장군 
상대방을 먼저 이해하고 그 위에서 나의 논리 전개시키기 
공감적 이해를 통해 대화의 달인이 되자 

03 이항복은 A급 범생이, 문종은 B급 범생이 
- 속에 쌓인 에너지를 풀어내며 살라 
꽉 막히고 답답한 모범생, 문종 
‘마음 쓰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마음 쉬는 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모범생, 이항복 
모들이여, ‘아이 어른’을 만들지 마라 
속에 쌓인 에너지를 풀어내며 살자 

04 한 번도 바꾸지 않았던 김상헌, 여러 번 바꾼 최명길 
- 성격도 발달한다 
강직한 성격의 김상헌 vs 유연한 성격의 최명길 
성격은 바꿀 수 있는 것일까? 
강직한 성격으로 평생을 살았던 김상헌 
강직한 성격에서 유연한 성격으로 변화한 최명길 
성격은 변하고 발달한다 
성격을 바꾸고 싶을 때 이렇게 하자 

05 유성룡과 김성일의 향기어린 우정 
- 친구와 깊이, 아주 깊이 사귀라 
친구라는 이름의 소중함 
우정을 이어가는 네 가지 원리 
진실된 우정을 쌓는 데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 
친구와 깊이, 아주 깊이 사귀자 

06 황진이도 반하게 하라 
- 수준 높은 연애를 하라 
연애에도 정말 비법이 있을까? 
황진이의 남자들 
황진이에게 배우는 연애의 비법 
화담 선생에게 배우는 연애의 비법 
기왕 하려면 수준 높은 연애를 하자 

07 이이처럼 빨라도 좋고 허목처럼 늦어도 좋다 
- 진로를 제대로 선택하라 
진로를 일찍 결정한 이이, 진로를 늦게 결정한 허목 
진로 결정보다 진로 탐색이 중요하다 
적성은 빨리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로를 빨리 결정할 때 생기는 부작용 
진로, 제대로 탐색하고 제대로 선택하자 

08 이황의 결단을 따를까? 연산군의 결단을 따를까? 
- 결손가정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불리한 한 가지 조건에 불과하다 
결손가정의 자녀는 대부분 문제 자녀? 
결손가정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애정결핍 
또 하나의 문제는 자기 스스로의 ‘결단’ 
결손가정도 상황과 배경에 따라 다르다 
가정결손을 이겨내는 유익한 결단을 하자 

09 자성예언? 잘못하면 울보 평강, 잘하면 장군 온달 
- 꿈을 이루려면 자성예언을 잘 활용하라 
평강공주와 온달에게 배울 수 있는 교훈 
부정적 자성예언의 힘 
긍정적 자성예언의 힘 
자성예언으로 나의 미래 바꾸기 
꿈을 이루기 위해 자성예언을 잘 활용하자

출처 : 본문 중에서



4. 책 속으로



진로를 빨리 결정할 때 생기는 부작용 

진로를 ‘빨리’ 결정함에 따라 생기는 부작용을 한번 따져보자. 첫째, 자신과 세상에 대하여 충분히 탐색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세상에 재미를 붙일 만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맛도 보지 못한 채 진로를 선택하게 되면, 그 진로가 자신의 삶에 주는 의미를 확신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이 오래 남을 수 있다. 

둘째, 자신이 선택한 직업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그 직업을 둘러싼 세상살이에 대해서도 많은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어떤 직업에서 유능한 사람이 되려면 그 직업 세계 안에서 필요한 능력을 갖추어야 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 속에서 그 직업이 차지하는 위치, 역할, 영향, 관계 등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져야 하는데 이것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저절로 되는 일이 아니다. 

판사를 예로 들어보자. 어느 학생이 중학생 때부터 판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하여 법대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법대에 들어간 이 학생은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하여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자세로 공부에 몰두했다. 미팅은 물론이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도 삼갔고 사법고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책들은 일체 건드리지도 않았다. 드디어 대학을 졸업하는 해에 사법고시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에 들어가 대학원과정을 마친 다음 우수한 성적으로 판사가 되었다. 세상은 이 사람에 대해 아주 뛰어난 수재라고 칭찬이 자자하다. 자, 어떤가? 만일 여러분에게 재판받을 일이 생겼을 때 이 판사에게 판결을 받고 싶은가? 필자는 아니다. 만일 필자에게 선택권이 있다면 절대로 이 판사에게 나의 재판을 맡기지 않을 것이다. 세상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이 판사는 오로지 자신이 공부한 법전에 근거해서 판결을 할 터인데 필자는 그것이 도대체 미덥지 못하다. 거기다가 이 판사가 판사 노릇을 좋아하지 않고 다른 길을 기웃거리기라도 한다면 판사 자신도, 그에게 재판을 받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불행할 따름이다. 

평생 몸담을 직업을 선택하는 데 속도는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젊은 시절 몇 년 늦는 것이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니 시간을 절약한다고 섣부르게 진로를 결정하고 나중에 갈팡질팡하기보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인생을 풍부하게 경험하고 다양한 지식을 쌓으며 진정 자신에게 들어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편이 훨씬 낫다. 속도보다 내용에 치중하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이처럼 빨라도 좋고 서희처럼 늦어도 좋다” 중에서 -

출처 : 본문 중에서


5. 출판사 서평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읽히면 좋은 책이다. 자녀에게 읽힐 거리로 쓴 글이지만 부모가 함께 읽고 생각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진 ‘성공신화’와 ‘교육신화’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보여주는 글을 대할 때 부모들은 조금 심각해져야 할 것이다. - 저자 서문 - 

정몽주의 ‘단심가’와 이방원의 ‘하여가’. 우리 모두가 한 번은 들었을 법한 시조들이다. 쓰러져가는 고려에 일편단심 목숨 바쳐 충성을 다하려는 정몽주, 그리고 정몽주의 마음을 돌려 조선 건국에 동참시키려는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 여기서 보통은 정몽주의 인품을 높이 산다. 하지만 저자는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면에서 볼 때는, 절대적인 가치에만 얽매이지 말고 마음을 크게 열어놓을 수록 인간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고 말한다. 

삶에서 한 번 쯤 고민하는 문제들을 역사 속의 인물들을 화두로 하여 절묘하게 풀어가는 이야기 솜씨는 물론이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문제를 뒤집어 가며 상담 지식과 버무려 놓아 술술 읽히면서도 곱씹어가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청주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인 저자는 교육현장에서 현장성이 강한 상담 지식을 보급하는 데 오랜 세월을 보냈다. 대학교수가 쓴 책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거나 “혹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선입관을 갖고 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은 어느덧 사라질 것이다. 

■ 이 책의 특징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애틋한 정도 늘어가고, 아이들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얘기들을 그럴 듯하게 해주고 싶은데 생각처럼 그게 잘 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일단 상황이 이를 허락하지 않고, 설사 상황이 허락된다고 해도 그동안 해보지 않은 일이라 쑥스럽기도 하고,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어쩌다 어설프게나마 아이들 앞에서 이런 마음을 열어 보일 때도 있지만 아이들 반응이 영 시원찮아서 차라리 하지 말걸 하고 후회하기도 한다.” 

요즘 부모들의 공통적인 고민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박성희 교수는 이와 같은 고민 끝에 부모의 마음을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을 생각해냈다고 말한다. 

요즘 출간되는 책을 살펴보면 '부모가 자녀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다룬 내용은 많지만 대부분이 뻔한 설교와 훈화 형태로 기술되어 있거나 성공과 경쟁을 위한 요령, 기술 및 전략을 가르치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 이런 내용을 가르치는 데 앞서 아이들의 삶을 떠받치고 이끌어 갈 중요한 가치와 태도를 가르칠 수 있는 글이 필요하다. 이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던 저자가 직접 부모로서 자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인생의 선배인 역사 속의 인물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알기 쉽게 구성하였다. 

“황진이도 반하게 하라. 단심가를 버리고 하여가를 취하라. 황희처럼 듣고 서희처럼 말하라.” 

사뭇 도전적인 이 카피들이 이 책의 꼭지제목들이다. 제목뿐만이 아니라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책의 구절구절마다 이 책을 읽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풀어나가는 저자의 이야기 솜씨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쉽고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 속에 되새겨 내용들을 담은 이 책은 부모가 먼저 읽은 후에 자녀가 읽도록 하면 더 좋을 것이다. 아이들의 주요 관심사를 다루는 글을 함께 읽고 의견을 나누다 보면 서로의 속내도 알 수 있고 부모와 자녀간의 정이 깊어지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이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