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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9월의 추천 도서 (942) 시경(詩經) - 공자(孔子)편찬으로 알려짐



 

1. 책소개

『시경』은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정감을 담은 시가집인《시경》을 우리말로 옮긴 책이다. 《시경》은 사랑과 증오, 만남과 이별, 전쟁과 질병 등 인간의 진솔한 삶 그 자체를 담고 있다. 또한 사회 현실을 풍자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현실주의적 모습을 버리지 않고 있다. 2천 년 전에도 지금의 우리처럼 똑같이 울고 웃었을 그들의 구구절절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 오는 인간적 정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목차

목차

옮긴이의 말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시의 경전 『시경』

국풍

주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
소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
패나라의 노래
용나라의 노래
위나라의 노래
왕나라의 노래
정나라의 노래
제나라의 노래
위나라의 노래
당나라의 노래
진나라의 노래
진나라의 노래
회나라의 노래
조나라의 노래
빈나라의 노래



소아
‘사슴’에서 ‘남해’까지
‘백화’에서 ‘촉촉히 내린 이슬’까지
‘붉은 활’에서 ‘학’까지
‘기보’에서 ‘비가 내리니’까지
‘하늘’에서 ‘사월’까지
‘북산’에서 ‘아름다운 꽃’까지
‘청작새’에서 ‘울창한 버드나무’까지
‘서울 사람’에서 ‘어느 풀인들 시들지 않으랴’까지

대아
‘문왕’에서 ‘문왕의 명성’까지
‘백성을 낳다’에서 ‘멀리하니’까지
‘위대한 상제’에서 ‘하늘이여’까지



주나라 종묘의 노래
‘청묘’에서 ‘후직’까지
‘신하들’에서 ‘무왕’까지
‘불쌍한 소자가’에서 ‘즐겁다네’까지

[예스24 제공]

 

4. 책속으로

천둥 소리
우르릉 천둥 소리 남산 남쪽에서 울리네 그대는 이곳 떠나 돌아올 겨를 없나 보고 싶은 그대여 돌아오라 돌아오라
우르릉 천둥 소리 남산 곁에서 울리네 그대는 이곳 떠나 그리 쉴 틈 없으신가 보고 싶은 그대여 돌아오라 돌아오라
우르릉 천둥 소리 남산 밑에서 울리네 그대는 이곳 떠나 머무를 곳 없으신가 보고 싶은 그대여 돌아오라 돌아오라
* 부인이 부역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천둥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깜짝 놀라게 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것도 당연하다. --- 본문 중에서

네 필 말
네 필 말이 달려가니 큰 길도 굽어 있네 돌아가고 싶지마는 나라 일에 바빠서니 마음만 애달프네
네 필 말이 달려가니 쉭쉭대는 가리온말 돌아가고 싶지마는 나라 일에 바빠서니 쉴 틈조차 없다네
훨훨 나는 비둘기가 올라갔다 내려왔다 상수리숲에 모여 앉네 나라 일에 바빠서니 아버님도 못 모시네
훨훨 나는 비둘기가 날다가는 내려와서 구기자나무에 모여 앉네 나라 일에 바빠서니 어머님도 못 모시네
수레 끄는 네 필 가리온말 달리고 또 달리네 돌아가고 싶지마는 대신 노래 지어서 부모 봉양 생각하네
* 나라 일로 먼 곳에 나간 아들이 부모님을 봉양하지 못함을 노래했다. 이 노래는 나중에 사신을 위로할 때 쓰였다고 한다. 가리온말은 검은 갈기가 난 흰 말을 가리킨다. --- 본문 중에서

토끼
토끼는 느긋하게 뛰어다니매 오히려 저 꿩이 새 그물에 걸렸네 내가 처음 태어날 때엔 오히려 아무 일 없었는데 내가 자란 뒤에는 온갖 근심만이 닥쳐오네 차라리 잠들어 움직이지 않았으면
토끼는 느긋하게 뛰어다니매 오히려 저 꿩이 새 그물에 걸렸네 내가 처음 태어날 때엔 오히려 아무 일 없었는데 내가 자란 뒤에는 온갖 걱정만이 닥쳐오네 차라리 잠들어 깨지나 않았으면
토끼는 느긋하게 뛰어다니매 오히려 저 꿩이 새 그물에 걸렸네 내가 처음 태어날 때엔 오히려 할 일이 없었는데 내가 자란 뒤에는 온갖 흉한 일이 닥쳐오네 차라리 잠들어 듣지나 않았으면
* 어려운 시대를 만났음을 탄식하는 노래이다. 토끼는 처세술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고 꿩은 이유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세상이 어지럽다. 그러니 차라리 잠들어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읊조린다. --- 본문 중에서

[예스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