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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9월의 추천 도서 (929) 스키너의 심리상자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 로렌 슬레이터


 

 

 

 

1. 책소개

이 책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이 인간 심리와 본성에 관한 가설과 이론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20세기 천재적인 심리학자와 정신 의학자들의 위대한 심리실험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10가지 실험을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그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어떤 현재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질문하면서 동시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보상과 처벌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스키너의 행동주의가 습관에 의해 움직이는 쥐들의 신경적 상관물을 연구하는 오늘날의 신경생리학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의 식이다.

저자는 실험자와의 인터뷰와 개인적인 체험이 살아있는 생생한 서술 방식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실험의 탄생 배경과 맥락, 함축적 의미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예스 24 제공]

 

 

 

 

2. 저자소개

로렌 슬레이터

미국의 심리학자 겸 작가, 칼럼니스트. 하버드 대학과 보스턴 대학에서 심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정신과 진료소 에프터케어 서비스의 소장으로 활동했다. 그외에도 심리학에 관한 책, 칼럼 등 다양한 글을 저술해왔으며, 1993년에는 '뉴레터 문학상' 논픽션 부문 창작상을, 1994년과 1997년에 '미국 최고 수필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바 있다.

2005년 7월에 발간된 그의 대표저서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이 인간 심리와 본성에 관한 20세기의 천재적 심리학자, 정신의학자들의 심리 실험들을 소개한 책이다. 인간의 행동은 보상과 처벌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증명한 스키너의 상자 실험을 비롯하여, 인간 본성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완전히 뒤엎었던 20세기의 놀라운 10가지 실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실험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다 생생하고 살아있는 이야기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실험의 탄생과 배경, 함축적 의미까지 설명한다. 이 책은 출간 직후 4만 부나 팔리며 2005년 인문분야의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이후에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그 밖의 저서로는 『Love Works Like This』, 『Prozac Diary』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으로는 2006년 1월에 출간된 『루비 레드』가 있다. 이 책은 동화의 형식을 빌려 선과 악, 성 역할, 사랑의 양면성 등의 우리 삶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딜레마들을 다룬 심리 동화집으로, 왕비 입장에서 백설공부를 재해석한 「루비레드」를 비롯하여 1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지금 현재는 남편과 매사추세츠에서 살고 있다.

 

[예스 24 제공]

 

 

 

 

3. 목차

머리말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B. F.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스탠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달리와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와 방관자 효과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해리 할로의 애착 심리학
5. 마음 잠재우는 법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이론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 들어가기
데이비드 로젠한의 정신 진단 타당성에 관한 실험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브루스 알렉산더의 마약 중독 실험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 실험
9. 기억력주식회사
기억 메커니즘을 밝혀낸 에릭 칸델의 해삼 실험
10. 드릴로 뇌를 뚫다
20세기의 가장 과격한 정신 치료
옮긴이의 말

 

[알라딘 제공]

 

 

 

 

4. 책속으로

197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데이비드 로젠한은 사회과학자로서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스탠퍼드 대학 교수라는 명예직에도 있지 않았고, 규모가 좀 작은 대학에 출강하며 사람들의 영웅적 이타심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가 보여준 다음 행보는 갑작스러운 돌출 행동이었다. 그는 충동적으로 여덟 명의 친구들을 불러모아 말했다.

"다음 달에 바쁘니? 가짜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지 않을래? 우리가 제정신인지 아닌지 알아내는가 보자고."

놀랍게도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공교롭게도 여덟 명 모두 바쁘지 않았다. 대학원생과 소아과 의사, 정신과 의사, 화가, 주부가 각각 한 명 그리고 심리학자가 세 명이었던 그들 여덟 명은 위험한 사기극에 동참할 시간을 내겠다고 동의를 했다. - 본문 179쪽에서

우리의 가장 친한 여자 친구가 기분 내킬 때만 전화를 거는 못된 애인의 전화를 애달프게 기다리는 이유가 무엇이고, 왜 평소에 멀쩡한 남자가 연기 자욱한 카지노에만 가면 돈이 한 푼도 남지 않을 때까지 도박을 하다가 끔찍한 지경에 이르는지 말이다. 왜 여자들은 지나친 사랑을 하고, 남자들은 위험할 정도까지 주식 투다를 하는가? 그것은 소위 '간헐적 강화'라는 것으로, 스키너는 그 메커니즘과 우연성이 가진 강박성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실로 강박이 지니는 힘은 엄청났다. 그것은 최초의 인간이 에덴 동산에 들어간 이후 말없이 쫓아다니며 우리를 압도했다. 27

기억은, 래슐리가 기록한 것처럼 그리고 당시으 과학자들이 믿고 있었던 것처럼, 관장하는 부위가 따로 없을 정도로 두뇌속에 산재해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기억은 해마 안에 존재하는 것이 분명했다. 해마가 사라지자 방금 일어난 현실에만 헨리가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 것이 아닌가. 스코빌 박사는 엄청나지만 실패로 끝난 자신의 수술 경험을 토대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가 건드린 기억의 조직은 본질상 전혀 정신적이지도, 신화적이지도 않았다. 기억은 그저 살에 불과했다. 그것은 지도 위의 나라를 표시하듯 집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우리의 과거는 바로 그곳에 살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도 그곳에 살았다. 해마 안에서. 산호 모양의 대뇌 피질 안에서, 한 남자의 은빛 빨대 안에서. 275

우리 인간은 직관과 상식이 두뇌 속에 꽁꽁 묶여 있는 저주 받은 동물이다. ..

비상 사태란 실존하는 사실이 아니라 의식에 의해 구성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생각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알라딘 제공]

 

 

 

 

5. 추천평

심리 실험에 관한 글을 쓴다는 것은 과학과 예술 분야를 모두 다루는 훈련이었다. 이 책의 집필 작업에 들어가면서 나는 이러한 실험을 연구하기로 결심한 심리핮가들의 성격에서 시작하여, 그와 같은 최종 데이터가 나오기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그런 실험들이 초래한 결과에 관해서도 조사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연구 자료들이 심리학자들의 과거와 미래에 어떤 자극을 제공했고, 그들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고 또 활용에 실패했는가를 살펴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와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주었다. 과연 21세기에는 무엇이 나타날 것인가? 나에게 그것은 아직 미지수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동안에도 파블로프의 종은 울리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의사들은 우리의 머릿속을 파헤치고 있다. 인간이 조건화되고, 밝혀지고, 해방되고, 설명된다. 누군가 명령을 내린다. 우리는 복정하거나 복종하지 않을 것이다. 자, 이제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다.
로렌 슬레이터(<스키너의심리상자열기>저자)

심리탐구, 내 마음의 보고서
KBS 'TV 책을 말하다'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