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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9월의 추천 도서 (931) 善의 연구 - 니시다 기타로



 

 

 

1. 책소개

 

역자는 《선(善)의 연구》를 번역함에 있어서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현해탄을 건너 일본에서 유학했던 시절의 해묵은 추억과 학생시절의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 되살아나서 어떤 설레임과 흥분을 느끼기도 했다. ‘철학 개론’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 노 교수는 열띤 어조로,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郎) 씨의 필생의 역작(力作)인 《선(善)의 연구》를 읽고 그 독후감을 1학기 시험 대신에 리포트로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처음 대했을 때 약간 어려워서 거부감마저 느꼈으나 거듭 되풀이해서 읽어가자 손에서 뗄 수 없는 매력과 전신에 형언할 수 없는 큰 감동에 사로잡혔던 것이다. 그 당시 학생치고 이 책을 갖지 않은 사람은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며, 또한 번쯤 읽지 않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한 연유로 나는 학생시절의 손때 묻은 이 책을 지금도 소중히 간직하고서 생각날 때마다 읽고 있는 터이기에 더욱 감회가 깊은 것이다.
일본의 개화기인 메이지(明治) 초기에 있어서의 철학은 선진 학자들에 의해서 서구의 철학 사상이 수입되고 수용되어 소개되는 단계였으며, 일본인에 의한 독창적인 철학체계는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었다. 그러한 시기에 《선(善)의 연구》가 출판된 것은 분명히 일본의 사상사(思想史)에 있어서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이 책 속에 내포되어 있는 힘과 깊이, 특히 기왕의 일본 철학계의 지도적 학자들에게서는 얻을 수 없었던 참된 ‘사색’과 참된 ‘사상’은 당시의 새로운 세대의 젊은 혼을 강하게 사로잡았던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선(善)의 연구》는 저자가 자신의 모교인 가나자와(金澤) 제 4 고등학교와 야마구치(山口) 고등학교의 교사로서 재직했을 때의 철학강의 초안이었으나, 반드시 강의를 위한 것만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그 자신의 독자적인 철학체계다. 저자 자신의 주관을 직접 전면으로 밀어내지 않는 객관적인 교과서는 아니다. 그는 오로지 사유(思惟)하고 사색하고 그 결과를 말하는 데 전심(專心)했다. 따라서 그처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유하면서 많은 사람을 계발(啓發)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가장 높은 의미에 있어서의 철학 교사였던 때문이다. 또한 《선(善)의 연구》가 철학입문의 가장 빼어난 교과서의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선(善)의 연구》는 이른바 순수경험의 입장에서 조직된 철학의 체계다. 그리고 그 제명(題名)이 가르치듯이 ‘인생 문제가 그 중심이며 종결이기 때문’에 그의 철학의 동기와 목표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근본사상은 순수경험에 의해서, 지식과 도덕 및 종교의 일체에 관해서, 그 기초를 확립하려는 강인한 사유(思惟)에 의해서 일관되어 있다. 이후의 이른바 ‘니시다(西田) 철학’의 근본 사상과 그 특색이 여기서 파악되고 형성되어 있다. 니시다 철학의 근원적인 지향(志向)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이지만, 이 책은 그 가장 구체적인 것을 ‘순수경험’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후의 니시다 철학의 문제와 발전은 이 순수경험의 자기 반성과 심화(深化)와 그 논리적 형성에 있었다. 이것이 최후에 ‘행위적 직관(直觀)과 절대모순의 자기통일의 논리’로서 정식화(定式化)되는 점에서 니시다 철학이 완성되는 것이다.
저자는 정규 과정을 밟지 못하고 선과(選科) 과정을 거친 사람이다. 그는 그러한 역경을 항시 좌선(坐禪)을 통해서 현실을 극복하고 일어선 학자였다. 특히 그가 “사색하는 놈은 푸른 들판에서 마른 잎을 뜯고 있는 동물과 같다고 메피스토가 비웃을른지 모르지만, 나는 철리(哲理)를 생각하도록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헤겔의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일단 금단(禁斷)의 열매를 먹은 인간으로서는 이러한 고뇌가 있는 것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것이다”고 자위(自慰)했던 점은 참으로 깊은 감명을 안겨주는 것이다.
끝으로 민족의 앞날을 멀리 내다보며, 꾸준히 출판을 통해서 이바지하려는 높은 뜻을 간직하고 진실일로(眞實一路) 역진(力進)을 거듭하고 있는 범우사의 윤형두 사장님의 청에 의해서 역자는 그 선견(先見)과 열의에 감동하여, 지칠줄 모르고 이 책의 번역을 끝냈다. 탈고된 날이 공교롭게도 4·19 의거 36돌이다. 지그시 눈을 감고 지난날을 반추(反芻)하고 내일을 기약하는 심정에서 감개무량함을 느낀다. 윤형두 사장님께 충정의 사의를 밝히며 더욱 꾸준한 발전이 있기를 빌어 마지않는다.

출처 - 알라딘 제공

 

2. 저자소개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는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특히 서양철학을 동양정신의 전통에 동화시키려고 애쓴 인물이다. 그는 주객미분의 ‘순수경험’ 세계를 실재의 근본 실상으로 보는 입장에서 출발, 동양적 교양 위에 서양철학을 섭취하면서 독자적 체계를 수립했다. ‘니시다철학’으로 불리는 그의 사상은 다이쇼(大正)에서 쇼와(昭和)에 걸친 기간 일본 사상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니시다에 의해 서양철학이 처음 소개된 것이 많고, 그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어 일본철학에 받아들여진 것이 많다. 특히 「선의 연구」는 당시 자아확립에 고민하던 일본 청년들에게 충격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교토대학 교수, 일본 학사원회원을 지냈으며, 1940년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작에는 이밖에도 「사색과 체험」 「자각에 있어서의 직관과 반성」 「의식의 문제」 「일반자의 자각적 체계」등이 있다.

 

출처 - 고래서점 제공

 

3. 목차

 

▨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서 문
재판의 서문
신판()을 내면서
제 1 편 순수경험
제 1 장 순수경험
제 2 장 사유()
제 3 장 의지
제 4 장 지적 직관(
제 2 편 실재(
제 1 장 고구()의 출발점
제 2 장 의식현상이 유일한 실재()다
제 3 장 실재의 진경(
제 4 장 참된 실재는 언제나 동일한 형식을 지니고 있다
제 5 장 참된 실재의 근본적 방식
제 6 장 유일한 실재
제 7 장 실재의 분화 발전
제 8 장 자연
제 9 장 정신
제10장 실재로서의 신(
제 3 편 선(
제 1 장 행위(상)
제 2 장 행위(하)
제 3 장 의지의 자유
제 4 장 가치적 연구
제 5 장 윤리학의 제설() Ⅰ
제 6 장 윤리학의 제설 Ⅱ
제 7 장 윤리학의 제설 Ⅲ
제 8 장 윤리학의 제설 Ⅳ
제 9 장 선(활동설)
제10장 인격적 선
제11장 선행위의 동기(선의 형식)
제12장 선행위의 목적(선의 내용)
제13장 완전한 선행(
제 4 편 종 교
제 1 장 종교적 요구
제 2 장 종교의 본질
제 3 장 신(
제 4 장 신과 세계
제 5 장 지()와 사랑
해제 ()/시모무라 도라타로
니시다 기타로의 경력과 니시다 철학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4. 책속으로

 

의지는 대개의 경우에 동작을 목적으로 하고 또한 이것을 수반하는 것이지만, 의지는 정신현상에서 외계의 동작과는 별개의 것이다. 동작은 반드시 의지의 요건은 아니며, 어떤 외계의 사정 때문에 동작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지는 의지였던 것이다. 심리학자가 말하는 바와 같이 우리가 운동을 하려고 하는데는 그저 과거의 기억을 상기하면 된다.

즉 이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되고 운동은 스스로 이것에 따르면 된다. 그리하여 이 운동 자체도 순수경험에서 보면 운동감각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의지의 목적도 직접 이를 보면 역시 의식 속의 사실이다. 우리는 언제나 자기의 상태를 의지하는 것이다. 의지에는 내면적인 것과 외면적인 것의 구별은 없는 것이다. --- p.38

 

출처 - YES 24 제공

 

5. 추천평

 

인생의 모든 역경을 항시 좌선을 통해 극복한 니시다는 "사색하는 놈은 푸른 들판에서 마른 잎을 뜯고 있는 동물과 같다고 메피스토펠레스가 비웃을는지 모르지만, 나는 철리()를 생각하도록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라는 헤겔의 말을 좌우명으로 살았다. 니시다 기타로 정신세계의 집합체인 <선의 연구>는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힘과 깊이, 특히 기왕의 일본 철학계의 지도적 학자들에게서는 얻을 수 없었던 참된 사색과 사상으로, 일본 개화기인 메이지 초기의 젊은 혼들을 강하게 사로잡았다.

 

출처 - YES 24 제공

 

6. 출판사 서평

 

<선의 연구>는 저자가 자신의 모교인 가나자와 제 4고등학교와 야마구치 고등학교의 교사로서 재직했을 때의 철학강의 초안이었으나, 반드시 강의를 위한 것만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그 자신의 독자적인 철학체계다. 저자 자신의 주관을 직접 전면으로 밀어내지 않는 객관적인 교과서는 아니다. 그는 오로지 사유하고 사색하고 그 결과를 말하는 데 전심했다. 따라서 그처럼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유하면서 많은 사람을 계발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가장 높은 의미에 있어서의 철학 교사였기 때문이다. 또한 <선의 연구>가 철학입문의 가장 빼어난 교과서의 하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선의 연구>는 이른바 순수경험의 입장에서 조직된 철학의 체계다. 그리고 그 제명이 가르치듯이 [인생 문제가 그 중심이며 종결이기 때문]에 그의 철학의 동기와 목표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의 근본사상은 순수경험에 의해서 지식과 도덕 및 종교의 일체에 관해서 그 기초를 확립하려는 강인한 사유에 의해서 일관되어 있다. 이후의 이른바 [니시다 철학]의 근본 사상과 그 특색이 여기서 파악되고 형성되어 있다. 니시다 철학의 근원적인 지향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이지만, 이 책은 그 가장 구체적인 것을 [순수경험]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 후의 니시다 철학의 문제와 발전은 이 순수경험의 자기 반성과 심화와 그 논리적 형성에 있었다. 이것이 최후에 [행위적 직관과 절대모순의 자기통일의 논리]로서 정식화되는 점에서 니시다 철학이 완성되는 것이다.

 

출처 - G마켓 도서 제공

 

7. 책 내용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의 「선의 연구」  
1.니시다 기타로는?
호 슨신[寸心].이시카와현[石川縣] 출생.1894년 도쿄[東京]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t.h.그린의 이상주의적 인격주의 윤리학과 w.제임스의 순수경험 철학을 배우면서, 주객미분(主客未分)의 ‘순수경험’ 세계를 실재의 근본 실상(實相)으로 보는 입장에 도달하였다.그것을 논술한 것이 《선(善)의 연구》(1911)이며 이 저술은 당시 자아(自我) 확립에 고민하던 일본 청년에게 충격적인 영향을 주었다.일본 철학도를 매료한 ‘니시다철학’을 일명 ‘교토[京都]철학’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옷[和服]을 입은 그의 강의 모습에서 연유한 것이다.메이지[明治]유신 이후 서구화(西歐化)를 추진하던 일본에서, 그의 철학은 그 기저에 동양의 형이상학(形而上學) 근본원리인 절대무(絶對無)를 이론화 논리화하였고, 그리스 이후의 서양철학을 비판 포용하여 처음으로 독자적인 일본철학의 체계를 세웠다.또한 그의 철학에서 선(禪) 사상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철학 전개는 대략 3기로 구분된다.제1기는 《선의 연구》에서 《작용하는 것에서 보는 것으로》(1927), 즉 주객이 미분된 순수경험의 입장에서 모든 대립 모순 발전을 통일적으로 해명하였다.제2기는 체계형성의 시기로 ‘장소(場所)’의 논리는 《무(無)의 자각적 한정》 등을 통하여 구명되고 변증법적 일반자(一般者)로 구체화되어 행위적 직관의 입장으로 직접화되었다.제3기에는 이미 완성된 체계적 입장에서 수학적 존재, 물리학적 존재, 생명의 세계, 예술, 윤리, 종교 등의 전체적인 존재영역에 걸쳐 논구하여 각기의 특수문제에 즉응한 근본원리의 확증을 제시하였다.
2.내용
니시다 기타로가 말하는 순수경험이란 이성에 의한 인식이나 판단 등 추상적 조작 일체를 배제한 의식 상태이다.또한 분석과 논리를 뛰어넘어 단번에 전체를 파악하는 직관적인 것이며 관능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감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존재나 삶은 본질적으로 동적인 것이며 그 안에 대립, 갈등,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그의 사상 전개를 따라가다 보면 순수경험은 궁극적으로 종교적 경지로 바뀐다.모순의 한가운데에 전 존재, 전 세계를 내던져 가는 과정을 어디까지고 철학의 범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순수경험을 철저히 하여 자신과 세계의 구별이 없고 무한한 모순이 곧 무한한 통일이 되어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었을 때, 그것이야말로 신神임에 틀림없다고 결론짓는다.
그의 탐구 가운데 가장 일본 문화적 특성을 띤 사상이 장소적 논리와 술어적 논리이다.니시다는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서구철학의 기본적 사고 틀을 역전시키는 발상을 일본어의 특성과 관련시키면서 확립했다.술어적 논리에서는 일본어에서 주어보다 술어에 비중이 놓이고, 주어는 때때로 술어의 작용, 지배를 받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한 형식상의 존재가 없어도 된다는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니시다의 철학에 대한 평가로는 서양의 철학을 받아 옮기는 데 급급했던 상황을 극복하고, 동양과 일본의 고유한 세계관을 서구적 논리와 체계에 대응하는 보편적 사상으로 확립하여 동양철학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그와 반대로 순수경험, 모순적 자기동일 등에서 볼 수 있는 논리 부정, 술어적 논리에서 볼 수 있는 개인과 주체의 경시는 일본인의 심성에 잔존하여 일본의 참된 근대화를 저해하고 초국가주의를 낳은 요인으로 새삼 철저하게 극복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3.「선의 연구」의 특징
「선의 연구」는 이른바 순수경험의 입장에서 조직된 철학의 체계다.그리고 그 제명이 가르치듯이 인생 문제가 그 중심이며 종결이기 때문에 그의 철학의 동기와 목표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의 근본사상은 순수경험에 의해서 지식과 도덕 및 종교의 일체에 관해서 그 기초를 확립하려는 강인한 사유에 의해서 일관되어 있다.이후의 이른바 니시다 철학의 근본 사상과 그 특색이 여기서 파악되고 형성되어 있다.니시다 철학의 근원적인 지향은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이지만, 이 책은 그 가장 구체적인 것을 순수경험으로 파악하고 있다.그 후의 니시다 철학의 문제와 발전은 이 순수경험의 자기반성과 심화와 그 논리적 형성에 있었다.이것이 최후에 행위적 직관과 절대모순의 자기통일의 논리로서 정식화되는 점에서 니시다 철학이 완성되는 것이다.
「선의 연구」는 저자가 자신의 모교인 가나자와 제 4고등학교와 야마구치 고등학교의 교사로서 재직했을 때의 철학 강의 초안이었으나, 반드시 강의를 위한 것만은 아니었고, 어디까지나 그 자신의 독자적인 철학체계다.「선의 연구」는 「제1편 순수경험」, 「제2편 실재」, 「제3편 선」, 「제4편 종교」 등 네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니시다 철학이 매우 독창적일 수 있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는데 하나는 서구적 논리와는 이질적인 동양적 사유의 가능성을 탐구하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궁극적인 철학으로서 종교 세계를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그의 발상에는 불교적 자아관, 세계관이 깊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러한 모습에서 일본 내지 동양의 전통사상을 계승했다고 보고 있다.
4.자신의 생각
니시다 기타로와 다나베 하지메를 중심으로 교토대학 철학과에서 관련을 맺은 교토학파는 서양철학과 동양사상의 융합을 목표로 했으며, 서양철학을 수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서양철학과 어떻게 내면에서 절충할 수 있을지를 모색했으나 동양에 대한 재평가와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모색하고자 했던 원래의 목표를 잃고 ‘서양은 한계에 와 있으며 동양(일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라는 대동아사상에 가까워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쇠퇴했다고 한다.
이러한 한계에 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무래도 서양에 대한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근대화라는 것이 결국은 우리보다 한참을 앞서있다고 볼 수 있었던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이 차츰 길들여져 본래의 성질과 융합되어져오는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에는 철학도 포함되어 있었음을 다시금 살피게 되었다.놀라웠던 것은 이성을 배제하고자 했던 니시다의 철학이 같은 시기의 서구에서도 이성 이전의 의식을 모색하려 했었다는 점에서, 니시다의 순수경험이 서구와 나란히 연동한 사상이었다는 것이다.서양의 사상들을 받아들여서 깊은 사색과 성찰을 통해 그 이상의 사상을 배출할 때 서양과 동등선상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 니시다가 철학에 대해 조예가 깊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가 없는 것 같다.철학에 대해선 아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니시다의 사상자체를 두고 개인적인 결론을 내리기란 매우 어렵지만, 니시다의 철학에 대해 내려진 평가들을 살펴보았을 때 기존의 철학자들과 달리 동양 사상과의 융합, 절충을 모색 했다는 점에서 그의 우수함을 엿볼 수 있었고 그러나 나중에는 대동아사상과 가까워지려 했다는 점에서는 그 역시 뛰어넘지 못했던 서구열강에 대한 열등감을 발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출처 - 일본문화론의 계보, 오쿠도 다카키 지음 송석원 옮김, p.121~p.137 요약및 인용 // 예스폼 문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