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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천도서(22.3~23.2)/2022-8

8월의 추천도서 (3462) 서평의 언어

1. 책소개

 

《뉴욕타임스》에서 꼽은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편집자”

서평지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만들고 성장시킨
전설적인 여성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의 에세이와 서평을 한데 엮은 산문집『서평의 언어』(원제: Human Relations and Other Difficulties)가 출간되었다. 반세기 가까이 현장에서 활약해온 베테랑 편집자이자 전방위적 저널리스트로서 쌓아온 통찰이 유감없이 녹아 있는 에세이로, 우아한 문장과 때로는 짓궂은 유머의 조화가 절묘하다. 이 책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처음 만나는 그는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원제: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의 제목을 지은 장본인으로도 알려져 있다(책의 서문에서 색스는 윌머스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윌머스는 이 책에서 문학 편집자로서 진 리스, 조앤 디디온 등 여성 작가의 작품을 예리하게 살피고, 남다른 식견으로 안목 있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 자신이 여성 직업인으로서 느낀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은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 여성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바가 있다. 격조 있는 인문 에세이를 기다려온 독자들에게 지적인 충만감을 선사하는 책이다.

40여 년간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이끌며 무수한 명저의 행간을 톺아본 윌머스가 마침내 다다른 결말은 이것이다. 세계는, 그리고 인간과 삶은 결국 그 하나하나가 고유한 서사이자 한 권의 책이며 그것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히 ‘읽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한 맥락에서 부커상 후보 작가이자 언론인인 존 랜체스터는 윌머스의 서평을 두고 “단순히 책 한 권을 요약했다기보다 세상 전체를 통찰”(11면)한 글이라 평하기도 했다. “메리앤 무어만큼 세상을 전폭적으로 즐긴 시인, 세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시인은 없었던 것 같다. 여성 시인 중에서는 더더욱.”(386면)이라고 쓴 그 자신의 말을 빌린다면 메리케이 윌머스만큼 세상을 전폭적으로 즐긴 서평가, 세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서평가는 없었을 것 같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메리케이 윌머스 (Mary-Kay Wilmers)

 

《런던 리뷰 오브 북스》(LRB)의 공동 창립자이자 선임 편집장. 1938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6년 유럽으로 이주해 영국, 포르투갈, 벨기에, 스위스 등에서 자랐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했다. 페이버 앤드 페이버에서 편집자 생활을 시작해 《리스너》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등에서 일했다. 1979년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세운 뒤 1992년부터 2021년까지 편집장을 맡았고, LRB를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서평지로 성장시켰다.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서문 7

나는 황폐해져갔다 19
나는 영국 시민이었소 24
경건함에 버금가는 52
서평의 언어 83
나르시시즘과 그 불만 104
죽음과 소녀 119
나와 이혼해주오 142
패티와 신 154
성인전 171
비타 롱가 188
자매들의 수호자 203
프로이트라는 이름의 요새 213
로더미어 공작부인의 팬 230
티격태격 243
약속들 255
냉담 271
매력 노동 285
먼 친척 295
브뤼셀 307
집에 없었더라면 317
피터 캠벨 337
플러팅은 즐겁다 347
무슨 이런 어머니가 364

감사의 말 387
서평 도서 388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메리케이의 주된 관심사는 젠더 자체보다는 젠더들 사이의 관계, 특히 남성의 기대, 남성의 시선, 남성의 권력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이다.
-「서문」 12면

내가 우울했던 건 내 안에 선한 모성이 차오르기는커녕, 이 상황 덕분에 내 성격의 악한 차원이 새로이 열리는 것만 같아서였다. (…) 어머니가 아이와 맺는 관계에서 마법처럼 이루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여느 관계와 마찬가지로, 이 관계에도 양쪽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황폐해져갔다」 23면

오늘날 장편소설이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음을 아는 여러 문학 편집자는 서평가에게 친절한 글을 써주십사 부탁하고, 실로 서평가들은 대부분 친절하다. 늙은 소설가에게는 늙었다는 이유로, 젊은 소설가에게는 젊다는 이유로 친절하다. 영국인 작가에게는 미국인이나 독일인이 아닌 영국인이라는 이유로 친절하고, 그 밖의 작가들에게는 흑인(또는 백인)이라서, 여성(또는 남성)이라서 친절하다. 자유주의 신념이건 편협한 신념이건 누군가는 그것을 옹호한다. 빈약함은 미덕과 긴밀한 관계인 듯하고 심지어 미덕으로 탈바꿈하기도 하지만, 열렬히 비난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설가들은 혹독한 비평을 받았다며 불평하곤 하나 때로 소설 서평은 복지 정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 서평가들은 오로지 해럴드 로빈스나 시드니 셸던처럼 부와 명성에 아무 영향을 받지 않는 소설가들을 상대로만 마음껏 비평할 자유가 있다.
-「서평의 언어」 86~87면

우리가 서평가에게 바라는 바는 서평가 자신이 바라는 바와 얼추 비슷하다. 절제되고 두드러지지 않는 참신함, 소설의 장점에 대한 정교하면서도 정황적인 설명, 그리고 이에 대한 그럴싸한(아니, ‘진실한’이라고 해야 하려나?) 감상 말이다.
-「서평의 언어」 103면

공명정대한 여성은 남성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까? 왜 그래야 하는지 알 수 없고, 알아볼 생각도 없다. 남자들이 “나, 나, 나”라고 외쳐대는 소리가 내게는 아주 또렷하게 들린다. 나는 숨죽인 채 나직하게 “나, 나, 나”라고 으르렁거리는데 말이다.
-「매력 노동」 287면

부랑자도 걸인도 아닌, 한눈에도 중산층이 분명해 보일 만큼 옷을 잘 차려입은 이 미친 여자는 온 세상을 상대로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그 동네에서는 이런 일이 상당히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듯했는데, 여자들의 나이는 제각각이었으나 하는 행동은 대개 비슷했다. 그런데 그들에게 눈길 하나 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런던이야말로 내가 살아야 하는 곳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브뤼셀」 310면

 

출처:본문중에서

 

5. 출판사서평

 

“『서평의 언어』를 읽으며 나는 든든한 선배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다혜(《씨네21》 기자, 작가) 추천!

영국 문화계의 독보적인 여성 편집자 메리케이 윌머스 에세이 국내 첫 소개

더 늦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여성 작가들의 세계로 안내하는
거절할 수 없는 초대장

유럽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서평지로 영미 문학 독자 사이에서 한결같이 신뢰받아온 《런던 리뷰 오브 북스》의 공동 창립자이자 선임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는 평생에 걸쳐 여성 작가, 문학 속 여성 인물, 무엇보다 책을 읽는 여성 독자들의 삶에 대해 썼다. 조앤 디디온, 진 리스처럼 이미 한국에서도 사랑받아온 작가뿐 아니라 비타 색빌웨스트, 메리앤 무어 등 국내에 아직 충분히 소개되지 못한 숨은 보석과도 같은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기쁨 중 하나다.
조앤 디디온이 딸 퀸타나를 잃고 쓴 회고록 『푸른 밤』을 다룬 서평 「집에 없었더라면」에서 그는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비단 디디온의 글뿐 아니라 그의 내면까지 파고든다. 디디온을 아끼는 독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한 편이다. 「나르시시즘과 그 불만」에서는 진 리스를 비롯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자신만의 색다른 시각으로 분석하고, 「성인전」에서는 진 리스, (조지 오웰의 아내였던) 소니아 오웰, 저메인 그리어에 대한 회고록 『어려운 여자들』의 서평을 썼다. 1970년 『여성, 거세당하다』를 출간하며 대표적인 급진적 페미니스트로 주목받은 저메인 그리어는 「매력 노동」에서도 또 한번 등장한다. 이 글에서 윌머스는 한때 결혼생활을 유지했던 여성으로서 페미니즘을 둘러싼 자신의 생각을 담백하게 써 내려간다.
버지니아 울프의 연인이자 그가 쓴 소설 『올랜도』의 모델로 알려진 비타 색빌웨스트의 전기 『비타: 비타 색빌웨스트의 삶』에 대한 서평인 「비타 롱가」는 그 명성만큼 우리에게 풍부하게 소개되지 못한 비타 색빌웨스트와의 첫 만남으로 적절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헨리 제임스의 여동생으로 더 알려진 앨리스 제임스의 삶과 작품을 다룬 「죽음과 소녀」, 국내에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으나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 여성 시인 메리앤 무어의 전기를 소개한 「무슨 이런 어머니가」 역시 눈길을 끄는 읽을거리다.
그런가 하면 「서평의 언어」는 일종의 서평에 대한 서평으로, 서평가로서 윌머스의 엄정한 문학관과 날카로운 유머가 특별히 빛을 발한다. 남성 작가들이 쓴 문학에서 여성의 언어는 저항할 때조차 남성의 만족감을 위한 것에 그친다는 「약속들」의 지적은 쓴웃음이 날 만큼 통렬하다. 모성 신화를 꼬집은 「나는 황폐해져갔다」나 어린 시절을 보낸 도시 브뤼셀에 대한 술회가 담긴 「브뤼셀」 등의 글에서는 서평가가 아닌 여성이자 한 인간으로서 윌머스의 초상을 엿볼 수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세계를 꿰뚫는 서평가의 진면목

40여 년간 《런던 리뷰 오브 북스》를 이끌며 무수한 명저의 행간을 톺아본 윌머스가 마침내 다다른 결말은 이것이다. 세계는, 그리고 인간과 삶은 결국 그 하나하나가 고유한 서사이자 한 권의 책이며 그것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히 ‘읽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 그러한 맥락에서 부커상 후보 작가이자 언론인인 존 랜체스터는 윌머스의 서평을 두고 “단순히 책 한 권을 요약했다기보다 세상 전체를 통찰”(11면)한 글이라 평하기도 했다. “메리앤 무어만큼 세상을 전폭적으로 즐긴 시인, 세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시인은 없었던 것 같다. 여성 시인 중에서는 더더욱.”(386면)이라고 쓴 그 자신의 말을 빌린다면 메리케이 윌머스만큼 세상을 전폭적으로 즐긴 서평가, 세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은 서평가는 없었을 것 같다. 여성 서평가 중에서는 더더욱.

 

출처: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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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의 언어:런던 리뷰 오브 북스 편집장 메리케이 윌머스의 읽고 쓰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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