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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추천도서(22.3~23.2)/2022-8

8월의 추천도서 (3458) 다하지 않는 여유

1. 책소개

 

다하지 못한 미련을 안고 도시의 번잡함을 떠난 시인,
밤하늘의 닷별로 사랑을 이야기하던 시인이
우리 전통문학인 시조로 돌아왔다.
남김으로써 두루두루 돌아가게 하는 것,
그 ‘다하지 않는 여유’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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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바람나서
발그레 얼굴 붉다

물오른 처녀 산통에
초목이 옷을 벗자

신안개
펼쳐두르며
황급하게 가린다. 「산안개, 전문」

작가의 상상력이 기발하고 뛰어나다.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 없는 경지를 시인은 그려내고 있다.

그의 시조가 젊고 싱싱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장의 흐름이 힘 있고 거침이 없어 시원하다. 신인이면서도 그
경지를 벗어난 기량을 보여준다. 그리고 겉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속뜻이 깊어 읽을 맛을 더해준다.

- 원 용 우 시조시인, 문학박사
- 이 시조집은 2022년 원주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출처:교보문고

 

2. 저자

 
저자 : 유성철 (劉 性 喆)


호는 〈성상(性相)〉
현재 원주 문막 거주
2020년 「원주 거돈사지」로 《시조사랑》 신인상 등단
(사)한국시조협회 회원
(사)한국문인협회(원주) 회원
(사)한국시조협회《계간시조》 편집위원
시조집 「사랑, 그 영원의 순간이여(2021)」
시집 「닻별(2019)」

출처:교보문고

 

3.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다하지 않는 여유

새벽녘 한 글귀 / 15
가나 있으나 / 16
엄마의 흙 / 17
희망의 씨앗 / 18
비 내리는 아침의 봄 치레 / 19
안개 낀 아침 / 20
진정한 하루 / 21
새참의 행복 / 22
잡초와의 전쟁 / 23
고구마 꽃피겠다 / 24
개구리의 초상 / 25
귀촌의 자족(自足) / 26
어린 노을을 바라보며 / 27
달팽이나 나나 / 28
문드러진 배추를 보고 / 29
늦가을 시골 서정 / 30
밥상 / 31
같이 취한 밤 / 32
대설(大雪) / 33
매듭 풀린 자유 / 34

제2부
자연은 항상 팔 벌리고 있다

초승달 / 37
봄맞이 꽃구름 / 38
버선 걸음 / 39
하룻밤 새 / 40
꽃 세상에 잠겨 / 41
행복한 미소 / 42
봄비 / 43
돌엔 이끼만 끼고 / 44
나 있거나 말거나 / 45
하루 희망의 교대 / 46
매미 찬가 / 47
마음 전하려 / 48
가을 꽃물 들이기 / 49
꽃 떨구다 / 50
가을꽃 / 51
마른 잎 떨구며 / 52
가을 마무리 / 53
풍경(風磬) / 54
달밭 장마 / 55
군불 때기 / 56

제3부
길에게 묻는다, 어디로 가냐고

산길은 사연이다 / 59
산안개 / 60
치악산 관음사에서 / 61
치악산 비로봉길 / 62
치악산의 봄꽃산행 / 63
치악산 둘레길을 돌며 / 64
오리발 / 75
개구리의 하루 / 76
치악산 한가터 잣나무숲에서 / 77
한복 입은 성모상 / 78
치악산 겨울나무 앞에서 / 79
문막 반계리 은행나무 / 80
섬강에 기대어 서서 / 81
섬강의 저물녘 / 82
원주 법천사지의 영혼 / 83
강물의 세월 / 84
황즉불(皇卽佛) / 85
관찰사 이민구(李敏求)를 이어 / 86
원주 간현 두몽폭포 / 87
쓰러진 통나무의 각오 / 88

제4부
정(情), 끊을 수 없는 연(緣)이여

사랑의 조건 / 90
아직도 멀었나 / 91
벙어리 사랑 / 92
창살 연정(戀情) / 93
나비 되어 / 94
어쩌란 말이냐 / 95
첫사랑 / 96
별을 푸다 / 97
가슴앓이 / 98
임 오시는가 / 99
고추잠자리 / 100
모닥불 쬐어 / 101
정(情)이란 / 102
어머니의 발 / 103
조강 백 년(糟糠 百 年) / 104
그대 먼저 / 105
야구를 하는 아들에게 / 106
숨바꼭질 / 107
친구를 기다리며 / 108
미투리 / 109

제5부
내일이 항상 오는 것은 아니다

‘나’와의 타협 / 112
집착 / 113
호두 / 114
가장(家長)의 자리 / 115
말싸움하고 나서 / 116
공감대의 시작 / 117
마음의 깊이(아들에게) / 118
지게 짐 / 119
바라보는 문제 / 120
노부부 / 121
숯덩어리 / 122
돌개구멍 / 123
허수아비 / 124
곡선의 상실 / 125
11시 05분 / 126
꿈을 밟네 / 127
초요경(楚腰輕) 이야기에서 / 128
복(福)의 섬 / 129
본연(本然) / 130
시간의 주인공 / 131

평설

 

출처:본문중에서

 

4. 책속으로

 

새벽녘 한 글귀

새벽녘 문득 깨어
외로움에 시를 쓴다

차디찬 산안개가 가슴으로 밀려들고

자욱이 스미어드는
어렴풋한 시마 편(詩魔 片)

가나 있으나

봄비에 밭일하고
여름비에 잠을 자고

가을비 떡메 치고
겨울비에 잔 걸치자

가랑비 가거라하고
이슬비는 있으라네

엄마의 흙

자욱한 종일 안개
세상을 감춰둬도

휑하니 돌개바람
나무 밑 스쳐 돌면

숨었던 엄마 치마 속
땅 비린내 훑어 난다

개구리의 초상

며칠 전 낫 들고서 때늦게 벤 풀 속에
개구리 하늘 보고 벌러덩 누워있네
설익은 농사꾼 횡포로 한 생명만 끝났네

남 고통 남이 몰라 외로움도 심했으리
이유도 알 수 없어 슬피도 울었으리
뜻밖에 깊은 상처는 피도 내지 못했으리

초승달

다저녁 스쳐 가면
초승달이 옷을 벗어

어둠에 가리어진
앞가슴을 살짝 내자

눈앞에 비친 앙가슴
그녀 같아 설레라

행복한 미소

무성한 풀 한 켠에 빠끔 내민 꽃봉오리
눈가의 땀방울을 솔바람이 어루만져
흔드는 고갯짓 따라 해바라기 방긋댄다

따가운 햇볕 속에 소나기 후두두둑
나무 위 비거스렁 뻐꾹 소리 잦아들자
잠이 든 젖무덤 사이 아기 미소 하얗다

매미 찬가

한여름 매미 소리
시끄럽다 말 말아라

생각해 보았는가,
매미 없는 한여름을

적막만 집어삼키는
그 뜨거운 날들을

산길은 사연이다

떨구는 낙엽 따라 온갖 상념 잠겨 들면
한갓진 곳을 찾아 깊은 길로 들어서며
차분히 마음 잡으려 허전한 발 딛었으리

수백 번 오르내릴 숱한 사연 남이 알까
무성한 가지 피해 좁은 길로 숨어들며
매었던 가슴을 열어 맘 단단히 다졌으리

 

출처: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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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않는 여유 / 이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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