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저자가 이 작품의 연작을 처음 시작한 것은 겨우 등단 일 년 남짓의 겁없는 신예일 때였다. <사람의 아들>을 압도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그 귀향을 위한 영가>란 중편을 시작으로 그 해 말까지 12편의 단편으로 된 연작 장편을 냈다. 그러나 그 무렵의 특수한 사정으로 여러 부분을 고치거나 삭제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작품을 이제 새로이 개작하여 다시 펴낸다.
2. 저자
1948년 경북 영양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새하곡』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젊은날의 초상』, 『영웅시대』, 『시인』, 『오디세이아 서울』, 『황제를 위하여』, 『선택』 등 다수가 있고, 중단편소설 『이문열 중단편 전집』(전5권), 산문집 『사색』, 『시대와의 불화』, 대하소설 『변경』, 『대륙의 한』이 있으며, 평역소설로 『삼국지』, 『수호지』를 선보였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
순탄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고등학교 중퇴 후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입학, 다시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등의 굴곡 많은 인생을 살아온 그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남다르다. 《대구매일신문》에 「나자레를 아십니까」가 가작으로 뽑힐 때까지 이문열은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초등학교를 제외하고는 서울대 사범대까지 모두 중도에 포기했으며, 신춘문예, 사법고시 등에서 연이어 실패를 맛 보았다. 77년에 등단하고 이듬해 『사람의 아들』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94년 학문 연구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교수제의를 받아들여 세종대 강단에 섰으나 3년만에 개인적인 이상실현의 문제와 작가로서 충분히 작품 세계를 이룩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지는 것을 우려, '창작전념'을 위함이라며 교수직을 사임했다. 2003년 12월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현재는 조각가 친구의 권유로 경기도 이천에 땅을 구입하여 작업실을 마련했고, 그곳에 인문학적 교양을 쌓고 깊은 학문 연구를 할 수 있는 조그만 자리를 젊은 친구들에게 마련해주고자 뒷동산 부아악負兒岳이라는 산 이름을 따와 〈부악문원〉을 설립하여 새로운 지식의 샘을 젊은 학도들과 함께 탐구하려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2000년 5월 이문열의 책 판매량이 2천만 권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가운데 삼국지, 수호지 평역을 제외한 순수 창작물의 판매량이 천만 권 이상이라니, 한국인 4명에 한 명은 그의 소설책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집 등을 따지면 그의 글을 집에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인은 없다고 해도 무리한 주장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상업적 성공은 이문열을 이해하는 단서 가운데 작은 하나일 뿐이다.
이문열의 작품 세계엔 그의 경험이 고스란이 담겨 있다. 월북한 아버지로 인한 좌절, 전통적인 가풍의 집안은 그의 경험이며, 동시에 그의 소설에서 쉽사리 읽어낼 수 있는 특징이다.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 『금시조』, 『선택』 등의 책은 이런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의 경험이 한국 현대가 겪고 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그가 거듭 묻는 질문, 전통과 현대의 문제, 분단 상황의 문제 등은 바로 그의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며 한국사회가 피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이문열의 대답은 보수적이고 전통지향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수구주의나 남성우월주의로 비판받기도 했다. 『선택』을 둘러싼 논쟁이나, 총선연대 활동이나, 언론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그것이다. 이문열이 자신의 소설에 담고 있는 주장이 무엇이든 그가 소설을 통해, 또는 소설 속에서 던지는 질문이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바로 그 문제라는 것은 확실하다.
최근 역사적 인물 '안중근'에 관한 소설 『불멸』을 출간하였다. 이문열은 ‘관념’에 헌신한 인간으로서의 안중근을 그리고 싶었다고 한다. 처음에 한 뮤지컬 업체를 통해 안중근에 대한 대본을 의뢰 받았고 이를 통해 안중근의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뮤지컬은 거절했지만, 그 이후 산문으로 풀어나가며 신문 기고로 연재하였다. 신문에 연재했던 글 2009매 중 200~300매 정도를 수정과 첨언을 거쳐 책으로 발간하였다.
한국문학에 미치는 영향력이 워낙 커서 문학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많은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지만, 가장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이 시대 최고 작가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또한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출간되고 있다.
3. 목차
서문 ... 4
1 롤랑의 노래 ... 9
2 암포 신문인협회 ... 18
3 정산 선생 ... 52
4 방황하는 넋 ... 74
5 다시 사라진 것들을 위하여 ... 100
6 상처 ... 148
7 지서 - 세 개의 에피소드 ... 170
8 종손 ... 182
9 분호난장기 ... 207
10 인생은 짧아 백년, 한은 길어 천년일세 ... 231
11 백치와 무자치 ... 259
12 장자의 꿈 .. 285
13 폐원 ... 307
14 에필로그 ... 339
작가 연보 ... 342
'READ 1825 1기(13.3~18.2)'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의 추천도서 (158)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조라닐허스턴 (0) | 2013.08.05 |
---|---|
8월의 추천도서 (157) 고독한 자의 꿈 (You Can’t Go Home Again) - 토마스 울프 (0) | 2013.08.04 |
8월의 추천도서 (155) 그 남자네 집 - 박완서 (1) | 2013.08.02 |
8월의 추천도서 (154) 5차원 독서법과 학문의 9단계 - 원동연 (0) | 2013.08.01 |
7월의 추천도서 (153) 귀여운 여인 - 체호프 (0) | 201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