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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7월의 추천 도서(513) 모택동의 사생활 - 리즈수이


 

1. 책 소개

 

22년간 모택동의 주치의로 일했던 저자가 그간의 일기를 바탕으로 밝힌 모택동의 실체. 여성 편력, 인간 적 면모 등 사생활과 내면세계를 생생히 전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 저자 소개

 

리즈수이

리 즈수이(李志綏) - 1919년 베이징 태생. 증조부가 중국 황제의 주치의를 지낸 바 있는 훌륭한 의사 가문 출신이다. 서부중국 유니온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시드니에서 체류하던 중, 1950년 공산당의 부름을 받고 중국에 돌아와 마오 쩌둥의 측근들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의 책임자가 되었다. 1954년부터 마오 쩌둥의 사망 시기인 1976년까지 22년 간 마오의 주치의로 일하면서 두터운 신임을 얻어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 겸 상담자로 지내 왔다. 그는 마오의 독재 정치에 희생된 수많은 영혼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모든 이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고자 이 글을 썼다고 말한다. 1988년 시카고로 이민해 현재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손풍삼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청와대 비서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심의관, 국방부 대변인 등을 역임했고, 현재 국제사회문화연구소 소장으로 기획·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저서 「낙원이냐 지옥이냐」「보통사람 이야기」 외에 역서 「목숨을 걸고 간부를 키워라」「루즈벨트」「카네기 인생지침서」「머피 인생지침서」「네 뜻대로 살아라」「변혁의 시대,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초정리법」「좋은 한국인, 나쁜 한국인」 등이 있다.

 

출처 - 네이버

 

3. 서평

 

사료가치로도 충분한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그가 최고의 권력자였다면 더욱 그러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평가란 객관적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도 북경에 초상화가 걸려 12억 중국인들로부터 상징적으로 존경받는 모택동과 같은 절대적 권력자라면 그 그늘에 감추어진 일을 밝히기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저자 리즈수이는 조국이 해방되었다는 기쁨에 들떠 해외에서 의사로서의 좋은 환경도 마다한채 조국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일념으로 공산주의 조국으로 돌아간 인물이었다. 그리고 23년 동안이나 모의 주치의로서 헌신적으로 모의 건강을 위해 그의 옆에서 생활한 사람이다.

이러한 저자가 모의 생활을 직접 보고 쓴 <모택동의 사생활>은 스스로를 미화시킨 자서전이나, 변명조의 회고록이나 또는 어떤 연구자가 쓴 전기보다도 모의 개인을 이해하고 그의 권력 세계를 이해하는데 값진 자료를 제공해 주고 있다. 권력자 모의 주치의라는 이유로 보통 사람처럼 살 수 없었던 필자의 고뇌와 처지를 통하여 사회주의 국가의 내면 세계를 읽어볼 수 있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혹자는 서명이 사생활이라하여 마치 지저분한 생활의 폭로성으로 간주하고 저자를 의리 없는 좋지 못한 인간으로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오히려 도처에 보이는 확실한 시간과 장소, 그리고 대화의 내용 등을 보면 저자의 역사 의식이 돋보이기도 한다.

더욱이 이 책은 필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영문으로 출판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제한이나 구속을 받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모에 대한 실망이나 원한을 갖고 썼다는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때문이 한 인간의 참 모습과 그 주변의 권력 세계를 수식 없이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모를 이렇게 조명하는 것이 불쾌한지 이 책을 금서목록에 올려놓고 있는가 하면, 대만에서는 중국 당국이 싫어할 모의 좋지 못한 관계만을 발췌해 번역한 것으로 보아 확실히 그를 격하시키려는 의도를 노출시키고 있으며 상업적 흥미거리로 만들어 오히려 중국인들의 객관적 평가를 흐리게 하고 있다.

마오이즘이 오늘의 중국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앞으로 얼마 동안 더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하여 확실하게 답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오늘날의 중국인들에게 있어서 그는 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남아있다. 그러나 리즈수이의 이 책은 그가 신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었고 권력자로서 권력유지에 남다른 자기 비방을 갖고 12억 중국인들에게 군림하였음을 이해케 해준다. 때문에 이 책은 이후에 있을 모의 평가에서 객관적인 단서를 제공해 주는 자료의 하나가될 수 있다 

 

출처 이승하(고려대 교수)

 

4. 독자 리뷰

모택동의 사생활은 22년간 모택동의 주치의로 있었던 리 즈수이의 모택동에 대한 회고록이다. 그는 보통의 주치의와는 달리 모택동의 말벗 겸 영어교사로서 그 어느 누구보다도 모택동의 곁에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으로 관찰할 수 있었던만큼 그의 모택동과 그의 측근들에 관한 관찰은 날카로우며 세세한 곳까지 미쳐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가 처음으로 중국정치의 핵심부인 중난하이에 들어가서 찍은 사진과 22년후 모택동의 죽음 이후 찍은 사진을 비교했을 때, 모택동의 주변에서 그가 겪었을 고통과 시련의 정도 또한 추측할 수 있다. 훤칠하고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는 여유있는 청년의 모습이 세파에 찌들고 초췌한 백발의, 주름살이 깊게 패인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던 것이다.

다른 많은 평전이나 회고록들이 모택동의 공적인 영역에만 치중하여 씌어진 것 과는 달리 이 책은 모택동의 개인적인 성격, 사생활, 그리고 이러한 그의 특성들이 중국현대사에 끼친 영향을 적나라하게 기록했다는 면에서 참으로 신선하다. 어차피 세계의 위인들에 대한 모든 전기나 회고록들이 그들의 업적을 칭송하는 용비어천가식으로 씌어져 있으므로 그들에 대한 인간적인 면모를 우리는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모택동을 하나의 연약한 인간으로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모택동도 보통의 평범한 인간처럼 먹고, 마시고, 잠자고, 섹스를 즐겼으며, 범상한 인간들이 걸리는 질병(심지어 성병까지)으로 고통도 받았다. 그리고 권력투쟁이 격화되면 불면증을 비롯한 갖가지 증상에 시달렸다. 불면증은 그가 처한 정치적인 정세를 표시하는 체온계이기도 했던 것이다.

 

 

 

모택동의 주치의로서 약 25년 동안 일하면서 그를 가장 가까이, 오랫동안 지켜본 리즈수이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그동안 마오이즘으로 포장된 모택동 사상의 허구와 실체를 현장감있게 전해주는 책이다.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을 몰아내고 1949 10 1일모택동이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인민공화국의 수립을 발표할 무렵 모택동의 주치의 리즈수이는 깊은 상념에 젖는다. 내란과 외환을 피해 뉴질랜드로 이민가서 의학 공부를 해오던 리즈수이는 중국 공산당의 중국 본토 통일을 계기로 귀국하고 민중을 위한 국가로 발돋움하는 조국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욕과 감격을 맛본 것이다.

소농의 자식으로 태어난 모택동은 대약진 운동을 통해 얻은 민중 의식과 혁명 의지로써 수억명의 중국 대중 위에 군림하게 된다. 그러나 이후 그의 혁명 의지는 구호에 그치고, 자신은 2인자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권력 조정에만 힘쓰게 된다. 절대 권력에 대한 의지와 자기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기 위해 그가 진정으로 신뢰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그의 부인 장청마저도 그의 정적이 되고 만다. 항상 중국 고대 역사를 탐독했다던 모택동이 역사로부터 배운 것은 아마 '믿을 놈은 나밖에 없다'라는 권력욕일 것이다.

이 책에는 모택동을 둘러싼 권력 관계뿐만 아니라, 역사의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서도 탈정치적 생존의 지혜를 터득한 리즈수이의 자기 고백이 돋보인다. 모택동의 행각과 일련의 정치적 과정 사이사이에 드러나는 그의 중국 인민에 대한 애정과, 조국에 대한 이상향의 상실, 자기 실현에 대한 좌절감 등이 역사의 한 가운데에, 그리고 권력의 주변에 위치한 한 개인의 내면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수많은 권력가들 사이에서 자기 방어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했던 신념과 가치관 속에서의 방황과 갈등을 읽을 수 있다.

미국으로 망명한 저자의 후기를 인용해봄으로써, 그의 깊은 회한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나는 모택동과 중국을 위해서 나의 젊음을 바쳤다. 그러나 나는 지금 나라도 없고, 집도 없으며, 조국에 돌아간들 환영받지 못할 몸이 되었다......(중략)......나는 이 책이 모택동의 독재로 인해 인민들이 고통받고 지식인들은 그들의 양심을 꺾거나 이상을 희생하면서 살아남아야 했던 시대의 증인이 되기를 바란다.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