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6월의 추천도서 (112) 과학 콘서트 - 정재승



 

 

◎ 목차

 

개정증보판 서문
초판 서문-콘서트에 앞서 : 세상은 얼마나 복잡한가?
MBC‘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기념판 서문


제1악장.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VIVACE MOLTO
케빈 베이컨 게임: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
머피의 법칙: 일상 생활 속의 법칙, 과학으로 증명하다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사건이 남긴 교훈
웃음의 사회학: 토크쇼의 방청객들은 왜 모두 여자일까?
아인슈타인의 뇌: 과학이라는 이름의 상식, 혹은 거짓말

제2악장. 느리게 ANDANTE
잭슨 폴록: 캔버스에서 카오스를 발견한 현대 미술가
아프리카 문화: 서태지의 머리에는 프랙털이 산다
프랙털 음악: 바흐에서 비틀스까지, 히트한 음악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지프의 법칙: 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심장의 생리학: 심장 박동, 그 규칙적인 리듬의 레퀴엠
제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GRAVE NON TANTO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 - 백화점
복잡계 경제학: 물리학자들, 기존의 경제학을 뒤엎다
금융 공학: 주식 시장에 뛰어든 나사NASA의 로켓 물리학자들
교통 물리학: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마라
브라질 땅콩 효과: 모래 더미에서 발견한 과학


제4악장. 점차 빠르게 POCO A POCO ALLEGRO
소음의 심리학: 영국의 레스토랑은 너무 시끄러워
소음 공명: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
사이보그 공학: 뇌파로 조종되는 가제트 형사 만들기
크리스마스 물리학: 산타클로스가 하루만에 돌기엔 너무 거대한 지구
박수의 물리학: 반딧불이 콘서트에서 발견한 과학
콘서트를 끝내며 - 복잡한 세상, 그 안의 과학


10년 늦은 커튼콜 -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현대과학, 로또에 도전하다 / 학문의 융합에서 희망을 보다 /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약진하다 /복합적응계는 안전하면서도 위험하다 / 복잡계 과학,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 롱테일 법칙, 80 대 20 법칙에 도전하다 /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물리학자들 반성하다 /자기조직화하는 세상이 궁금하다 / 과학자들의 서재에서 목격한 과학의 종말

 

 

◎ 본문 중에서....


만약 매 맞는 아내가 있다고 하자. 이 여자가 자신을 때리는 남편에 의해 죽을 확률은 얼마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심슨의 변호사가 주장하는 내용이 맞다. 0.1퍼센트밖에 안 될 것이다. 그러나 O. J. 심슨 사건의 경우에는 이미 아내가 죽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매 맞던 아내가 죽었을 때 그녀를 평소 때리던 남편이 범인일 확률’을 계산해야 한다. 그럴 확률은 무려 80퍼센트가 넘는다. ---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살인 사건의 교훈  --- 본문 중에서

게다가 미국에서는-고객들은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계산대 쪽 바닥이 다른 부분에 비해 약간 높게 설계돼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물건을 잔뜩 실은 카트를 밀고 경사진 비탈길을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 주부가 필요한 물건들을 카트에 넉넉히 담아 계산을 하려고 계산대 쪽으로 가다 보면 조금씩 힘이 들게 된다. 따라서 걷는 속도도 조금씩 느려지고, 그러다 보면 눈에 띄는 물건이 있을 때 카트를 멈추고 집어들 확률이 높아진다. ---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백화점  --- 본문 중에서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멕시코 모렐로스 주의 주도 쿠에르나바카에서는 버스들이 몰려다니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곳에서는 버스가 개인 소유이기 때문에 버스들끼리 서로 경쟁관계에 있다. 그래서 속도를 조절해 앞뒤 차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 자신의 버스에 좀 더 많은 승객을 태우려고 한다. …… 두 과학자는 쿠에르나바카의 버스들을 ‘1차원 도로를 따라 움직이는 입자’라고 가정하고, 버스들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벌려 많은 수의 손님을 태우려는 가상의 힘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버스들 사이의 시간 간격이 무작위 행렬 이론으로 기술되는 분포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미시 양자계를 기술하는 물리학 이론으로 멕시코 버스의 ‘원활한 버스 운행의 비밀’을 파헤친 것이다. --- 교통의 물리학: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마라  --- 본문 중에서

로보캅은 대뇌에서 지시를 내리면 그 내용이 신경을 통해 기계로 대체된 신체(혹은 기계)의 각 부분으로 직접 전달된다. 반면 가제트는 뇌파를 이용한다. 우리가 생각을 하면 그사이 수십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주고받는 전기 신호 중 수상돌기를 지나는 전기 신호는 서로 합쳐져 ‘뇌파’라는 아주 독특한 전기적 리듬을 만들어낸다. …… 1980년대 중반까지 많은 신경생리학자들이 대뇌의 정보 처리 과정과 뇌파 성질의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다. …… 최소 수만 개에서 많게는 수백만 개의 신경세포들이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뇌파의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우리의 과학이 짧고도 모자랐던 것이다. --- 사이보그 공학: 뇌파로 조종되는 가제트 형사 만들기  --- 본문 중에서

과연 현대 과학과 중국의 포춘 쿠키 중에 어떤 것이 더 로또 번호를 예측하는 데 뛰어날까? 과연 현대 과학은 중국의 미신이나 영험한 믿음보다 더 그럴듯하게 로또 번호를 예측해줄 수 있을까? 나는 현대 과학의 위용을 로또를 통해 느껴보고 싶었다. --- 10년 늦은 커튼콜: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 본문 중에서

호기심으로 시계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지 못해 쩔쩔매는 어린 아이처럼 20세기 현대 과학은 자연을 쪼개고 분해해 구성 요소들을 나열해놓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그것을 다시 어떻게 조립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해답을 주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네트워크 과학은 20세기 현대 과학이 펼쳐놓은 부품들을 조립해 이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 10년 늦은 커튼콜: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