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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추천 도서 (798) 생명이란 무엇인가 - 란 마굴리스, 도리언세이건


 

 

1. 책 소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 중의 하나인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과학적,철학적으로 탐구한 자연과학 서. 1장 생명 그 영원한 수수께끼부터 생물권의 지배 자 박테리아와 생명의 교향곡까지. 생명의 기원과 성의 진화,생물계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 저자소개

 

린 마굴리스 (Lynn Margulis)

출생-사망 : 1935년 3월 5일 (미국) - 2011년 11월 22일

경력  :  미국항공우주국 우주과학국 지구생물학과 화학진화 상임위원회 의장
           1988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암허스트캠퍼스 식물학 교수
           1977~1988 미국 보스턴대학교 생물학 교수
메사추세츠 암허스트 대학교 지구과학과 교수. 세포 생물학과 미생물의 진화 연구, 지구 시스템 과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과학국의 지구생물학과 화학 진화에 관한 상임위원회의 의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NASA의 지구생물학에 관한 실험들을 지도하고 있다. 공생 진화론 같은 충격적인 가설로 생물학계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 결과로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1983년부터 미국 국립과학학술원 회원으로, 1997년부터는 러시아 자연과학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40여 권의 저자 혹은 편집자, 공저자인 그녀는 많은 잡지와 책에 글이 게재되거나 소개되어 왔다. 미생물의 진화와 세포생물학에 대한 주요 과학 문헌에 다수의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1970년대 중반 이후로 마굴리스는 가이아 이론을 증명하려는 제임스 러브록을 돕고 있다.

마굴리스는 대학원생 때부터 ‘진화에서의 혁명’을 연구해 왔다. 지난 15년 동안 그녀는 도리언 세이건과 너댓 권의 책을 함께 집필했는데 『섹스란 무엇인가(What is Sex)?』(1997), 『생명이란 무엇인가(What is Life)?』(1995), 『마이크로코스모스(Microcosmos)』(1986), 『성의 기원(Origins of Sex)』(1986), 『유전체의 획득(Acquiring Genomes)』(2004) 등이 있다.

그는 또한 칼 세이건의 첫 번째 부인이었으며, 도리언 세이건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도리언 세이건 (DORION SAGAN)
사이언스라이터의 공동경영자로,《 생물권, 행성 지구의 변신》의 저자이다. 어머니인 린 마굴리스와 함께《소우주》《성의 기원》《미생물의 낙원》《수수께끼의 춤: 인류의 성 진화에 대하여》등을 저술했다.

 

 

3. 목록

 

머리글
1. 생명, 그 영원한 수수께끼
2. 잃어버린 영혼
3. 옛날 옛적 지구에는
4. 생물권의 지배자 박테리아
5. 영구적인 합병
6. 경이로운 동물의 세계
7. 지구라는 육체
8. 햇빛의 변환
9. 생명의 교향곡
에필로그
마침글
지구 역사 연대표
찾아보기

 

출처 - 인터파크 도서

 

 

4. 책에 관하여

 

생명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와 도리언 세이건(천체 물리학자이자 유명한 작가이기도 한 칼 세이건과 마굴리스 사이의 아들)이 이 책이 출판되기 50여년 전의 슈레딩거의 같은 제목의 책에 영감을 받아 출판한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책의 마지막 장 서두에 인용한 다음과 같은 말에서 더 잘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말해, 우리는 생명의 정의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할 뿐이다." 에밀리 디킨슨(홀란드 부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1881년경)"


그런데 제목은 '생명이란 무엇인가?'이다. 이런 책들은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 질 수 있다. 생명이 지금과 같은 상태로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현 시점에서는 닉 레인의 '생명의 도약'을 보는 것이 훨씬 낫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고, 책이 출판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그때가지의 과학적 발견들을 잘 정리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여러 저자들에게서도 자주 나타나는 점이긴 하지만, 서양의 문화적 환경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과학자들 조차도 서구의 지적 전통과의 연장선 상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처럼 보이길 원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무엇이든 '정의'를 내리려고 애를 쓴다. 생물의 진화 이야기를 하면서도 생명의 정의를 내리려고 한다. 과학이 설명의 편의를 위해 생물체와 무생물체를 구분하고 생물체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긴 하지만 그런 노력에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실제로 닉 레인의 '생명의 도약'에 보면 생명에 대한 정의도, 수사학적 기교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생명의 진화에 관한 과학적 발견들을 평이하면서도 매끈한 문장으로 설명해 내고 있다. 그에 비해 이 책의 저자들은 생명을 이해하려는 고대로 부터의 관념의 역사도 이야기하고, 과학적 발견의 설명에도 수사학적 기교가 가득하다.

이 책에서 과학적 발견을 설명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다. 생명의 기원을 이루는 복제자가 DNA 보다 먼저 RNA의 형태로 무기 결정에서 진화했을 것이라는 점, 그로부터 단세포가 출현하고 다세포 생명체인 박테리아로 진화했다는 점, 광합성의 출현, 다세포 박테리아들의 공생 연합에 의해 진핵 세포가 진화했다는 점, 그리고 그 진핵 세포가 현재와 같은 다양한 생명체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글의 마무리를 과학적 설명과 문학적 수사학으로 버무려 놓는다. 다음과 같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은 생산하고(자기 생산적인 자기 유지), 번식한다는 가지 결정적인 특성을 갖는다. 그리고 유전되는 변화가 있다. 말하자면 성장하는 생물의 DNA 염색체 돌연변이, 공생, 성적 결합이 자연 선택과 결부되어 진화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생명은 피할 없는 열역학적 평형의 순간(죽음) 무한정 연장하기 위해 자신의 방향을 선택할 있는 거칠고 난폭한 물질이다. 생명은 또한 우주가 인간의 형태로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다
."
"아주 실질적인 의미에서 생명은 박테리아와 자손이다. …… 생명은 또한 공생에 의해 진화한 개체의 이상한 새로운 산물이다. 다른 종류의 박테리아가 통합하여 원생생물을 만들었다. 같은 종류의 원생생물이 합병한 결과로는 감수 분열에 의한 () 생겨났다. 예정된 죽음 역시 진화했다. 다세포 연합체가 동물과 식물, 균류의 개체가 되었다. 이렇듯 생명은 방산하고 충돌하는 것만이 아니라 별개의 실체들이 협력하여 새로운 생물이 되기도 한다. 생명은 복잡한 세포와 다세포 생물에서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계속 나아가 사회와 군집을, 마침내는 살아있는 생물권 자체를 만들어냈다
."
"진화의 이야기는 사람들을 결합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수많은 과학자들 자료를 종합하고, 과학 탐구의 개요인 의문과 회의를 키움으로써, 과학이라 불리는 문화적 발명 편협한 신화나 사람을 분열시키는 신앙을 요구하는 종교적 전통보다도 훨씬 설득력 있는 세계상을 제시하게 되었다. 이것이 과학자들은 언제나 옳다는 미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미래 인류의 존재에 대한 가장 의미있는 이야 두교나 불교,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보다는 과학의 진화적 세계관에서 나오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과학 탐구와 창조 화라는 중적 이해는 증명할 있는 사실과 개인적 의미 다를 풍부히 담고 있는 과학 이야기라는 하나의 견해로 될지도 모른다
."
"그러므로 생명은 재의 축복이다
."

결국 이 책은 과학적 설명에서도 문학적 수사학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읽기에 괜찮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학적 지식을 효율적으로 습득하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불필요한 수사학이 너무 많이 동원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의 부록으로 우리나라 물리학자 장회익의 글도 첨부되어 있다. 장회익도 마찬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는 듯하다. 그의 글에 생명에 대한 정의를 '생리적 정의'. '대사적 정의', '유전적 정의, '생화학적 정의', 열역학적 정의'로 구분한 뒤, 다음과 같은 말로 결론을 지어놓았다.


"인간 아직도 온생명(부분적 정의들을 모두 통합하여 장회익이 사용한 용어) 전체로서의 건강한 생존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분별하게 생명을 파손함으로써 온생명 자체에 암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바로 때문에 우리가 생명에 대한 바른 이해를 보다 진지하게 추구해야 당위성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