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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5월의 추천 도서 (1541) 직업으로서의 정치 - 막스 베버

 

 

 

 

 

1.  책 소개

 

정치의 본질과 소명, 그 배반에 대한 현대의 모든 지적 상상력과 논의의 원천으로 간주되는 최고의 고전 중의 하나로 평가되는 이 책은 베버의 유명한 지배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를 비롯하여 직업 정치가의 출현, 그 형태와 자질과 윤리를 다룬 책이다 .

번역자인 전성우 교수(한양대 정보사회학과)는, 탁월한 베버 연구자답게, 학문적 엄격함과 섬세함은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평이성까지 살려내어, 전문가와 일반 독자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2. 저자 소개

 

칼 맑스, 에밀 뒤르켐 등과 함께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하나로 꼽히는 독일의 사회학자. 원래 법학도였으나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내었고, 이를 통해 그는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1864년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대학·베를린대학 등 독일 각지의 4개 대학에서 철학 ·역사학 ·경제학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에는 재판소의 사법관시보(司法官試補)로 근무하는 한편, 연구를 계속하였다. 1892년 베를린대학을 시작으로 프라이부르크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등에서 강의와 연구에 종사하였다. 베를린대학의 교수 자격 논문인 「로마 농업사(農業史)」(1891)와 프라이부르크대학 취임강연인 「국민국가와 국민경제정책」(1895) 등이 유명하다.

베버는 그의 연구 활동을 베를린 대학에서 시작했으며, 말년에는 프리부르 대학교,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빈 대학교 그리고 뮌헨 대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재직 중에 신경쇠약을 겪게 되었고 유럽 각지에서의 투병 생활 끝에 1902년에 다시 연구생활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후 『사회 과학 및 사회 정책 잡지』의 편집을 맡았으며 「사회과학적 및 사회정책적 이식의 객관성」,「프롵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정신」등의 논문을 집필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에 입대하였으며 퇴역 후 당대 정치와 정치학학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어 베르사유 조약의 독일 제국 측 협상자로 나서기도 했으며 바이마르 헌법의 초안을 닦는 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신역사학파 또는 강단사회주의자들과 대결하였으며 가치판단 논쟁을통해 역사학파가 가지는 이론적 약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과학과 가치판단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몰가치성'을 강조하였으며 사회현상에 대해서 인식주체가 하나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구성하는 '이념형'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하였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 종교사회학과 정치체제에서의 합리화를 들 수 있다. 또한, 그는 거기에서 나아가, 경제 분야에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종교가 서양의 다문화 현상과 동양의 발전에 대한 비배타적인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주의, 관료제, 서유럽의 합리적-합법적 국가의 발전과 형성을 이끈 동인이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이라고 하는 부분적 특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명으로서의 정치학』이라는 그의 또 다른 주요 저서에서는 인력의 정당한 사용에 대한 전매권을 가진 자주 독립체로써의 국가를 규정지었다. 이 규정은 근대 서구 정치학 연구의 중추가 된다. 이러한 그의 규정들은 흔히 ‘베버 명제’라고 불린다.

그 외 베버의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태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과학론 논문집』등을 들 수 있다.

 

 

 

3. 목차

 

01. 문제제기와 개념틀
02. <직업 정치가>의 제측면
03. 직업 정치가의 역사적 제유형
04. 근대적 정당과 직업 정치가
05. 직업 정치가의 자질
06. <정치>와 <윤리>
결론 :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상보성

 

 

 

4. 출판사 리뷰

 

근대의 마지막 대가 막스 베버의 정치적 유언장인『직업으로서의 정치』가 새롭게 단장하고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한 손에 들어올만큼 자그마하지만, 정치의 본질과 소명, 그 배반에 대한 현대의 모든 지적 상상력과 논의의 원천으로 간주되는 최고의 고전 중의 하나이다. 해박한 지식과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정치에 대한 필생의 사유를 풀어낸 이 강연을 마친 후 바로 다음 해에 베버는 세상을 떠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가히 근대 최고 정치사상가의 하나인 베버의 정치적 유언장이라고 할 만하다.
여기서 베버는 그 유명한 지배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를 비롯하여 직업 정치가의 출현, 그 형태와 자질과 윤리를 다룬다. 그러나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역시 정치의 소명과 그 배반에 대한 통렬한 지적이다. 베버는 말한다. “어리석고 비열해 보이는 세상에 좌절하지 않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만이 정치에 대한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적 소명이 없다면, 그는 정치인이 아니라 그저 먹고살기 위해 혹은 더 잘 먹고살기 위해 정치판을 이용하는 천박한 정치적 기식자나 포식자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베버는 권력행사의 객관적 결과와 그 책임에 대한 감각이 없는 것 역시 치명적인 정치적 죄악이며, 정치적 소명의 배반임을 강조한다.
요컨대 정치적 기식자나 포식자, 또는 정치적 객관성이나 책임감이 결여된 자가 정치권력을 장악할 때 불행한 사태가 발생한다는 것이 그의 정치적 유언장의 내용이다.
요즘 정치가 풀어야 할 과제는 늘어났지만 정치의 능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이 위태로운 역설의 시기에 중차대한 정치적 선택의 해가 겹쳐졌다. 정치의 소명과 정치인의 자질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베버의 유언장은 이 정치적 성찰을 이끌어줄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베버의 글은 그 사유의 섬세함과 복잡성 때문에 번역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런데 번역자인 전성우 교수(한양대 정보사회학과)는, 탁월한 베버 연구자답게, 학문적 엄격함과 섬세함은 물론이고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평이성까지 살려내어, 전문가와 일반 독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놀라운 사건을 일으켰다. 이 책이 주목받아야할 또 하나의 이유이다.

 

 

출처 - YES 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