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소개
『조지프 앤드루스』는 당대 현실 속 있을법한 다양한 인간들의 생생한 특징과 성격묘사를 통해서 인간의 허식이나 위선을 비판한 헨리 필딩의 대표작이다. 부제는 『조지프 앤드루스와 그의 친구 에이브럼 애덤스 씨의 모험이야기』(The History of the Adventures of Joseph Andrews and of his Friend Mr. Abraham Adams)이다.
필딩은 『조지프 앤드류스』에서 섀뮤얼 리처드슨(Samuel Richardson)의 『패밀러』(Pamela)를 희화화한 작품이다. 리처드슨의 『패밀러』는 난봉꾼 귀족인 주인 B씨의 유혹에도 끝까지 지조를 지킨 하녀 패밀러가 그 덕성 있고 올바른 태도로 B씨를 감동시키게 되어 결국 그와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의 서간체 소설이다. 필딩은 이 소설을 희화화하며, 당대 중산층의 위선과 도덕적 타락을 비판하며 인간의 덕성(virtue)을 최고의 가치로 본다. 그는 소설의 사실성을 강조하고 당대 영국의 풍속이나 시대 상황들을 여실히 반영함으로써 중산층의 위선과 부도덕함, 그리고 이해타산적인 태도를 비판한다.
피카레스크 소설(Picaresque novel)은 16세기 중반 스페인에서 발생한 장르로, 기지 있는 영민한 주인공의 여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경험을 중심 소재로 하는데, 필딩은 이 피카레스크 소설 형식을 차용하여 다양한 사건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내러티브를 진행한다. 세르반테스(Cervantes)의 『돈키호테』(Don Quixote)를 연상시키는 조지프와 애덤스 목사의 여정은 진정한 자비(charity)란 대가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자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것임을 깨닫게 해준다. 필딩은 그들이 여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유형의 인간들이 지닌 부정적 면모를 통해서 천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그가 내러티브의 사실성을 강조하지만 인물설정과 묘사는 다소 작위적이며, 보디발 부인(Mrs. Potiphar)의 유혹을 물리친 요셉(조지프)이나 패니의 성인 굿윌(좋은 의도) 또 멍청이란 뜻의 부비(booby)처럼 이름들은 알레고리적이다. 비록 전체적인 플롯 역시 우연적인 만남이 중심이 되지만, 필딩은 인간의 위선적인 면모를 신랄하게 풍자한다. 강도를 당하고 벌거벗은 조지프가 마차를 타게 되는 장면에서, 귀부인과 신사들의 이기심 가득한 위선적 태도와 함께 정숙함을 내세우며 벗은 채로 마차에 탈수 없다고 우기는 조지프를 묘사하는 서술자의 어조는 중산층의 위선과 허식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는 리얼리즘 소설의 시작을 알리는 특징으로 간주할 수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영미문학, 2013. 11.
2. 저자소개
헨리 필딩
저자 헨리 필딩은 사춘기였던 11세 때 어머니를 잃었다. 그 후 그의 아버지는 재산 문제로 장모 즉 헨리의 외할머니와 법정 싸움을 벌였다. 이 와중에 헨리 필딩과 형제들은 어쩌면 받을 수도 있었던 적지 않은 재산을 상속받을 수 없게 됐다. 12세였던 1719년에 그는 아버지의 주선으로 이튼 학교에 입학했다. 이곳 재학 기간(1719∼1724) 동안 필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약 1년간의 학교 무단 이탈, 다른 학생보다 갑절 되는 돈 소비 등등이 알려져 있다. 1728년경 네덜란드의 명문 레이덴 대학에도 잠시 유학했다고 하나 이 역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대체적으로 학창 시절의 기록이 불확실하다. 1730년부터 1737년 즉 23세부터 30세까지는 대개 극작 활동 기간이었다. 그는 이 기간에 20편 이상의 희극 및 여러 편의 파스와 벌레스크를 썼다. 그의 최초 성공작은 ≪작가의 파스≫로, 3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42회나 공연되었다. 그러던 1737년, 월폴 수상 정권은 연극 검열법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연극계 분위기가 차갑게 얼었다. 7년 동안 인기를 누리던 극작가의 창작 생활이 막을 내린 것이다. 검열법 통과로 그는 다른 출구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소설 창작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리하여 그는 ≪섀멀라≫부터 ≪아밀리아≫(1751)까지 10여 년간 소설을 썼다. ≪조지프 앤드루스≫는 그의 소설다운 첫 번째 작품이며 영국 소설사 관점에서 보면 ≪패멀라≫와 더불어 소설의 기초를 놓은 중요한 작품이다. 실상, 헨리 필딩은 그다지 안온하고 행복한 일생을 살았다고 할 수 없다. 어릴 적부터 따져 보면, 선조는 쟁쟁한 분들이었지만 물려받은 재산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력갱생의 삶을 살아야 했다. 한편으로 필딩은 과격한 성격과 낭비벽과 무절제하고 향락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 필딩 전기 작가들은 대체로 그의 엽색 행각을 암시적으로만 언급하곤 한다. 그는 인간적으로 결함이 많은 작가이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자신이 보고 느낀 세상과 자기 자신을 사실대로 정직하게 그렸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참고문헌
≪조지프 앤드루스≫
머리말
차례
제1권
제2권
제3권
제4권
≪섀멀라≫
헌정사
편집자에게 보내온 편지들
미시즈 섀멀라 앤드루스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4. 출판사 서평
영국 최초의 근대적 소설은 리처드슨이 쓴 ≪패멀라≫(1740)이다. 1년 뒤 이 작품을 패러디한 ≪섀멀라≫가 나왔다. 이어 다음 해엔 ≪섀멀라≫의 스핀 오프인 ≪조지프 앤드루스≫가 나왔다. 작가 헨리 필딩은 ≪섀멀라≫, ≪조지프 앤드루스≫ 모두 익명으로 간행했다.
≪패멀라≫는 1740년 11월 8일에 발표되었다. 내용은 패멀라라는 아가씨가 귀족인 B 씨의 성적 유혹과 훼절 시도에도 불구하고 순결(또는 덕성. 원어는 virtue)을 지키려 애쓴다는 내용이다. B 씨는 마침내 패멀라의 덕성에 반하고 한갓 노리개가 아닌 진심으로 패멀라에게 접근, 청혼한다.
≪패멀라≫가 출판되고 넉 달 정도 지났을 때(1741년 4월 2일), ≪미시즈 섀멀라 앤드루스 -여주인공의 생애를 위한 변호-≫라는 제목 아래, “≪패멀라≫라는 책의 파렴치한 수많은 허위와 왜곡을 폭로하고 입증하며…”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긴 부제가 달린 책 한 권이 익명으로 나왔다. “섀멀라”는 “패멀라”의 첫음절 “팸(Pam)”을 “섐(Sham, 속임수, 가짜, 속이다, 기만하다)”으로 바꾼 것이다. 패멀라의 실체(본명)가 섀멀라라고 주장한다. 이 작품은 제목은 물론 내용도 패멀라의 모든 덕성스러움을 흉하게 흉내 내고 왜곡했다. 패멀라는 순결(virtue) 그 자체를 덕목으로 여기고 목숨을 걸고 지킴으로써 그 결과 행복이라는 보상을 받지만 섀멀라는 “바츄(virtue의 표준 발음을 못한다)”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한다. 쉽게 말해 ‘꽃뱀’ 짓을 하려는 것이다.
≪섀멀라≫ 출간 10개월 뒤에(1742년 2월 22일) ≪조지프 앤드루스≫가 나왔다. 여기서도 저자명은 밝히지 않고, 부제는 “조지프 앤드루스와 그의 친구 에이브러햄 애덤스 씨가 겪는 진기한 사건들. ≪돈키호테≫의 저자인 세르반테스의 수법을 모방함”이라고 했다. ‘섀멀라에게 오빠가 한 명 있는데 그 이름이 조지프 앤드루스다. 그가 겪는 모험 이야기’라는 콘셉트를 표방했다.
지금 영미권에서는 1차 패러디물인 ≪섀멀라≫보다 거기서 파생된 ≪조지프 앤드루스≫의 작품성을 더 쳐준다. 영미권 출판계에서는 두 작품을 합쳐 단권으로 구성하는 경우가 많다. 두 작품이 각각 독립된 단권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다. 창작 시기로는 ≪섀멀라≫가 앞서지만, 현재에 와서는 ≪조지프 앤드루스≫를 더 좋은 작품으로 여기므로 ≪조지프 앤드루스/섀멀라≫ 식으로 배치한 책들이 많다. 이 작품을 완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패멀라≫를 먼저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여의치 않다면 이 책의 해설 및 ≪섀멀라≫를 먼저 읽고 ≪조지프 앤드루스≫를 보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될 듯싶다.
≪조지프 앤드루스≫는 ≪패멀라≫의 줄거리 즉 남자 주인이 하녀를 유혹하는 이야기를 흉내 내어 여자 주인이 남자 하인을 유혹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면 조지프가 여주인의 유혹에 넘어가든지 아니면 여자의 유혹을 물리침으로써 패멀라와 맞먹는 시련이나 비슷한 내용이 끝까지 그 이야기로 전개되고 종결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조지프 앤드루스≫는 조지프가 여주인 집에서 쫓겨나면서부터(제1권 제8장) 패멀라가 등장하는 부분(제4권 제5장)까지 즉 작품 전체의 적어도 6분의 5정도는 그가 애덤스 목사·패니와 함께 다니면서 겪는 세상 이야기이다. 다시 말하면 이 작품은 시작과 결말만 형식적으로 ≪패멀라≫의 패러디이고 중간 부분은 시작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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