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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3월의 추천도서 (30)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 안톤 체홉


책소개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는 현대 문학의 초석을 놓은 러시아의 작가이다. 현대의 단편소설은 체호프를 통해서 양식과 주제를 습득해 풍요로운 세계를 구축했고, 현대의 연극은 체호프의 새로운 극적 스타일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장르들을 전개시켰다. 그래서 고리끼, 부닌, 밤삘로프,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어니스트 헤밍웨이, 캐서린 맨스필드, 사뮈엘 베케트 등 현대의 저명한 작가들이 체호프를 통해서 문학을 배웠거나 체호프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저자 소개

저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Anton Pavlovich Chekhov,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안톤 체호프는 『갈매기』나 『벚꽃 동산』등의 작품을 쓴 극작가로 유명하지만 소설가로서의 그의 면모를 살펴 본다면 현대 단편 소설의 형식을 확립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소설가이기도 하다. 평범한 일상속의 면면들을 간결하면서도 명료한 표현으로 묘사하는 능력과 날카롭고 엄정하게 인간을 그리면서도 그 내면에는 인간에대한 연민의 감정을 지니고 있는 작품들이 많다. 1860년 러시아 남부 아조프 해의 항구 도시 타간로크에서 태어났다. 농노 출신 아버지가 운영하던 식료품 잡화점이 파산하면서 가족들 모두 모스크바의 빈민가로 이주하였고, 이후 그는 홀로 타간로크에 남아 고학하며 중등학교를 졸업했다. 

모스크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한 뒤 의사가 되기까지 생계를 위해 필명으로 유머 단편들을 썼으며, 1886년에 처음으로 「추도회」라는 작품을 본명으로 발표하였다. 2년 뒤 단편집 『황혼』이 푸쉬킨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그는 「귀여운 여인」으로 톨스토이의 절찬을 받았고, 차이코프스키, 고르키 등과 교유하며 러시아 문학계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초기의 해학적인 작품세계에서 후기 현실비
... 

역 : 오종우

吳鍾雨문학, 철학, 예술을 넘나드는 전방위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러시아국립인문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작품에서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읽어내며,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열어주는 고전의 현재적 가치를 전한다. 그의 강의는 졸업생과 타 학교 학생들도 청강할 만큼 명강으로 정평 나 있다. 예술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법과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 법을 강의한 ‘예술의 말과 생각’은 성균관대 티칭어워드(SKKU Teaching-Award)를 수상했으며,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출간되어 강의의 감동을 많은 독자들과 나눈 바 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러시아 거장들, 삶을 말하다』, 『체호프의 코미디와 진실』, 『대지의 숨, 러시아의 숨표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체호프 단편선), 『벚꽃 동산』(체호프 희곡선), 『영화의 형식과 기호』, 『러시아 희곡』(전2권, 공역)이 있다.

목차

굽은 거울
어느 관리의 죽음
마스크
실패
애수
농담
하찮은 것
쉿!
어느 여인의 이야기
자고 싶다
6호 병동
검은 수사
대학생
문학 교사
농부들
새로운 별장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하찮음 속의 진실
안똔 빠블로비치 체호프 연보

줄거리

굽은 거울(1883) 
아내는 오래된 성에서 증조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았던 굽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일그러진 모습에 도취된다. 독단적인 인식이 낳는 우스꽝스러운 단면을 보여 준다. 

어느 관리의 죽음(1883) 
한 소심한 관리가 오페라 관람 중에 장관의 뒤통수에 대고 재채기를 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다. 그는 자기 의식에 갇혀 사소한 사건을 확대 해석하고 그로 인해 죽고 만다. 

마스크(1884) 
가면 무도회에서 마스크를 쓴 백만장자와 인텔리들 간의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인물들 모두에게서 위선의 마스크를 볼 수 있다. 

실패(1886) 
한 노처녀 부부가 딸을 결혼시키려고 하지만 오해와 실수가 절묘하게 섞여 실패하고 만다. 

애수(1886) 
아들을 잃은 마부는 자신의 슬픔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슬퍼한다. 

농담(1886) 
한 남자가 여자와 바람을 가르며 썰매를 타고 내려오면서 농담처럼 사랑한다고 속삭이지만 여자는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알지 못한다. 이 장난처럼 내뱉은 말이 여자를 평생 황홀하게 한다. 

하찮은 것(1886) 
아저씨는 꼬마와 한 약속을 하찮게 여기고 이를 저버리지만 그로 인해 꼬마는 깊은 상처를 받는다. 

쉿!(1886)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스스로에게만 잘난 어떤 작가의 유난한 글 쓰기 작업을 그리고 있다. 

어느 여인의 이야기(1887) 
여주인공은 젊은 시절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결국 삶은 그녀에게 너무나 평범해졌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자고 싶다(1888) 
밤낮으로 쉴 틈 없이 일한 탓에 너무나도 고단하고 졸린 어린 유모가 끝내 자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아기를 목 졸라 숨지게 한다. 

6호 병동(1892) 
정신병동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사람들 내부에 잠재된 폭력을 형상화한다. 한편 주인공 의사의 무기력하고 비현실적인 철학이 맞이하는 최후는 현실 속에서 철학이나 사상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시사한다. 

검은 수사(1894)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주인공은 환각인 검은 수사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지만, 그러는 사이 그의 실제 생활과 생명, 그리고 주위 사람들까지 서서히 파괴되어 간다. 

대학생(1894) 
대학생인 주인공은 우연히 사람들의 삶 속에서 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기뻐한다. 

문학 교사(1894) 
잔재주를 부려 너무도 쉽게 부와 행복을 획득한 주인공은 그러나 삶에 회의를 느끼고 무기력한 현재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하려 한다. 

농부들(1897) 
병들어 모스끄바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니꼴라이 가족이 맞닥뜨리는 시골 생활을 그리고 있다. 

새로운 별장(1899) 
농부들은 이웃에 별장을 짓고 이사 온 엔지니어의 가족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못한다. 서로 자신의 생각대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어 진정한 이웃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1899) 

휴양지에서 권태로워하던 남자 주인공은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을 만나 정사를 벌인다. 이후 각자의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간 이들은 그러나 상대를 잊지 못하고 서로 결국 다시 찾지만, 남의 눈을 피해야만 하는 이중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희망은 안개처럼 어렴풋할 뿐이다. 


 

 - 출처: yes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