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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추천 도서 (718) 불량국가 - 노암 촘스키

2월의 추천 도서 (718) 불량국가 - 노암 촘스키

 

 

 

1. 책소개

 

미국의 대표적인 언어학자이자 인권운동가가 쓴 미국 패권주의 비판서. 국가 안보와 인권이라는 허울로 이루어지는 미국의 무력 침략, 다국적 기업과 국제 금융기구들을 이용한 경제적 수탈,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미국 국내외에서의 빈부 양극화의 심화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부제는 미국의 세계 지배와 힘의 논리.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노암 촘스키

미국의 언어학자, 철학자, 인지과학자이자 수십 권의 책을 쓴 저자. 1928년 12월 7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유대계 러시아 이민자 가정의 2세로 태어난 노암 촘스키는 역사 언어학자이자 저명한 히브리어 학자였던 아버지 윌리엄 촘스키의 영향으로 언어학에 입문하게 되었다. 촘스키는 로 촘스키는 존 듀이의 교육 이념을 따르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오크 레인 컨트리 데이 초등학교에서 창조적인 사고를 키웠지만, 대학 진학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경쟁적인 필라델피아 센트럴 고등학교에서는 의욕을 상실하고 불행함을 경험해야 했다.

이후에 그는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진학했다.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언어학과 수학, 철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 대학교 특별연구회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의 기초 연구를 수행했다. 펜실베니아 대학 시절 언어학 교수인 젤리그 해리스의 영향으로 언어학을 공부하게 된 촘스키는 생성문법 이론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는데, 그의 저술들은 1960년대 이후 학계의 폭넓은 지지를 받기 시작했으며, 왕성한 저술활동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강의 활동을 했다.

그는 1955년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변형분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시작하였고 1960년에는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다.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학 이론으로 학계에 혁명을 일으켰으며 그의 수많은 논문들은 주요 연구 대상이 되었다. 1976년에는 MIT 석좌 교수가 되었으며 그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오늘날 단순히 한명의 언어학자일 뿐만 아니라 숱한 정치적 사건에 대해 발언하며 세계 여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촘스키의 삶은 언어학자와 실천적 정치평론가라는 두 개의 기둥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언어학자로서의 그는 구조주의적 언어학을 비판하고 변형생성문법이라는 새로운 언어분석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언어를 인간이 보편적으로 타고난 능력의 결과로 간주하였으며, 자신의 언어관이 17세기 합리주의자들의 사상과 관련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언어학에서의 그의 주요 저작으로는 『Aspects of the Theory of Syntax』『Reflections on Language』『Lectures on Government and Binding』『Barriers』 등이 있으며 이들을 통해 명시성과 엄밀성에 기초한 과학적 언어분석을 맛볼 수 있다.

한편 그는 미국의 베트남전쟁을 강력하게 비판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문제에서의 강대국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횡포를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고발함으로써 '세계의 양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비판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주류 언론과 지식인의 유착에 의해 전개되고 있음에 특히 주목하고 있으며 그 본질을 폭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의 비판은 이제 신자유주의에 토대를 둔 오늘의 세계질서에 대한 비판으로 연장되고 있다. 관련서로『507년, 정복은 계속된다』『숙명의 트라이앵글』『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그들에게 국민은 없다』 등이 있다.

1956년(29세) MIT 대학 부교수, 1959년(32세) 정교수, 1964년(37세) 석좌교수가 되었으며, 1974년(47세)에는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에 상응하는 존재)가 된 그는 지금까지 1천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70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어릴 때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언어학도로만 머물지 않고 1960년대부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1966년『뉴욕 타임스』에 기고한「지식인의 책무」를 통해 "지식인은 정부의 거짓말을 세상에 알려야 하며, 정부의 명분과 동기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파악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기고문은 그를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각인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칭 "자유주의적 사회주의자"로서, 다국적 거대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신자유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촘스키는 80세가 넘은 지금도 진실을 향한 지적 성찰은 나이를 먹을 줄 모른다. 촘스키는, 지배권력의 선전에 세뇌되어 왜곡된 진실을 보듬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지적인 자기 방어법을 제공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목을 제시한다. 타락과 탐욕으로 범벅된 세계 지배권력의 심장을 정면으로 겨누는 촘스키의 투쟁은 종종 외로워 보이기도 하지만 '진실을 도둑맞고 사는 약자'들의 열렬하고도 광범위한 지지를 획득해가고 있다.

 

출처 - YES 24 제공

 

3. 목차

 

1. 불량국가들의 전당
2. 불량국가들
3. 발칸반도의 위기
4. 동티모르 다시 보기
5. 콜룸비아 플랜
6. 쿠바와 미국 정부 : 다윗과 골리앗
7. 라틴아메리카 압박
8. 밀레니엄 축제
9. 권리회복의 험난한 길
10. 미국과 상대성의 도전
11. 전쟁의 유산
12. 새 밀레니엄의 인사
13. 국내 무대의 권력
14. 사회 경제적 권리

 

출처 - 알라딘 제공

 

4. 책속으로

 

화학무기의 후유증은 미국 내에서 상당히 폭넓게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미국의 퇴역 군인들이 화학무기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들은 에이전트 오렌지와 다이옥신에 대해, 그리고 이론 화확물질이 미군 병사들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에 대해서는 언론도 널리 보도했다. 물론 이들 역시 많은 후유증을 앓고 있지만 이것은 베트남인들이 겪는 휴우증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베트남 사람들이 겪는 휴우증은 어쩌다 일부 보도되긴 하지만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나는 이에 관한 기사를 아주 조금밖에 찾아낼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997년 2월 이에 관한 주요 기사를 실었는데, 미국은 케네디 행정부때부터 농작물과 지상의 식물들을 파괴하기 위해 수백만톤의 화학무기를 베트남에 퍼부었는데, 그 결과로 50만 명의 아이들이 다이옥신으로 인해 기형아로 태어났다고 했다.

이 기사는 또 베트남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일본 과학자들이 남부 지역 신생아의 기형아 비율이 이러한 가공할 무기의 폭격을 거의 받지 않은 북부지역에 비해 4배나 높았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희귀암에 걸려 유산되었거나 사산된 수많은 태아들은 이 조사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 p.277

범죄의 고발은 같은 기간에 서구 열강들과 그 속국들이 직접적으로 저지른 공격에 의해 어떤 참화가 빚어졌는가를 고려할 때, 더욱 힘을 얻는다. 여기서 기록을 다시 살펴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블랙 북>이 출간되기 전에 공산주의 범죄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처럼 이러한 사실(미국을 비롯한 열강들의 공격으로 일어난 범죄-옮긴이)도 주요 여론 주도층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라이언은 <블랙 북>의 저자들이 과감하게 다음과 같은 '큰 질문'에 맞서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즉 '반도덕적이라는 점에서 볼 때 공산주의와 나치즘 가운데 누가 상대적으로 더 나쁘냐'는 것이다. 비록 '죽은 사람의 수로 본다면 공산주의 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덕성의 저울대에서는 나치즘 쪽이 더 많이 가라앉고 있다고 라이언은 결론짓는다. --- p.292

 

출처 - YES 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