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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추천 도서 (1434) 자치통감 - 사마광






1. 책소개


『자치통감 294』(상)권, (중)권, (하)권. [자치통감] 권1에서부터 [자치통감] 권294에 이르기까지 매 권마다 하나의 사건을 골라 짧고 평이하게 기술한 책이다. 짧은 이야기 속에 긴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권중달은 인천 계양에서 출생한 권중달은 중앙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대만 정치대학에 유학하여 「『자치통감』이 한국과 중국의 학술에 끼친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부터 중앙대학교 사학과 교수를 지냈고, 2006년에 정년퇴임하여 지금은 명예교수로 있다. 권중달 교수는 역사지식의 대중화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1997년부터 『자치통감』번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2005년 말에 200자 원고지 8만매 분량인 『자치통감』 전294권을 완역하였다. 그리고 2007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3년 6개월 동안 『권중달 역주 자치통감』 31권과 해설서 『자치통감전』 1권, 전32권을 출간하였다. 일반 독자를 위하여 펴낸 『자치통감산책』은 『자치통감』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저서로 『중국근대사상사』『자치통감전』,『자치통감산책』,『자치통감사론강의(전2권)『위진남북조시대를 위한 변명』,『황제뽑기』『자치통감 3번 태어나다』외가 있고, 역서로 『역사학연구방법론』, 『중국사의 새로운 이해』, 『문화대혁명 전후의 중국역사인식』, 『허드슨 강변에서 중국사를 이야기하다』역서 『가사』 외 공역과 공저가 다수가 있다.


출처 - YES 24 제공




3. 목차


[상]


머리말 

주 전국시대 

001병사의 어머니를 울린 오기 장군 
002마릉 계곡 소나무 밑에서 죽은 방연 
003고치는 일에 앞장선 소왕과 무령왕 
004인상여가 자존심을 지키는 방법 
005소양왕이 무릎을 꿇고 얻은 것 

진시대 

006나라를 망하게 한 연나라 태자의 복수심 
007망국으로 이끈 진나라의 강력한 법 
008서로 다른 사람들, 유방과 항우 

한시대 

009부잣집 영감을 포기하고 천하의 주인을 선택한 유방 
010과거에 멈춘 역이기와 현실을 달리는 장량 
011한신의 능력과 유방의 능력 
012명재상이 되는 두 가지 방법 
013황제의 삶을 포기하게 만든 어머니 여 태후 
014옳은 말을 하는 장석지, 그 말을 들을 줄 아는 문제 
015천하의 미덕으로 남은 문제의 질박함 
016태자를 둘러싼 네 여인의 치맛바람 
017말없이 말하는 만석군 
018황제의 잘못을 꾸짖은 동방삭 
019무제와 급암의 인재론 
020입술을 삐죽 내민 ‘반순복비’의 죄 
021무제가 대완국을 정벌해야 했던 속사정 
022무고의 난으로 태자를 잃은 무제 
023오환족의 독립 운동과 한나라의 정벌 
024선제의 ‘황제가 되는 고난의 길’ 
025소광이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 
026반성으로 백성을 다스린 한연수 
027어머니도 외면한 사람백정 엄연년 
028망국의 씨앗이 된 원제의 우유부단함 
029혼란의 주범을 다스리지 못한 원제 
030충신의 간언을 실천하지 못한 성제 
031여색에 빠져 나라를 망친 성제 
032정도왕 유흔의 후계자가 되는 길 
033하늘을 속이고 사람도 속인 성제의 최후 
034양웅의 흉노를 다루는 법 
035친정을 구하려다 나라를 망하게 한 왕 태후 
036가황제 왕망이 건국한 신나라 
037속임수로 시작하고 속임수로 끝난 왕망 
038현실을 외면한 개혁으로 망한 왕망 
039승부욕에 눈먼 왕읍과 실리를 보는 유수 
040광무제 유수의 논공행상 
041주인을 죽이고 불의후가 된 노예 자밀 
042광무제와 그의 처남들 
043망하는 길을 간 공손술과 성공의 길을 간 유수 
044명제가 스승을 모시는 법 
045북흉노의 속내를 꿰뚫어본 정중 
046서역으로 통하는 길을 뚫은 반초 
047치졸한 권력자 두헌과 강직한 충신 정홍 
048진정한 승리자의 의연함을 권고한 장포 
04924세 황태후의 황제 세우기 
050명언을 궤변으로 만든 안제 
051이름값을 못한 번영 
052환관에 의해 황제가 된 순제의 보은 
053주목과 한소가 혼란에 대처하는 방법 
054환제의 실정에 숨어버리는 인재들 
055태학생의 청류운동와 환관들의 당고 
056환관의 노복에게 뇌물을 주고 자사가 된 맹타 
057관직을 팔아 곳간을 채운 영제 
058황건적과 환관 십상시 
059무력으로 황제를 바꾼 동탁 
060난세의 영웅 조조 
061헌제의 눈물겨운 피난길 
062부하에게 신뢰를 잃은 공손찬 
063조조의 유인술과 손권의 독립 전략 
064과거의 역사로 미래의 삶을 가르치는 《신감》과 《명이대방록》 
065난세를 다스리기 위한 중장통의 《창언》 
066유비가 성공한 이유 
067아내조차 지키지 못한 헌제 
068유비의 칭제와 주희의 정통론 

삼국 위시대 

069헌제의 선양을 받은 위나라 왕 조비 
070제갈량에게 황제가 되어도 좋다고 유언한 유비 
071제갈량의 사람 보는 안목 
072사마의의 사는 방법과 제갈량의 죽는 방법 
073명제의 노여움을 푼 노육 
074무능한 황제 유선과 촉한의 운명 
075쿠데타를 일으킨 사마의 
076중요한 말을 알아듣지 못해 패한 문흠 
077사마씨에게 직접 칼을 뽑아든 황제 조모 
078바보 아버지 유비와 바보 아들 유선 

진시대 

079작은 원한을 못 이겨 대의를 그르친 손호 
080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라를 망친 가후 
081나라를 지킬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부여 
082관대함 때문에 공정함을 어긴 사마염 
083바보 황제 사마충과 음란한 황후 가남풍 
084진나라 조정을 담비와 매미로 가득 채운 사마륜 
0858왕의 난과 포로 신세의 황제 사마충 
086외가를 살리려 한나라를 세운 흉노족 유연 
087흉노족에게 몰락한 한인 왕조 
088충직한 신하, 현명한 아내, 반성할 줄 아는 황제 
089교만한 왕준과 주도면밀한 석륵 
090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무관 대막 
091단씨의 특별한 충성심과 석씨의 특별한 우정 
092가족에게도 외면당한 왕돈의 반역 모의 
093백성들의 환호를 받은 도간 
094임금 노릇하기 힘든 석륵 
095후조의 황제 석호가 불교를 지키는 방법 
096약삭빠른 사예교위와 무식한 황제 석호 
097내기를 잘 하는 환온의 선택





[중]


머리말 

진시대 

098후조의 형제지변과 부자지변 
099나라보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환온 
100전진의 건국과 부견의 등장 
101세월과 함께 역사도 흘려보낸 동진의 종말 
102모용씨의 전연과 충신 양침 
103눈물로 황위를 지켜 낸 동진의 간문제 
104부락의 반란과 부견의 관용 
105한 번의 실수로 천하의 분열을 야기한 부견 
106참모의 눈과 장군의 눈 
107과거와 현재로 미래를 내다본 탁발의 
108애첩 장 귀인에게 죽은 동진의 효무제 
109나쁜 날을 좋은 날로 바꾼 탁발규 
110탁발규의 농담과 우율제의 충고 
111은중감의 불안증과 나기생의 의리 
112황제라는 이름의 헛됨을 지적한 투물륜 
113황제의 자질이 없는 환현 
114나라보다 황후를 더 사랑한 모용희 
115기회를 놓치지 않는 유유 
116고래 싸움에 등 터진 유번과 사혼 
117왕자들의 반란으로 무너진 후진 
118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100년 만의 기회를 놓친 유유 

남북조 송시대 

119동진 공제의 선양을 받은 유유 
120신분에 걸맞지 않은 행동 때문에 쫓겨난 황제 유의부 
121많은 사람과 의견을 달리한 최호의 혜안 
122사홍미의 재물을 대하는 태도 
123난세에 평화를 구축한 송 문제 유의륭 
124북위의 보배로운 신하 고필 
125황제 앞에서 정직함을 잃지 않은 고윤 
126통일 전쟁이 가져온 송나라와 북위와 비극 
127송 문제 유의륭 일가의 비극 
128잘못된 관례에 반발한 종각 
129자유와 방종을 구별하지 못한 전폐제 유자업 
130잘못된 자유와 평등을 주장한 산음 공주 
131두 개의 조정 사이를 오간 송나라의 간신들 
132명제의 문고리를 쥔 권력자 완전부 
133자기가 황제로 만든 형에게 죽은 유휴인 
134타락과 초탈을 구분하지 못한 후폐제 유욱 

남북조 제시대 

135다시는 황실에서 태어나지 않기를 원한 순제 
136뇌물을 척결하여 나라의 기강을 세운 풍 태후 
137미련해서 살아남은 부승조의 이모 양씨 
138표리부동한 소소업의 종말 
139폐제 소소업의 기상천외한 놀이 행각 
140통일 중국의 초석을 닦은 북위의 효문제 
141형식을 깨부순 죽림칠현과 알맹이 없는 황제들 
142북위의 외척 풍씨 가문의 몰락 
143제나라의 폐제 동혼후 소보권의 기행 
144망국의 상황에서 선비의 지조를 지킨 왕지 

남북조 양시대 

145나라를 지탱하는 충신과 충신을 지원하는 황제 
146길조를 맞이하는 최광의 태도 
147형제간의 불화는 집안과 나라를 망치는 불행의 씨앗 
148인사 전략으로 권력을 장악한 정치가 호 태후 
149호 태후의 비단 선물 시험 
150아버지의 정과 자식의 정 
151당대의 공로를 사양함으로써 역사의 인정을 받은 잠승지 
152비극으로 치달은 호 태후의 욕망 
153졸병에게 목이 잘린 원호 
154숨 막히는 이주영 제거 작전 
155소명태자가 감추고 싶었던 옥의 티 
156무능하면서 욕심만 많았던 효무제 원수 
157사마자여의 꼬리 자르기 작전 
158사랑하는 황후를 자살케 한 서위의 문제 
159양 무제의 자화자찬 
160동위의 유일한 황제, 효정제 원선견 
161양나라를 배반한 세 사람 
162양나라 도읍 건강성의 비극 
163동위가 북제로 교체되는 풍경 
164후경의 황제 갈아 치우기 
16514만 권의 책을 태운 양 원제 소역 
166도를 실천한 유계재 

남북조 진시대 

167술주정뱅이 황제에게 간언하기 
168노복에게 하사된 왕비 
169재주꾼 조정의 황제 바꾸기 
170형제 세습이 낳은 비극 
171유언비어에 무너진 곡률광 
172황태자의 관상에 나타난 북주의 운명 
173북제가 망하고 북주가 이긴 이유 
174양견을 황제로 만든 독고 부인 
175망한 왕조의 황후에서 새 왕조의 공주가 된 양려화 
176남조 진나라가 망해가는 모습 

수시대 

177우물 속에 숨은 진 황제 진숙보 
178목숨을 걸고 법률을 지킨 조작 
179달통한 사람 왕통 
180아버지의 여자에게 동심결을 보낸 수 양제 
181수나라 양제와 고구려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182약속을 지키지 않은 수 양제의 말로 
183굶주림에 시달리다 서로를 잡아먹은 수나라 백성들 
184왕조의 정통성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황제 

당시대 

185수 양제 양광의 초라한 죽음 
186청렴하고 중요한 청요관의 조건 
187술김에 한 말 한마디로 주찬에게 잡아먹힌 단확 
188성공한 기회주의자 양경과 왕씨 부인의 절개 
189소심했지만 백성을 위한 양나라 황제 소선 
190파란만장한 이세민의 황제 즉위기 
191당 태종 이세민의 뛰어난 협상 능력 
192간신을 충신으로 바꾼 당 태종 이세민 
193당 태종 이세민의 정관지치 
194당 태종 이세민의 성공 비결 
195당 태종 이세민과 위징의 찰떡궁합 
196자식 교육에 실패한 당 태종 이세민 
197자신의 역사를 궁금해 한 당 태종 이세민 
198당 태종을 신랄하게 비판한 후궁 서혜







[하]


머리말·4 

당시대 

199측천무후의 등장을 예고한 징조 
200부하들을 서로 잡아먹게 만든 정인태 
201친정의 후사를 끊은 무측천 
202전쟁의 승리를 위한 필수 조건 
203무측천의 공포 정치 
204자신을 지키기 위해 천하를 비극으로 몰고 간 무측천 
205속임수로 사람들을 농락한 승려 화의 
206중국의 팽창을 경고한 적인걸과 왕부지 
207무측천의 면수 형제에게 아부한 재상 양재사 
208무위로 돌아간 중종의 면십사 철권 
209위 황후와 안락 공주 모녀에게 독살된 중종 
210태평성대의 갈림길인 천자의 천하 통일 욕망 
211명재상의 겉과 속 
212혼례에 초대받은 꼬장꼬장한 재상 
213발해에 망신당한 당 현종 
214현종 시대의 빛과 그림자 
215당나라 현종과 양 귀비의 사랑 
216한없이 즐기기나 하자 
217명필 안진경의 대활약 
218장안 함락 전야의 양국충 
219아들에게 죽은 안록산 
220전쟁 중에 군자로 빛난 안진경 집안 
221권력을 행사하는 환관 이보국 
222당을 원조하러 온 회흘 군대 
223복고회은의 비극 
224재상 원재의 꼼수 
225백성보다 자기 출세가 중요한 관리들 
226시기 받는 시의적절한 경제 정책 
227나라를 그르친 시기하는 성격 
228토벌군이 반란군이 되는 시대 
229혼란의 원인 아홉 가지 
230똑똑한 덕종,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다 
231애국자 안진경의 죽음 
232아버지와 황제 사이에 낀 이최의 선택 
233살리지 못한 천재일우의 기회 
234덕종의 터무니없는 의심 
235쇠귀에 경 읽기 
236말 못 하는 황제의 선정 
237곧은 말을 좋아한 사람 
238환관을 토벌 책임자로 삼은 당 헌종 
239헌종의 딸 기양 공주의 시집살이 
240목숨 값을 아는 정사량과 그를 채용한 이소 
241자신 없어 거짓말하는 조정 
242신하로서의 입장 
243은혜를 원수로 갚는 정주 
244황제와 조정을 얕보는 절도사들 
245실패한 황제의 쿠데타 ‘감로의 변’ 
246환관의 세상에서 지켜진 법도 
247환관 구사량이 가진 권력 유지 방법 
248중흥의 군주 선종의 공주 교육 
249황제 외숙의 범법을 처리한 관리 
250부하 장수의 공을 가로챈 장군 
251나라를 망친 황제의 모습 
252황제가 바뀜으로써 운명이 바뀐 사람들 
253고도의 심리전으로 도적을 몰아낸 최안잠 
254피난지의 충신에서 역적이 된 곽기의 사정 
255신선을 광신한 어리석은 고병 
256제왕이 될 사람의 자질 
257살리는 사람과 죽이는 사람 
258장유유서로 군신유의를 가르친 평로절도사 왕사범 
259난세에 핀 꽃들 
260허황된 꿈을 실현하다가 망한 동창 
261황제가 앉아야 하는 가시방석 
262환관의 포로가 된 소종 
263후당을 세운 사타족 사람들 
264절개를 지킨 왕씨 부인 
265당나라의 마지막 황제 소선제 

오대 십국시대 

266당 왕조 마지막 날의 풍경 
267노복에서 초나라의 왕이 된 고계창 
268연왕 유수광의 성급한 칭제 
269고집불통 환관 감군 장승업 
270유주에서 거란을 물리친 이사원 
271양다리 걸치기의 달인 장문례 
272후당을 건국한 이존욱의 결단과 포용 
273배우를 군사보다 더 아낀 후당의 장종 
274충성의 기회를 얻지 못한 이사원 
275저승으로 심부름 시킨 거란 태후 술율후 
276반목하는 형제 사이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277권력자 안중회의 최후 
278그래도 혈육인데 어찌 무고한 손자를 죽이겠는가 
279권력 교체기의 두 인물, 양사권과 왕사동 
280양자와 사위의 대결 
281무신 시대에 뛰어난 문신 상유한 
282황제의 조상 만들기 작전 
283오락가락 황제의 마음대로 약속 지키기 
284석중귀의 자존심이 야기한 거란과의 전쟁 
285후진에게 배반당한 토욕혼 
286나라를 망친 석중귀와 후진 군사의 목숨을 살린 조연수 
287거란인 야율마답과 한인 백마답 
288옛 주군 이수정과 새로운 주군 곽위의 대결 
289어린 황제의 분기에서 끝난 왕조 
290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다진 후주 태조 곽위 
291북한의 도발을 물리친 후주의 황제 
292왕방의 중원 재통일에 관한 마스터 플랜 
293준법주의자 주행봉과 실제로 법을 지킨 그의 처 
2947살짜리에게 나라를 물려준 위대한 황제




출처 - YES 24 제공






4. 출판사 서평


《자치통감》에는 무슨 내용이 있을까?

필자가《자치통감》과 씨름해 온 지도 벌써 40년이 되었으니《자치통감》은 필자 인생의 동반자나 마찬가지다. 그동안 방대한 분량의 《자치통감》을 한글로 완역하였고, 《자치통감》을 통하여 중국사를 보는 시각을 다룬 몇 권의 책으로도 출간하였다. 때로는 강의를 통하여 《자치통감》을 이야기했으며,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자치통감》의 원문을 읽는 작업도 진행해 왔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이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치통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중국의 역사책이라고 하면 사마천의 《사기》가 대표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사기》는 인물 중심의 기전체로 엮여 있어 마치 위인전을 보는 것과 같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그에 비하여 사마광이 편년체로 엮은《자치통감》은 인간과 사건, 시간으로 얽힌 역사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역사 교과서로서의 《자치통감》을 말하면서 필자는 우리나라의 세종대왕을 자주 인용한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기 전에 먼저《자치통감》에 훈의를 달면서, 이 책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각 도에 엄명을 내려 《자치통감》을 인쇄하기 위한 30만권의 종이를 마련하게 했다. 자신이 여러 번 탐독하였기에 그 깊이를 익히 아는 《자치통감》을 조정에서 관직을 가지고 있는 사람부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 위해서였다.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통독했던《자치통감》의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몽골의 쿠빌라이도 중원으로 들어와 원 왕조를 세우면서《자치통감》을 몽골어로 번역했다. 유목 생활을 하던 몽골족의 칸 쿠빌라이가 농경 국가인 중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것도《자치통감》을 통하여 중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어디 그뿐인가. 가장 놀라운 일은 신 중국을 탄생시킨 마오쩌둥이《자치통감》을 17번이나 통독했다는 사실이다. 최종 학력이 호남제일사범학교 졸업인 마오쩌둥은 청나라 이후 근 100여 년간 분열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던 중국 대륙을 통일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따라서 그는 학교 공부보다《자치통감》을 더 많이 읽었을 것이고, 그의 지략과 혜안의 원천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마오쩌둥은 평소에 청나라 말기의 이름난 역사학자인 왕명성의 말을 자주 인용했다. 
“천지간에 없어서는 안 될 책이《자치통감》이며, 공부하는 사람이 반드시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이 바로《자치통감》이다.”
또한 마오쩌둥이《자치통감》에 대하여 이렇게 이야기했다. 

“중국의 군사 전략가는 반드시 정치가는 아니다. 그러나 걸출한 정치가는 대부분 군사 전략가이다. 중국에서 왕조가 바뀌거나 시대가 바뀔 때 군사 전략을 모른다면 무슨 방법으로 정치를 하겠는가? 특히 전환기에서의 정치는 대부분 군사력에 의하여 좌우된다. 천하를 가지지 않고서는 천하를 공격하지 못하며, 천하를 가지고서야 천하를 지킬 수 있다. 
어떤 사람이《좌전》을 거론하면서 ‘서로 죽이고 죽는 책’이라고 했는데, 《자치통감》 속에 나오는 전쟁에 비한다면《좌전》의 내용은 아주 단편적인 것일 뿐이다.《자치통감》에는 벤다는 말은 없지만 그 내용을 살펴보면 말 그대로 서로 베고 베이는 일을 기록한 위대한 책이다.”
이와 같은 말을 통하여 고졸 학력의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한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는《자치통감》을 통하여 인간의 역사를 꿰뚫어 본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사란 서로를 짓밟으며 죽고 죽이는 일상을 헤엄쳐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총을 쏘고 칼을 휘둘러 사람의 목숨을 직접 끊는 전쟁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평화스러운 모습으로 위장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권력자나 돈을 물 쓰듯 써 재끼던 재벌들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패잔병 신세가 된 것이다. 아이들은 경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내던져지고, 젊은이들은 일할 곳을 찾아 부초처럼 떠돈다. 이것이 서로를 베고 베이는 시대가 아니고 무엇이며, 《자치통감》 속에서 반복되는 난세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자치통감》에서 끝없이 반복되고 있는 인간사의 양태를 깨닫는다면 우리는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저마다의 나침반을 하나씩 얻을 수 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아무리 멀고 험난하더라도 도중에 포기하거나 실패를 반복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서로 베고 베이는 세월 속에서 살아남아 역사의 주인공의 된 세종대왕도, 쿠빌라이도, 마오쩌둥도 《자치통감》으로부터 선물 받은 자신만의 나침반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가치 때문에 그동안 《자치통감》에 손을 댄 사람은 무척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자들이 선뜻 《자치통감》의 책장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원본의 방대함이 거대한 태산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 역사를 기전체로 다룬 1,600권의 역사책을 294권에 정제해 놓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완독에 도전하기에는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자치통감》을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가 필자에게 계속 이어져 왔다. 그러던 차에 몇 년 전 모 신문사에서 매달 한 편씩 간략하게《자치통감》에 관한 글을 써 달라는 청탁을 받게 되어 매달《자치통감》 한 권에서 한 사건씩 골라 연재할 기회가 생겼다. 한 사건이《자치통감》 한 권 전체를 대표하는 사건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의 격려를 받으면서 《자치통감 294》를 펴낼 동기를 부여받게 되었다. 
때마침 주한 중국 문화원에서 ‘《자치통감》을 통한 중국 문화의 이해’라는 주제로 10회의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되었다. 이때 청강하신 분들은 대체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어서 필자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는데, 한편으로는 강의의 말미에 이어지는 질의문답을 통하여《자치통감》의 내용을 간단히 다룬 입문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미《자치통감》의 입문서 격으로 펴낸 바 있었던《자치통감 산책》을 수정 보완하고, 모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과 아직 게재하지 않은 부분의 원고를 만들어《자치통감》 권1에서부터《자치통감》 권294에 이르기까지 매 권마다 하나의 사건을 골라 아주 짧고 평이하게 기술한《자치통감 294》를 펴내게 되었다. 짧은 이야기 속에 긴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는《자치통감 294》를 통하여 독자 여러분들께서 ‘베고 베이는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길잡이가 되어주는 나침반을 하나씩 거두시기를 기원한다.


출처 - YES 24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