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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2월의 추천 도서 (1433) 100인의 책 마을 - 김보일


 

 

 

 

1. 책소개

 

『100인의 책마을』은 기성 작가, 교사, 번역가, 출판평론가, 목사 등 책을 사랑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들려주는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다. 에세이 형태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삶의 경험과 책에 대한 지식을 들려준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김보일

저자 : 김보일
저자 김보일은 배문고 국어 교사. 독서대학 르네21 기획 위원. <나는 상식이 불편하다>, <14살 인생 멘토>, <14살 철학소년> 등을 책을 썼다.

저자 : 김용찬
저자 김용찬은 순천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시로 읽는 세상>,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등의 책을 썼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3. 목차

 

추천사 ? 김연수
책머리에

책, 삶을 변주하다 - 문학
마라톤, 몸속에 길의 고통을 각인하다(김보일)
-책수다_고통을 이겨 낸 삶의 에세이
시간과 속도를 넘어(박은영)
-책수다_삶을 치유하는 책
나는 천천히 가기로 했다(은이후니)
-책수다_느리게 살기 혹은 더불어 살기
에쿠니 가오리와 사랑에 빠지다(김수정)
-책수다_한 권의 책, 작가에 빠지게 하다
엄마의 가슴에는 빨간약이 필요하다(김민경)
-책수다_문학 속에서 만난 가족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독서(태극취호)
-책수다_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stella09)
-책수다_편지글로 엮은 책
꿈을 거슬러 올라가면 언제나 그녀들이 있다(노미경)
-책수다_영혼을 사로잡은 문장
고전문학의 연대기(김용찬)
-책수다_옛사람들의 흔적을 찾아서

책, 세상과 관계 맺다 - 인문사회
다른 삶을 꿈꾸다(김이준수)
-책수다_내 삶을 바꾼 책들
은행저금식 교육에 이의를 제기한다(전제훈)
-책수다_교육의 희망을 찾아가는 길
내 인생과 신앙, 그리고 책(권성권)
-책수다_종교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환경 활동가, 그 열정의 이름으로(김원국)
-책수다_생태 환경
자본주의 복음의 불편함(짙은잿빛구름)
-책수다_자본주의가 바꾸는 문화
고기를 뱉어라(소일)
-책수다_자본주의식 소비에서 벗어나기
한국의 좌파 열전(박옥균)
-책수다_세계를 뒤흔든 인물들의 평전

책, 아름다움을 꿈꾸다 - 문화
나의 노트르담 드 파리(껌정드레스)
-책수다_고전 영화의 배경을 이해시켜 주는 책
사진, 정지된 순간의 매력에 빠지다(롤러코스터)
-책수다_사진 읽어 주는 책
여행도 다 때가 있다(봄햇살)
-책수다_책을 읽고 나니 그곳이 궁금하다
재즈, 마음 가는 대로(까탈)
-책수다_소설에서 음악을 만나다

책, 자연과 통하다 - 과학
과학과 인문학의 행복한 만남(김보일)
-책수다_과학, 교양으로 다가오다
전문화와 통합의 갈림길에 선 과학(이동환)
-책수다_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저자들
유토피아와 엔트로피(박옥균)
-책수다_미래를 예측하는 다양한 시나리오들

뚜루의 밑줄 그리기
여섯 개의 차가운 고백
창조적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뭐?

보론
서평이란 무엇인가(변정수)

수록 도서 목록
책수다 수록 도서 목록

 

출처 - YES 24 제공

 

 

4. 출판사 서평

 

◈ 아마추어 책벌레들이 책으로 말하는 세상사는
100인의 책마을은 100인으로 상징되는,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함께 소통하고 나누는 마을을 꿈꾼다. ‘아마추어 책벌레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들의 모음’이라고 할 수 있다. 책 마을에는 기성 작가, 교사, 번역가, 출판평론가, 목사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삶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은 책이다. 그들은 책을 통해 서로 만나고 소통한다. 책을 읽는다는 점에서 그들은 동등하다. 어떻게 읽었고 어떻게 표출하느냐의 차이는 단순이야기

『100인의 책마을』에 참여한 필진은 대부분 기성 작가가 아니다. 하지만 각자의 공간에서 책 읽기와 서평 실력으로 정평이 난 필자들이다. 대부분 인터넷 서점, 카페 등에서 파워 블로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기성 작가는 아니지만, 이미 기성 작가라고 할 수 있는 글 솜씨로, 훌륭하게 그들의 책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100인의 책마을』 콘셉트는 기존에 없던 것이다. 책을 말하되 책만을 말하지 않기, 내가 빠져든 특정 분야에 대한 경험을 말하기, 내 삶과 독서 경험을 잘 버무리기. 책이 하나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 이야기도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된다. 글을 따라 읽어가다 보면 저절로 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은 책벌레들의 글을 읽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 한 권의 책으로 439권의 책을 만나다!
한 차이일 뿐이다. 아, 이렇게도 읽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거릴 뿐이다.

◈ 서평을 넘어 ‘책세이’로 나아가다
인터넷 서점이 생긴 이래, 서평이 활성화되었다. 인터넷 서점이 아닌 웹사이트에도 독서에 과한 글을 써 ‘파워 블로거’가 된 사람도 적지 않다. 그중 몇몇은 이미 그 서평들을 모아 책을 펴내기도 했다. 책 한 권에 대한 서평은 그 책에 대한 정보로는 훌륭하지만, 그 책과 관련한 다른 정보들을 통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 대안으로 만들어진 것이 ‘책세이’다. ‘책으로 세상 이야기하기’의 줄임말은 책세이는, 책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과 관련된 삶을 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책세이는 서평이 가진 틀에 박힘을 넘어선다. 에세이 형태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가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 기존의 서평이 주는 식상함을 넘어선다. 삶의 경험과 책에 대한 지식을 엮어 한 편의 (책과 삶에 관한)에세이를 쓰자는 것이다. 기존 서평이 오로지 책에 관한 정보만을 전달하는 것이라면, 책세이는 그 서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였다.

◈ ‘책수다’, 웹 2.0의 시대의 서평의 모습
『100인의 책마을』의 또 다른 특징은 ‘책수다’이다.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크를 하는 형식이다. 각 원고의 뒤에, 해당 원고의 내용과 어울리는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속하는 책을 리뷰어들이 제안하고 나누는 형식이다. 150자 내외의 내용은 책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을 전하고, 감동을 나누는 형식이다. 한 권의 책을 짧은 내용으로 담아내어야 하는 만큼 촌철살인의 문장들이 돋보인다. 일종의 소셜네트워크 책 소개인 셈이다. 트위터에 그대로 옮겨놓아도 좋은 반응이 온다. 이렇게 짧은 촌평이지만 한 가지 주제를 만나는 10인 10색의 글들이 주는 풍부함은 어느 서평이나 칼럼에 못지않다.

◈ 특정 도서에 대한 객관적인 글이 돋보이는 책
『100인의 책마을』의 필자들은 기성의 출판 관련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들이 이야기한 책은 솔직하고 공정하다. 미사여구만을 늘어놓는 주례사 비평을 하지 않는다. 책을 이야기하며 정직하고 칭찬하고 비판한다. 아쉬운 점과 불만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것이 칭찬 일색인 다른 서평과의 차별점이다.

▶ 추천사

◆ 김연수(소설가) 진심을 다해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말했다시피 그건 꼭 인생담을 듣는 느낌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도 각자의 삶에 대해서 말한다. 인생은 때로 몇 권의 감명 깊은 책으로 요약되기도 한다. 그게 한 세 권 정도라면 그럭저럭, 다섯 권이라면 보통, 열 권이면 아주 좋다. 욕심은 그 이상이지만, 일단 열 권 정도면 아주 좋다. 뭘 돌려받든 돌려받지 못하든, 진심을 다해 읽은 열 권. 거기에 우리가 이해한 이 세계의 모습이 다 들어 있다.

◆ 장석주(시인, 독서광) 추천사
진정한 독서인만이 자기를 넘어서서 초인류가 될 수 있다. 여기 독서인들이 있다. 이들 독서의 달인들은 책을 바탕으로 책을 가로질러서 책 너머로 간다. ‘파워 블로거’라고 불리는 이들을 통해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통섭과 융합의 사유를 할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명로진(방송인, 인디라이터) 추천사
우리는 질투하는 신을 가진 까닭에 행복은 짧고 불행은 긴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헤로도토스). 그러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책을 읽거나 또는 쓰거나 해야 한다. 저 속 좁은 신이 인간만이 가진 또 하나의 행복을 가로채 가기 전에. 여기, 와인이나 음악이 없어도 2박 3일(3박4 일은 무리) 동안은 행복해 할 스물 한 명의 아름다운 글들을 모았다. 나도 어서 책의 나머지 부분을 읽어야겠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5. 책속으로

 

달리기는 앞으로 몸을 움직이는 행위다. 그것은 미래로 나아가는 행위이지 과거 속으로 퇴행하는 행위가 아니다. 달리기에서 모든 움직임은 현재에 있다. 호흡도, 맥박도, 고통도, 즐거움도 모두 현재에 있다. 조금 과장되게 말한다면 달리기는 온통 현재만 있는 움직임이다. 나는 그것이 좋았다. 과거는 회한을 불러오고 미래는 불안을 불러온다. 그러나 현재는 무無의 공간, 자유의 공간이었다. 달리는 순간 나는 나 혼자있다. 집을 나서는 순간은 곧 시스템으로부터 몸을 빼내는 순간이다. 가족이라는 시스템, 직장이라는 시스템, 국가라는 시스템, 달리는 시간은 그런 시스템에게 굿바이를 외치는 시간이다. 23

세상의 엄마들은 생긴 모습은 다를지언정 모두 엄마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에 존재한다. 그리고 자식이라는 존재들은 오늘도 또 날카롭고 긴 못을 엄마들의 가슴에 박아 넣고 있을 것이다. 못 박히고 박는 관계, 어쩌면 이것이 피할 수 없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일지도 모른다. 71

근면한 노동과 정당하게 쌓은 부 자체는 문제가 될 수 없다. 게으름으로 인한 빈곤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이 옳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빠른 경제성장의 시기를 경험하며 부의 축적과 하나님의 복을 일치시켰던 일부 기독교인들이, 그렇게 큰 성장을 가져다준 자본주의야말로 하나님의 뜻에 가장 부합하는 경제 체계라고 주장하기에 이른 것이다. 성공의 근원을 특정한 경제 체제의 덕으로 돌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본주의적 성공이 하나님의 복이라는 새로운 종교적 가르침이 등장했다. 이른바 '자본주의 복음'의 시작이었다. '하나님의 제도에서의 성공이 곧 하나님이 주시는 성공'이라는 공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자본에 의지하려는 이러한 종교적 차원에서의 변화는 더욱 강화되었다. 173

신과 인간과의 인격적인 관계와 그 가운데서 나오는 신의 성품을 닮아 가려는 삶의 자세는 사라지고, 그저 지금 당장의 풍요와 행복만이 최고로 여겨지는 새로운 종교가 나타난 것이다. 174

에너지가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옮겨 갈 때마다 '수수료'를 내는데, 수수료란 일할 수 있는 유용한 에너지의 손실을 뜻한다. 문제는 수수료가 저절로 보태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가지고 있는 돈으로 수수료를 지불하다 보면 돈의 총액은 ㅇ이 되고 만다. 쓸 수 있는 에너지가 고갈되어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만 남는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물질의 열적 상태를 나타내는 물리량인 엔트로피entropy를 통해 이를 설명하려고 한다. 290

 

출처 - 알라딘 제공

 

 

6. 추천평

 

사람들은 왜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해 글을 쓸까? 그냥 읽으면 되는 것이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렇게 묻고 싶다. 사람들은 왜 야구를 보고 나서 다음 날 꼭 스포츠 신문을 사서 그 야구에 대해 쓴 글을 읽는 것일까? 그냥 야구를 보면 되지. 사람들은 왜 여행을 다녀와서 꼭 그 나라에 대해 쓴 책을 사서 읽는 것일까? 그냥 여행을 하면 되지. 사람들은 왜 사랑을 하고 나서 꼭 자기가 만났던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해 끼적이는 것일까? 그냥 사랑을 하면 되지……. 그렇다. 우리가 그냥 사랑을 하거나 그냥 여행을 하거나 그냥 야구만 볼 수 있다면, 말하자면 그냥 행복만 하다면 우리는 뭔가를 쓰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질투하는 신을 가진 까닭에 행복은 짧고 불행은 긴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헤로도토스). 그러므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책을 읽거나 또는 쓰거나 해야 한다. 저 속 좁은 신이 인간만이 가진 또 하나의 행복을 가로채 가기 전에. 여기, 와인이나 음악이 없어도 2박 3일(3박4 일은 무리) 동안은 행복해 할 스물 세 명의 아름다운 글들을 모았다. 나도 어서 책의 나머지 부분을 읽어야겠다. 그럼 이만~.
명로진(방송인,인디라이터)

독서인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책읽기의 최종 목적이 지식의 습득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사유를 하는 것! 책읽기를 통해 지식의 전체상에 접근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식을 ‘통섭’할 수 있는 사유의 총량을 키워야 한다. 그럴 때 읽는 행위의 능동성은 뇌 회로를 새롭게 여는 수단이 되고 궁극적으로 사유의 복잡성을 견뎌낼 수 있게 한다. 책 속의 지식과 지식들이 충돌하며 일으키는 사유의 불꽃들과 함께 타오르며, 즉 책읽기의 열락(悅樂)을 사유의 향연으로 바꿀 때, 그리하여 독서의 총량을 지렛대 삼아 지식생산자로 나설 때 비로소 진정한 독서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진정한 독서인만이 자기를 넘어서서 초인류가 될 수 있다. 여기 독서인들이 있다. 이들 독서의 달인들은 책을 바탕으로 책을 가로질러서 책 너머로 간다. ‘파워 블로거’라고 불리는 이들을 통해 책을 어떻게 읽고, 어떻게 통섭과 융합의 사유를 할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장석주(안성수졸재주민,시인,문학평론가)

 

출처 -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