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12월의 추천 도서 (1391) 인간이력서 - 볼프 슈나이더

12월의 추천 도서 (1391) 인간이력서 - 볼프 슈나이더

 

 

 

 

 

 

 

 

 

1. 책소개

 

인간에 의해 쓰인 ‘인간 역사에 대한 모든 것!

《만들어진 승리자들》, 《위대한 패배자》의 저자 볼프 슈나이더가 고발하는 무책임한 인간의 역사 『인간 이력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인간의 ‘이력’을 담고 있다. 이력서란 ‘갑’과 ‘을’의 관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력서의 사이에는 권력관계가 존재한다. 무릇 생명이란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사는 존재이므로, 갑은 당연히 선택하는 자연이고 선택되는 인간은 을이다. 하지만 이 관계가 역전되고 문제가 생겼고, 이에 슈나이더는 그 과정을 짚어 보기 위해 ‘인류의 장편 소설’을 쓰기에 이르렀다.

지구에 남긴 최초의 가족사진이라 할 수 있는 탄자니아 세렝게티 변두리의 발자국 화석에서부터 불의 발견, 농업의 발명, 세계 최초의 도시 건설과 제국주의 시대, 산업혁명과 세계 대전을 거쳐 오늘날의 소비문화 확대에 이르기까지의 200만 년의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전쟁, 평화, 진화, 인권, 홀로코스트 등 ‘인간’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 저자소개

 

볼프 슈나이더

『위대한 패배자』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볼프 슈나이더는 ‘독일어의 교황’으로 불리는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언론인이다. 1925년 에어푸르트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자란 슈나이더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징집되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1947년부터 뮌헨의 『노이에 차이퉁』 기자로 일하기 시작하여, AP 통신사 기자를 거쳐 『쥐트도이체 차이퉁』의 워싱턴 특파원이 되었다. 1966년 『슈테른』으로 옮겨 편집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1971년부터는 함부르크 『디 벨트』의 편집국장이 되었다. NDR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1979년에 설립된 ‘함부르크 언론인 학교’에서 1995년까지 교장을 지냈다. 1994년에는 독일 언어학회가 수여하는 ‘언어문화 미디어상’을 수상했다. 슈나이더는 20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이다. 그의 주요 저술 분야는 ‘언어’와 ‘문화사’이다. 지은 책으로 『위대한 패배자』, 『진정한 행복』, 『바빌론에 대해서: 주변 도시들의 역사』, 『네안데르탈인: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진화』, 『저널리즘 교본』 등이 있다.

 

출처 - 예스24 제공

 

 

 

3. 목차

 

제1장 인간, 200만 년의 어떤 이력

우리가 문제다. 우리가 해법일 수도 있을까?
불확실하고 고독한 행성, 지구
창조의 사슬 안에 담긴 잔인성

제2장 드디어 첫발을 내딛다

세렝게티에 찍힌 세계 최초의 가족사진
최초의 도구 제작자와 처녀들의 기적
드디어 불을 소유하다
집단 사냥과 역할 분담
얼음 지옥 속에서 찾아낸 도약의 기회
언어의 습득과 주문 웅얼거리기
아프리카에서 세상의 끝으로
예술가와 도살자들의 동굴
우리가 늑대에게 고기를 던져 주었을 때
문명과 파괴의 두 얼굴, 농업의 시작
벽의 지배자와 바벨탑
최첨단 무기에서 여흥의 수단이 된 말
끝나지 않는 미생물과의 전쟁

제3장 제국주의 시대를 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세계를 나누다
원주민의 피로 세워 나간 식민지들
비명을 지르는 화물들
사라져 가는 고귀한 야만인들
아시아의 거인들이 쓰러지다
나머지 세계를 멋대로 분배하다
어처구니 없는 정복의 결과
남은 세 개의 극을 정복하다

제4장 지구를 마음껏 사용하다

지구를 후벼 파기 시작하다
말을 대신하게 된 철도의 역사
대양을 작은 호수처럼 건너는 법
마침내 하늘을 정복하다
인간의 목소리가 대륙과 바다를 건너다
외계의 콜럼버스는 과연 자비로울까?

제5장 사치하는 유일한 동물, 인간

세계를 바퀴 위에 세우던 날
전 인류가 관광객이 되는 날
고기 없이는 못 사는 동물

제6장 점점 수렁 속에 발을 넣다

마지막 나무를 베는 날
인류가 지은 콘크리트 둥지의 미래
지구 온난화로 가려진 시급한 문제들
인류의 근면함을 증명할 기념물, 쓰레기
갈라파고스 딜레마와 ‘인간 보호’

제7장 우리를 위협하는 것들

물과 석유를 둘러싼 최후의 전쟁
에너지를 둘러싼 뒷마당 싸움
26억 개의 겨드랑이가 우리를 기다린다
21세기의 로부스티오레스들, 용병
보이지 않는 적과의 싸움

제8장 무엇이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

평화주의자들은 소방대원이 될 수 있을까?
우리 안에 매복한 늑대 길들이기
형제애로 이르는 멀고도 지난한 길
유한한 지구에서의 무한한 소비
세계 인구는 과연 감소할 것인가?
누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인가?
앞으로 얼마나 더 갈까?

감사의 글

연표 - 인간의 발자취
역자 후기
찾아보기

 

출처 - 예스24 제공

 

 

 

 

 

4. 출판사 서평

 

『만들어진 승리자들』,『위대한 패배자』의 저자
볼프 슈나이더가 고발하는 무책임한 인간의 역사

책 소개

예술가와 도살자들의 동굴에서 콘크리트 마천루까지
수만 년에 걸친 인류 역사의 파노라마


이 책의 저자 볼프 슈나이더는 만약 어떤 부동산 업자가 지구를 우리의 고향별로 추천한다면, 그 사람은 사기꾼이 분명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지구는 이미 오래전부터 두꺼비, 쥐, 늑대, 바퀴벌레, 풍뎅이, 검치호랑이와 살인적인 바이러스 따위들이 높은 밀도로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이들과 싸워 이기며 점차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갔고, 결국 지구의 지배적인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사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미스터리다. 인간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 유인원과 원인, 그리고 우리가 조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조 사이의 경계 등은 아직도 모호한 면이 많다. 이 분야에 있어 가장 유명하면서도 명료한 대답은 바로 성경이다. 아일랜드의 주교 제임스 어셔는 1654년에 성경을 바탕으로 하느님이 기원전 4004년 3월 23일에 “빛이 있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오늘날 이 주장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화설에 따르면 모든 것은 적자생존, 성 선택에 의해 결정되어진다. 이와 같은 자연선택으로 결정되어진 우리 인간은 아프리카에서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탄자니아 세렝게티 변두리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세 개의 유인원 발자국 화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인간이 마지막으로 지배한 평지는 오늘날 우리가 뉴질랜드라고 부르는 곳으로 지금으로부터 약 1천 년 전인 기원후 1천 년경에야 비로소 정착했다.
저자는 지구에 남긴 최초의 가족사진이라 할 수 있는 세렝게티 변두리의 발자국 화석에서부터 불의 발견, 농업의 발명, 세계 최초의 도시 건설과 제국주의 시대, 산업혁명과 세계 대전을 거쳐 오늘날의 소비문화 확대에 이르기까지의 200만 년의 여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전쟁, 평화, 문명, 진화, 인권, 홀로코스트, 환경오염 등등 우리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주제와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인간에 의해 쓰인 ‘인간 역사에 대한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초에 두 발로 선 이래 지구를 자르고, 깎고, 다듬고, 파헤치며
문명과 문화를 이뤄 가는 인간의 발칙한 발자취


인간은 사실 아주 불완전한 공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거주하는 지각은 참으로 얇다. 1994년 오버팔츠의 빈디셰셴바흐에서 과학 탐구용 굴착을 했을 때 겨우 9킬로미터 깊이에서 꿀처럼 끈적거리는 300도의 암석이 나왔다. 이 거리는 지구 중심까지 거리의 7백분의 1에 불과한 것이다. 가여울 정도로 얇은 껍질 위에 인간은 대성당과 아파트와 마천루를 건설한 셈이다. 이러한 불완전한 공간에서 자연은 성 선택에 의해 진화를 이루고 있다. 인간의 성 선택은 오늘날에도 공공연하게 이뤄진다. 미적 기준의 변화가 그것인데 골반이 넓고 뚱뚱한 여자를 이상적으로 여겼던 과거와 달리,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작은 엉덩이와 마른 여자를 선호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보여준 것 중 하나가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이듬해에 독일에서 일어난 ‘처녀들의 기적’이다. 독일을 점령한 연합국 병사들은 다리가 길고 엉덩이가 작은 처녀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그들이 놀란 데는 자신들의 전쟁 선전물에 독일 여자들은 언제나 뚱뚱한 몸매의 전쟁 여신 발키리로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생겨난 남자의 미적 기준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전쟁 선전물에는 마른 몸매의 독일 여자가 그려져 있었을 것이다.
지구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인간은 여러 가지 진귀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인간은 출생부터 여느 동물과 다르다. 침팬지는 태어날 때 두뇌 무게의 40퍼센트가, 송아지는 100퍼센트가 성장한 상태에서 태어나지만 인간은 단 23퍼센트만 성장한 채로 태어난다. 이것은 출산 시 큰 머리로 인해 산모와 태아가 사망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간은 죽음마저도 특별하다. 인간의 친척인 네안데르탈인이 매장을 시작한 이래, 인간에게는 다양한 장례 의식이 발전해 왔다. 피지 섬에서는 죽은 추장을 기리며 절단한 수백 개의 손가락이 발굴되었고, 샌드위치 군도에서는 추장이 죽으면 부족민들이 앞니를 하나씩 뽑는다. 구약성서에는 사람이 죽었다고 몸에 상처를 내거나 먹물로 글자를 새겨서는 안 된다는 구절도 있다.
인간에게는 이처럼 연민의 정서가 있는 반면에 파괴적인 양면성도 지니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실험이라는 명목 하에 동물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잔인한 일들을 보고 지상의 악마는 인간이다는 말을 남겼다. 인류 문명을 이룩한 것으로 칭송받는 ‘농업’의 발명 역시 숲의 식물들에게는 전혀 반갑지 않은 일이다. 나무를 베어내고 그 자리에 밭을 일구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의 발달로 부의 집중이 일어났고, 자신의 거주지를 지키기 위해 이웃한 인간들 사이에서 대립과 반목이 생겨났다. 칸트는 일찍이 농사는 불화의 씨앗을 뿌린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인간은 같은 종인 다른 인간에게도 잔인한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19세기에 금과 물개를 찾아 지구의 끄트머리에 있는 티에라델푸에고 제도의 나바리노 섬을 찾아온 사람들은 야간족을 거의 멸종시켰다. 그 결과 1963년 이곳에 선교를 위해 방문했던 케네트 빌리암스는 “바다와 산과 강을 상대로 설교”해야 했다. 그 이유는 설교를 들을 사람들이 모두 초라한 십자가 밑에 묻혀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은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것도 일삼는다. 오늘날 교통기술의 발달과 산업의 발달로 생겨난 윤택함은 많은 인간들을 ‘관광객’으로 만들었고 이로 인해 ‘갈라파고스 딜레마’가 생겨났다. 자연에 관심을 갖고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오히려 자연은 더 파괴되는 것이다.

인간의 이력은 앞으로도 계속 쓰여 나갈 것인가?

바빌론의 네부카드네자르가 자신의 메트로폴리스를 위해 18킬로미터의 길이에 3~7미터의 두께에 이르는 벽을 쌓고, 45미터의 알현실과 공중 정원, 7미터 높이의 푸른빛이 도는 벽과 2미터의 황금 사자 120마리가 행진하는 부조 등을 건설한 이래, 인간은 끊임없이 도시를 이루고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여러 문제가 생겨나기도 했다. 그중 오늘날 대표적인 문제 하나가 바로 지구 온난화이다. 하지만 볼프 슈나이더는 지구 온난화 방지 운동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시급성이나 위험성이 너무 부풀려졌다고 비판한다. 많은 생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2~3도 상승함에 따라 동식물 종의 20~30퍼센트가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론에 의구심을 품는다. 지금까지는 따뜻한 기후가 오히려 종의 다양성에 유리하다는 것이 거의 정설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를 대비하는 움직임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롬보르 리스트’로 대변되는 보다 시급한 문제들이 우리에게 있다. 롬보르 리스트는 일정한 금액이 가장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리스트를 말하는데, 이에 따르면 에이즈 예방에 1달러를 투자하면 40달러의 수익이 발생하지만 기후에 대한 대책에 투자하면 고작 32센트의 이윤만이 남는다. 그다음이 비타민과 미네랄을 통한 잘못된 식습관 개선, 말라리아 퇴치, 깨끗한 식수원 개발, 아동 영양 상태 개선, 의료 시설 확충 등으로 이어진다. 교토 의정서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 요구 사항 준수로 인해 얻는 효과는 이 모든 것들 다음인 열세 번째에 불과하다.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전쟁이다. 1932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프로이트에게 “인류를 전쟁의 재앙에서 구원할 방법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프로이트가 보낸 열네 장의 답장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인간의 공격성을 근절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효과적으로 이러한 욕망을 분산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도 저자는 우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은 모든 난관을 승리로 변화시켜왔고, 우리가 이런 능력을 잃어버렸다는 조짐은 아직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뉴욕의 ‘말똥 예보’는 이러한 인간의 능력과 지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1880년부터 1900년까지 뉴욕의 인구가 3백만 명이 넘던 당시 말과 말똥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당시에는 아직 말이 끄는 궤도차나 마차가 주요한 교통수단이었기 때문에 매일 5백 톤 정도의 말똥이 생겨났고 그 양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했다. 뉴욕에서는 이런 증가율이 계속될 경우 말똥이 건물의 가장 낮은 창문틀까지 쌓일 것이라고 계산했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달리 1885년 증기 기관 동력을 이용한 고가 철도가 운행을 시작했고, 1913년 헨리 포드의 컨베이어 벨트 작업대에서 생산된 첫 번째 자동차가 거리를 정복하자 이 문제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앞으로도 닥칠 여러 문제들을 기술과 이성의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