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AD 1825 1기(13.3~18.2)

11월의 추천 도서(624) 배덕자 - 앙드레지드

11월의 추천 도서(624) 배덕자 - 앙드레지드

 

 

 

 

 

 

 

1.책소개

 

앙드레 지드 장편소설. 1893년 알제리를 여행하면서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쓴 이 작품은 지드의 자서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그의 과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서재에 파묻혀 학문에만 몰두하는 미셸은 신혼여행 도중 병에 걸려 죽음의 공포를 맛보게 된다. 그는 끈질긴 삶에 대한 애착과 아내의 헌신적인 간호 덕분에 병상에서 일어나지만, 회복 후에는 생명에 비상한 애착을 느낀다. 프랑스로 돌아온 그는 아프리카에서 맛본 쾌락을 잊을 수없어 다시금 병든 아내를 데리고 길을 떠나지만, 소생의 비방을 아내에게 알려주지 않고, 그녀를 아프리카 땅으로 끌고 다니다가 죽음에 이르게 하고 만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2.목차

 

들어가기 전에
1. 머리말
2. 국무총리 D.R 씨에게 보내는 서간
3. 제1부
4. 제2부
5. 제3부
연보

 

 

출처 - 알라딘 제공

 

3.저자소개

 

 앙드레 지드

1869년 11월 22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파리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청교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지드는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는 엄격한 교율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18살때부터 문학에 빠지면서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하이네를 탐독했고 그리스 신화와 성서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평생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던 사촌 누나 마들렌은 그에게 예술혼을 유발시키는 평생의 동반자였다. 1891년 소설『앙드레 발테르의 수첩』을 처음 발표하고 시인 말라르메가 이끄는 ‘화요회’에서 예술가들과 친교를 쌓는 등 작가로서 첫발을 떼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1893년의 아프리카 여행이었다. 아프리카의 작렬하는 태양과 야성적 풍토는 지금까지 그에게 영향을 미쳤던 엄격한 그리스도교적 윤리에서의 해방을 가져왔으며, 모든 구속에서 풀려난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길임을 가르쳐주었다.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끝까지 추구하려는 의지는 지드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이 되어주었다.

1894년 어머니가 죽자 앙드레 지드는 첫사랑이었던 마를렌느와 결혼을 하고, 1896년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시장으로 있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상의 양식』을 완성했다.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지상의 양식』은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본능에 충실한 자유의 삶과 종교적인 도덕과의 대립에 대한 주제는 이후의 창작으로 꾸준히 이어졌다. 1907년 문학비평가로서 영향력있는 문학평론지『누벨 르뷔 프랑세즈』를 창간하고 주간으로 있으면서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어 20세기 문학의 발전에 이바지 하였고 그가 유일하게 '소설'이라고 지칭한 『사전꾼들 Les Fauxmonnayeurs』(1926)을 발표함으로써 종래의 소설 관념을 타파하고 새로운 형식과 구성을 시도했다. 앙드레 지드는『배덕자』,『좁은 문』,『전원 교향악』,『사전꾼들』을 쓰면서 작가의 직무에 몰두하는 한편, 이러한 주제에 대한 갈등을 1926년부터 쓰기 시작한 자서전 『한 알의 밀이 죽지 않는다면』에 담아 위대한 고백 문학 작품으로 남겼다.

또 프랑스 식민주의에 시달리는 원주민의 참상을 여지 없이 폭로한 『콩고 여행 Voyage au Congo』(1926)과 문화적 폐쇄성과 획일성을 맹렬히 비난한 『소련기행 Retour de L'URSS』(1936)으로 사회적 활동을 하기도 했다. 여러 논문에서 유명한 『도스토예프스키론』을 비롯한 외국문학과 프랑스 문학에 대한 활발한 비평활동을 하기도 했다. 1938년 아내가 죽자 사실상 모든 창작을 끝맺고 평생 옹호했던 개인의 자유에 대해 전통의 가치와 도덕과의 공존을 모색했다.

앙드레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구속과 타율성을 거부하고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47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명예학위를 받았다. 기성의 종교, 도덕의 구속을 거부하고 열정적인 구도자로 평생의 작품 세계를 추구한 끝에 그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950년 1939년부터 80회 생일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기록을 담은『일기』의 마지막 권을 출판한 지드는 1951년 82세를 일기로 파리의 자택에서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1891년 첫 작품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한 이래, 주로 도덕과 욕망 사이의 갈등을 다룬 작품을 발표했다. 『지상의 양식』에서는 앙드레 지드는 전세계 젊은이에게 육체와 정신의 해방 찬가를 보낸다. 가르와 몽테블랑에서 카뮈와 사르트르에 이르기까지, 개인의 욕망을 부정하는 종교와 윤리로부터 해방을 꿈꾸던 세대에게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고 표현하라는 이 책의 호소는 전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삶이 베풀어주는 기쁨을 최대한 향유하겠다는 그의 문학의 독특한 출발점은 바로 이 책에서 비롯하였다. 『좁은 문』은 그의 대표작으로 육체적인 쾌락과 지상의 행복을 승화시켜 현실적인 '사랑'을 종교적인 '존재'로 창조하거 사랑하는 남녀의 감정이 얼마나 높을 수 있으며, 절대 순수의 경기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19세기 합리주의 사상에 종지부를 찍고 새것을 제시하는 현대 문학의 복음서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외의 작품으로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1891)『좁은 문』(1909)『배덕자』(1902)『전원교향악』(1919)『지상의 양식』(1897)『콩고 기행』(1927)『탕아귀가』(1907)『도스토예프스키론』(1920) 등 다수가 있다.

 

 

출처 - 예스24 제공

 

4.책속으로

 

나는 아내에 대하여 알지를 못했어. 그리고 그것을 크게 마음 쓰지 않고 아내도 나를 모르거니 생각했었다. 나는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녀와 결혼을 했다. 임종에 가까운 아버지가 나를 혼자 남겨두는 것을 불안해 하였기에 그 뜻을 받으려는 생각이 앞섰던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아버지를 사랑했었다. 그의 마지막 가쁜 숨결에 마음이 쏠려 그 슬픔의 순간에는 임종을 편하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

그리하여 나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도 모르면서 생애의 첫발자국을 내디딘 것이었다. 임종의 머리맡에서 행해진 우리들의 약혼은 성대한 웃음꽃으로 장식되지는 못했으나 반면 엄숙한 기쁨은 느낄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일은 아버지의 마음을 크게 안심시켰던 것이다. 나는 그녀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한편으로 나는 다른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었다. 나에게는 이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복을 보증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고 나는 자신도 아직 잘 모르면서, 나의 모든 것을 그녀에게 바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 p.11

 

출처 - 예스24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