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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추천 도서 (1045) 악마의 시 - 살만 루시디

1월의 추천 도서 (1045) 악마의 시 - 살만 루시디

 

 


 

1. 책소개

 

1988년 출간되고 1년 후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 호메이니는 루시디에게 이슬람교 모독죄를 적용하고 이슬람교도들에게 루시디의 처형을 명령한다. 그 이후 작가 루시디 뿐 아니라 관련 출판사, 신문사, 번역자들에게 수많은 테러를 일으키며 아직까지도 도피생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바로 그 문제작 『악마의 시』의 국내 첫 완역판.

봄베이발 여객기가 런던 상공에서 폭발하고 두 남자가 살아남는다. 두 주인공이 각각 천사와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가면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악마의 시』는 성서의 '욥기'와 괴테의『파우스트』에서처럼 신의 묵인 아래 인간을 제물로 삼는 악마의 '실험'을 다루고 있다. 현재와 다른 상황에 처했을 때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작품 속에서 작가는 선과 악, 남과 여, 식민자와 피식민자, 강자와 약자 등 인간세계의 현실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대립과 갈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문제 소설 『악마의 시』하권. 출간되자마자 이슬람교 모독죄로 작가에게 사형선고를 받게 했던 문제작으로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 독일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살만 루시디의 장편소설이다. 어느 겨울날 납치당한 봄베이발 여객기가 영국 해협 상공에서 폭발한다. 인도의 전설적 영화 배우 지브릴 파리슈타와 철두철미한 친영파이며 자신의 창조자이며 천 개의 목소리를 가진 살라딘 참차는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된다. 그 후 지브릴에게는 후광이 생기고, 살라딘의 경우에는 다리에 텁수룩한 털이 자라고, 발이 발굽으로 바뀌고, 머리 양쪽에 뿔까지 돋아나는 등 각각 천사와 악마의 모습으로 변해가는데…….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 깃들어 있는 선과 악의 문제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 저자소개 

  살만 루시디

살만 루시디는 1947년 인도의 뭄바이(예전의 봄베이)에서 태어났다. 14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 중학교를 다니게 된 루시디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 독립 과정에서 가족은 파키스탄에 정착하였지만 마음은 인도에 등을 돌리지 못하는 심리적 무국적 상태를 겪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킹스 칼리지에서 역사를 전공하였고 대학 극단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파키스탄에 살고 있던 가족들과 지내면서 잠시 방송국에서 일하다가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였다.

28세 되던 해에 첫 소설 『그리머스 Grimus』(1975)를 내놓았고, 독립국가로서의 인도의 탄생을 다룬 소설 『한밤중의 아이들 Midnight’s Children』(1981)로 부커 오브 부커스 상을 받았다. 파키스탄의 정치 상황을 다룬 『부끄러움 Shame』(1983)을 내놓은 데 이어, 선과 악, 종교적 신념과 광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 소설 『악마의 시 The Satanic Verses』(1988)로 휘트브레드 상을 수상하였다. 이 소설을 내놓은 뒤 살만 루시디는 이슬람 세계로부터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격렬한 비난을 받다가 마침내 1989년 이란 정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른다. 영국 정부의 보호 아래에서 줄곧 숨어 지내던 살만 루시디는 1998년 호메이니가 사망하고 나서야 사면을 받을 수 있었다. 도피 중에도 살만 루시디의 창작 활동은 계속 이어진다. 온갖 상상력이 가득한 『하룬과 이야기 바다 Haroun and the sea of stories』(1990)로 영국 작가 협회상을 받았으며, 향신료 무역업을 하는 인도의 한 집안 이야기 『무어의 마지막 한숨 The Moor‘s Last Sigh』(1995)로 다시 문단의 주목을 끌었다. 신화의 신비한 세계와 락앤롤의 현실적인 세계를 융합한 『그녀가 딛고 있는 땅 The Ground Beneath Her Feet』(1999)에 이어 가장 최근의 소설로 『격노 Fury』(2001)를 발표하였다.

소설가이자 수필가,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표현의 자유를 위한 순교자이자 불합리한 정치적 상황에 대한 비판자이기도 했던 살만 루시디는 자신의 문학적 성취뿐만 아니라 문학을 둘러싼 논쟁에 있어서도 단연 돋보이는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소설가이다. 첫 작품을 발표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약 30년 동안 받아 보지 않은 상이 없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두어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살만 루시디가 학식이 깊고 대중문화에도 깊은 조예를 보이는 열정적인 작가의 화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략)


출처 - 예스24

 



3. 목차 

1. 천사 지브릴
2. 마훈드
3. 엘오엔 디오엔
4. 아예샤
5. 보이지만 안 보이는 도시

 

 


4. 출판사 서평 

1. 현 세대가 영어권에서 내놓은 20세기 최고의 소설
이슬람교 모독죄로 이란의 정치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로부터 종교 법령 '파트와(fatwa)'에 의해 처형 명령을 받은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는 서구와 회교국간의 정치·종교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지만, 이미 그 작품은 현 세대가 영어권에서 내놓은 20세기 최고의 소설이 되었다.

그러나 1988년도에 출간된 이 작품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여태까지 완역되어 출간되지 못하였다.『악마의 시』출간 당시 그의 책을 번역한 일본인 번역가가 살해당하고, 터키·이탈리아인 번역가와 노르웨이의 출판인이 부상을 당하였고, 파키스탄에서는 루시디를 옹호한 사람에 대해 사형이 언도되었다.

이러한 정황은 국내에서의 출간을 지연시킨 한 요인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란 대통령에 의해 루시디에게 내려진 사형선고가 공식적으로 철회된 지금, 루시디에 대한 가십거리나 비극적 뉴스의 한 토막으로만 전해졌던 {악마의 시}를 직접 뛰어난 문학작품으로서 읽어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그 책은 우리의 종교적 편견을 벗기고, 무수한 상징과 비범한 상상의 입구를 열어 놓고 있다. 성서에 버금갈 '찬란한 생명의 책'이라는 격찬을 받고 있는 {악마의 시}는 온갖 언어와 신화와 상징들을 현란하게 구사하며 강렬한 희극 정신과 폭넓은 지식을 선보였던 루시디의 이전 작품에서보다 더 크고 빠른 상상의 회전문을 돌리고 있다.

이 소설은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가 교대로 진행되며 때로는 겹쳐지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작가는 기존의 언어와 사상에 연금술을 가한다. 루시디는 마치 언어의 새로운 창조자처럼 띄어쓰기를 무시하거나 문장부호를 생략하기도 하며, 낱말을 중간에서 뚝 잘라버리거나 몇 개를 합쳐 아예 신조어를 만들기도 하고, 문장구조를 비틀거나 같은 품사 여러 개를 병렬시키기도 한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루시디의 몽환적이면서도 요새처럼 견고하기 그지없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때로는 거대한 흡인력을 내뿜기도 하지만 때로는 무서운 묘사력으로 독자를 압도하기도 한다.

'신의 시'와 '악마의 시'가 뒤섞인 계시를 받는 이슬람의 예언자 무하마드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현실과 비현실, 과거와 현재, 선과 악의 틈바구니 속에서 아찔한 독서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2. 선과 악의 영원한 대결을 펼쳐 보이는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표작
"어느 겨울날 아침 동트기 직...(하략)

 

출처 - 반디앤루니스

 



5. 책속으로

 

새로움은 어떻게 이 세상에 나타나는가? 어떻게 태어나는가?
어떤 융합, 변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가?
새로움이란 극단적이고 위험한 것인데 그 후 어떻게 살아남는가? 철거 인부들과 파괴의 천사와 단두대를 피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충, 어떤 타협이 필요하고 또 자신의 어떤 은밀한 본성을 스스로 배반해야 하는 것인가?
탄생이란 항상 추락일까?
천사들에게 날개가 있을까? 인간도 날 수 있을까? 23

질문: 믿음의 반대말은 무엇이냐?
불신은 아니다. 너무 확정적이고 분명하고 페쇄적이다. 그 자체가 일종의 믿음이다.
의심.
인간의 천성. 139

"그건 악마였어. 지난번의 그것, 악마였어."
바로 그것이 그가 '듣기'에서 '들은' 말이다. 그가 속았다는 것, 악마가 대천사로 가정하여 나타났다는 것, 그러므로 그가 암기했던 그 시는, 시 천막에서 암송했던 그 시는 진짜가 아니라 그 정반대인 사악한 말이었다는 것, 신의 말씀이 아니라 악마의 말이었다는 것. 184

아예사보다 더 지독한 적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피로 빚은 술, 더 이상 마셔서는 안 되는 술이다. 역사란 곧 마취제이며, 악마의, 저 못된 샤이탄의 창조물이자 소유물이며, 모든 거짓말 - 진보, 과학, 인권 - 가운데 으뜸가는 거짓말인 바, 이맘은 단호히 그것을 규탄한다. 역사는 '정도'에서 벗어남이며 지식은 미망에 지나지 않음이니, 알라께서 마훈드에게 마지막 계시를 내리시던 그 날, 이미 모든 지식이 완성되었기 떄문이다. 306

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걸 알게 됐지. 다음번에 또 율법책을 고쳐썼다가는 그가 모든 것을 눈치챌 게 뻔했어. 그날 밤 나는 잠들지 못했어. 난 그때 나의 운명과 그의 운명을 두 손에 움켜쥐고 있었던 거야. 나 자신이 몰락하는 것을 무릅쓴다면 그 역시 몰락하게 만들 수 있었지. 그 끔찍했던 밤, 난 선택을 해야 했어 : 복수를 하고 죽느냐, 아무것도 없이 사느냐. 보다시피 난 삶을 선택했어. 동트기 전에 낙타를 타고 야트리브를 떠나 자힐리아로 돌아왔으니까. 그 사이에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 얘긴 생략하지. 그런데 이제 마훈드가 금의 환향하고 있다는 거야. 난 결국 목숨을 잃고 말겠지. 그리고 그의 힘이 너무 커져서 이젠 나도 꺾을 수가 없게 돼버렸어."
마알이 물었다.
"어째서 그가 자네를 죽일 거라고 확신하지?"
페르시아인 살만이 대답했다.
"그의 '말씀'이 옳으냐, 내 말이 옳으냐 하는 상황이니까." 117

 

출처 -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