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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825 1기(13.3~18.2)

9월의 추천 도서(550) 독서술 – 에밀 파게


 

1.책소개

 

'남아수독오거서'라 했다. 그러나 어떤 책들을 어떻게 읽어야할 것인가는 모든 독서인이 부딪치는 난제이다. 에밀 파게는 그의 문학사가며 비평가적 넓은 안목과 박식으로 즐거움 가운데서 책을 읽고 배울 수 있도록 향도하고 있다. 이 <독서술>이야말로 모든 독서인이 우선 읽어야 할 그리고 세계의 많은 독서인에게 읽히고 있는 진정한 벗이며 가이드 북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2.저자소개

 

에밀 파게

소르본느 대학 교수이자, 여러 신문들에 문학 비평을 쓴 에밀 파게(Emile Faguet, 1847~1916)는 엄청나게도 많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문학상의 문제에 관한 것으로는, 〈16, 17, 18, 19세기의 연구〉(Etudes sur le ⅩⅥe, le ⅩⅦe, le ⅩⅧe, le ⅩⅨe siècles, 1885~1891), 〈19세기의 정치가들과 모랄리스트들〉(Politiques et moralistes du ⅩⅨe, 1891~1900), 〈몽키스키외 볼테르, 루소의 비교 정치〉(Politique comparée de Montesquieu, Voltaire et Rousseau, 1902)가 있고, 당대의 정치 · 사회 · 도덕 문제에 관해서는, '자유주의', '반교권주의', '평화주의', '여권 확장론', '사회주의'(그가 사회주의의 발전을 서술하면서 보인 혜안(慧眼)은 이 이론의 몇몇 지지자들도 인정하고 있다), '무능력 예찬', 그가 재삼(再三) 읽고 있었던 플라톤, 그가 발견하고 있었던 니체 등,—그 밖에도 또 많은 문제들에 관해서 작품을 써냈는데, 이 작품들에 있어서 어떠한 방법적인 조사에도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거기에는 통찰력이 매우 예리한 정신을 가진 이 작가의 반응이 아주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그는 일반적인 명제(命題)도 전문적인 연구도 다 같이 무시했다. 오직 개인만이 그의 흥미를 끈다. 그러나 개인의 예술가적인 기질보다도 그의 사상이 더 그의 관심을 끈다. 그는 교묘한, 때로는 치밀한 심리 분석을 보여 주었다. 그의 목표, 그것은 작품을 통해서 나타나는 정신적 존재를 정의하는 것인데, 하나의 정신을 구성하고, 그 구조를 묘사하고, 그 본질적인 기능을 식별함에 있어서는, 그에 필적할 사람이 없다. 근대 문학에 있어서의 위대한 작가나 사상가 치고, 그가 그렇게 그 인물을 측정하고 묘사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영향은 18세기를 깎아 내린 대신 17세기를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 특히 현저했는데, 그는 사회와 사상의 일반적 동향보다는 오히려 개인들을 주목함으로써, 18세기를 너무 부당하게 취급했던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개인 연구는 많이 했으나, 총체적인 연구는 거의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파게의 수법은 회화적(繪畵的)이고, 평이하고, 지극히 생생하다. 그것은 그 자유로운 문장의 흐름에 의해서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데, 이 흐름은 결코 공상으로 변하지는 않는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E.파게 (랑송불문학사, 1997.3.20, 을유문화사)

 

 

3.목차

 

해설
제1장 천천히 읽기
제2장 사상을 다루는 책들
제3장 감정을 다루는 책들
제4장 희곡
제5장 난삽한 작가들
제6장 좋지 않은 작가들
제7장 독서의 적
제8장 비평의 독서
제9장 거듭 읽기
제10장 발문
역자 주

 

출처 - 알라딘

 

4.책속으로

 

독서의 필요성을 여기에 새삼스럽게 역설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러나 독서는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읽는 것이 즐거운 일이어야 자연스럽게 독서를 하게 될 것이고, 또 즐거운 독서라야 정말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며, 효과적인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시험공부를 위해 마지못해서 하는 독서는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 없다. 또 남들이 모두 읽고 있으니 나도 읽어야겠다는 식의 유행을 따르는 독서도 진정한 독서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식의 독서가 요즈음 얼마나 많이 횡행하고 있는가!) 

그러므로 독서에 따르는 제일의 필수조건은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 그런데 파게의 ≪독서술≫은 무엇보다도 먼저 그러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또는 기술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준다. 독서를 지식 획득의 재미 없는 방편으로 생각하기보다 정신적 쾌락의 원천으로 보는 태도 속에는, 인생을 가장 잘 즐길 줄 아는 프랑스인다운 예지가 보인다 할 것이며, 그것은 우리에게 무한하고 귀중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거의 반생에 가까운 기간을 학생으로서 서적과 함께 지낼 수밖에 없고, 학창(學窓)을 떠나서도 글과의 인연을 끊을 수 없는 인간으로서 독서의 즐거움을 모른다면 그 얼마나 사막 같은 쓸쓸한 인생이 될 것인가! 

독서의 즐거움은 무슨 책을 읽거나 늘 같은 종류의 것일 수는 없고 읽는 책에 따라서 그 성질이 다를 것이다. 파게는 또한 그 점을 명쾌하게 밝혀 주고 있다. 소설을 읽을 때의 즐거움, 시를 읽을 때의 즐거움, 논문을 읽을 때의 즐거움 등, 무궁무진한 독서의 쾌락을 여러 각도에서 맛볼 수 있게 해주는 파게의 문필에 독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해설 중에서) 

 

출처 - 출판사제공